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별 글쓰기의 기초와 실제

남경완 , 박정선 , 정경재 지음

한국문화사 2023년 02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계열별 글쓰기의 기초와 실제』는 이론 설명 위주가 아니라 쓰기 실습 위주의 글쓰기 교재를 만들자는 기획의 산물이다. 글쓰기 방법에 대한 설명 위주의 강의는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글쓰기 능력은 글을 실제로 쓰는 경험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설명이 장황한 글쓰기 교재는 수업 활용도나 글쓰기 능력 향상의 측면에서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간결하면서도 핵심만 간추려 설명한 교재, 활용 가능한 실습 활동을 많이 제시한 교재가 더 교육적 효과를 발휘한다.
글쓰기는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세계를 이해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데 이바지한다. 깊은 성찰과 정확한 이해, 원활한 소통은 세상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이 교재가 글쓰기 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어 학생들이 이 같은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개정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교재 활용법 및 일러두기

제1부 글쓰기의 기초

제1장 글쓰기의 이해
1. 글쓰기의 의미와 중요성
2. 글쓰기의 유의점
3. 글쓰기의 윤리
4. 계열별 글쓰기의 특징

제2장 내용 생성하기
1. 글쓰기의 과정
2. 주제 설정
3. 자료 수집

제3장 내용 조직하기
1. 개요 작성의 필요성
2. 개요 작성의 방법
3. 개요 작성의 실제

제4장 문단 쓰기
1. 문단의 의미
2. 문단의 구조와 요건
3. 문단의 구분과 연결

제5장 고쳐쓰기
1. 고쳐쓰기의 이해
2. 단위별 고쳐쓰기의 절차와 방법
3. 유형별 고쳐쓰기의 절차와 방법

제6장 문장 쓰기
1. 문장의 의미
2. 정확한 문장 쓰기
3. 간결하고 쉬운 문장 쓰기
4. 한국어다운 문장 쓰기

2부 글쓰기의 실제

제7장 자기소개서 쓰기
1. 자기소개서의 이해
2. 자기소개서의 유형과 양식
3.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점
4.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제8장 비평문 쓰기
1. 비평문 쓰기의 이해
2. 비평문 쓰기의 절차와 방법
3. 비평문 쓰기의 실제

제9장 계열별 글쓰기(1)
에세이의 이해
1. 인문학 에세이 쓰기(1)
2. 사회 과학 에세이 쓰기(1)
3. 과학 기술 에세이 쓰기(1)

제10장 계열별 글쓰기(2)
1. 인문학 에세이 쓰기(2)
2. 사회 과학 에세이 쓰기(2)
3. 과학 기술 에세이 쓰기(2)

제11장 계열별 글쓰기(3)
1. 인문학 에세이 쓰기(3)
2. 사회 과학 에세이 쓰기(3)
3. 과학 기술 에세이 쓰기(3)

부록 글쓰기에서 자주 틀리는 어문 규범
맞춤법,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
띄어쓰기
문장 부호
추가된 표준어

참고 문헌

책 속으로

머리말

『계열별 글쓰기의 기초와 실제』는 이론 설명 위주가 아니라 쓰기 실습 위주의 글쓰기 교재를 만들자는 기획의 산물이다. 글쓰기 방법에 대한 설명 위주의 강의는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글쓰기 능력은 글을 실제로 쓰는 경험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설명이 장황한 글쓰기 교재는 수업 활용도나 글쓰기 능력 향상의 측면에서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간결하면서도 핵심만 간추려 설명한 교재, 활용 가능한 실습 활동을 많이 제시한 교재가 더 교육적 효과를 발휘한다. 이 교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집필되어 지난 4년 동안 실습 위주의 글쓰기 수업에 활용되었다.
그런데 글쓰기 교육은 당대적 삶과 세계를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지므로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초판이 출간된 후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면 코로나19나 이상 기후와 같은 전 지구적 현상을 비롯해 여러 국내외적 현상으로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고, 학생들의 성향이나 기질도 이전과는 다소 달라졌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학 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많은 대학이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교육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글쓰기 교육도 이런 변화의 추세에 발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계열별 글쓰기의 기초와 실제』를 개정하였다.
초판과 비교할 때 개정판에서 달라진 점은 세 가지이다. 첫째, 정확성, 가독성, 수업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교재를 개편하였다. 글쓰기 방법에 대한 설명이 정확히 전달되도록 내용을 고쳤고, 어문 규범에 맞도록 본문은 물론이고 실습 활동과 읽기 자료도 고쳤다. 또한 쉽게 읽히도록 문장을 다듬었고, 수업에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실습 활동을 수정하였다. 둘째, 제2부의 계열별 에세이 쓰기는 새로운 주제들로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수정하였다. 코로나19 상황과 학교의 변화,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해법, 욜로족과 파이어족 현상, SNS의 명암 등 우리 사회 안팎으로 쟁점이 되는 주제들을 수용하였다. 셋째, 기존의 장 일부를 전면 개고하거나 새로운 장을 추가하였다. 제4장 문단 쓰기는 문단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문단을 쓰는 것으로 바꾸었다. 제6장 문장 쓰기는 체계적 설명을 위해 대폭 수정하였다. 제8장 비평문 쓰기는 수업 현장의 요구를 수용하여 새로이 집필하였다. 한편 부록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충하였고, 그동안 개정된 어문 규범과 새로 추가된 표준어를 제시하여 글을 쓸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글쓰기는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세계를 이해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데 이바지한다. 깊은 성찰과 정확한 이해, 원활한 소통은 세상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이 교재가 글쓰기 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어 학생들이 이 같은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3년 1월
지은이 일동

1. 글쓰기의 의미와 중요성

1.1. 글쓰기의 의미

글쓰기는 생각과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러한 경험 속에서 세상과 타인에 대해 어떤 느낌을 얻고 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또한 그러한 경험을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과 타인, 자신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마음속에 간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낀다. 이러한 자기표현의 욕구는 인간의 내면에 내재된 근원적인 욕구 중의 하나이다. 글쓰기는 인간의 자기표현 욕구를 문자로 실현하는 행위이다.
글쓰기는 사회적 의사소통 행위이기도 하다. 우리는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 국가 등 다양한 집단에 소속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타인과 생각이나 감정을 교환하거나,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는다. 또한 타인을 설득하여 그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위해 주장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여러 가지 방식의 의사소통은 물론 말이나 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글쓰기는 글을 수단으로 하고, 복잡한 규범과 원리에 바탕을 둔 고차원적인 의사소통 행위이다.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빠르게 정보화 시대로 진입하였다. 지금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신속하고 용이하게 습득, 교환, 재창조하고, 수많은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정보화 시대는 산업화 시대에 비해 우리에게 글쓰기의 기회를 훨씬 더 많이 제공한다. 우리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 세상에서 매일매일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이제 글쓰기는 작가나 문필가 등 소수의 특별한 집단에 국한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훨씬 더 많은 이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오늘날 글쓰기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1.2. 글쓰기의 중요성

대학의 모든 공부는 일차적으로 인류가 축적해 온 지식을 충실히 습득하는 데 있다. 지식의 습득 방법은 주로 교양 또는 전공 서적을 읽거나 전문가인 교수의 강의를 듣거나 교수의 지도에 따라 실험, 실습을 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경험한다고 해서 지식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해한 지식이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식의 완전한 습득을 위해서는 독서나 강의, 실험, 실습 등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기 언어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지식을 온전히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글쓰기는 지식을 자기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글쓰기는 자기화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대학생이 미래에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기를 원한다. 학문적, 국가적 발전이 새로운 지식의 창출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생은 기존 지식의 충실한 습득과 재생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각을 도출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지식은 언어를 수단으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되어야 한다. 그래야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언어를 수단으로 새로운 지식을 체계화, 논리화하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글쓰기는 대학생이 인성과 교양을 갖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글쓰기는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타인과 원만히 소통하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고, 공동체에서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것인지를 모색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글쓰기는 한 인간이 이 세상을 성숙하고 원만하게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고등학생이 글쓰기를 별로 경험하지 못한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고, 글쓰기의 필요성도 못 느낀다. 그러다 대학에 입학하면 강의와 관련하여 글을 써야 할 상황에 부딪힌다. 강의 외적으로도 분량이나 유형은 다르지만 글을 써야 할 상황에 처한다. 글쓰기는 대학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지식의 자기화와 새로운 지식의 창출, 성숙하고 원만한 인간으로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 따라서 대학생은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지우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글쓰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남경완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자(글) 박정선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자(글) 정경재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