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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현대사의 역사상

서중석 지음
역사비평사

2022년 10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11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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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5.58MB)
ISBN 9788976968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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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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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는 대체로 10년을 주기로 큰 변화나 사건이 일어난다. 이것은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현대사의 경우 몇 시기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연구자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1945년 해방, 1948년 (분단)정부수립, 1950년 전쟁’을 하나의 전환기로, ‘1960년 4월혁명’을 또 하나의 전환기로, 1972년 10·17 유신 쿠데타, 그리고 ‘1979년 부마항쟁, 10·26, 12·12쿠데타, 1980년 5·17 쿠데타, 광주항쟁’을 전환기로, 1987년 6월항쟁을 또 하나의 전환기로 볼 수 있다. 이 저서에는 ‘역사전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글을 제외하면 주로 전환기에 있었던 민주화운동이나 사건을 다룬 글을 실었다. 각 전환기의 역사상(歷史像), 쟁점을 통해 현대사를 이해하게 구성한 것이다.
책을 펴내며
제1부 현대사와 역사전쟁
광복절 유감-‘해방’의 기억을 둘러싼 역사전쟁
한국 현대사 연구와 이데올로기-1948년 4월 평양남북지도자회의를 중심으로
역사 앞에 선 제주 4·3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학살의 연구 방향
‘건국 대통령’의 민낯과 3·15 부정선거
제2부 분단과 독재에 맞서다
여운형의 통일국가 건설 전략과 21세기 한반도
남북협상과 백범의 민족통일 노선
3·15의거 국가기념일 제정과 그 과제-3·15 마산의거의 역사적 위상과 역할
박형규·본회퍼와 박정희 유신체제
박정희 유신체제의 사법살인, ‘인혁당재건위 사건’
제3부 김재규와 박정희
김재규와 박정희, 그리고 10·26
제4부 민주주의를 향한 새 장정
광주항쟁과 천주교회의 진실 알리기
5·3 인천투쟁, 그 의미와 쟁점
6월항쟁의 전개와 의의
민통련과 민주화운동, 1987 대통령 선거

반성과 성찰이 사라진 시대, 다시 ‘사실’과 ‘진실’의 현대사를 세우다
-현대사와 역사전쟁
과거 우리는 현대사가 너무 잘못 알려졌고, 사람들이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아서, 역사가 베일을 벗고 사실과 진실이 밝혀지면 우리 사회가 바뀔 것이라 믿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현대사 지식 결핍을 채워주거나 잘못된 인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이나 주장이 나와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현대사 연구가 어느 정도 폭과 깊이를 갖추기 시작했던 1990년대에 박정희 신드롬이 퍼져가고 역사전쟁이 일어났다. 21세기에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만들기’, ‘광화문에 이승만 동상 세우기’가 끈질기게 일어나면서 ‘건국 논쟁’이 벌어졌다. 역사전쟁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이 밝혀져 박정희 신드롬이 크게 약화되면서 한물가나 했더니 ‘조국 사태’가 벌어져 극우반공세력이 재집결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책 제1부 ‘현대사와 역사전쟁’에서는 건국절 논란, 남북협상, 제주 4·3항쟁, 민간인 집단학살, 이승만 띄우기 등의 첨예한 주제에 대해 시도되었던 역사적 실체와는 무관한 사실 왜곡과 오독의 실체를 밝히고 ‘학술’이 아닌 ‘정치’의 장에서 학문적 담론이 어떤 식으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논했다.

한국 현대사의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
-분단과 독재에 맞서다
한국인은 ‘역사 망각증’이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큰 사건이 있을 때 반성하는 것 같다가 곧 잊어먹고 또 다시 잘못을 좌시하거나 호도한다는 이야기다. 반성과 성찰이 없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 지금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초강대국 경쟁에 끼어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가 우리 사회의 명운을 결정할 과제로 등장했다. 여운형·김규식의 좌우합작 노선은 많은 것을 되새겨보게 한다. 백범은 단정수립의 정세에 맞서 민족통일만이 살 길임을 확신하고 남북협상에 임했다. 독재자 이승만의 권력욕에 맞서 분연히 싸웠던 3·15의거 당시 부산, 마산의 시민들과 새벽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암흑 시대에 유신과 맞서 싸운 박형규 목사도 ‘옳은 길의 용기’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특히 최악의 사법살인 사건이었던 ‘인혁당재건위 사건’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8인이 꿈꾸었던 미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 제2부 ‘분단과 독재에 맞서다’는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변곡점에서 미래의 희망을 열었던 사람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유신체제의 재검토와 10·26에 대한 재평가
-김재규와 박정희
제3부 ‘김재규와 박정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서술한 것은 10·26의 역사적 의의다. 지금까지 이 부분이 간과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하나는 10·26이 김재규 한 사람의 결단으로 일어났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10·26은 부마항쟁의 영향 속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두환·신군부의 쿠데타로 유신체제의 변종이자 사생아로서 전두환·신군부 정권이 탄생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비록 변종이 나와 변화를 약화시키고 왜곡시켰다 하더라도, 10·26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 사실이다. 김재규의 의도를 떠나 10·26은 큰 변화를 초래한 역사적 전환이었다.
유신체제를 정치에만 연관시켜 생각하기 쉽지만, 전체주의 체제는 나치의 경우처럼 경제·사상·문화 등 여러 면에 걸쳐 함께 작동하는 체제다. 유신체제에서도 나치처럼 복고주의가 큰 역할을 했는데, 충효사상, 그리고 유비무환 같은 총력안보사상으로 나타났고, 경제 면에서는 박정희의 성장제일주의로 나타났다. 여기서는 먼저 10·26 직후 집권층의 반응과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 10·26과 유혈방지 문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경제, 반공주의-병영체제-군사문화의 변화, 가요계 대학살 등 총력안보체제의 제물이 된 대중문화와 충효사상 등 복고주의의 변화를 살펴보았는데, 경제 문제와 경제정책 변화에 비중을 두었다.

198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의 반성과 전망
-민주주의를 향한 새 장정
왜 한국 사회는 6월항쟁을 통해 기본적 민주주의와 자유를 쟁취했는데, 이후 다시 촛불시위가 일어나야 했을까. 6월항쟁의 영향권에서 치리졌던 1987 대선, 1988 총선에서 6월항쟁 주도 세력의 대응은 명백히 부적절했다. 결국 이는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나 정치 허무주의를 불러왔고, 이것이 박정희 신드롬이 번져갈 틈을 허용한 것이다. 2012년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 후보의 유신체제 관련 활동, 박 후보와 최태민의 관계에서 드러난 국정 수행 능력의 부재, 위세당당한 박정희 신드롬에 대해서 진보 진영의 대응은 너무나 무력했다. 결국 수구냉전세력의 역사전쟁에 대해 반성이나 성찰을 소홀히 하다 보니까 촛불시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사태가 발생했다. 광주항쟁에서 뿌려진 민주화운동의 씨앗은 1987년에 찬란하게 개화했다. 때로는 너무 급진화되었기 때문에, 때로는 너무 체제에 타협적이었기 때문에 흔들렸던 그 발걸음들을 역사 앞에서 엄정하게 재평가함으로써 참된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장정에 나서야 할 때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중석

1948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1988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하며 농촌·노동문제 및 민주화운동을 취재했다. 특히 6월항쟁 당시 『신동아』 취재기자로 역사적 현장에서 그날의 사건들을 생생히 목격하고 기록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이며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80년대 민중의 삶과 투쟁』, 『한국 근현대 민족문제 연구』, 『한국 현대 민족운동 연구』 1·2, 『조봉암과 1950년대』 상·하, 『남북협상-김규식의 길, 김구의 길』, 『신흥무관학교와 망명자들』, 『비극의 현대 지도자』(일본어역), 『배반당한 한국 민족주의』(영역), 『이승만의 정치이데올로기』, 『한국 현대사 60년』(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로 번역), 『이승만과 제1공화국』, 『대한민국 선거이야기』,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 『6월항쟁』,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전20권), 『민족주의와 역사교육』(정현백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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