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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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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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셔츠가 별로인데 솔직하게 말해줘야 할까? 쇼핑 카트를 굳이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할까? 백만장자는 식당에서 팁을 얼마나 내야 할까? 지구에는 가난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최신형 핸드폰을 사도 될까? 〈SNL〉 〈더 오피스〉 〈굿 플레이스〉의 스타 프로듀서 마이클 슈어가 선보이는 위트 넘치는 스토리텔링.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이 묻고 싶어 할 몇 가지 질문
1부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1장 좋은 사람의 조건: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2장 행복 계산기: 고장 난 전차를 그대로 두어 다섯 명을 죽게 할 것인가, 손잡이를 당겨 고의로 (다른) 한 사람을 죽게 할 것인가
3장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친구의 이상한 셔츠를 예쁘다고 해야 할까
4장 배려의 계약: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저 멀리까지 다시 가서?
2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5장 도덕적 완벽함: 불타는 건물에 뛰어들어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야 할까
6장 행동의 의미: 방금 이타적 행동을 했다. 그렇다면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일까
7장 잘못의 무게: 그래요, 제가 댁의 차를 쳤어요. 그런데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어쩔 건가요?
8장 착하게 사는 건 피곤해: 좋은 일을 했고 기부도 많이 했고 평소 훌륭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다. 그러니 마트 치즈 시식 코너에 ‘한 사람당 하나’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세 개를 가져가도 괜찮을까
3부 슈퍼 인간 되기
9장 더 급한 문제?: 아이폰 새로 샀구나? 멋있네. 그런데 인도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니?
10장 좋은 이름, 나쁜 이름: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샌드위치. 하지만 맛있다. 계속 먹어도 될까
11장 실존주의적 답변: 윤리적 결정은 어렵다. 그냥…, 안 하면 안 될까
12장 행운의 신: 카페에서 팁을 27센트 줬다가 트위터에서 욕을 먹고 있다. 내가 억만장자라서 그렇다! 네덜란드령 앤틸리스로 여행 가는데 내 비행기에서 내 전담 셰프가 만든 소프트셸 크랩 롤도 내 마음대로 못 먹는다! 이게 공평하다고?
13장 사과의 기술: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고 해야 할까
맺음말
감사의 말
수만 년 전, 초창기 인류가 진화의 기본 단계를 끝낸 뒤 불을 발명하고 호랑이나 뭐 그 비슷한 것들을 다 물리치고 나자 도덕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를 생각하는 데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바쳤고 그것을 더 잘, 그리고 더 정의롭고 공평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했다. 그들이 죽기 전 다른 누군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다른 사람과 의논했다. 또 다른 사람들 역시 그렇게 했고 그것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은 수만 년 동안 윤리에 관한 긴 대화를 계속 이어온 것이다. (4쪽)
앞에서 말했듯 나처럼 감정과 정신이 안정적인 정상인이 있는가 하면, 하와이안 피자 따위나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내가 피자가게를 차렸다가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는 괴짜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 괴짜가 하와이안 피자를 아주 깊이 완전하게 사랑해서 하와이안 피자를 먹으며 측정 불가능할 정도의 큰 쾌락을 얻는다면? 그가 하와이안 피자 한 조각을 먹을 때 느끼는 ‘쾌락의 총량’이 다른 모든 사람이 정상적인 피자를 먹을 때 느끼는 쾌락의 총량보다 훨씬 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상황에서 내가 착한 공리주의자라면 정상적인(좋은) 피자 만들기를 중단하고 그 괴짜에게 더 큰 쾌락을 주기 위해 하와이안 피자(자연에 맞서는 범죄)를 만드는 데 내 삶을 바쳐야 하는 걸까? (83쪽)
우분투는 스캔론의 계약주의와 같지만 한층 강화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우분투는 단지 타인에게 의무를 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타인이 건강한 것이 내가 건강한 것이고 타인의 행복이 내 행복이며 타인의 관심사가 곧 내 관심사다. 누군가가 다치거나 상하는 것은 내가 그렇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치학자 마이클 오니예부치 에제가 우분투의 특징으로 인용한 덕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관대함, 나눔, 친절’을 떠올리게 하지만 우분투에서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강조한다. (137쪽)
실용주의는 우리에게 스스로 도덕적 심판관이 되라고 한다. 행동을 직접 살펴보고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 판단해 논쟁이 헛된 것인지 의미 있는 것인지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리가 스스로 심판을 본다면 또 새로운 질문이 떠오른다. 호루라기를 언제 불어야 하는 걸까? 우리가 볼 때 누군가가 세상에 확연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나쁜 행동을 했을 때일까? 누군가의 비도덕적 행동을 판단할 뿐 아니라 소리 높여 지적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188쪽)
어려운 일이었고, 이런 일은 전부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이다. 특히 2,400년간의 철학 이론으로 무장하고도 여전히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이 순간이 오면 유혹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상관하지 마! 좋은 사람이 되려고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삶이 훨씬 쉬워져. 더구나 불가능해 보일 때도 많잖아. 우리는 우주 공간 속 작은 바위 위의 한낱 먼지 같은 존재일 뿐이야.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나 할까?” 그래서…, 이런 것들은 중요한 것일까? (299쪽)
공리주의에서 실존주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피터 싱어까지
속임수와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이들을 위한 유쾌한 철학책
소크라테스가 다시 살아온다면 어디로 먼저 발길을 옮길까? 분명 시장으로 들어가 ‘카트를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시식 코너에서 몇 개를 집을까’ 고민하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 것이다. 만일 도서 에미상이 있다면, 저자는 세 번째 상을 타지 않을까!
_김용규, 철학자, 《소크라테스 스타일》 저자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 모두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어쩌면 아무도 좋은 사람이 아닐 수 있는 시대, 바로 당신에게 필요한 철학 생존 키트! 누구나 빠지는 윤리 딜레마의 상황과 철학적 해법을 유쾌하게 풀어낸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원제: How to Be Perfect)이 출간됐다.
마트에서 장 보고 난 뒤 쇼핑 카트를 굳이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할까? 백만장자는 식당에서 팁을 얼마나 내야 할까? 지구에는 가난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아이폰을 사도 될까?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배우의 영화를 봐도 될까? 지금 먹고 있는 샌드위치에 들어간 햄은 윤리적으로 만들어진 게 맞을까? 수천 년 동안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온 철학자들의 지혜를 빌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난제들에 유머러스하지만 깊이 있는 답안지를 제공한다.
저자 마이클 슈어는 〈SNL〉 〈더 오피스〉 등을 성공시킨 스타 프로듀서로, 드라마 〈굿 플레이스〉를 제작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윤리 철학 개론서를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드라마 때부터 인연을 맺은 철학자 토드 메이의 도움을 받아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생활 윤리학’이라는 콘셉트를 책에 담았다.
윤리적 피로감이 가득한 현대사회,
그럼에도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철학 처방전
우리 모두가 ‘꽃과 쓰레기’ 같은 면을 가지고 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도덕적 선택을 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처방한다.
_〈오프라 데일리〉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 더 잘할 수는 없을까? 그것은 왜 더 나은 행동인가?”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은 윤리학의 네 가지 핵심 질문의 답을 찾는 책이다.
저자는 세상 모든 일에는 윤리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해결하려고 진심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윤리학은 여러 면에서 삶을 더 좋은 것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은 어떤 윤리적 요소를 내포한다. 모든 사람이 대체 윤리학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하는 행동은 함께 사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조금이라도 그들을 생각한다면 온 힘을 다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14쪽)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인 ‘윤리적 피로감’은 열정 넘치는 저자 마이클 슈어가 직접 만든 개념이다. 이는 온라인 네트워크의 폭발적 전파력 덕분에,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들의 윤리적 판단을 불러올지 모른다는 걱정에서 오는 피로감을 말한다.
기원전 340년과 달리 어딘가에서 수많은 사람이 나타나 아주 친절하고도 철저하게 우리의 죄를 일깨워준다. 윤리 딜레마를 해결하고자 시도한 행동이 의도치 않게 또 다른 윤리 딜레마를 불러오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거야말로 엄청나게 배배 꼬인 프레첼 같은 상황이다. (262쪽)
이렇게 피곤한 세상임에도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실수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가 완벽하지 않은 존재임을 너그러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의 원제 ‘완벽해지는 법(How to Be Perfect)’은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이자 역설적인 유머다. 저자는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삶은 없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이 나와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므로.
“친구 셔츠가 별로인데 솔직하게 말해줘야 할까?”
사소하고 곤란한 일상 속 딜레마에 대한 탐구
이렇게 깔깔대며 읽은 철학 교양서는 처음이다. 웃기고, 진지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시작했다가 어느새 삶을 무겁게 돌아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김겨울, 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여전히 비트겐슈타인의 초고를 읽고 니체의 허무주의에 대해 크게 떠들며 토론해야 한다면 너무 지치는 일이다.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은 이 책을 읽는 것이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에서는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가장 흔한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여러 철학자들마다 개성을 담은 선택지를 내놓는다.
친구가 면접용으로 입겠다며 산 촌스러운 셔츠에 대해 ‘괜찮다’는 거짓말을 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게 해주고, 스스로도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고, 우정을 한 발 더 발전시킬 수 있을 텐데. 반대로 사실을 말한다면,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나쁜 사람처럼 보이고, 논쟁을 해야 하고, 우정에 금이 갈 수도 있다.
두 가지 경우의 손익을 따져보는 단계까지 왔다면, 당신은 ‘공리주의’의 결과론적 방식과 흐름을 같이 한다. 그런데 만약 그 셔츠 때문에 친구가 면접에 떨어진다면 어쩌지? 정말이지 쉬운 게 하나도 없다. 만약 칸트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고 내가 그랬잖아.”
“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를 찾자. 평생 가지고 있으면서 다듬어가는 성격과 능력의 타고난 특성. 이걸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의 스타터 키트’라고 부른다. 누구나 마음속에 스타터 키트 하나쯤은 갖고 있다고 하니, 안심이다. 대신 좋은 행동을 습관으로 삼아 꾸준히 갈고닦아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
“선의의 거짓말”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칸트를 찾아가도 좋다. 칸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규칙대로 행동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올바른 규칙대로 행동하는 것=도덕적 행동’이며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것=도덕적 실패’다. 타협은 없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친구의 패션 감각이 별로라면 사실대로 충고해주자. (칸트의 정언명령)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공리주의자다. 공리주의자에게 가장 좋은 행동이란 ‘최대 선’과 ‘최소 악’을 가져오는 것이다. 귀가 솔깃하는 동시에 어떤 의미에서는 바보 같은 소리이기도 하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자기만 좋아하는 하와이안 피자(피자 위에 파인애플이 올려진)를 시키려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되긴 틀린 것 아닌가? (결과주의의 허점)
“윤리적 결정 같은 거 그냥 안 하면 안 될까?” 생각한 사람이라면, 실존주의를 알아보자. 실존주의는 이미 저지른 실수에 머물지 말라고 격려한다. 어차피 삶은 고뇌이고 부조리한 일이니까. 그래, 이미 망쳤다. 다음번엔 안 그러면 되지. 실존주의자에게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계속해서 선택하라. 이 부조리하고 의미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선택뿐이다. (실존주의적 낙관론)
아직도 너무 어렵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라
“너 자신을 알라” 그리고 “오버하지 말 것”
이 책을 읽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배우면서 웃자. 그리고 이 책이 얼마나 훌륭한 비꼬기 선물이 될지 상상해보라! 그것을 누군가에게 건네고 “이걸 보고 당신 생각이 났어요”라고 말해보자. 그들이 “아, 이 책 재밌나요?”라고 말하면 미소를 지으며 “난 안 읽어도 돼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_에이미 폴러, 배우
현명하고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우리는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에는 여러 가지 개념과 조언을 소개하지만, 핵심은 딱 두 가지다. “너 자신을 알라” 그리고 “오버하지 말 것”.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알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할 것, 그리고 무엇이든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먼저 생각하고 지나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복잡한 선택과 함정, 거짓 멘토와 어리석은 조언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남기란 아주 고된 일이다. 그럼에도 수천 년 동안 쌓아온 철학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책. 유쾌하고 신선한 통찰을 주는 철학 교양서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권한다.
작가정보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공공 고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완경 선언》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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