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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생각법

한명수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03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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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6.50MB)
ISBN 97889349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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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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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대다가 곰곰 생각할 이야기가 여기 있어요. ‘생각법’이란 제목이 붙었지만 ‘나를 따르라’ 하고 웅변하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가이드의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깨는 것이 목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지요. 같은 일을 같은 방식으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기업이 재밌고 즐거워지려면 어떻게 변해야 할지, 자기 일상과 일터를 어떻게 흥미진진하게 만들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보게 만들지요.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재미없는 일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확’ 끌리고 ‘풋’ 웃기고 ‘아’ 와닿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호두같이 딱딱했던 생각이 바지직 깨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담긴 책 《말랑말랑 생각법》은 배달의민족 서비스뿐 아니라 한글 서체 개발에서 우아한형제들 조직 문화 개선까지 책임지고 일해온 한명수 CCO(Chief Creative Officer)의 업력과 공력이 담긴 책입니다. 창의력이란 단어만 들어도 창의력이 사라지는 여러분께,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으레’를 깨부수고 ‘오래’ 일해온 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법에서 일터에 유쾌함과 즐거움을 불어넣는 법까지 입체적인 사례를 들어 소개하지요. “조직 문화가 돈이 되지!” “망가뜨려, 더 망가뜨려!” “부끄러워해야 해. 부끄러움이 없으면 나아가지 못해.” 감히 말하건대 이 책으로 여러분의 일도 삶도 은근히 바뀌고 낭창해질 것입니다.
책머리에. 숨을 불어넣는 순간을 생각해
들어가며. 자기소개 ㆍ 나는 뭐라고 불리나

1장. 견고한 껍데기를 벗긴다
꺼내요 ㆍ 내 안에 뭐가 들었나?
덮여 있는 껍데기를 살짝 벗길 수 있다면 ㆍ 좋은 질문은 뭐지?
정의란 무엇인가? ㆍ 정의 내리기 1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 ㆍ 정의 내리기 2
반대말은 뭘까? ㆍ 정의 내리기 3
문화의 반대말은 뭘까? ㆍ 정의 내리기 4
웃음의 표식 ㆍ 의도, 생각, 감정, 그중 제일은 뭐더라?
행복의 표식 ㆍ 행복하세요?
어렵게 이야기할래 ㆍ 그렇게 불러왔거든

2장. 겉과 속의 중간계를 넘나든다
창의성을 글로 배워볼까요? ㆍ 좋아요, 뭐 맨날 그렇게 공부했는데요
새로운 것과 새로워 보이는 것의 차이 ㆍ 속고 있네, 속고 있어
창의성 개발 방법 ㆍ 속성으로 알고 싶다고?
멋진 말들의 두 가지 속성 ㆍ 두 가지나?
‘으레’와의 싸움 ㆍ 내 머릿속 지우개를 사용해
조직 문화의 구조 ㆍ 암묵적 가정의 커다랗고 무거운 공기
‘너답다’라는 칭찬 ㆍ 욕일 수도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ㆍ 왜요?
말랑이와 굳건이 ㆍ 의자란 무엇인가?
쳇, 나 혼자만 창의적이면 뭐해! ㆍ 집단 창작 시스템

3장. 본질에 집중한다
투명한 힘 ㆍ 머리와 혀와 행동이 따로 놀면 탁해져요
일 잘하는 척하는 법일 법 ㆍ 일 잘하는 법이 아니라
일 못하는 척하는 법일 법 ㆍ 일 잘하는 법이 아니라니까
척하는 삶에 대한 Q&A ㆍ 정말 궁금해서 그래

4장. 생명의 씨앗을 깨운다
작은 문을 열 수 있다면 ㆍ 큰 문은 뭐
처음 보는 것의 두려움 ㆍ 재밌지 않나? 가만 지켜보면 괜찮은데
사막에서 축제를 만드는 리더십 ㆍ 위기의 순간에 나는 과연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ㆍ 오, 지저스
‘성과’라는 열매 뒤의 세계 ㆍ 열매는 누가 따 먹나

나가며. 정해진 답을 거슬러 ㆍ 가이드를 찢어버리는 순간
찾아보기

우리는 태어날 때 말랑말랑한 존재였다. 부모님은 ‘뭐가 될까?’ ‘어떻게 클까?’ 하고 궁금해했다. 그런데 자라면서 어떤 틀에 의해 견고해지고 결국 로봇처럼 변해간다. 살면서 일하면서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게 지겹다는 생각이 들 때, 호흡(Pneuma, Ruach)이 불어넣어져 막 꿈틀대려는 기막힌 상태를 떠올려보면 좋겠다. _〈책머리에〉, 9쪽

누군가와 어떤 일을 함께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어. 서로 쓰는 말이 어떤 뜻인지 확인하고 정의하는 거야. 똑같은 말을 하는데 전혀 다른 뜻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거든. 이를테면 한 사람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자”라고 제안을 했어. 다른 한 사람이 “네, 고객 경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어. 그런데 제안한 사람과 대답한 사람이 머릿속에 그린 생각이 전혀 다를 때가 있거든. 추상 언어나 개념 언어를 사용할수록 생각의 차이는 더 커지지. 어떤 말을 할 때 그 말의 정의를 내리고 확인하는 일이 중요해. _〈정의란 무엇인가〉, 37~38쪽

우리가 늘 사용하는 단어와 개념을 다른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인식이 깨어나는 즐거움이 생겨. 특히 반대말을 억지로 만드는 건 본질을 파고드는 귀한 삽질, 또는 곡괭이질과 같지. ‘행복’의 반대말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불행’이라고 대답하지만, 어떤 이는 ‘외로움’이라고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거든. 그럴 때 행복이란 것이 무덤 안에 묻혀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어. _〈반대말은 뭘까?〉, 53쪽

1단계는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은 오래 할 수 없어요. 오래 해야 전문가가 되거든요. 깊은 훈련과 생각 안에서 나오는 생각은 혁신을 이끕니다. 3단계는 자신과 관련 없는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지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4단계는 멍 때리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창의성은 억지로 막 뭔가를 한다고 커지는 게 아니거든요. ‘잘 놀거나 잘 쉬어라.’ 그런 뜻입니다. 5단계는 아주 철학적 이야기며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어려운 일인데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_〈창의성 개발 방법〉, 110쪽

내 약점을 끊임없이 감추고 상대를 방어하며 지내야 하는 조직은 누가 처음에 만들고 설계했으며, 그런 조직의 공기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소프트웨어는 왜 단번에 바꾸기 어려울까? (…) 조직의 정신적 소프트웨어가 계속 건강하게 업데이트되려면 반드시 초기 설계도에 넣어야 하는 필수 코드가 있어. ‘우두머리가 듣기 싫은 이야기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살아 있어야 한다’ ‘우두머리와 이야기할 수 있는 통로가 뚫려 있어야 한다’ ‘우두머리에게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을 훼손하지 않는다’ 특히 안전을 보장하는 약속을 넣어야 해. 우두머리가 이런 용감한 설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갖췄다면 이미 그 조직의 앞날은 청정할 거야. _〈조직 문화의 구조〉, 135~137쪽

소위 눈에 띄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밖에선 주목을 받으면서 안에선 비난과 거절, 불편한 존재로 취급받기도 하지. 공상을 즐기고, 쓸데없는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즐거워하고, 익숙한 것들을 지겨워하면서 실패하고, 망치면서 마음껏 해내는 이들이 있어. 이들을 좋아하면서 싫어하고, 선망하면서 불편해하고, 박수를 보내면서 뒤에선 혀를 차본 적 있나? 나는 있어. 인간은 익숙함을 선택하고 위험을 꺼리는 본성이 있으니까. (나도 인간이거든)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모순적인 희망 같아. 막연히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편하니까. 창의성(創意性)의 창(創) 자에는 칼(刂)이 숨어 있어. 창의성이란 빛나고 뭉뚝한 것을 도려내는 아픔을 이겨내면서 탄생하기 때문이야. _〈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155쪽

무언가를 남다르게 하거나 새롭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어. 바로 그것을 그것이라고 부르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거야. 매일 이메일을 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메일을 이메일이라 부르지 않을 때 색다른 이메일을 쓸 수 있을 거야. 회의가 일상인 사람이라면 회의를 회의라 부르지 않을 때 갑갑하지 않은 회의를 할 수 있을 거야. 인사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인사를 인사라 부르지 않고 자신만의 뭔가로 부를 때 인사가 새로운 뭔가로 재탄생할 거야. _〈말랑이와 굳건이〉, 162~163쪽

생각을 눈에 보이게끔 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것에 이끌려 영향을 받고 산다. 눈에 안 보이면 다 까먹는다.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 커다란 보드나 칠판, 낙서할 수 유리창 같은 것들을 주변에 놓아두고 수시로 뭐든 그리고 붙이고 떼고 누구나 그것을 건드릴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꾸민다. 뭔가 계속 바뀌는 것이 보여지고 느껴지게 주변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일부러라도 누군가가 계속 지우고 붙이고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집단 창작 시스템은 저절로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정성과 희생이 필요하다. 오늘 뜯은 과자 봉지라도 어딘가에 붙여놓자. 오랫동안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도 안 건드리고 결국, 생각도 멈춘다. _〈쳇, 나 혼자만 창의적이면 뭐해!〉, 172~173쪽

낯설고 이상한 것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그것이 찐득한 침을 흘리는 괴물이 아니라면 예쁘게 바라봐. 입 냄새나는 괴생명체가 아니라면 우리를 잡아먹지는 않을 거야. 무조건 싫다며 밀어낼 필요는 없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좋은 문화의 상징물들도 처음엔 다 낯설고 이상한 것들이었어. 숨을 크게 쉬면서 되뇌어보자고. ‘이것이 못난이 같아도 오래 보면 예뻐질 것이야.’ 나도 처음엔 되게 이상한 존재였을 텐데 누군가가 예쁘다고 해줬거든. _〈처음 보는 것의 두려움〉, 227쪽

‘으레’를 깨부수고 ‘오래’ 일해온 창의 고수의 비책
인생을 위한 리드미컬한 생각법

“정해진 답을 거스를 때 더 좋은 답이 나와.”

배달의민족 서비스뿐 아니라 한글 서체(한나체, 주아체, 연성체, 기랑해랑체, 을지로체, 글림체 등) 개발로 화제를 일으킨 사람, 일하기 좋은 가이드에서 일하기 좋은 공간까지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문화를 이끌어온 사람, 국내 최초 억대 연봉 디자이너에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가 되기까지 나다움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사람, 〈무한도전〉 ‘면접의 신’ 편에 출연하고 여러 매체에 등장하여 얼굴이 조금 알려진 사람, 정부와 기업과 교육기관이 좋아하는 1타 강연자로 불리는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은 한명수(이하 명수 님). 어렵고 복잡한 것도 쉽고 재밌게 표현하는 창의 노동자이지요. 그의 이름을 익히 아는 분도 있겠지만 그의 이름을 아직 모른다면 부럽습니다. 그와 그가 쓴 책 《말랑말랑 생각법》이 여러분에게 끼칠 영향력은 무궁무진할 테니까요.

《말랑말랑 생각법》은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창의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유연하게 사는 데도 조직의 “구린 공기”를 바꾸는 데도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어떻게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생각거리를 건네주지요.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엄청난 발명품을 만들고 싶어서라기보다 완전한 삶을 살고 싶고, 똑같은 일도 꽃같이 밝게 하고 싶지 않나요? 그런 바람을 이루려면 일상과 일터를 환기하는 창의력이 필요하잖아요.

이 책의 차례는, 견고한 껍데기를 벗겨내고(1부), 겉과 속을 넘나들며(2부), 본질에 파고들어 집중하며(3부), 태어날 때부터 우리 안에 있었던 창의성의 씨앗을 깨우는(4부) 흐름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일상과 일터의 재미를 찾는 여정과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 말고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내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실제로 존재하도록 만드는 능력”을 창의력이라 정의하며 첫 장이 시작됩니다.

‘확’ 끌리는, ‘풋’ 웃기는, ‘아’ 와닿는 아이디어를 얻는 법에서
재미없는 일도 재밌게 하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법까지

“언제나 해왔던 방식으로 반드시 할 필요는 없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나요?” 이 물음에 명수 님의 답은 명쾌합니다. “재밌는 걸 하고 재밌게 느끼게 해요.” 재미란 ‘싫은데 억지로’가 아니라 ‘즐거워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 《말랑말랑 생각법》은 효율과 빠름과 안정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잠시 우리가 버려놓았던 재미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일깨우지요.

어떻게 남다른 생각으로 재밌게 일할 수 있을까요? 명수 님은 “정의를 내리고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누가 그렇게 말했어’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전에 나와 있는 죽은 정의 말고 자신이 깨달은 정의”를 내릴 때 똑같지 않은 신선한 무엇이 나온다고 합니다. 책에서 그는 “일 잘하는 척하는 법”과 “일 못하는 척하는 법”을 풀어놓으며, 두 가지 법을 흉내 내고 익히다 보면 일을 진짜 잘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말하는데요. “부끄러움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라고 하며, “나의 약점을 드러내고 상대의 약점을 감싸” 안으며 서로를 북돋으라는, ‘약점을 드러낼 용기’를 우리에게 심어줍니다. 단, “약점을 드러내도 안전한 조직”이 필요하겠고요. 그래서 개인의 창의력은 조직의 창의력과 함께 설명되어야 하지요.

어떻게 일하기 재밌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요? 창의적인 사람이 모인다고 창의적인 집단이 되지는 않지요. 창의적인 건물에서 일한다고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통제하면 창의성이 비쩍 마르기에, 명수 님은 ‘규율 위에 자율’이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힘센 우두머리 리더의 태도가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어쩌면 변화의 시작이자 끝인) 역할을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재판관처럼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재밌게 발랄하게 말하며 구성원을 편안하게 해주는 리더가 “무거워지고 탁해지는” 조직의 공기를 맑게 만드는 “공기청정기”와 같다고요.

책에서 ‘집단 창작 시스템’ 만드는 팁을 무려 아홉 가지나 소개하는데, 그중 한 가지만 일부 공개할게요. 알아 두면 쓸모 있어요(알고 나서 써먹었으면 해요). 나머지 여덟 가지는 책에서 직접 찾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보고’ 말고 ‘공유’하자. 누군가에게 보고할 때 기본적으로 매끄럽게 다듬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흠 잡히지 않으려 그럴싸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물론 그런 보고가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생각은 완성된 결론과 목차가 아니라 거칠고 불완전한 맥락에 숨어 있기 마련이다.”(〈쳇, 나 혼자만 창의적이면 뭐해!〉, 173쪽)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꾸는 것과 동시에 각자의 일상에서 사소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도 필요한데요. 명수 님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일상에서 장엄함을 발견”한다고 합니다. 사소한 질문과 잡담이 오늘을 즐겁게 만들고 지루한 하루를 유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 님, 안녕하세요’라고 쓰지 않고, “그 사람의 수식어를 쓰고 나면 이전과 말투”가 달라지고 친근하게 느껴져 상대가 곱씹어 읽게 된다고 합니다.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벽돌처럼 두꺼운 책이 아니라서 단번에 손에 잡히고
이성과 감성의 충돌을 일으켜 자꾸만 눈길이 닿는 책

“영감을 호출하는 질문을 던져봐.”

챗GPT를 필두로 챗봇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지요. 그런데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한다고 기계가 대신 만들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숨이 담기고 사람이 살을 부딪치며 만든 무엇이지요. 의도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감정은 쉽게 만들 수 없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감정을 담은 것이 창의적인 결과물이 되고, 그 창의적인 결과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요. “의도, 생각, 감정, 그중 제일은 감정이라.” “창의성(創意性)의 창(創) 자에는 칼(刂)이 숨어 있어. 창의성이란 빛나고 뭉뚝한 것을 도려내는 아픔을 이겨내면서 탄생하기 때문이야”라는 명수 님의 생각을 지금 우리는 다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말랑말랑 생각법》이 설득력 있는 이유를 세 가지 꼽을 수 있겠는데요. 첫째는 회사 아홉 곳에서 자기 철학과 개성과 영혼을 잃지 않고 25년간 일해온 사람의 이야기, 달리 말하면 여느 직장인처럼 조직의 따분한 공기를 못 견디며 사는 한 사람이 쓴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냅니다. 둘째는 가볍게 말하고 빠지는 식이 아니라 차근차근 파헤치는 문장, 마치 혈맥을 타고 흐르는 피처럼 유연하게 넘실대는 문장이 생각을 실천으로 이끌며 율동하게 만듭니다. 셋째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여러분이 듣고 싶던 말을 재밌게 들려주되 또박또박 사례를 들어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었습니다. 이건 굳건한 ‘틀’에 맞춘 분류이지요. 틀에서 벗어나 이 책을 이렇게 분류해보면 어떨까요? ‘사원이 먼저 읽고 임원이 읽으면 하고, 임원이 먼저 읽고 사원이 읽었으면 하는 책’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팍팍 주는 전무후무한 책’ ‘요즘 재미없이 사는 당신을 위한 책’으로 말입니다. 고로 찢어 읽어도 되고, 차례대로 따라 읽지 않아도 되고, 낙서하면서 읽어도 되고, 한 장 찢어서 주변인에게 선물해도 되고, ‘내가 읽고 좋았어. 너도 읽어봐’라고 추천해도 되는 책이에요.

여러분의 일상과 여러분의 회사에 꼭 필요한 것들에 속하는 책 《말랑말랑 생각법》. 〈책머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 지겨워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을 반복하는 여러분의 인생에 숨을 불어넣을 시간이 왔다. 모든 인간에게 선물로 주어진 창의성이라는 씨앗이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팍팍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명수

괴짜라 불리는 진짜 창의 노동자. 우아한형제들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배달의민족 서비스는 물론 한글 서체(한나체, 주아체, 연성체, 기랑해랑체, 을지로체, 글림체 등) 개발에서 조직 문화 개선까지 회사와 세상에 유쾌함과 즐거움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디자인스톰, 안그라픽스, FID, 프럼, 이노이즈, SK커뮤니케이션즈, 한샘, SK플래닛 등에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생존했다.
국내 최초 억대 연봉 디자이너, 싸이월드 서비스 디자인을 한 대한민국 웹디자이너 1세대로 불렸다. MBC 〈무한도전〉 ‘면접의 신’ 편,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이외 여러 매체에 등장해서 얼굴이 조금 알려졌다.
모든 일의 순간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야 진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문제를 풀어내는 ‘디자인의 크리에이티브’와 문제를 만들어내는 ‘아트의 크리에이티브’를 구분하며, 이 두 가지가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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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랑말랑 생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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