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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법전

지미준 e단편 4집
지미준 지음
천재창조

2023년 03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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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83MB)
ISBN 979119652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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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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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스릴러 《게토의 주인》으로 인간의 이기심이 동물 및 자연과의 공존을 얼마나 어렵게 하는지를 보여준 작가 지미준의 전자책 단편4집.
e단편집은 두어 편의 단편소설을 모아 한 권의 ebook으로 엮어낸 일종의 싱글앨범 작품집입니다. 이번 4집에 실린 3편의 단편소설은 각각 가스라이팅, 복수와 단죄, 결혼의 본질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미준의 소설이 늘 그렇듯, 이번에도 역시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법전〉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판사, 그가 비밀리에 해 오던 일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동급생에게 몹쓸 짓을 당한 친구의 딸을 위해 마지막 과업을 완수한다.

〈독점 금지〉
결혼이 비즈니스라는 사실에 실망한 찬도는 여행길에 화가인 혜랑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사회의 규칙과 윤리에 얽매이지 않는 혜랑을 동경하는 찬도. 충격적인 그녀의 사랑 방식도 동경할 수 있을까?

〈윙컷〉
아버지를 잃고 우는 그녀의 얼굴에 넋을 잃었다.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눈물 흘릴 때가 가장 아름다운 그녀는 이제 내 앞에선 항상 아름다울 것이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일은....
-인간의 법전
-독점 금지
-윙컷

가면이다!
아니, 해골인가?
알 수 없는 공포에 소름이 돋았다. 동시에 파우치가 얼른 열어달라고 강하게 유혹하고 있었다. 저 파우치 안에 들어있는 것은 이미 죽은 자일 수도, 앞으로 죽을 자일 수도 있다. 판사 삼촌은 왜 이런 것을 건넸을까. 아직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을 벌이려는 건 분명하다. 법전에 짓눌려버린 판사의 정의감이 풍선처럼 옆으로 삐져나와 데스노트 같은 걸 만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접힌 종이를 펼쳤다. 인쇄된 타이핑 글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쓴 사람의 이름도 받는 사람의 이름도 없는, 마치 선언문 같은 글이었다. 하영은 가면만 확인한 뒤 바로 닫겠다던 결심을 금세 잊고 글을 읽어 내려갔다.
[법의 존재 이유는 인간 감정의 골에 쌓이는 퇴적물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것이다. 즉, 법은 인간의 감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법의 토대 역시 인간의 감정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해 왔고, 인간도 변했다. 그러나 법은 변하지 않았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친구의 감정을 법은 읽지 못하고 있다. 법이 한 발을 따라오는 순간은 누군가가 피를 흘렸을 때다. 백 명, 천 명이 희생되었을 때 법은 겨우 한 발, 두 발 따라온다. 그런가 하면 법은 수만 명이 희생된 다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법이 보호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인가, 법 시스템 그 자체인가….]
-〈인간의 법전〉 중에서

“건우야, 삼촌은 장손이 아니라서 네 기분을 잘 모르겠어.”
“음, 괜찮아. 그냥 나나 삼촌이나 엄마나 다 답답한 사정이 있다는 거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삼촌한테는 빨리 결혼하라고 하시잖아. 울 엄마한테는 아빠 담배 좀 끊게 하라고 그러셔. 웃긴 건 할머니도 할아버지 담배 못 끊으셨다는 거. 개웃김.”
“그런 말 쓰는 거 아니야. 아무튼 그래서 엄마는 어떻게 하시는데?”
“할머니랑 통화할 때는 네, 네, 하는데 가끔 전화 끊고 나서 아빠랑 싸워. 요즘은 더 자주 싸우고…. 내 생각엔 아빠한테… 아니 근데 삼촌은 여자친구 있는 거야?”
꼬맹이가 물었다. 순간 빨라진 바람 때문에 벼들이 스스스 소리 내자, 구애하던 귀뚜라미들이 잠깐 조용해졌다. 찬도는 흐트러진 머리를 매만지며 한 사람을 떠올렸다.
청춘에겐 로맨틱하고 황혼에겐 에로틱한 것은? 여행. 낯선 것을 사랑하는 이는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길에서 만나는 온갖 낯선 것들은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찬도가 여행길에서 만난 그녀도 그중 하나였다. 둘은 금세 서로에게 끌렸다. 찬도는 나그네의 낭만을 일상으로 끌어오고 싶어 했고, 그녀는 일상이 나그네의 낭만 그 자체였다.
“… 있었어. 그러는 건우 너는 여친 있어?”
“응. 이건 비밀인데, 나 여자친구 두 명 있어.”
-〈독점 금지〉 중에서

빈소 입구에 도착한 나를 보고 또 울음이 터진 세영이에게 기껏 한다는 소리가 그거였다.
“나랑 사귀자.”
세영이는 분명 어이없어했겠지만, 그때 나는 커다란 감동에 사로잡혀 술을 마시지 않고도 취한 기분이었다. 아직 보지 못한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혹은 북극의 오로라 같은 것을 지금 본다면 이런 기분일까? 검은 상복을 입고 머리에 흰 리본을 단 정세영의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사로잡혔다. 벅찬 가슴에 숨이 가빠왔다. 이제야 알았다.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피를 돌게 만드는 마법 같은 낭만의 감정, 그건 다름 아닌 세영이의 눈물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녀가 졸업식에서 내비쳤던 눈물,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흘렸던 눈물, 아버지를 잃고 쏟아내는 눈물. 그때마다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나는 나만의 시공간에 갇힌 채로 멍하니 세영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앞에는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세영이가 서 있다.
“지금 할 말은 아니잖아 선배.”
-〈윙컷〉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지미준

컴퓨터자수 디자이너, 번역가, 영어 강사 등의 직업을 체험한 뒤에 어느 날 번개를 맞은 것처럼 영감이 떠올라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어릴 때는 음악가를 꿈꾸었지만 음악은 취미로 할 때 가장 즐겁고 오래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직장인 록 밴드 활동을 취미로 했다. 단편소설 <김 씨의 구두>가 계간 《소설미학》에 실리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사육장에 갇힌 개들의 가련한 눈망울을 바라보다가 장편 우화스릴러 《게토의 주인》을 완성했다. 가수가 싱글앨범을 발매하듯 전자책으로 단편소설 싱글앨범을 발간하는 실험을 하는 중.

-
주요 작품
2018년 계간 《소설미학》 신인상 단편소설 〈김 씨의 구두〉
e단편 1집 《빌라에서 생긴 일》, 2집 《‘나의 투쟁’》, 3집 《베토벤은 아니지만》
장편소설 《게토의 주인》
에세이 《취미가 Vol.2》(공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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