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3·1 만세 운동

김명옥 , 김재복 , 이해담 지음 | 박세영 그림

이론과실천 2021년 09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2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는 오천 년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민족을 이루며 살아왔다. 그사이 다른 나라가 우리 땅을 침략해 위기도 여러 번 겪었지만 그때마다 꿋꿋하게 이겨 냈다. 그렇게 지켜 온 나라였으니 1910년 한일 병합은 매우 큰 충격이었다.
3·1 만세 운동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신호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라 안팎에서 목숨을 걸고 싸움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 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갔으며, 간도와 미주, 연해주, 일본 등 우리 동포가 있는 곳 어디서나 펼쳐졌다. 3·1 만세 운동 이후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세워졌고, 만주에서는 무장 독립운동이 시작되었고, 미국에서는 비행사를 키우기 위한 비행 학교가 만들어졌으며, 독립을 향한 외교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되었다.
이 책을 통해 지금부터 거의 100년 전으로 돌아가 그날을 경험해 볼 것이다. SNS도 없고 교통수단도 거의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가 그 시대 사람이 된 것처럼 상상해 보길 바란다. 그러면 3·1 만세 운동을 조금 더 실감나게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B>1부 3·1 만세 운동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B>
1.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다 | 2. 저승사자보다 무서운 일본 헌병 | 3. 총칼로 빼앗은 토지 | 4. 빼앗긴 말과 글 |
5. 힘센 나라들이 결정하는 민족의 운명

<B>2부 나라 안 만세 운동</B>
1. 만세 운동에 앞장선 종교인들 | 2.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가다 | 3. 만세 운동에 참여한 어린 독립운동가

<B>3부 나라 밖 만세 운동</B>
1. 서간도 만세 운동 | 2. 북간도 만세 운동 | 3. 미주 지역 만세 운동 | 4. 연해주와 일본 지역 만세 운동

<B>4부 3·1 만세 운동 이후 </B>
1. 임시 정부를 세워 독립을 준비하다 | 2. 만주 무장 독립운동과 공군을 키운 미국의 비행 학교 |
3. 독립을 향한 적극적인 외교 활동

<B>5부 우리가 3·1 만세 운동을 꼭 알아야 하는 이유</B>
1. 일제 식민 통치와 3·1 만세 운동 | 2. 3·1 만세 운동의 의미

책 속으로

21쪽: 일본은 대한 제국을 병합하면서 헌병 경찰 제도를 실시했어. 군인인 헌병이 경찰이 담당하는 치안 업무까지 담당하게 한 거야. 병합 직전에 대한 제국에서 빼앗은 경찰권을 군인에게 주었고, 조선 총독 역시 군인에게만 맡겼단다.

29쪽: 일본이 이러저러한 법을 만들어 우리를 억압했지만 땅은 개인 소유잖아? 무조건 빼앗을 수 없었어. 그래서 일본은 땅을 가로채려고 간사한 꾀를 내지. “토지를 갖고 있는 자는 조선 총독부가 정한 날짜까지 신고해야 한다.”고 말이야. 여기에도 일본의 계략이 숨어 있었어. 저 땅이 내 땅이라고 신고하기가 너무 복잡했던 거야. 간신히 서류를 만들어 신고를 하러 가면 서류가 잘못됐다고 돌려보내는 거지.

45쪽: 이처럼 3·1 만세 운동은 종교, 지역, 신분,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고, 폭력 없는 평화적인 시위였어. 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앞에 나서서 운동을 이끌어 줄 사람들이 있어야 했어. 그 일을 종교인들이 맡아 주었지. 3·1 만세 운동 당시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인사들이 참여했단다.

59쪽: 강원도 지역에서는 3월 27일 즈음부터 시위운동이 일어났어.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는지 궁금하지? 강원도는 지리적으로 산이 많고 교통편이 좋지 않았어. 게다가 일제의 감시망을 뚫기가 쉽지 않았지. 그러다 보니 만세 시위에 대한 정보가 조금 늦게 도착했지.

76쪽: 3·1 만세 운동 때에는 만세 운동 소식과 함께 국내외 상황을 곳곳에 알릴 필요가 있었어. 그러다 보니 신문을 곳곳에 전달할 사람이 필요했고 이 일을 어린 여자아이들이 나서서 했어. 중요한 소식이다 보니 당연히 일본 경찰에게 들키지 말아야 했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지.

90쪽: 북간도의 다른 지역에서도 3·1 만세 운동 시위행진이 열렸어. 기록을 보면 북간도에서는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54회의 집회가 열렸다고 해. 거의 날마다 3·1 만세 운동이 열린 셈이지.

106쪽: 이륭양행은 아일랜드계 영국인 조지 루이스 쇼라는 사람이 운영했어. 쇼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숨겨 주고 독립을 지지했어. 아일랜드도 영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나라 잃은 아픔을 잘 알았거든.

129쪽: 다섯째, 일제가 우리나라만을 식민 통치하고 끝내지 않으리라는 것을 주변 국가들이 알게 되었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당시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던 미국도 일제의 속셈을 확실히 알았거나 눈치챘어. 한반도를 시작으로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려는 게 일본의 제국주의 열망이었어.

작가정보

저자(글) 김명옥

어린이도서관 사서로 일했으며 건국대학교 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 어린이 책을 공부했다. 지금은 대학에서 아동 문학을 강의하면서 (사)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같이 쓴 어린이 책으로 『어린이가 닮고 싶은 조선의 고집쟁이들』,『옛날옛날에 산성 따라 굽이굽이』가 있으며, 역사 평설 『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공저), 『박문수, 구전과 기록 사이』를 썼다. 역사와 문학이 만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저자(글) 김재복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 다녔다. 지역 신문 기자, 독서 교육, 구성 작가 외에 몇 가지 일을 더 했다. 제10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평론 부문), 제4회 『어린이와 문학』 평론가 상을 수상했으며, 어린이 책 『총을 든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을 썼다. 글을 읽고 쓰는 일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저자(글) 이해담

오랫동안 독서 논술 수업을 했고 건국대학교 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 어린이 책을 공부했다. 지금은 대학에서 아동 문학을 강의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때로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때로는 코끝을 찡하게 해 주는 역사의 매력을 많은 독자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거울, 형제자매를 비추다』가 있다.

그림/만화 박세영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1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75인’에 선정되었다. 어린이 책 『지옥의 섬 군함도』『우리 집 한 바퀴』『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하루와 미요』 등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