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K-POP의 역사가 궁금해!

글터 반딧불 지음 | 장경섭 그림

꼬마이실 2021년 09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9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별난 세상 별별 역사〉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우리 인간의 삶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발간하는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대중적인 기획물인 이 책은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서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케이팝’을 주제로 탐구한다. 즉,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 속에서 케이팝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다루고, 지금 현재 우리나라를 넘어서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을 분석해 본다.
1. 우리 대중음악의 역사를 되돌아보다
대중음악은 늘 우리 주변에서 일상을 함께하면서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흥겨움을 선사해 준다. 하지만 대중음악의 역사를 제대로 살펴볼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를 되돌아볼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는 구한말 시대의 창가부터 시작한다. 민요와 판소리와 같은 전통 가요의 흐름을 잇되, 새로운 시대의 감성을 담은 백여 년 전의 창가부터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이야기까지 다루면서 시대별로 굵직한 흐름을 짚어 간다.
사실 대중가요는 시대와 음악 소비층의 변화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져 왔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트로트, 록, 포크 송, 댄스 가요, 힙합 등으로 발달해 간 흐름을 짚어 가면서 케이팝이 불러일으킨 한류 열풍의 역사적인 순간들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
한편 중장년층에서 10-20대로 음악 소비층이 변화함에 따라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발전하면서 진행된 대중음악계의 다양한 변신을 살펴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데 세대별, 시대별로 달라지는 양상과 그 원인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를 익히게 될 것이다.

2. 한류의 주역들을 만나고, 전 세계적인 케이팝 열풍의 비밀을 탐색하다
각종 언론 매체나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케이팝 열풍’이란 말을 수도 없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은 1990년대 이후에 그간 쌓아 올린 실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미국에 이르기까지 케이팝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팝이 이렇게 놀라운 인기를 얻은 이유로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훅 송, 놀라운 춤 기량을 보여 주는 칼군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 조직적인 팬덤 문화 등을 들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케이팝이 일으킨 한류 열풍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중가수들의 활약상도 엿볼 수 있다. 케이팝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최근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은 물론,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케이팝의 주역들을 살펴본다.
독자들은 이렇듯 한류 열풍의 주역을 만나고, 케이팝 인기의 원인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대중가요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케이팝의 놀라운 인기는 어디에서 왔을까?

제1장. 케이팝이 탄생하기까지
1. 대중음악의 씨앗이 된 역사
2. 뽕짝은 가고, 팝 음악은 오고
3. 팝 음악의 중심, 록과 포크
4.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5. 신세대 댄스 가요의 등장

제2장. 케이팝과 한류 열풍
1. 케이팝의 서막을 연 ‘서태지와 아이들’
2. 표절 스캔들
3. 신세대 댄스 가요와 케이팝의 차이
4. 케이팝은 왜 K-pop이야?
5. 케이팝 첫 아이돌 그룹 H.O.T.
6. 아이돌 1세대의 등장
7. 팬덤 문화 - ‘클럽 H.O.T.’에서 방탄소년단 ‘아미’까지
8. 립싱크, 가수야? 금붕어야?

제3장. 한류를 빛낸 케이팝 스타
1. 아시아의 별, 보아
2. 월드 스타 ‘비’ VS 국민 여동생 ‘아이유’
3. 케이팝을 이끈 걸그룹 전성시대
4. 꽃미남, 짐승돌
5. 세계를 춤추게 한 싸이의 〈강남 스타일〉
6. 케이팝 인기가 높을수록 짝퉁이 많다?
7. 눈과 귀가 즐거운 케이팝의 매력

제4장. 방탄소년단, BTS의 신화가 궁금해
1. 리더 RM과 길거리 캐스팅 신화
2. 오디션을 통한 멤버 일곱 명의 합체
3. 연습생 시절의 피, 땀, 눈물
4. SNS를 통한 쌍방향 소통
5. BTS를 키운 100만 팬덤 ‘아미’
6. 영광스러운 꿈의 무대, 최고의 순간들

책 속으로

(14쪽)
대중음악도 이렇게 굴곡이 많은 우리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어. 식민지 시절에는 일본을 통해 들어온 음악의 영향을 받고, 해방 이후에는 미국을 통해 들어온 음악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거든.

(19쪽)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행은 변하게 마련이야. 트로트가 서서히 주변부로 밀려나면서 중심부로 치고 들어온 것이 팝(pop) 음악이지. 팝은‘대중’혹은‘유행’을 뜻하는 영어‘파퓰러(popular)’의 줄임말이야.
다시 말해 대중들에게 크게 유행하는 오락적 성격을 띤 경쾌한 음악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지. 팝은 이처럼
범위가 넓기 때문에 그 속에는 록, 알앤비, 힙합, 랩, 포크,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 형식이 포함되어 있어.

(22쪽)
록은 일반적으로 보컬, 전자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이렇게 넷으로 구성되며, 강렬한 기타 소리 혹은 드럼 소리가 특징이야. 록 음악이 부흥하는 데는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 같은 그룹이 큰 몫을 했어. 우리나라에도 1970년대에 들어서 이런 가수들의 음악이 소개되면서 큰 영향을 끼쳐 록 음악이 인기를 얻었단다.
한편 자극적인 음향이 특징인 록과 달리 잔잔한 선율의 포크송도 유행했어. 본래 포크(fork)란 말은 ‘민요’를 뜻하는 말이야. 하지만 당시 포크송이라 불리던 노래는 모던 포크, 즉 전통 민요와 결이 다른 민요풍의 창작 대중가요를 가리키는 말이지.

(29-30쪽)
급속한 경제 성장 덕분에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10대들의 주머니 사정도 나아진 까닭에 주요 음악 소비층으로 급부상했어. 바야흐로 10대가 대중음악 산업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큰손으로 떠오른 거란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난 특이한 현상은 아니야. 서구에 비해서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들이 자라 1960년대 록 음악의 폭발적 성장에 큰 몫을 했어. 물론 여기에는 미국의 경제적 번영과 풍요로움이 밑바탕이 되었지. 마찬가지로 한국도 1970년대에 출생한 베이비 붐 세대들이 1980년대 후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대중음악 소비층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되었단다.
이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댄스 음악이야. 댄스 음악은 듣는 음악이 아니라 보는 음악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노래만 부르지 않았어. 신나고 경쾌한 음악과 더불어 화려한 의상, 현란한 춤, 눈길을 사로잡는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지.

(42쪽)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면 밀알은 썩어 사라지지만, 싹은 자라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지.케이팝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신세대 댄스 음악은 케이팝 탄생에 한 알의 밀알 같은 역할을 했어.
신세대 댄스 음악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새로운 대중가요의 시대를 열었어. 수많은 인기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우리 대중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 아쉽게도 일부 대중음악인의 표절 논란과 함께 신세대 댄스 가요는 급속히 사그라들었어. 하지만 신세대 댄스 음악은 케이팝 탄생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지. 뒤이어 아이돌 댄스 음악이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케이팝 시대의 막이 열리거든. 이때부터 케이팝이라 불리는 가요들이 무대 위로 올라온 거란다.

(45쪽)
케이팝이란 글자를 뜯어 보면 ‘케이(K)’는 한국을 뜻하는 영문자 코리아(Korea)의 첫 알파벳을 딴 것이고, 여기에 대중음악을 가리키는 팝(pop)이 붙은 거야. 따라서 케이팝은 ‘한국적인 어떤 특색을 지닌 대중음악’을 가리키는 말이 되는 거지. 즉 영미권 중심의 세계적인 대중음악의 흐름에 한국인의 감각이나
정서를 결합해 녹여낸 음악인 셈이야.

(53쪽)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은 이처럼 서구와는 성격이 크게 달라. 아이돌이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흔히 엔터테인먼트라 부르는 기획사야. 어느 특정한 기획사에서 길러 낸 그룹이나 솔로 가수만을 아이돌이라 부르거든. 음악 스타일도 비슷하고 똑같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하더라도 기획사에서 육성한 가수가 아니면 아이돌이라 칭하지 않지.

(58쪽)
공연장이나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표출된 팬덤은 그 존재감이 점점 커져서 각종 음악 순위와 함께 아이돌 가수의 인기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었어. 이렇게 되자 잘 조직화된 팬덤이 케이팝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고, 대중음악계에서는 팬덤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게 되었지.
현재 아이돌 팬덤 문화는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진화하고 발전해 나갈 거야. 특히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케이팝 팬덤은 아시아를 넘어 북아메리카, 유럽 등으로 세계화되고 있어. 그들의 활동 방식 또한 아이돌 가수에 대한 단순한 지지와 응원을 넘어 기부 행사, 해시태그 운동 등 팬덤이 가진 집단의 힘을 다방면으로 보여 주고 있지. 전 세계적으로 폭풍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단다.

(80쪽)
그런데 2012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어. 솔로 가수인 싸이(PSY)가 데뷔 12년째를 맞아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를 발표했어. 본래 국내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곡이었지만 뜻밖에도 전 세계인으로부터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어. 〈강남 스타일〉 열풍이라 할 만큼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지.

(117쪽)
특히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이야. 이곳은 본래 9만 석 규모의 대형 축구 경기장인데, 대중음악가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곳이지. 그동안 퀸,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팝스타가 여기서 공연했거든.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방탄소년단이 여기서 성황리에 단독 콘서트를 열었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공연은 유엔 총회 연설 내용과 같은 맥락이야. ‘너 자신을 사랑하고 너 자신을 이야기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작가정보

저자(글) 글터 반딧불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고즈넉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반딧불처럼 아름다운 감성과 배움의 길을 밝혀 주는 작은 빛이고자 합니다. 이 책은 장세현 선생님이 대표 집필하셨습니다.
장세현 선생님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책 작가로 쭉 활동해 왔습니다. 문학, 역사, 과학, 경제, 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연구하여, 내용이 알차면서도 술술 읽히는 좋은 글을 썼습니다. 『돈의 역사가 궁금해!』 『알콩달콩 결혼의 역사가 궁금해!』 『호랑이를 죽이는 방법』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등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그림/만화 장경섭

선생님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에서의 전공과 상관없이 줄곧 만화를 그렸습니다. 결국 낙서하던 어린 시절부터 늘 꿈꾸던 만화가가 되었습니다. 독특하면서도 진지한 생각을 담은 작품집 『그와의 짧은 동거-장모 씨 이야기』를 출간했고, 인권 만화 『십시일반』과 『최고를 꿈꾼 도화서 화원 이야기』 『우주 탐험의 역사가 궁금해!』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