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

내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이야기

명영덕 지음

북랩 2023년 01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순탄치는 않았지만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던 삶의 이야기

가난하던 시절을 이겨내고 안정된 삶을 찾아가는 과정
늘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수필가 명영덕의 이야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원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저자는 주어진 환경을 원망하지 않으며 한 순간도 허투루 살아오지 않았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할 줄 알고, 매 순간 감사하는 법을 잊지 않으며 살아왔다. 늘 할 수 있음에 집중하고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 결과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음에도 안정적인 노년을 살게 된다.
저자가 이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대하지 않는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삶의 아주 소소한 부분을 놓칠 때 저자는 그것이 왜 그곳에 있는지를 고민하였다. 또 그곳에 있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깊이 고찰하고 사색하여 그저 지나치지 않았다.
이렇게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때로는 일상을 침해할 만큼의 치명적인 시련도 다가왔으나 저자는 특유의 사색법과 관찰법으로 수많은 시련들을 해쳐왔다. 이러한 저자가 앞으로 갈아갈 시간이 우리의 시간과 같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목차

작가의 말

1부 사색의 창 1
봄을 맞이하면서
신(神, 宗敎)에 대한 생각
인간지사새옹지마(人間之事塞翁之馬)
죽음을 생각해보다
환희의 다리
오월을 생각하다
젊은이와 늙은이
인생을 생각해보다
우화를 위하여
아직 청춘이다
베르네 천 풍경
주란이의 보답
2016년을 회고하며

2부 사색의 창 2
아름다운 세상
늙기 연습
제2의 인생
식물의사(植物醫師)
삶의 질
유피테르
밥
하고 싶은 것 중 하나– 아너 소사이어티
잘 고쳐 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인생 최후의 승자
내가 나에게
지혜로운 삶

3부 아우슈비츠에 다녀와서
아우슈비츠에 다녀와서
감악산을 찾다
다시 읽은 상록수
이문열 평역 삼국지를 읽고
3대에 걸친 인연
은인
산성길 순례
사은회
한라산 등반
마지막 카톡

4부 사랑하는 나의 가족
결혼 25주년 회상
어머니의 힘
할배가 되다
당구대전
나의 형님
슬픈 현실
어머니를 모시고
회갑여행
군복무와 그리운 어머니
액땜
어디로 가야 하나?
동짓날

5부 생각하는 삶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사회는 결혼 예비 학교 운영을 제도화하자
시각장애인용 화상 콜센터를 운영하자
문명의 明暗
국정농단
봄이 온다 가을이 왔다

6부 역마살과 역마복
역마살(驛馬煞)과 역마복(驛馬福)
선진국 생활과 후진국 생활
반성합니다
약속
IMF 회상
내 일생의 결단
운동의 힘
장거리 출퇴근
선입견과 무사안일
결혼식 풍경
늦깎이로 안 될까요?

7부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

책 속으로

인간은 태어나서 평균적으로 약 80년을 살다가 죽는다. 아마도 요즈음 와서는 1년에 6개월 정도씩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니 평균 100살 시대도 곧 도래할 듯싶다. 어려서는 젊음과 늙음에 대하여 별생각이 없었고 최근에 와서야 젊음과 늙음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순전히 나이 탓이다. 그만큼 내 나이도 들었다는 뜻이다. 그러면 나는 젊은가? 아니면 늙은 것인가?

p.27

식물들도 아프다. 다만 아프다고 말을 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반려식물을 기르다가 병들면 식물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버리고 다시 사 오기를 반복한다. 어떻게 보면 식물도 생명이다. 식용이 아니고 반려식물로 키우기로 했으면 아플 때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찾아보니 전국에 식물병원도 꽤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사이버 식물병원’을 운영하고 그 이용자가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p.62

우리는 식당 근처에 사는 암 투병 중인 친구를 보고 싶다고 불러냈다. 그 친구는 암 말기 판정을 받고도 30여 차례의 항암치료를 잘 견디어내고 생각도 긍정적이었다. 체중도 마르지 않았고 씩씩한 목소리에 함께한 친구들은 다소 안심하였다. 맛있다는 이북음식 ‘어복 쟁반’을 주문하여 그 친구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다음 달에는 남대문에서 인왕산까지 걸을 생각이다. 그 친구가 빨리 회복되어 ‘친구들 우정’에 합류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바란다.

p.119

나는 형님을 존경하며 많이 좋아한다. 그런 형님께 얼마 전 아래 동생이 사소한 일로 형님을 이해하지 못하여 나는 한동안 속으로 많이 슬퍼하였었다. 지금은 다행히 서로 이해하고 다 해소되었다. 요즈음 역곡역 근처에서 부동산사무소를 운영하시는데, 불경기로 접어야겠다고 하시니 이 또한 가슴이 미어진다. 나라도 여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형편이 아니다. 또한 형님이 나이가 드시면서 조금씩 노인티를 내시는 거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p.149

장례를 치르기 위한 입관절차에 가족 모두 영안실에 모여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았다. 장례지도사가 어머니를 깨끗하게 하고 화장도 해서 어머니의 모습은 편안하게 잠드신 모습이었다. 나는 내 이마를 어머니의 이마에 대고 ‘어머니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라고 속삭였다. 어머니의 이마가 얼음 같아서 내 마음이 그 자리에 얼어붙는 것 같았다. 내 눈에서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p.157

이렇게 내 인생은 늦깎이로 시작한 일들이 많았으나, 대부분 성공하였고 살아가는 데 좋은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기왕지사 늦깎이 인생! 이 세상을 하직하는 것도 ‘늦깎이로 안 될까요?’

p.242

작가정보

저자(글) 명영덕

1950년대 중반 충청남도 청양군 내 조그만 시골에서 빈농의 차남으로 태어나, 도시로 이주하여 가난과 온갖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인생의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다. 가난하여 정규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야학을 다녔고, 검정고시를 거쳐 당시의 전액 국비장학생인 국립철도고등학교 운전과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기관차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고 정진에 정진을 더해왔다. 군복무를 마치고는 과감히 철도청에 사표를 던지고, 금융기관에 도전하여 26년간 근무하고 퇴직한다. 그 후에는 여러 삶의 과정을 거치며 민생고를 해결하면서도 틈틈이 글을 쓰고, 1995년도 월간 한국수필 신인작가상으로 수필가로 데뷔하고 작가가 되었다. 2016년 첫 번째 에세이 『최고의 생일선물』을 발간하고, 이번에 두 번째 에세이로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을 발간하게 되었다. 작가는 늦깎이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그의 인생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절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