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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1920년 초판 완역본)

마거릿 생어 지음 | 김용준 옮김
동아시아

2023년 02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1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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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2.07MB)
ISBN 978896262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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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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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Woman and the New Race)』는 1920년 출간된 마거릿 생어(Margaret Sanger, 1879~1966)의 대표작이다. 생어는 생전에 “산아제한은 본질적으로 여성교육”이라며 “피임은 여성이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자 인간 평등을 위한 첫걸음이다. 더 나아가 인간 해방을 향한 첫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처럼 마거릿 생어의 여성 운동은 단순히 여성 인권 신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동 문제에서부터 아동 인권에 이르기까지 인류 전반의 인권 문제를 포괄한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생어는 ‘여성은 피해자’라는 기존의 통념을 거부한다. 여성이 열등한 지위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통념화되었고, 이는 여성에게 강요된 잘못이며 갚아야 할 빚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는 일이 저항의 시작이며 ‘페미니즘 정신(feminine spirit)’의 실현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가난과 기아, 노동 문제를 하나씩 진단하고 문제의 해결책으로 산아제한을 일관되게 제시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종교, 윤리, 법과 제도, 국가 등 거대 담론을 다루며 인구가 곧 국력이라고 생각했던 시각도 어떻게 수정되어야 하는지 의견을 제시한다.
생어의 초기 운동은 급진적이었다. 그의 사상은 정치적·경제적 관점이 아닌 직접 보고 겪은 노동자 여성들의 삶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는 우생학을 지지했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던 ‘산아제한(birth control)’ 용어에서 뚜렷한 변별성을 갖는다. 생어가 추구한 산아제한은 당시 미국 주류의 우생학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는 유전적 형질의 우열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시 우생학이 지닌 과학적 권위를 얻고자 산아제한 운동과 동맹을 끊임없이 제안했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생어의 업적이 우생학적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재에도 산아제한과 관련해 피임(contraception)과 낙태(abortion)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이슈가 있다. 이를 따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분명 불가결한 유사점들이 있다. 피임과 낙태가 결혼과 성의 측면에서 다양한 영향을 끼쳐 왔고 재생산권이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해 준다는 사실은 19세기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다. 즉 여성이 재생산을 선택할 권리가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보장되어야 여성을 자유롭게 하고 양성평등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아제한 운동은 인권 운동과 마찬가지로 매우 혁명적인 사회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페미니즘에서 산아제한 운동의 역사를 논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 서문에서 해블록 엘리스가 “현대의 여성 운동은 노동 운동과 마찬가지로 18세기에 시작되었다.”라고 말했듯,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재생산권 통제 이슈는 여성의 인권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마거릿 생어가 산아제한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가족, 여성, 성에 대한 큰 변화를 불러왔고 많은 여성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 여성의 목소리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넘쳐났다. 그가 여성들의 권리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여성이 인간으로서 자각하는 뿌리’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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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여성의 잘못과 여성이 갚아야 할 빚
제2장 자유를 향한 투쟁
제3장 새로운 인류의 자질
제4장 두 계층의 여성
제5장 대가족화의 사악함
제6장 절망의 외침과 사회 문제
제7장 언제 출산을 피해야 하는가?
제8장 피임, 부부의 문제인가 여성만의 문제인가?
제9장 금욕, 실용적인가 바람직한가?
제10장 피임 아니면 낙태?
제11장 예방책은 확실한가?
제12장 산아제한은 노동 문제에 도움이 될까?
제13장 원치 않은 아이들이 전쟁의 원인인가?
제14장 여성과 새로운 윤리
제15장 여성의 윤리와 외설법
제16장 미국에는 왜 산아제한 클리닉이 없을까?
제17장 우리는 전진한다
제18장 목표

산아제한은 여성이 기본적인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복종을 통해 겪은 악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여성은 무지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사회적 재앙을 초래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현명하게 이 재앙을 원상태로 돌리고 새롭고 더 나은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여성이 해야 할 일이다. 변명하며 회피하거나 다른 이에게 떠맡길 수 없다. 남자들의 자명한 지배를 지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통치자들과 노동 착취자들의 죄를 주장하는 것도 별 소용이 없다. 산업 체계를 구성하거나 본능적으로 사회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달라질 것이 없다. 여성의 복종에는 과오와 책임이 있다. 여성은 우리 사회에 악행을 저지른 많은 아이들을 막지 못한 탓에 불가피하게 사회에 빚을 지게 되었다.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해도 그리고 기회가 없고 다른 것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도, 사회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
_제1장_여성의 잘못과 여성이 갚아야 할 빚_21~22쪽

사회는 페미니즘 정신을 다룰 때 명확하게 정의된 대안들을 선택한다. 여성 본성의 근본적인 충동을 속박하기 위해 계속해서 폭력에 의지할 수 있고, 여성을 단순한 재생산 도구로 삼고 여성이 저항하면 처벌할 수도 있다. 아니면, 엄마가 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아이를 낳을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할 수 있다. 사회는 꺾이지 않는 여성을 계속 짓밟으려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유를 향한 여성의 주장을 인정하고 수많은 파괴적인 장벽을 들이미는 것을 멈출 수도 있다. 후자를 선택하면 과학적 피임 기구의 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을 없애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사용을 합법화하고 장려해야 한다.
_제2장_자유를 향한 투쟁_46쪽

여성에게는 자유가 있어야 있다. 그러려면 어머니가 될 것인지 말 것인지, 아이를 몇 명 가져야 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자유가 있어야 한다. 남성의 태도가 어떻든 관계없이, 이것은 여성의 문제다. 남성의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여성만의 문제다. … 산아제한은 여성의 문제다. 여성이 이것을 자신만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시점이 빠를수록 사회는 그만큼 빨리 모성을 존중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세상은 그만큼 빠르게 여성의 자녀들이 살기에 좋은 곳이 될 것이다.
_제8장_피임, 부부의 문제인가 여성만의 문제인가?_130쪽

노동계는 노동자의 노예 상태가 이들의 수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사실을 논리적이고 철저하게 적용한 적이 거의 없다. 직종별 노동조합의 기본 원칙은 해당 업계에서 노동자 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 편법은 노동계가 잘못을 바로잡을 때 사용하는 가장 흔한 수단이었다. 당연히 모든 노조원들은 노동자 수의 규모를 적절히 적게 유지하면 조직은 임금 인상, 꾸준한 고용 그리고 적절한 노동 환경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직종별 노동조합이 이 원칙을 적용할 수 있게 될 때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직종별 노동조합은 이 원칙을 적용할 수 없게 되자 실패했다.
_제12장_산아제한은 노동 문제에 도움이 될까?_175쪽

여성은 복종하면서 위대한 아들과 딸을 낳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용감하지도, 충분히 강하지도, 충분히 순수하지도 못했다. 학대받은 토양은 성장을 저해한다. 학대받은 모성은 저급한 인류를 낳는다. 위대한 존재는 깊은 열망에서 나온다. 두려움 없는 모성은 인류를 향한 사랑과 열정에서 비롯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격이다. 열망하는 사랑의 바람을 통해 자궁이 결실을 보게 되면, 또 다른 뉴턴이 나와 지구와 별에 대한 비밀을 더 많이 풀어낼 것이다. 이해하기 쉬운 플라톤, 독약을 마시지 않는 소크라테스가 세상에 올 것이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지 않는 예수가 올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미국이 고대하는 종족이며, 이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신성할 수 있는 모성에서 창조될 것이다.
_제18장_목표_278쪽

인간의 출산은 자연의 일부지만 사회적 존재로서 여성에게는 문명사적 비극!
가부장제가 여성의 몸을 소유하고 폭력과 시민권 상실을 제도화하였습니다.

100년 전 여성에게는 피임할 권리가 없었다. 세상은 임신과 출산을 거부하는 여성들을 낙인찍었지만 그런 가운데도 여성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20세기 초 페미니즘에서 빠질 수 없는 이슈는 ‘피임’이었으며, 피임 운동의 대표적 선구자는 ‘마거릿 생어’였다. 그는 산아제한 운동의 선구자이자 미국 여성 운동사의 위대한 인물로, 더 나아가 여성 해방 운동의 선도자로 평가받는다.
사회적 구조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여성의 재생산(임신과 출산) 능력은 관리되어 왔다. 노동력 공급이 중요한 농경 사회에서는 영아 사망률이 높은 탓에 출산율이 증가했다. 산업화가 진행된 19세기부터는 다산으로 인한 대가족이 가정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재생산 통제가 시작되었다. 19세기 중엽 역시 식량 생산이 늘어나는 인구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맬서스 이론을 바탕으로 인구 증가가 억제되었다. 이처럼 여성의 재생산은 가부장제와 국가의 경제적 필요에 따라 관리되고 통제되었다. 인간의 출산은 자연의 일부지만 사회적 존재로서 여성에게는 문명사적 비극이 된 것이다.
피임과 출산을 조절하는 주체는 아마도 남녀 당사자일 것이다. “누가 출산을 조절할 것인가?”의 문제로서, 여성이 자녀를 낳거나 출산을 억제할 수 있는 권리는 남성의 협력하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생어의 시대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피임 협력을 요구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
이런 와중에서도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겪는 여성의 선택으로 여성의 재생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생어를 비롯한 여성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성, 즉 여성이 스스로 어머니가 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된 것이다. 그리고 여성의 주체적인 재생산 선택에 관한 대중의 논의는 1910년대 이후에야 활발하게 주목을 받았다.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서른한 번이나 지명된 마거릿 생어는 간호사이자 여성 사회운동가로서 ‘산아제한(birth control)’, 즉 ‘피임’이란 용어를 대중화한 인물이다. 그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원치 않는 임신이 여성에게 얼마나 해악인지를 알게 되었다. 1916년 뉴욕 브루클린에 피임클리닉을 열어 스펀지와 페서리를 비롯한 피임법을 개발해 가르쳤는데 이것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이후 법정 대결을 통해 산아제한과 법 개정, 여성 인권을 위한 운동을 시작했고 이 운동에 동참한 그레고리 핀커스는 연구를 시작해 1960년 경구 피임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고전은 스스로 그 가치를 증명한다. 비록 시대가 변해서 놓인 상황은 달라져도 여전히 읽혀야 할 가치를 보여준다. 『마거릿 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가 그렇다. 이 책은 낙태가 아닌 피임에 관한 이야기다.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여성의 주체적인 재생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마거릿 생어는 ‘여성의 피임법’을 통해 여성이 성적 자율성과 재생산을 선택할 권리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100년 전에도 오늘날에도, 여전히 좌절을 되풀이하며 인간 해방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운동이 시작된 당시로 돌아가 마거릿 생어의 통찰력을 만나 보자.

마거릿 생어, 원더우먼의 실제 모델이다?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
여성이여, 옭아맨 사슬에서 벗어나라!

시대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여성 슈퍼히어로, 원더우먼의 실제 모델은 바로 마거릿 생어다. 원더우먼이 탄생한 배경에는 1912년 설립된 여성들의 모임 헤테로독시 클럽(Heterodoxy Club)이 있었다. 회원들은 ‘페미니즘이 내게 의미하는 것’, ‘노동할 권리’, ‘어머니가 직업을 가질 권리’, ‘여성의 믿음에 대한 권리’, ‘여성의 이름에 대한 권리’ 등과 같은 주제로 대규모 토론을 열며 여성 해방을 논했다. 이 클럽에는 생어를 비롯해, 클럽의 창시자이자 유명한 페미니스트 작가인 샬롯 퍼킨스 길먼(Charlotte Perkins Gilman), 아나키스트이자 일찍이 자유 연애론과 피임을 옹호한 성적 급진주의자 엠마 골드만(Emma Goldman), 페미니스트 만화가 애니 루캐스터 로저스(Annie Lucasta Rogers) 등이 있었다.
1920년부터 1926년까지 마거릿 생어의 첫 저서인 『여성과 새로운 인류』와 두 번째 저서인 『문명의 중심』은 50만 부가 넘게 팔렸다. 이 책을 읽은 이들 가운데는 윌리엄 몰턴 마스턴(William Moulton Marston) 박사가 있었고, 훗날 그는 신형 거짓말탐지기(polygraph)를 발명한 심리학자이자 『원더우먼』의 창작자가 된다. 또한 헤테로독시 클럽의 일원이기도 했던 마거릿 생어의 조카 올리브 번(Olive Byrne)은 『원더우먼』의 집필진에게 『여성과 새로운 인류』를 한 부 건네며 말했다. “이걸 읽으세요, 원더우먼에 대해 알아야 할 건 이 안에 전부 들어 있어요.”
마거릿 생어는 193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페미니스트였다. 산아제한 운동은 그를 전 세계라는 무대로 이끌었다. 런던에서 자와할랄 네루와 회동을 했고 인도에서는 마하트마 간디와 논쟁을 벌였다. 1937년에는 《타임》과 《라이프》에서 그의 인생 이야기를 다뤘다. 같은 해 마스턴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마거릿 생어를 인류에 공헌한 중요 인물로 꼽았고, 여성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며 여성 슈퍼히어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마거릿 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에 담긴 철학은 『원더우먼』에 담긴 철학과 정확히 일치한다. 생어는 이 책에서 ‘사슬(chain)’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다. “여성은 자신의 운명을 아이를 낳는 존재로 스스로 얽맨다. 여성을 얽맨 이 사슬은 더욱 강력해졌다.”라며 생식이라는 크나큰 사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1941년 처음 등장한 원더우먼은 아마존에서 남성이 묶은 쇠사슬에 모든 힘을 잃는다. 마스턴 박사는 이를 남성의 지배에 복종할 때 여성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즉 이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은 여성의 해방을 의미하며 페미니즘과 참정권 투쟁에서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여성들은 참정권 퍼레이드에서 스스로 사슬을 묶어 행진하기도 했다.
『원더우먼』은 오늘날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여성 슈퍼히어로 만화책이 되었지만 1933년 출간되면서부터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1938년 높은 건물 위를 뛰어다니는 슈퍼맨, 1939년 그림자 뒤에서 잠복하는 배트맨이 등장했다. 언론은 폭력을 넘어 그들이 행하는 성폭력까지 찬양하기에 이르렀지만, 매달 천만 부씩 팔리는 『원더우먼』을 향해서는 “국가적 망신”이라며 다음 세대를 사악하게 양산하는 섹스 호러 연재물이라고 비난했다.
『원더우먼』의 이야기 내용은 여성에게 무척이나 가학적이다. 에피소드마다 여성은 쇠사슬에 묶이고 고문을 당한다. 재갈을 문 채 사슬에 묶이고 올가미에 묶여 수갑이 채워진다. 아프로디테의 위대한 허리띠를 맨 여성은 울며 말한다. “나는 묶여 있는 것이 지겹다(Am I tired of being tied up!).”라고 말이다. 원더우먼의 모델이자 탄생의 교과서가 된 『마거릿 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를 만나 보자.

작가정보

Margaret Sanger, 1879~1966

피임 역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인물인 마거릿 생어는 미국 여성 사회운동가이자 작가, 간호사다. 아일랜드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미국에 온 생어의 부모는 열한 명의 자녀를 낳았고, 생어는 그 자녀들 중 여섯째였다. 생어는 1911년 뉴욕으로 이사 와 빈민가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원치 않는 임신이 여성에게 얼마나 해악인지 알게 되었다. 자신이 직접 발행한 《여성 반란》 잡지에 스펀지와 페서리를 비롯한 피임법을 소개했고 1916년 뉴욕 브루클린에 피임클리닉을 열어 가르쳤는데, 이것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이후 법정 대결을 통해 산아제한과 법 개정, 여성 인권을 위한 운동을 시작했으며, 이 운동에 동참한 그레고리 핀커스는 연구를 시작해 1960년 경구 피임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생어는 생전에 “산아제한은 본질적으로 여성교육”이라고 했다. 이어 “피임은 여성이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며, 인간의 평등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이는 인간 해방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첫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은 책으로 『여성과 새로운 인류』, 『문명의 중심』 등이 있다.

건국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영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번역테솔 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김포대학교 경기꿈의대학에서 위촉 강사로 재직 중이다.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크트웨인의 인육열차』,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 『마인드원더링』 등이 있다.

작가의 말

편집자의 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라도 생어의 글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책을 기획했다. 역사는 어제의 오늘이므로 100년 전 텍스트를 지금 소환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느린 변화’를 위해 고민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지난 100년간 생어를 포함한 여성 운동가들이 조금씩 물을 부어 큰 강으로 만들어 우리를 나아가게 했듯이, 빠르든 느리든 각자의 속도로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_동아시아 출판사 편집자 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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