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2023년 01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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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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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는 시대를 뛰어넘은 작가 제인이 쓴 편지와 당대 영국을 담은 삽화를 풍성하게 실은 편지 에세이다. 가족, 친구, 출판업자, 왕자의 사제(司祭) 등 수신인이 다채로운 편지를 통해 사생활이 가려졌던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 천재성을 발견하고, 삽화를 통해 그녀가 살았던 영국 도시로 여행하는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다. 영화화될(2007년 개봉된 〈비커밍 제인〉은 제인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호평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여러 번 재개봉됐다) 만큼 유명한 그녀의 연애사 비하인드, 남의 외모와 성격을 숨 쉬듯 비평하는 필력, 터무니없는 부탁은 우아하게 거절하는 지성, 조카에게 소설 작법 비결을 알려 주는 다정함까지. 편지를 통해 읽어 낼 수 있는 제인의 매력은 끝이 없다. 그녀의 소설 속 장면도 적절히 삽입되어 작가 본인의 경험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찾는 즐거움까지 선물한다.
제인 오스틴이 19세기 영국에서 띄운 편지글을 읽다 보면 그녀의 세계와 작품 속 풍경을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고, 그녀만의 독보적인 위트와 풍자, 사려 깊은 문체,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설정 능력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제인 오스틴 마니아, 로맨스 소설과 고전 영미문학 및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스토리텔링 능력을 더 높이고 싶은 작가 또는 지망생, 독서와 글쓰기를 즐기며 혼자 힘으로 인생을 잘 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를 추천한다.
또한 이 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를 편지와 삽화로 만나는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세 번째는, 제인 오스틴 바로 다음 시대를 살면서 불멸의 작품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편지 에세이가 될 예정이다.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가장 솔직하고 사적인 문학인 편지글과 다채로운 일러스트를 통해 만나는 지적인 즐거움에 계속해서 빠져 보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편지 속 사람들
오스틴 가계도
Part. 1 스티븐턴에서 보낸 편지
: 풍부한 감수성을 키운 20대 시절
Part. 2 바스에서 보낸 편지
: 정든 고향을 떠나 새로운 미래로
Part. 3 사우샘프턴에서 보낸 편지
: 또 다른 시야를 키우며
Part. 4 초턴에서 보낸 편지 Ⅰ
: 초턴 정착기
Part. 5 초턴에서 보낸 편지 Ⅱ
: 작가로서의 성공과 찬사의 날들
Part. 6 초턴과 윈체스터에서 보낸 편지
: 생의 마지막 1년
제인 오스틴의 발자취를 따라서
더 읽기
도판 및 편지 소장처
제인 오스틴의 편지를 엄선해 책을 내기로 한 건 작가의 초상을 제대로 아우르고 최대한 많은 각도에서 그녀를 드러내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아가씨의 ‘밝고 반짝이는’ 측면과 가끔 위험할 정도로 수위를 높이는 신랄하고 비판적인 목소리, 다른 이의 행운에 대한 후한 칭찬, 성공에 직면하며 보여 주는 안정적인 모습, 슬픈 말년의 자기 반영적인 목소리, 하지만 여전히 위트는 잃지 않은 모습으로 말이다. (…) 위트와 따스함, 신랄함이 담긴 매력적인 편지들을 읽고 나면 소설가 제인 오스틴이 또한 한 사람의 여성 제인 오스틴으로 보일 것이고 그녀에 대한 존경과 애정 넘치는 우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_ 〈프롤로그〉 중에서
1796년 1월 9일 토요일. 커샌드라 언니에게
이 순간 언니한테 받은 근사한 긴 편지 속에 날 나무라는 말이 많아서 아일랜드 친구와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 주기 두려울 지경이야. 둘이서 춤을 추고 같이 자리에 앉아 있을 때 가장 방탕하고 망측한 모습을 한번 상상해 봐. (…) 그리고 르프로이 씨에게는 한 가지 결함이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 완전히 없어질 거라고 난 믿지만 그건 바로 그의 모닝코트 색이 지나치게 밝다는 거야.
_ 〈Part. 1 스티븐턴에서 보낸 편지〉 중에서
1801년 5월 12일 화요일. 커샌드라 언니에게
내게 간통한 여자를 알아보는 특별한 눈이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 물론 같은 무리에서 또 다른 이가 반복적으로 저 여자라고 확인시켜 주긴 하지만. 난 처음부터 곧장 그녀에게 눈길이 갔어. (…) 난 타인의 괜찮은 점을 어떻게 계속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 체임벌레인 부인이 근사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온 건 존중하지만 그 이상의 섬세한 감정은 느낄 수가 없어. 랭리 양은 키가 작고 넙데데한 코에 입이 컸어. 그녀는 최신 유행하는 드레스를 입고 가슴을 유감없이 드러냈지. 스탠호프 제독은 신사처럼 보이지만 다리가 너무 짧고 연미복 꼬리는 너무 길어 이상했어……
_ 〈Part. 2 바스에서 보낸 편지〉 중에서
1809년 4월 5일 수요일. 크로스비 출판사에
1803년 봄에 〈수전〉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두 권짜리 여류 소설이 시모어라는 한 신사에게서 귀사로 팔렸고 구매가는 10파운드였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고 초기에 약정한 시간에 출간하기로 했으나 이 작품의 저자인 저는 출간본을 결코 보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부주의로 원고를 소실했기 때문으로 사료됩니다. (…) 아래의 주소로 어떤 공지도 오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 제안해서 제 작품을 자유롭게 출간해도 되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_ 〈Part. 3 사우샘프턴에서 보낸 편지〉 중에서
1814년 11월 18일 금요일. 사랑하는 조카 패니에게
난 의구심의 한 부분에 대해 아주 길게 적었어. 이쯤 해 두고 너도 너무 깊이 생각하지는 말아. 네가 정말로 그를 좋아하지 않는 한 받아들여서는 안 돼. 애정 없는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편이 더 낫고 견디기 수월해. (…) 《맨스필드 파크》의 초판이 다 팔렸다는 기쁜 소식을 전할게. 너희 삼촌 헨리는 내가 시내로 나와 재판에 대해 정하길 바라고 있어…… 난 탐욕에 차서 그러고 싶지만 돈 걱정보다 네가 훨씬 우선이라 너의 괴로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어.
_ 〈Part. 5 초턴에서 보낸 편지 Ⅱ〉 중에서
* 19세기 비혼 여성에서 로맨스 소설의 여제, 영국 지폐의 주인공까지 *
제인 오스틴의 편지 72통과 매혹의 영국 삽화 170여 점 수록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만과 편견》 작가이자 영국의 얼굴
제인 오스틴을 편지와 그림으로 만나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라는 첫 문장으로 유명한 ‘행운의 편지’. 누구나 한 번쯤 받아 보았을 이 편지는 조건부 행운을 가져다주지만, ‘이 작가’가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는 읽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즐거움을 안겨 준다. 바로 고전 로맨스 소설의 여제이자 10파운드 지폐를 장식한 제인 오스틴(1775~1817년)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는 소설 여섯 편으로 전 세계를 매료한 제인의 생애 모든 순간의 편지와 당대 영국을 담은 매혹적인 삽화를 함께 실은 책이다.
200여 년간 단 한 번의 절판 없이 지금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사랑받는 걸작들을 탄생시킨 제인 오스틴. 시대를 뛰어넘은 작가의 삶은 어땠을까? 스무 살에 사랑에 빠졌으나 현실에 부딪혀 결혼이 무산된 그녀의 연애사는 영화화될 만큼 유명하다. 그러나 후에도 제인에게 만남이 여럿 있었다는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녀의 삶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록이 부족하기 때문. 이렇게 작가이자 한 여성으로서 인간 제인 오스틴이 어떤 사람인지 그 사생활을 품위 있게 알려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는 현존하는 제인 오스틴의 편지 161통 중 그녀의 일상과 작가로서의 능력 및 가치관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내용을 추린 72통과 당대의 풍경과 문화를 그린 삽화 170여 점을 함께 실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삽화가 배치되어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도 영국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인이 잠든 윈체스터의 풍경을 담고 편지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표지는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초대장 같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선물 같은 책으로 완성시켰다. 그녀의 팬뿐 아니라 작가 또는 지망생, 로맨스 소설 애독자, 19세기 영국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소장 가치 높은 책이다.
“로맨스 여제 제인 오스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당신이 몰랐던 그녀의 연애와 사랑,
상상하고 쓰는 삶에 대하여
본문은 총 여섯 파트로 나뉜다. 제인이 살았던 영국 도시들(스티븐턴, 바스, 사우샘프턴, 초턴과 윈체스터)과 그녀가 편지를 쓰기 시작한 스무 살(1796년)부터 죽기 전(1817년)까지 연대순으로 글을 배치했다. 작가 일생의 다채로운 궤적을 보여 주는 편지가 갖는 매력은 크게 두 가지다. 사생활이 가려졌던 제인의 일상과 삶의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작가의 천재성을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 날씨 등 평범한 소재도 가치 있는 주제로 탈바꿈시키는 관찰력. 주위 사람의 외모와 성격을 신랄하게 평가하고 묘사하는 필력. 터무니없는 부탁도 우아하게 거절하는 냉철한 지성까지.
책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그녀가 조카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자신의 소설을 봐 달라고 부탁한 조카에게 쓴 답장에서는, 정확한 세부 묘사로 이야기의 현실성을 높이는 제인 특유의 디테일한 소설 작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또 비혼 여성이자 고모로서 건네는 현실적 연애 조언(“애정 없는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편이 더 낫고 견디기 수월해”)도 인상적이다. 본문 중간중간 편지와 연결되는 그녀의 소설 속 장면도 수록됐는데, 작가 본인의 경험이 어떻게 작품에 반영됐는지 찾는 즐거움과 함께 신선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본문에서 편지와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삽화는, 1800년대 영국에서 출간된 유명 잡지와 책에서 발췌한 일러스트, 당대 화가 및 제인의 가족이 직접 그린 그림, 제인의 손 편지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로 구성된다. 제인의 삶과 연관된 빈티지한 삽화들은, 애독자들에게는 그녀의 일상과 작품 속 세계를 상상하게 해 주고, 작가 또는 지망생에게는 창작의 모티브와 세계관의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인간 제인 오스틴의 성격, 연애, 인생에 대한 시각 등을 이해하고 작가로서의 가치관 및 천재적 능력까지 당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니 의미 그대로 ‘행운의 편지’다.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우리가 사랑한 작가의 작품을
아름다운 삽화와 내밀한 편지로 읽는 지적인 즐거움
이 책은 허밍버드 출판사의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 2권이다. 시리즈의 문을 연《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가 고흐의 대표작이 집중 탄생했던 프로방스 시절을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영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삶을 전체적으로 돌아본다. 고흐와는 달리 그녀가 쓴 편지는 극히 일부밖에 남지 않았고 개인사 대부분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 제인 오스틴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세 번째 책은 제인 오스틴 바로 다음 시대를 살면서 불멸의 작품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편지를 테마로 한 에세이가 될 예정이다. 각각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천재 자매 작가들(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이 편지를 통해 전해 올 안부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
작가정보
제인 오스틴의 고향인 영국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국의 개방대학, 옥스퍼드대학 외부연구과 등에서 영문학을 강의했다. 저서로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 존 키츠 등 당대 문학 명사들이 참석한 1817년의 만찬을 주제로 한 《불멸의 만찬(원제: The Immortal Dinner)》, 윌리엄 워즈워스 일가와 동시대 문학인들의 글과 삶을 아름다운 그래스미어의 풍광과 함께 담아낸 《그래스미어의 집(원제: Home at Grasmere)》 등이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교에서 문화유산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커피 아틀라스》, 《상속 게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이지 않는 것들》, 《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초판본 작은 아씨들 2, 3》, 《기억의 제본사》, 《당신이 남긴 증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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