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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언젠가 너의 목소리가 될 거야

책폴 지식교양 시리즈
김청연 지음 | 간장 그림
책폴

2023년 02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3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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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6.99MB)
ISBN 9791198176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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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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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좌우명이 무엇인지” 등 한 해 한 해 자라날수록 꼬박꼬박 챙겨 듣는 질문들이 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직업, 진로, 삶의 태도, 취향 등 점점 질문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왠지 모르게 막막한 기분도 커져 간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른은 꼭 뭐가 되어야 하는 걸까?’ ‘내 모습 이대로는 실패인 걸까?’ 막연하고 답답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이 모든 물음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삶의 커다란 줄기를 관통해 낸다. 그러므로 누구나 부담 없이 답을 찾아가 보며 자기만의 길을 발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청소년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는 교양서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의 저자 김청연은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을 오랜 시간 해 왔고, ‘사람’이 담긴 글과 이야기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맞닿는 순간들에 진심을 다하고, 화려한 세상 속 가려진 그늘과 그림자를 섬세하게 포착해 내는 저자는 뒤에 올 세대에게 안내자 역할을 할 만한 이들을 한자리에 초대하기로 했다. 삶에 영감을 줄 인물들의 일과 삶, 세상에 대한 태도가 묻어나는 목소리를 한 권의 책에 담는다면, 현재 고민하는 질문들에 작은 실마리를 전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책을 펼치면, 그림작가 간장의 재치 있고 다정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그림 속 여자아이가 역사 속 여성 인물들과 캐릭터 친구들을 만나며 삶의 갈피를 잡아 가는 과정은 지금 이곳의 청소년에게 꼭 맞춤한 공감을 건넨다. 아무도 발을 내딛지 않았던 분야에 용감하게 도전한 이들, 불공평한 세상에 당당히 문제를 제기한 이들, 사회 공동체를 위해 실천적 행동을 한 이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각을 보여 준 이들 그리고 잊지 못할 감동을 준 작품 속 등장인물까지…… 38명 인물들의 운명적 순간과 명언에 귀 기울이다 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삶의 힌트가 하나둘 샘솟을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니.
책폴 지식교양 시리즈 ‘폴폴’의 첫 번째 책이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서른여덟 명의 여성에게 보낸 초대장

1장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상을 향한 첫걸음

도전과 모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법(아멜리아 에어하트) |위대한 사람, 당신의 이름은?(마리 퀴리) |편견을 앞지른 261번의 달리기(캐서린 스위처) |왜 내가 수학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히파티아) |대장! 후원자 없는 등반이 행복했던 이유는 뭐였나요?(다베이 준코) |원래 그렇게 해 왔다고 그 길만이 정답은 아니니까(그레이스 호퍼 - 에이다 러브레이스) |‘여성 사진기자’ 아닌 카메라를 든 저널리스트(마거릿 버크화이트) |해 보자! 기죽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권기옥)

2장 만들어 보겠습니다,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

당신의 용기를 함께 이어 갑니다(레이첼 카슨) |아름다움의 비밀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말(오드리 헵번) |더 많은 이가 당신을 기억하고 이름을 부른다면(메리 시콜) |끊임없이 ‘우리’를 고민했던 사람들(제인 구달 - 왕가리 마타이) |어린이는 서툴고 부족하기만 한 존재라고 생각하나요?(마리아 몬테소리)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것, 폭력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무조건적인 희생의 아이콘이 아닌, 유능한 전문 직업인(플로렌스 나이팅게일)

3장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부당함에 맞서

어둠은 두렵지 않아요, 빛을 찾으면 되니까(말랄라 유사프자이) |그럴 수도 있다고 체념하며 물러서는 일에 지쳤을 뿐(로자 파크스) |견고한 ‘유리 천장’을 하나씩 깨부순 사람(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상식이 없던 시대, 매우 상식적이었던 외침들(메리 울스턴크래프트 - 에멀린 팽크허스트) |살아남기 위해, 살아 내기 위해, 목숨을 걸다(강주룡) |불편을 ‘불행’으로 해석하지 않기(헬렌 켈러)

4장 계속해 보겠습니다, 나다운 방식으로

셰익스피어 동생이 글을 쓰지 못한 이유는?(버지니아 울프) |그림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내다(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뜨거운 진심(박남옥) |틀에 박힌 방식을 넘어, 좀 더 새롭고 자유롭게(이사도라 덩컨 - 자하 하디드) |다른 사람 눈에 좋은 거 말고, 나에게 편하고 좋은 패션(가브리엘 보뇌르 샤넬) |왜 장래희망에도 제약과 차별이 있어야 하죠?(안토니아 브리코)

5장 간직하겠습니다, 힘을 건네는 이야기들

긍정과 용기의 아이콘, 오늘은 앤의 주문으로 시작합니다(『빨강 머리 앤』 앤 셜리) |마음속 고민 다 털어놓고 싶게 만드는 당신, 마플!('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의 제인 마플) |너도 나처럼, 네 멋대로 한번 해 봐!(『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삐삐)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법(〈작은 아씨들〉의 마거릿 마치 모녀) |백마 탄 왕자?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할 생각이야!(〈모아나〉 모아나) |어떤 말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겨울왕국〉 엘사)

이야기를 마치며- 이 모든 이야기가 여러분의 목소리로 이어지기를

참고자료

“소연 엄마! 나 현준 엄마야!”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옆 사람의 통화가 들려왔어요. 문득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민석 엄마도 왔어?”
학부모 참관 수업에 온 한 엄마를 다른 친구의 엄마가 이렇게 불렀거든요. 생각해 보면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동네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내 이름이 아닌 내 주변 누군가의 이름으로 불릴 때가 종종 있죠. 누구누구의 딸과 아들, 누구누구의 언니, 동생, 오빠……. 특히 엄마만큼은 본인 이름보다도 ‘누구누구 엄마’ 또는 ‘누구누구의 아내’라 불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여성이 누구에게, 즉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라는 인식이 강했던 시절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했겠죠. 우리에게 ‘퀴리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인물, ‘마리 퀴리’가 살던 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_30-31쪽

“물레 잣는 사람을 찍고 싶으면 그가 왜 물레를 잣는지 생각해 보라. 이해한다는 것은 찍는 일만큼 중요하다.”
당시 마거릿 버크화이트가 남긴 이 말은 사진 역사상 유명한 말로 회자됩니다.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한 버크화이트는 안타깝게도 파킨슨병에 걸립니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습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투병을 하면서 항공 사진에 눈을 돌려 하늘을 찍죠. 사진은 찰나를 기록하지만 마거릿 버크화이트는 그 찰나를 위해 피사체를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나의 삶과 경력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맞아요. 그가 전장에서 찍은 사진들과 간디를 담은 사진을 보면 이 기록들이 우연이 아닌 부단한 노력과 열정의 결과라는 게 느껴집니다. _64쪽

실제 나이팅게일의 별명은 ‘백의의 천사’가 아닌 ‘망치를 든 여인’이었습니다. 의료품 보급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망치를 들고 군 창고의 자물쇠를 부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진짜 별명을 듣고 나니 그동안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나요? 그는 희생과 헌신으로 대표되는 이미지의 천사가 아닌, 날카로운 눈으로 야전병원을 진두지휘하는 전문 간호인이었습니다. 그 마음속엔 “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는 다짐이 있었을 거고요.
나이팅게일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우리가 특정 직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나 돌이켜 보게 돼요. 물론 어떤 일이든 그 일만이 가진 보편적 특징은 있겠죠. 하지만 그로 인해 각자의 개성과 가능성을 배제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_120쪽

강주룡은 을밀대에 올라가 노동 해방만이 아닌 ‘여성 해방’을 동시에 외쳤습니다. 노동자로서 부당한 임금 삭감 문제를 알리기 위해, 여성 노동자라는 이유로 멸시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 위해 그 힘든 투쟁을 이어 나간 것이었죠.
“나한테 잘 보여야 오래 다닐 수 있다.”
“예쁜 네가 카운터를 봐야지.”
“목소리 고운데 얼굴도 반반한가?”
“재수 없게 어디 아침부터 광고 전화질이야!”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의 여성 노동 현장이 강주룡이 살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우리 사회가 90여 년 전 을밀대 위에 올라갔던 강주룡의 깊은 뜻을 이어 노동자, 특히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습니다. _157쪽

“나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줄 것입니다. 당신은 시저의 용기를 가진 한 여자의 영혼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르테미시아가 자신의 작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 쓰여 있던 말입니다. 다시 유디트 그림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아르테미시아는 홀로페르네스에 타시를, 유디트에 자신을 각각 대입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자신을 비롯해 당대 남성중심 사회에서 억압받고, 상처받은 이들의 심리를 그림에 담아낸 건 아니었을까요?
“행실에 문제가 있는 여자야.”
“그림 배우러 가서 남자 꼬신 거 아냐?”
이런 시선에 맞서 그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아픔과 분노 그리고 어딘가 있을 같은 처지의 다른 여성들을 예술에 투영했을지 모릅니다.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주겠다.”라면서 말이죠. _178-179쪽

안토니아 브리코는 원치 않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그가 ‘여성 지휘자’임을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 보게 돼요.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더 컨덕터〉의 마지막 자막을 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갈 겁니다.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7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휘자 50명을 뽑았지만 여성은 아무도 없었다.”
아직은 ‘이런 멋진 여성 지휘자 선배가 있었다.’는 사실을 더 많이 알리고, 강조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꿈 앞에도 차별이 존재합니다. 누구나 어떤 꿈이든 꿀 수 있다고 말하며 살지만 아직까지 사회는 성별에 따라 꿈을 차별하기도 하거든요. _202쪽

영화 속 네 자매의 대사 중에는 기억해 두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메그가 남긴 한마디를 손꼽고 싶습니다. 가난한 가정 교사와 결혼하지 말 것을 권하는 동생에게 언니 메그가 남긴 말을 여러분에게 들려줄게요.
“네 꿈과 내 꿈이 다르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의 기준과 꿈의 가치는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선택한 길이 여러분 기준에 조금 아쉽게 느껴지더라도 그의 미래를 묵묵히 응원해 주는 것이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일 거고요. 메그의 말은 사랑을 이유로 타인의 행복을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_230쪽

과거 - 현재 - 미래를 잇는 여성들의 든든한 연결고리
불확실한 오늘을 건너는 너에게 전하는 눈부신 삶의 순간들

나만 빼고 세상의 쓸모가 이미 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탁월한 재능은 없고, 공부머리가 뛰어나지도 않으며, 엄청난 사회성을 겸비하지도 않은 자기 모습에 조금 위축될 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평균’에 가까스로 존재한다는 피로감에 젖을 때. 완벽하고 멋진 프레임 속에 살아가는 이들끼리 이 세계의 판을 짜고 있다고 생각될 때……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인지’ 무력해지기도 한다.

막연하고 답답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삶의 커다란 물음을 맞닥뜨린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부담 없이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길을 발견하고 나의 쓸모를 건강히 설계해 가는 과정일 테다.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청소년 교양서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등의 저자 김청연은 오랫동안 사람들을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을 해 왔다. 신문 속 ‘인물면’을 즐겨 보고 ‘사람’이 담긴 글과 이야기에 꾸준한 관심을 두는 저자는 뒤에 올 세대에게 안내자 역할을 할 만한 이들을 한자리에 초대하기로 했다.

삶에 영감을 줄 인물들의 일과 삶, 세상에 대한 태도가 묻어나는 목소리를 한 권의 책에 담는다면? “아, 이렇게 생각해 보면 되겠구나!” “그런 방법도 있었네!” 하고 고민하는 질문들에 작은 실마리를 전해 줄 수 있으리라 저자는 생각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어도 삶의 궁극적 가치와 의미는 오래된 과거로부터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으니,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이야기를 한데 모으기로 한 것이다. 그 작업의 결실이 바로 이 책,『기억해, 언젠가 너의 목소리가 될 거야』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38명의 인물들은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38명의 이야기를 담은 건 매해 3월 8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에 주목해 보자는 의미다. 우리는 왜 기념일을 되새길까. 이는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들, 인간다움의 진정성에 다가가는 시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존재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이 책이 하나의 시작점이 되어, 서로 기억하고 주고받는 목소리가 무한히 확장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생’이라는 커다란 기념일을 만들어 가는 중이니까.

이 책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고, 그래서 더 주목해야 할 여성 인물들의 삶과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는 제안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서른여덟 명의 이야기를 담은 건 매해 3월 8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에 주목해 보자는 의미도 있어요. 물론 이날 하루만이 아니라 이날을 계기로 우리 사회 속 여성의 지위 및 인권 문제, 여성 인물들의 행보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좋겠습니다.
자, 읽기 전에 한 가지 약속하기로 해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반드시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은 절대 느끼지 않기로요. 책 속 인물들이 여러분 자신과 주변 사회를 들여다볼 기회를 주고, 현재 고민하는 바에 작은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여러분만의 행복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위기와 고난을 딛고 스스로 역사가 되다!
꿈을 밝혀 주는 친밀한 인생 고민 상담소

『기억해, 언젠가 너의 목소리가 될 거야』는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상을 향한 첫걸음’에서는 아무도 발을 내딛지 않았던 분야에 용감하게 도전하여 역사적 발자취를 남긴 이들을 만난다. “어떤 일을 해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운명처럼 다가온 일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인물이다. 우리에게 ‘퀴리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인물, ‘마리 퀴리'는 어떠했을까? 성실함과 실력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였지만 그런 그의 인생이 순조로웠을 리는 없다. 이는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나 에베레스트에 오른 세계 최초의 여성 산악인 다베이 준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등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남들이 해 왔던 방식을 답습하며 안전을 담보하는 대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2장 ‘만들어 보겠습니다,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와 3장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부당함에 맞서’에서는 레이첼 카슨, 오드리 헵번, 메리 시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등 '함께하는 삶'을 고민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이들과 말랄라 유사프자이, 로자 파크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강주룡 등 억압과 악습의 틀에 갇혀 있지 않고 당당히 맞선 이들의 결정적 명장면들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데 창의성과 상상력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어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을 주입하는 데 익숙하다. 억압과 강요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두지 않고, ‘나만 잘사면 그만인 세상’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되새기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4장 ‘계속해 보겠습니다, 나다운 방식으로’는 문화 ㆍ 예술 분야에서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여성 인물들을 만나 본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기만의 삶을 펼쳐 나가고자 했던 의지는 척박한 시대 환경 속에서 더욱 절박하고 힘겨울 수밖에 없다. 책상에 앉아 글 쓰는 것도 쉽지 않았던 버지니아 울프, 예술적 재능을 증명해 내기 전에 ‘존재’ 자체를 거부당했던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연초부터 여자와 일하면 재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도 꿋꿋이 영화 제작을 마친 감독 박남옥……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왠지 요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세상이 변해도 쉬이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단단히 마음을 품게 되는지도. “나는 스스로를 여성 지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그냥 지휘자다, 어쩌다 여성일 뿐.”라고 말한 안토니아 브리코의 목소리가 맴도는 듯하다.

마지막 5장 ‘간직하겠습니다, 힘을 건네는 이야기들’에서는 긍정과 용기를 전하는 ‘친구 하고 싶은’ 작품 속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절망에 빠진다면 빨강 머리 앤을 찾아가자. 그는 힘껏 웃어 보이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리를 응원해 줄 것이다. ‘나이 듦’에 대한 편견과 회의감을 저 멀리 던져 버릴 수 있는 제인 마플도 든든한 존재임에 분명하다. 마음속 고민을 다 털어놓고 핫초코 한잔 나눠 마시고 싶어질 테니까. “까짓것 인생!”이라고 시원하게 같이 외칠 수 있는 삐삐도,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줄 〈작은 아씨들〉 가족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모아나와 엘사도 ‘괜찮아, 넌 충분히 잘할 수 있어.’ 격려와 응원을 건넨다.

물론 이들의 삶이 모두 다 완벽하지는 않다. 이들에게도 아쉽고 부족한 점이 있게 마련이고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실수와 그릇된 판단도 반복한다. 그럼에도 중요한 점은, 이들이 실수와 실패에 무너지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멋지고 용감하게 최선을 다한 모습을 통해 건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책을 읽으며 “이들처럼 훌륭하게 살아야 하나?” 또 다른 부담을 느끼진 않기를 바란다. 이들의 목소리가 독자 여러분에게 ‘적당한 볼륨’으로 전해지기를. 그렇게 가닿아 훗날 또 다른 이들에게 여러분만의 목소리로 작고 큰 영향력을 전해 줄 수 있기를.

작가정보

저자(글) 김청연

신문 속 ‘인물면’을 즐겨 본다. ‘사람’이 담긴 기사, 글,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고 힘을 낸다. 오랜 시간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을 해 왔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건네는 책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등이 있다.

그림/만화 간장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 그리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림을 그리는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책 『달밤 수영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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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기억해, 언젠가 너의 목소리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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