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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학이 발전해도 우리는 계속 아플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현대 의료의 비밀
이규황 지음
메디치미디어

2023년 02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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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706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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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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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들어와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우리는 ‘현대 의료’가 인간을 질병에서 해방시켜줄 거라는 ‘의료적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의 ‘의료’가 무조건 현재까지 나온 ‘최선’의 결과물이며, 앞으로 점점 나아질 이상적인 ‘방향성’이라고 알게 모르게 종교적인 수준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지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자. 우리 주변에는 아픈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심지어 만성 질환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분명히 현대 의료에만 의지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상황인데, 사람들은 도무지 ‘질문’을 던지려 하지 않는다.
환자로, 한의사로, 통합의학 연구자로서 다양한 의료 현장을 경험한 저자는 이 책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지금의 의료가 과연 최선인가?, 의학은 발전하는데 왜 우리는 계속 아픈가?” 이 책은 저자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무엇이 정답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현대 의료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의료적 유토피아’를 향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Chapter 1 의학은 정말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수 있는가
의학의 발전만 기다리는 사람들
의료에 관한 흔한 오해
질병 없는 사회의 가능성
질병의 역사: 전염병과 싸우며 발달한 초기 현대 의학 
환원론과 마법의 탄환 
급성질환과 만성질환

Chapter 2 의학의 현실: 현대의 의료 체계는 완전하지 않다
현대 의료 체계 탄생의 배경
현대 의료 체계의 탄생
현대 의료에 대한 평가
추방된 의학이 들려주는 이야기
이론 의학 중심의 현대 의료 체계

Chapter 3 의료인의 현실: 성찰하지 않는 엘리트는 문제를 심화시킨다
의료의 문제는 의료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현대 교육의 문제와 의료 엘리트의 함정
한국의 의료인들: 의사와 한의사는 왜 이렇게 싸우는가?

Chapter 4 현실을 넘어, 온전히 건강한 사회를 향해
현실을 보지 않으려는 현대인들
우리가 변해야 하는 이유
더 나은 의료
의료가 변해야 할 부분들
의학, 역사 그리고 인류

감사의 말
참고문헌

만성질환의 증가는 정말 고령화와 진단 기술의 발달에 따른 현상일까? 대표적인 예로, 아토피는 70년대 이전, 우리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흔한 질환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20%가 아토피를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가 시작된 1970년대 이후 아토피환자의 수는 약 3배 정도 증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어린이 아토피의 증가는 환경, 유전,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나 특별한 진단 기술의 발달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또한 암환자 역시도 최근 29세 이하 젊은 암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젊은 암환자의 증가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암이 단순히 고령화나 진단 기술의 발달로 그 숫자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나 역시도 진료현장에서 이러한 젊은 암환자들의 증가는 체감해온 부분으로 분명 어떠한 이유로 아주 젊은 나이에 암을 진단받고 투병하는 청년, 어린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언가 우리 사회에 암을 유발하는 어떤 원인 요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36~37쪽, 1장 〈의료에 관한 오해〉 중에서

현대의 만성질환 관리는 보통 ‘조기 진단’이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의료 산업’속에 환자로 노출되면서 시작되는데, 이후에는 평생에 걸친 약물 관리, 정기 검진 등으로 지속적인 의료 소비자 형태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러다 기존의 만성질환 관리 체계에서 만족할 만한 답을 찾지 못한 환자들 중 일부는 자기만의 답을 찾기 위해 또 다른 시도를 하기도 하지만, 이들 중 일부도 결국은 건강 기능식품, 의료기기, 민간요법 시장 등으로 넘어가 또 다른 산업의 소비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가 어찌 보면 현대의 대략적인 만성질환 환자 관리 체계의 맥락인 것인데, 이런 만성질환 관리 체계 안에는 어쨌든 의료가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아건강’ 상태에서 관리하는 예방 의학적인 체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최근에는 의사들에게도 환자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나름의 지침이 권고되고 있고, 생활 코디네이터와 같은 다양한 시도들도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질병’을 빨리 진단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질병’에 대한 대증치료 약물을 처방 받으며, ‘질병’에 대한 진단 검사, 정기 관리를 받거나 ‘질병’에 대한 특효 식품이라든가 특효 요법이라는 또 다른 시장을 찾아나서는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86쪽, 1장 〈환원론과 마법의 탄환〉 중에서

‘플렉스너 보고서’를 기점으로 의학은 역사상 유례없는 자본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지원을 받는 한편으로 자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의료 재단들은 명목상은 기금 운영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하였으나, 후원금은 사실상 의과대학의 구체적인 개혁을 조건으로 하였고, 이는 결국 의과대학 운영에 자본이 개입하게 만들었다. 재단은 연구 지원을 통해 의과대학의 연구방향을 설정하였고, 개업과 겸업하는 교수진이 아닌 의과대학 전임 교수진을 요구하면서, 이러한 전임 교수들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즉, 의학의 과학화는 필연적으로 자본을 필요로 했고, 의학은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자본가들의 개입을 감내하며 과학화를 추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20세기 거대 자본들의 의료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기부금이 아닌 일종의 계약이었다. 그리고 ‘플렉스너 보고서’는 교육 재단들과 의과대학 사이에 이러한 계약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가장 큰 단초였다. 결국 ‘플렉스너 보고서’는 유럽에서 공부하고 온 당시 엘리트 의사들과 대학의 교수진 및 부유한 자본가 계급의 이익을 모두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산업화 시대의 의료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한다’는 순수한 목적만을 가지고 발달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 집단의 이해관계 속에서 시대적 흐름을 따라 발전했다.
-119~120쪽, 2장 〈현대 의료 체계의 탄생〉 중에서

이처럼 한의학과 같은 대부분의 보완대체의학들은 기본적으로 ‘이론 의학’을 정립하는 데 필요한 자본의 지원 문제를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부분의 이런 의학들은 과학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 상품성과 시장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고, 투자한 주체에게 실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많은 보완대체의학들의 치료법은 이미 자연에 있는 것들이라 특허권이 없다거나 시술자 의존적이라 산업계 주도로 의료를 끌고 나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론 의학’ 중심의 의료 체계에서는 인류가 자연에서 경험적으로 획득한 많은 ‘임상 의학’적 노하우들이 배제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론 의학’의 지위는 사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본 의존적이다. 그리고 결국 ‘이론 의학’ 중심의 의료 체계는 자본의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이 게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의료 현실 그 자체인 것이다. 의료 산업은 점점 더 호황을 누리지만 질병의 부담은 점점 더 가중된다. 어떻게 해서든 자본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전체 의료 시스템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167~168쪽, 2장 〈이론 의학 중심의 의료 체계〉 중에서

현실에서 의료인들은 종종 자신이 의료인이기 때문에 모든 의학적 판단에 있어서 올바를 것이라는 오류를 저지를 때가 많다. 자신이 잘 모르는 의학 분야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거나, 타의료 직종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거나, 또 다른 치료적 대안이 있는 환자에게 자신의 수준에서 치료 범위를 한정하는 등의 태도는 모두 우리가 현실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교만 가설’과 ‘후광 효과’의 사례들이다.
어디 이뿐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실에서는 머리가 좋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실수에서 교훈을 얻거나 타인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미국의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SAT 점수가 높은 사람은 점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 ‘편향 맹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편향 맹점’이 크다는 것은 자기 논리의 허점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편향 맹점’이 큰 엘리트들은 실수를 해도 그럴듯한 논리로 자신을 정당화하는 데 지능을 활용하고, 오히려 자신의 견해에 의심을 품지 않는 교조적 태도는 점점 더 심해진다.
-200쪽, 3장 〈현대 교육의 문제와 의료 엘리트의 함정〉 중에서

결국 의료계의 갈등은 각 의사의 직능과 규정에 대한 사회적 정의의 문제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이는 곧 교육의 문제로 연결되고, 의료인의 폭 넓은 의료 경험과 사고의 확장 문제와도 연결된다. 아마 우리나라도 의사들이 마음껏 한약을 한의사들처럼 처방할 수 있고 침치료를 시행할 수 있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한의학적 치료를 비판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의사들이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일본의 의사들처럼 주도적으로 한의학을 활용하거나 관련 학회를 형성하였을 수도 있고, 한의학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는 한의사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한의사들에게 모든 의학적 처치에 대한 권한과 교육이 있었으면 한의사들 역시 지금처럼 서양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의료계와 과학계와 좀 더 자유롭게 소통하며 한의학을 과학화하고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나갔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문제는 당연히 적절한 교육과 의료 체계 자체가 갖추어져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어찌되었든 현대 의료 체계 내에서의 ‘의료인’에 대한 규정이 모든 ‘임상 의학’적 지혜를 품을 만큼 자유롭지가 않기에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나친 자율성으로 인한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여 생긴 조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현재의 방식이 무조건적인 최선의 대안인가에 대대해서는 이제는 한번 의문을 품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
-220~221쪽, 3장 〈한국의 의료인들: 의사와 한의사는 왜 이렇게 싸우는가?〉 중에서

점점 더 증가하는 만성질환 사회에서 우리는 현대 의료 시스템을 지지하기 위해 오히려 ‘질병 중심의 의학관’을 가진 의료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한 의료에 우리의 건강 문제를 지나치게 기대하고 있고, 그 연구에 있어서도 ‘연구 자체를 위한 연구’로 대표되는 쓸모없는 자원 낭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의 의료 시스템은 그렇게 전반적으로 목적의식이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시험을 위한 시험공부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같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의료를 비롯한 사회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목표 의식 재고가 필요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물론 과학적 엄밀성을 기한다거나 끊임없는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필요한 일이지만, 투여할 수 있는 자원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 않은가. 우리는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대한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부터 해결해나가야 한다.
세계적인 투자개발회사의 대표이자, 미국 내에서만 13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원씽The One Thing》 의 저자인 개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One Thing, 특히나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일’을 먼저 하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질병의 문제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은 ‘의료’의 발달이 아닌 ‘사회 환경’과 ‘생활 습관’과 같은 질병 전 단계(아건강) 상태에서의 조절인 것이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아건강 상태에서 조절하면 그 뿌리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처럼 예방 의학적인 문화가 발달하면 지금처럼 이미 만연해버린 질병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회적 차원에서 수많은 비용 부담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지 않은가.
246~247쪽, 4장 〈우리가 변해야 하는 이유〉

나는 사실 암환자들을 진료할 때 특히 이와 유사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현대 의학적으로 개선되지 않던 환자들의 여러 불편 증상들, 항암 후 신경통, 식이 장애, 장폐색, 코끼리 다리처럼 부었던 림프 부종, 불면, 심지어 암성 통증까지도 때로는한방 치료를 통해 크게 호전될 때가 있었다. 현대 의학 치료만 고집했더라면 환자들에게는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2주마다 재발하는 장폐색으로 위중했던 환자가 처음 자녀분과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뛸 듯이 기뻐하며 나를 찾아오셨을 때, 그 보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장폐색이 계속해서 재발할 경우 환자의 사망률은 급격하게 올라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의료 시스템에서는 환자들은 이러한 한방 치료나 다른 치료를 활용하는 것을 마치 죄를 지은 것처럼 대학병원 의사들에게 말하기를 꺼려한다. 내게 진료받은 어떤 환자분은 자신이 한방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대학병원에 이야기할 경우 더 이상 주치의가 진료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환자분도 계셨다. 물론 이는 환자 입장에서 다소 과장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현재 의료 시스템 상에서는 사실 이러한 주치의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자신이 하고 있는 치료에 변수가 개입되었을 경우 위험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와 의료라는 직능 규정이 지나치게 좁고, 넓게 소통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효율적인 시스템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고스란히 환자들뿐이다.
-270~271쪽, 4장 〈의료가 변해야 할 부분들〉 중에서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현대 의료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다

어릴 때부터 늘 잔병치례에 시달리며 건강한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저자는 아버지까지 성인병으로 고생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대에 진학한다. 그러나 의료인이 된 저자는 정작 체계화된 의료 시스템 안에서는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문난 양·한방 의료기관들을 두루 섭렵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던 차, 답답한 마음에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방법들을 찾아 나선다. 각종 보완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까지 가리지 않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마침내 유년 시절부터 젊은 날 전체를 망가뜨렸던 자기 몸의 고질적인 문제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의료 시스템을 넘어 통합의학을 추구했던 과정에서 저자가 무수히 던졌던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의료는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아픈가? 왜 나는 내 몸의 문제를 현재의 의료 시스템 안에서 해결하지 못했을까? 〈생로병사의 비밀〉에는 자신의 건강 문제를 극복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왜 내 아버지는 평생 약을 끊지 못했을까? 왜 때로는 최첨단의 현대 의학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던 문제들이 한의학과 같은 고전적인 치료법들로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을까? 왜 세상에는 완전한 치유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이 책에는 이러한 현대 의료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과 함께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현대 의료의 현실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는 어떤 문헌적인 탐구나 학자적인 관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오직 환자로서, 의료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직접 다양한 의료를 경험했기에 볼 수 있었던 내용이다.
세상에는 현대 의료 시스템을 비판하는 수많은 책이 존재하지만, 의학 비판서에 자주 등장하는 소위 ‘음모론’은 이 책의 중심 주제가 아니다. 저자는 20세기 초 현대 의료 시스템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왜 한의사와 의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게 싸우는지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한다. 또한, 의학에 대한 논의를 단지 현대 의학만을 경험한 의사의 내부자적 시선이 아닌,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의 문제까지 아우르는 좀 더 포괄적인 시선으로 다루었다. 도대체 왜 우리는 이런 의료 시스템을 가지게 된 것인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최초의 책이다.
우리는 지금의 ‘의료’가 무조건 현재까지 나온 ‘최선’의 결과물이며, 앞으로 점점 나아질 이상적인 ‘방향성’이라고 알게 모르게 종교적인 수준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이니, 의료 역시도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 줄까? 저자는 이처럼 사람들이 여태까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의료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의학을 이야기하고, 더 나은 의학을 함께 고민하는 것.’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최첨단의 의료 기술 이전에, 이러한 의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당장 현대 의료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의료적 유토피아’를 향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해볼 수는 있다. “지금의 의료가 과연 최선인 것인지.” 오늘도 환자로 치료자로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최선의 정답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게나마 쓰임이 있기를 소망해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규황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던 자신과 가족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사가 되었다. 의료인이기 이전에 의료 소비자로 다양한 의료를 직접 경험하였고, 결국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0년째 '통합 의학'과 관련된 학술 활동을 해오며 서양의학과 한의학뿐만 아니라 자연의학, 기능의학(영양의학), 정골의학(오스테오파시), 심신의학, 응용근신경학, 아로마 테라피, 동종요법 등 각종 보완대체의학을 총망라하여 공부하였다.
암 전문 병·의원에서 암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했으며, 중풍,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재활환자를 대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외에도 보건소, 양·한방협진병원, 협동조합 한의원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해왔고, 덕분에 1차 진료부터 중증 질환까지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을 해왔다.
2021년 12월부터 유튜브 채널 'Dr. 큐리어스 열린 의학 공간'을 운영하며 암과 만성 질환, 의학 정보 등 각종 콘텐츠를 대중들과 나누고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들의 커뮤니티인 '6개월의 기적' 자문 의료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아내와의 평소 대화는 이 책의 저술 방향에 큰 영감을 제공했다.
현 임상통합의학암학회 이사이자 전 전국 의·치·한·간호대학 연합 생태의료연구회 학생 대표로 통합의학과 생태학을 화두로 연구해왔으며, 기능한의학연구회, 침구과학연구회라는 작은 한의학연구회를 만들어 한의학의 현대화 작업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22년 11월, 용인에 '경희홀케어한의원'을 개원하여 다시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 때 저술한 논문인 「허임 침구 경험방의 귀납적 분석 연구」(2010)는 몇 년간 수상자가 없던 경희대학교 황제의학상 논문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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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왜 의학이 발전해도 우리는 계속 아플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현대 의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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