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온도
2023년 03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1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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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662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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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기요틴의 노래
돌의 노래
너는 어디에서 살고 싶니
오비랍토르
해안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세도나
관계의 온도
화랑곡나방
해설: 감염의 온도 37.5℃_황유지(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엄마 이름은 썸낭. 행운이라는 뜻이었다. 엄마의 손을 잡으면 행운이 내 몸에 퍼지는 것처럼 따뜻하고 행복해졌다. 엄마는 내게 온 행운이니까. 엄마는 내 손을 잡고 반대쪽 손으로는 연두를 끌어안았다. 나는 엄마가 낳은 아들이 아니지만, 엄마는 내 엄마라고 했다. 엄마는 내게 이름을 내려주었는데, 뿌레야꼬였다. 엄마는 나의 행운, 나는 엄마의 뿌레야꼬. 엄마 나이는 고작 스물세 살이었다. 엄마는 나를 가슴으로 낳았다고 했다. 엄마는 내가 힘들어할 때, 아니 엄마 자신이 힘들다고 여겨질 때 뿌레야꼬 뿌레야께오 전설을 들려주었다. 뿌레야꼬는 엄마의 나라 말로 신성한 소라는 뜻이라고 했다. 연두는 뿌레야께오인데 신성한 보석이라는 뜻이었다. 크메르인에게 평화와 번영을 준다는 두 형제 신이었다. 힌두의 신 난디와 불교의 신 부처였다.
_「내 이름은 뿌레야꼬」 중에서
기요틴.
파리의 광장에나 어울릴 법한 물건이 동남아시아 작은 나라, 수용소에 있다. 족쇄를 차고 있던 사내들이 줄을 맞춰 머리를 집어넣는다. 당겼던 칼날을 놓는 순간 목이 잘린다. 잘린 머리가 도르륵 굴러 정은의 발치에 걸린다. 잘린 머리가 눈을 뜬 채 정은을 바라본다. 다음은 너야. 잘린 머리가 소리 없이 입술로 말한다. 정은은 줄 끝에 서 있다가 머리를 집어넣고 싶어 바퀴를 굴린다. 사슬로 만든 테두리에 걸려 바퀴가 멈춘다. 쇠가 부딪치는 소리에 정은을 둘러싸고 있던 적막이 깨진다.
_「기요틴의 노래」 중에서
-끔찍이도 잘 살고 있구나. 다 잊어버리고.
수잔은 배신감에 중얼거렸다. 수잔이 여수를 떠날 때는 바닷물이 핏빛이었다. 매일 동네를 들쑤시고 다니던 우익 청년 단체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이 죽음의 자리였다. 그들은 다 죽었을까. 수잔은 죽음조차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꿔간 보리쌀 한 되를 갚기 싫어서 그 손가락으로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수잔이 잊고 살았던 시간이 여수에 발을 들이자 일제히 살아나 눈앞에 아른거렸다. 수잔은 속이 시끄러워 조셉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순덕이였던 수잔을 구해준 친구이면서 사랑했던 남자.
_「돌의 노래」 중에서
엄마가 허탈한 표정을 짓더니 복도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주머니에 숨겨왔던 작은 유리병을 꺼냈다. 폐쇄회로가 천장의 모서리 부분에 있었다. 나는 등으로 폐쇄회로를 가리고 벽에 난 구멍 앞에 섰다. 여기 아버지를 한 조각 남겨주고 싶었다. 아기 때 말이다. 다섯 살 때 네가 얼마나 예뻤는 줄 아냐. 죽은 사람도 살릴 만큼 예뻤어. 아버지가 말했던 그 다섯 살 때가 이곳에서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나는 구멍 안에 아버지를 밀어 넣었다. 일부라도 내가 지어놓은 공간, 아버지가 행복했던 집에서 계속 머물러 있길 바라며.
_「너는 어디에서 살고 싶니」 중에서
박지음 소설가 두 번째 소설집 『관계의 온도』
관계의 불안과 사회의 불의에 직면하여 질문을 던진다
“나를 아프게 하고 때론 위로하며 손잡아주던 내 사람들. 나는 언제나 환하게 웃지만 자주 옹졸해서 내게 내밀던 그 손들을 잡아주지 못했다. 그 손들을 오래 붙잡고 온기를 전하고 싶던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박지음 소설가의 두 번째 소설집 『관계의 온도』가 출간되었다. “끊이지 않는 불행한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박지음은 더듬어 전진하며 탈출구를 찾는다”(하성란 소설가)는 평가를 받은 첫 번째 소설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에 이어 이번 소설집에 실린 9편의 소설에서도 박지음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불행한 사건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거나 속이려 들지도 않고 똑바로 바라본다.
“당신을 대신해 화를 내는 소설...
우리가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한다면 단연 박지음의 소설을 읽자.”
우리가 처한 현실을, 특히나 잘 드러나지 않은 어두운 면들을 똑바로 바라본다는 것은 제정신일 수가 없는 일이다. 끝없이 화가 나는 일이다. 소설가는 그 불행한 사건들을 함께 보아줄 것을 요청하는 듯하다. 우리가 미래에 희망을 갖기 위해서라도 청산해야 할 과거가 아주 많이 남아 있다는 듯 과거의 일들은 소설 속에서도 자꾸 소환된다. 과거의 일들은, 단순히 과거로만 남아 있지 않고 바로 오늘의 일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인물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놓기도 한다. 그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인물들은 손잡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는 자이고, 손 잡을 이도 없고 스스로 자신을 세우지도 못하는 인물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더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온갖 사소한 것에도 죄를 묻고 죄인으로 낙인을 찍어 사회에서 배제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야만적인 세상에서, 박지음 작가는 우선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위에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문학으로의 진입과 발화의 과정이 감염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우리는 박지음의 ‘관계’를 감염의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가 그리는 인물들은 이런 감염에 종종 실패하기도 한다. 관계에 실패하는 인물들, 작가는 이들의 남루하기까지 한 생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관계의 불안, 사회의 불의와 같은 맥을 짚는다.”(황유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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