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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vol.32 성격이란 무엇인가

바다출판사

2023년 03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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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8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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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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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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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MBTI의 유행. 혈액형 성격론에서 MBTI에 이르기까지 ‘성격’에 대한 열렬한 관심은 자신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의 본성에 기인하는 듯하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단순한 MBTI 비판을 넘어 ‘성격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성격의 다층적 구조와 성격 검사의 과학성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또한 포커스에서는 초능력에 대한 믿음을 놓고 격돌한 합리성의 옹호자 스티븐 핑커와 노벨물리학 수상자 브라이언 D. 조지프슨의 논쟁을 통해 초능력에 대한 믿음과 합리성 그리고 과학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Column
암울한 인간의 열 가지 본성 - 크리스천 재럿
모든 게 무의식 탓은 아니잖아요 - 캐럴 태브리스

Special Section 인종의 문제와 파란색 눈, 갈색 눈 실험의 명암
파란색 눈과 갈색 눈 - 스티븐 G. 블룸

Theme
우리는 여전히 마약을 모른다 - 오후

Cover Story 성격이란 무엇인가
현대 심리학이 발견한 성격의 모양들 - 허지원
진정한 ‘나’라는 물음에 관하여 - 박선웅
성격 검사의 과학성과 MBTI - 한민

News&Issues
여성에 대한 다윈의 오해들 - 캐럴 태브리스
아바나 증후군과 거대한 소동 - 로버트 E. 바살러뮤

집중연재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꿈 - 박한선
MRI의 물리학 - 김기덕
식물의 반격 - 김상규

Focus 초능력 논쟁, 과학의 한계를 묻다
초능력에 대한 믿음은 비합리적이다 - 스티븐 핑커
초능력과 우리 물리 지식의 한계 - 브라이언 D. 조지프슨

Agenda&Articles
카이로프랙틱의 미심쩍은 기원 - J. 마이클 멘케
왜 점성술은 사라지지 않는가 - 제프리 딘, 돈 사클로프스케, 이반 켈리

한국 스켑틱 SKEPTIC 32호
▶ 현대 심리학이 발견한 성격의 모양들
▶ 진정한 ‘나’라는 질문에 관하여
▶ 성격 검사의 과학성과 MBTI
▶ 초능력 논쟁, 과학의 한계를 묻다
▶ 초능력과 우리 물리 지식의 한계
▶ 암울한 인간의 열 가지 본성
▶ 여성에 대한 다윈의 오해들
▶ 우리는 아직도 마약을 모른다
▶ 파란색 눈과 갈색 눈 실험의 명암

식을 줄 모르는 MBTI의 유행. 혈액형 성격론에서 MBTI에 이르기까지 ‘성격’에 대한 열렬한 관심은 자신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의 본성에 기인하는 듯하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단순한 MBTI 비판을 넘어 ‘성격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성격의 다층적 구조와 성격 검사의 과학성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또한 포커스에서는 초능력에 대한 믿음을 놓고 격돌한 합리성의 옹호자 스티븐 핑커와 노벨물리학 수상자 브라이언 D. 조지프슨의 논쟁을 통해 초능력에 대한 믿음과 합리성 그리고 과학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 외 흥미로운 기사로 가득한 스켑틱 32호.

▼ 커버스토리: 성격이란 무엇인가
MBTI가 열풍이다. 이제 친구나 연인 간의 궁합도 별자리가 아니라 MBTI를 본다. 심지어 취업 전선에서도 MBTI를 묻고 따지는 풍조도 나타났다. MBTI의 한계에 대해 여러 비판이 이어졌지만 MBTI의 기세는 줄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욕망 때문일 것이다. 비판은 ‘나’에 대해 전혀 말해주는 바가 없지만, MBTI는 무엇인가 답을 주지 않는가. 이번 스켑틱 커버스토리에서는 MBTI에 대한 비판을 넘어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격이란 무엇인가’라는 조금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심리학자 허지원, 박선웅, 한민 교수가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 성격의 다층성, 유전과 환경의 영향, 성격 검사의 과학성, 성격에 대한 빅파이브 모델, MBTI의 한계 등을 살펴보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성격은 다층적 구조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모두 암묵적으로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MBTI만 해도 질문을 던지고 자신에 대한 답을 하며 자신을 찾아가지 않던가. 하지만 과연 그럴까?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는 ‘현대 심리학이 발견한 성격의 모양들’에서 우리의 성격이 다층적 구조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성격은 의식적인 부분으로만 이뤄져 있지 않으며 무의식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심리학에서는 성격을 감정, 생각, 행동의 패턴에 기여하는 개인의 지속적이고 특이적인 심리적 특성으로 정의하는데, 성격의 무의식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허 교수는 심리학에서 개인의 성격 특질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빅파이브 모델의 특성을 강조한다. 인간의 성격을 유형화하는 MBTI와 달리 빅파이브 모델은 ‘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 요소들의 연속성상에서 성격을 이해한다. 하지만 주로 우리 성격의 긍정적 측면만 살피는 빅파이브 모델에도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 본성의 어두운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둠의 4가지 성격 요인인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디즘’도 함께 고려해야 진정한 우리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다른 성격이었으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살기 편한 성격이란 없으며 특정한 환경에 잘 들어맞을 때 잠시 편한 성격은 있어도 우리의 삶을 쉽게 만들어주는 ‘성격’이란 없다고 말한다. 어떤 특질이든, 그리고 그것이 무이식이든, 유전적이든, 환경의 영향이든, 이는 모두 우리이며, 이를 직시할 때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개인성은 특질로만 규정되지 않는다
개인의 특질을 분류하는 MBTI가 상당 부분 맞다고 가정해보자. 나 또는 누군가를 아는 데 이것으로 충분할까? 정체성에 대해서 연구하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의 박선웅 교수는 ‘진정한 ’나‘라는 물음에 관하여’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안다고 할 때 무엇을 아는지 묻는다. 그는 ‘personality’에 대한 학술 용어가 성격보다는 ‘개인성’이 더 적합하다고 지적하며, 누군가를 안다고 할 때 그 앎의 대상인 개인성은 ‘특질’로만 규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누군가(나를 포함해)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개인의 특질과 특징적 적응, 서사정체성을 이해하는 데서 온다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성격’하면 ‘착하다’ ‘성실하다’와 같은 성격의 5요인(빅파이브 요인)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이런 특질에 더해 특정 상황에 어떤 믿음과 태도로 임하는지(특징적 적응),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인생의 이야기(서사정체성)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유사한 환경에서 자란 유전적 구성이 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 다른 존재이듯,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필요하고, 이런 특성들이 바로 한 개인을 유일한 존재로 만든다. 흥미롭게도 특질의 경우는 유전율이 50퍼센트에 달하지만 특징적 적응의 경우는 환경의 영향력이 43~88퍼센트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서사정체성은 관점에 따라 인생의 이야기가 무한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한 개인의 개인성은 특질로만 규정되지 않으며 좋은 삶은 좋은 이야기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MBTI는 왜 그렇게도 정확한 것처럼 보일까?
혈액형 성격론에서 MBTI까지 성격 유형론의 유혹은 끊이질 않는다. 사실 성격 유형론의 역사는 히포크라테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성격 검사를 제안했다고 알려진 인물은 바로 히포크라테스다. 그는 체액론을 제안했는데, 체액론은 다혈질은 활발하고 사교적이지만 쉽게 흥분한다는 식으로 사람의 성격을 담즙질, 우울질, 다혈질, 점액질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지금의 눈으로는 참으로 비과학적으로 보이지만 그 다양한 사람을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여전히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들이 꽤 잘 맞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어째서일까? 한민 교수는 ‘성격 검사의 과학성과 MBTI’에서 ‘바넘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넘 효과란 이중적이고 극히 일반적인 성격 기술로 인해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다. 사람은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당신은 활발하고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지만 때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를 좋아한다” 따위의 설명이 자신을 너무도 잘 설명한다고 여기게 된다. 성격 유형론은 지나치게 적은 유형에 다양한 인간 행동의 양상을 담으려고 하니 바넘 효과를 유발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성격 유형론이 자신의 성격을 잘 설명한다고 믿게 된다.

심리 검사의 과학성이란?
과학적으로 성격을 이해하기를 원하는 심리학자들은 MBTI가 아닌 빅파이브 모델을 활용한다. MBTI가 유형론을 대표하는 성격 이론이라고 한다면, 빅파이브는 특성론을 대표하는 성격 이론으로 성격을 인간이 가진 특질의 정도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심리학자들이 유형론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과학적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검사가 ‘과학적’이기 위해서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보장되어야 한다. 여기서 신뢰도란 같은 특징을 반복 측정했을 때 동일한 결과가 나올 확률을 의미하며, 타당도란 검사가 측정 하고자 하는 개념을 얼마나 잘 측정하느냐를 말한다. 과녁에 비유하자면 신뢰도는 조준한 여러 개의 총알이 유사한 곳에 탄착군을 형성하느냐의 문제이고, 타당도는 탄착군이 과녁 중앙에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의 문제다. 시중의 온라인 MBTI 검사를 해보면 자주 다른 유형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검사가 신뢰도가 낮다는 것이다. 더불어 해당 결과는 타당도가 높지 않아 실제 관련된 행동을 예측하는 데 그리 유용하지 않다. 특히 MBTI는 파악하고자 하는 변인이 ‘명목’으로 이뤄져 있어 연속 변인으로 이뤄진 다른 변인들과의 상관, 인과, 추세 등을 분석할 때 정교한 실험 설계가 불가능한 반면, 빅파이브 모델은 이런 단점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자신의 이해를 위해서는 현명한 활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빅파이브도 만능은 아니다. 우선 전문적이여서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고 내용에서 어느 정도 뻔한 측면이 있다. 또한 한민 교수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MBTI 검사도 심리 검사의 과학성이란 측면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어느 정도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빅파이브든 MBTI든 인간의 행동과 성향을 모두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살펴봤듯 빅파이브를 넘어서는 인간의 여러 특성들이 존재하며 한 개인의 개인성은 적응성과 서사정체성이라는 여러 가능성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심리 검사의 적절하고 현명한 활용이 요구된다.

▼ 포커스: 초능력 논쟁, 과학의 한계를 묻다
합리성의 옹호자 스티븐 핑커 vs.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브라이언 B. 조지프슨
《합리성》의 저자 스티븐 핑커와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브라이언 D. 조지프슨이 초감각 지각을 놓고 맞붙었다. 핑커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 <핑커와 생각하기>에 출연해 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고 싶어 하는지 이야기하며 비합리적 믿음 중 한 가지로 초감각 지각을 들었다. 이에 대해 이론물리학자 조지프슨은 초감각 지각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을 근거로 핑커의 주장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지금의 물리학적 지식이 완벽하지 않으며 초감각 지각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믿음은 ‘이상하지 않다’고 반론한다. 과연 초능력, 초감각 지각은 실재하며, 과학적 세계관과 부합할 수 있을까?

초능력에 대한 믿음은 비합리적이다
먼저 핑커는 조지프슨이 제시하는 초능력에 대한 사회심리학자 대릴 벰과 그의 후속 연구진들의 연구에 의문을 제기한 뒤 이러한 연구가 설사 맞다고 하더라도, 우리 믿음의 타당성 척도를 제공하는 베이즈 정리에 근거할 경우 초능력에 대한 믿음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초감각 지각과 같은 초능력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존재를 부정하는 여러 물리적 증거들을 압도할 만한 엄청난 경험적 증거가 제시되어야 한다. 베이즈와 동시대를 산 데이비드 흄은 이를 “증언의 거짓이 증언이 입증하려고 하는 사실보다 더 기적적이지 않는 한 어떤 증언도 기적을 지지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라플라스는 더 간결하게 낯선 주장에 관한 증거의 무게는 낯섦에 비례해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회의론자 칼 세이건은 “대범한 주장에는 대범한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간결하지만 힘 있게 표현했다. 예를 들어 초능력에 대한 잘 설계된 실험을 통해 초능력의 존재 가능성이 기존보다 19배 높게 나왔다고 해보자. 이 경우 초감각 지각에 대한 우리의 사전 믿음이 0.0000000000000000001라면, 그 실험을 통한 사후 믿음은 0.00000000000019가 될 뿐이다. 물론 이는 이전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이지만 우리가 밝혀낸 물리 지식에 따르면 초능력이 존재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기에 초능력을 믿는 건 불합리하다고 핑커는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물리학이 불완전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법칙이 영적 능력의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핑커는 물론 우리의 물리학과 과학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일상과 관련해 과학은 상당히 신뢰할만하고 따라서 반려동물의 감지력이나 인간의 초감각 지각에 대한 사례가 새로운 과학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볼 이유는 없다고 강조한다.

물리 지식의 한계와 초능력의 존재
초전도체와 양자터널 연구의 선구자로 조지프슨 효과를 예측해 1973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D. 조지프슨은 우리의 물리 지식에 대한 핑커의 자신감은 과신에 불과하다며 지금 가능한 증거만으로 자신의 이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세계의 실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제시된 증거들을 진지하게 고려해 이들을 통합할 수 있도록 세계에 대한 우리의 모형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런 불충분한 근거에 베이즈 정리를 기준으로 삼는 건 “나는 그것을 믿지 않으니 사실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독단에 불가하다고 반론한다.

▼ 스페셜 섹션: 파란색 눈과 갈색 눈 실험의 명과 암
인종의 문제와 제인 엘리엇 실험 다시 보기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암살된 다음 날인 1968년 4월 4일 미국 아이오와의 한 시골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흥미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3학년의 한 반의 담임을 맡고 있던 교사 제인 엘리엇은 백인으로만 이뤄져 있던 반 아이들에게 물었다. “흑인 소녀나 소년으로 사는 삶은 어떨까요? 우리가 실제로 차별 당하지 않는 한 알기 힘들지 않을까요? 어떨지 알고 싶지 않나요?” 그렇게 실험이 시작되었다. 엘리엇은 아이들을 눈동자 색에 따라 파란색 집단과 갈색 집단으로 나누고는 멜라닌이 지능을 결정하기 때문에 갈색 눈 집단이 더 똑똑하고 나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눈동자가 갈색인 사람은 눈에 멜라닌이라는 화학 물질이 더 많다는 뜻이므로 갈색 눈이 파란색 눈보다 더 나은 사람이에요.” 점시시간이 될 무렵까지 엘리엇의 동조로 갈색 눈 집단의 아이들은 파란색 눈 아이들을 괴롭혔다. 파란색 눈 학생이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자 한 갈색 눈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엘리엇 선생님. 당연한 거 아니에요? 쟤는 눈이 파랗잖아요.” 이제는 역으로 역할을 바꿔 얼마나 갈색 눈 집단이 게으르고 어리석은지 엘리엇이 설명하고 차별 행동을 유도했지만 파란색 눈 아이들은 갈색 눈 아이들만큼 짓궂게 굴지 않았다. 아마도 전날의 경험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험이 끝나고 갈색 눈과 파란색 눈 아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 실험은 빠르게 전파되며 미국 전역을 넘어 세계 여러 곳에서 실시되며 인종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알렸다. 하지만 과연 제인 엘리엇의 실험은 타당했던 것일까? 그리고 실제 이 결과가 인종주의를 줄이는 데 기여를 했을까? 세밀히 설계되지 않은 이 실험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았을까? 이번 호 스페셜섹션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실험 중 하나인 제인 엘리엇의 실험을 그의 삶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그 밖에 《스켑틱》 32호,
- 심리학자 캐럴 태브리스가 ‘여성에 대한 다윈의 오해들’에서 성적 모험심과 관련해 어떻게 신다윈주의에 남성 편견이 스며들게 되었는지 추적하며 실제 자연의 다양한 사례이 어떻게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상을 거부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 박한선의 ‘영원히 늙지 않는 꿈’, 오후의 ‘우리는 여전히 마약을 모른다’, 김기덕의 ‘MRI의 물리학’ 김상규의 ‘식물의 반격’ 등 흥미로운 기사로 가득한 《스켑틱》 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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