가야 인문융합적 접근

김영미 지음

동주 2022년 03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인간의 삶은 짧다.
길가에 서 있는 가로수들의 유장함을 보라.
참으로 보잘것없고 시간성에 취약한
인간 생명체가 대비되지 않는가.
그러나 과연 인간 존재의 삶이 유한성에 비유되듯
짧기만 한 걸까?

이 광막한 우주 공간에 한 점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소산되는 불우한 피조물이기만 할까?
어떤 힘이 있어 인간의 유한성을
영속성으로 치환할 수 있을까?
시공을 사소한 제약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주 흉내 내기 어려운 강력한 힘은?

2천 년의 유장한 역사를 갖는 천년고도 가야.
왕조의 시작으로 거슬러보자.
이 공간, 그 첫 시간의 시작은
김수로와 허황옥의 신화적 만남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들은 궁을 축조하고 사찰을 짓고
학당과 악당을 짓고 마을을 짓고
급기야 나라를 짓고 종국에는 가정을 지어
12명의 자녀를 낳아 번성하였더라.

탄생부터 초월적 조건을 안고 있는
여섯 개의 황금알 중 하나에서 부화 된 시조 수로.
해상으로 홀연 등장한 인도 공주 허황옥.
이 극적 등장과 만남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들은 500년 가야 왕조의 기틀을 이루었더라.

그리고 2천년이 흘렀다.
도시재생의 플랜을 안고 마을을 훑고 다니는 김강욱
(고미술과 고대문화의 태동과 발원을 살피며 미적 안목과 의식수준의 성장을 돕는 일에 빠져있는)
그 앞에 홀연 등장한 신임 동료 교수 허민후
공간 사이사이 묵은 시간의 켜켜이
그들은 마침내 알아차리고야 만다.
그 천년의 공간은 그들의 오랜 꿈
그야말로 오래된 미래이며 먼 과거인 그들 순환의 노래 임을...

그렇다. 인간 존재의 가치는 천년의 시공을 돌아 홀연
환생으로 복귀될 만큼 깊고 깊은 것.
그들이 이룬 사랑의 힘은 천년의 시공을 불러낼 만큼 강력하고 또 강력한 것...

목차

Prologue

Ⅰ. Synopsis ............................................... 9

Ⅱ. 등장인물 및 설정 ................................. 11

Ⅲ. 줄거리 ..................................................... 13

Ⅳ. 비교적 인문적 멜로드람므.................. 17

Ⅴ. 역사적 배경 ......................................... 83

마치는 글.................................................. 93

Reference .................................................. 95

출판사 서평

인류 보편의 서사로 접근하는 인문 미학 탐색
- 비교적 인문적 멜로드람므에 부쳐-

특별히 대사가 현란하고 딕션이 아름다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강렬한 미적 감흥을 가졌던 경험들, 그 경험 속에 축적된 내러티브를 근간으로 하는 드라마 프로젝트.

이야기(내러티브)의 시작은 보다 먼 곳에서부터 찾아져야 할 듯하다. 이 이야기는
‘역사학계의 유물 의존적인 연구풍토에서 벗어나 인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야 문화권의 김해 인제대학교 교수로 일하게 되면서 새삼 잊고 있었던 ‘허황옥’을 다시 떠올리기까지 만만치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허황옥의 인도 유래설’에 대해 가졌던 잊고 있던 의구심을 드라마로 연출하였다. ‘허황옥’을 둘러싼 의구심과 그에 비례해 함께 수반된 탐구심은 가야사. 고대사를 넘어 북방으로 인도로 뻗어나가며 거시적 문화인류학적 시각으로 그 당시를 조감하고 있다.

‘문화인류학’. 보이는 현상계를 통해 드러나는 사실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것을 권유하는 학문. 어떤 존재에 대해서도 교조적 절대성을 부여하는 일을 경계하며 지극히 허심탄회한 탈권위적 시선을 끝내 견지하며 현상 이면의 배후를 넓고 깊게 보는 일에 게으르지 않을 것을 당부하는 학문. 문화인류학을 이렇게 요약해 본다.

본 드라마 프로젝트 ‘드라마’라는 장르를 통한 가야와 허황옥, 수로왕의 온당한 이해를 토대로 가야 문화의 대중적 이해를 꾀하기 위함 - 를 통해 나의 작업이 일반에게 보다 흥미롭고 쉽게 다가가는 역사 이해의 한 계기로, 그리하여 또 다른 문화적 직조를 이루게 될 수 있는 모티브로 작동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