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독서

핸드폰은 비행모드, 우리들은 독서모드

캡선생 , 로히 지음

소피스트 2022년 04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오랜만의 비행기 탑승, 여러분의 옆자리에 처음 보는 이성이 앉아있습니다.
어떤 이성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시나요?
물론 “그 중 가장 잘생긴 (예쁜) 사람이요.“ 라고 대답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모두가 같은 외적 조건을 가진 것으로 설정합시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잠에 들거나 무언가를 보는 사람보다는 ‘읽는 사람’과의 로맨스를 꿈꾸시리라 생각합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도 두 주인공 모두 기차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구요.)
이 프로젝트는 항공기에 탑승하고 비행 모드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온 후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선택지, 자거나, 보거나, 읽거나 중 세 번째 선택지를 고른 여러분을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핸드폰을 비행모드로 해놓고 책을 읽었던 경험을 한 분들은 그때의 그 기분을 잊기 힘들죠.
고요한 하늘 위에서 나를 방해하는 전자기기가 없이 독서에 온전히 집중하는 그 순간의 기분.코로나19로 비행기 안에서의 독서를 상상하는것 조차 비행(非行) 처럼 느껴지던 지난 여러 해.
저희는 <남의 집> 플랫폼에서 '핸드폰은 비행모드, 우리들은 독서모드' 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핸드폰의 방해 없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비행독서>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모두 구름 위에서 독서하던 그 때가 그리우셨던걸까요.
<비행독서> 독서모임은 13회차 연속 매진이 될 정도로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었고, 모임에서는 수많은 좋은 책들과 책보다도 더 좋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좋았던 기억들이 휘발되지 않도록, 하늘 위 진짜 <비행독서>를 기다리며 신중하게 고르셨던 약 25권의 책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 보실 수 있는 약 25의 책이 여러분의 다음 25번의 여행에 함께 하길 바라며.

목차

추천의 글 6
프롤로그 8
AMERICA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 LA 11시간 20
시선으로부터, >>> 호놀룰루 8시간 20분 26
전복과 반전의 순간 >>> 뉴올리언스 16시간 20분 32
연애정경 >>> 뉴욕 14시간 40
Tools of Titans (타이탄의 도구들) >>> 샌프란시스코 10시간 47
EUROPE

철학이야기 >>> 아테네 15시간 40분 58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 런던 12시간 30분 65
김상욱의 양자 공부 >>> 코펜하겐 13시간 15분 73
THE SHOP >>> 베를린 15시간 20분 79
공간이 만든 공간 >>> 파리 12시간 85
명상록 >>> 로마 14시간 30분 9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모스크바 9시간 100
푸름이 밀려온다 >>> 헬싱키 9시간 35분 106
OCEANIA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골드코스트 18시간 50분 116
ASIA
싯다르타 >>> 방콕 5시간 40분 124
법구경 >>> 치앙마이 6시간 10분 131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 >>> 싱가포르 6시간 10분 137
거리의 현대사상 >>> 삿포로 2시간 30분 144
혁명의 팡파르 >>> 도쿄 2시간 10분 150
Tao Te Ching (도덕경) >>> 베이징 2시간 156
완역 정본 택리지 >>> 타이페이 2시간 35분 164
비에도 지지 않고 / 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 >>> 제주 1시간 171
책, 이게 뭐라고 >>> 부산 1시간 177
<비행독서> 아카이브 187
도움을 주신 관제사 분들 190
에필로그 192

출판사 서평

여러 모로 허를 찔린 '남의집'이었다. 그 덕에 촘촘했던 내 일상에 틈을 내어 다녀와야겠다 생각했다. 우선 시간. 보통 일요일 오전엔 약속이 없다. 그래서 여유롭고 항상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시간대인데 그때 놀러갈 수 있다 하니 뭔가 슬렁슬렁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그 다음은 장소. 카페인데 이름은 미용실이란다. 그리고 내 평소 동선과 겹칠 일이 전혀 없는 동네여서 이때 아니면 못 가볼 동네라는 생각에 여행처럼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했다.
이렇게 여행의 맥락으로 마음이 기울다가 결정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건 '비행독서'라는 타이틀. 독서와 여행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유쾌한 경험이라는 기대가 절로 일었다. 낯선 사람들이 낯선 장소에 모여 앉았다. 게다가 집중의 장치로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꾸니 자연스레 책에 집중하게 된다. 보통 카페에서의 독서 경험은 주변의 소음으로 종종 집중이 깨지기 마련인데, 비행독서의 공간에서는 오롯이 저자와의 대화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2시간여 책에 푹 빠져 있다가 약속된 시간이 되면 참석자 모두가 한 테이블에 모여 각자의 독서 경험과 현재 읽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같은 시공간에 있던 다른 이의 독서 경험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기획 의도처럼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누군가와 책을 주체로 대화를 나눈 듯 했다.
그렇게 다녀온 비행독서가 벌써 13회차 넘게 진행되어 남의집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지켜보니 남의집 대표로서 뿌듯했다. 노희경 작가의 취향이 듬뿍 담긴 공간에서 비슷한 취향의 낯선이들이 모여 독서라는 경험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남의집을 통해 만들고 싶은 비전과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였다. 그렇게 남의집이 지향하는 로컬 커뮤니티의 생생한 현장이 한권의 책으로 나온다고 하니 더더욱 기뻤고, 감사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영감을 받은 많은 분들의 공간에서도 취향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김성용 (남의집 CEO)

작가정보

저자(글) 캡선생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한민국공군에서는 영어를 통번역하는 어학장교로서 복무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는 갤럭시/로가디스/란스미어 등의 남성복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브랜드에 관한 모든 솔루션을 고민하는 ‘아이디어오븐(Idea Oven)’의 공동창업자이자, 읽는 이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드는 책을 세상에 내놓는 독립출판사 ‘소피스트’의 공동대표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조금 더 나은 실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글) 로히

종로의 정감 있고 조용한 동네 운니동, 40년 된 오래된 미용실을 개조해 만든 숙녀미용실 카페앤펍을 약 5년간 운영하다 현재는 가게를 접고 다른 새롭고 흥미로운 일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