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병의 막냇사위

최영만 장편소설

최영만 지음

북랩 2023년 01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2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부부의 인연


모두가 어렵던 그 시절 어느 부부에게
어쩌면 한 번쯤은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

최영만 작가가 특유의 유쾌한 필치로
부부간의 신뢰와 가정의 근본을 탐구하다

부부란 한 가정의 뿌리가 되는 관계이며, 따라서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는 이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조금 살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금세 돌아서는 것이다. 이제는 세상이 변하여 이혼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변했지만, 그만큼 부부간 신뢰의 가치가 예전 같지는 않은 것이다.
저자 최영만 작가는 소설을 통해 그 소중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 중 둘이 만나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것은 어쩌면 인연이란 말로도 부족하며, 마치 운명과도 같이 신비한 일이다. 그 관계를 저버린다는 것은 나아가 한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이혼이란 부부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온갖 인간관계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 속에는 모두가 어려웠지만 잘살아보려 애쓰던 그 시절의 중동 건설 근로자 가정이 등장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가정을 꾸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월급 때문에 방황하다가 고깃배 일을 시작했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그마저도 어려워진다. 남들처럼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머나먼 중동의 건설 현장으로 떠나고, 혼자 남은 아내 역시 엄청난 사건에 휘말린다. 이 주인공 부부가 사건을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부부의 사랑과 신뢰, 결혼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포로병의 막냇사위

책 속으로

무슨 일이든 한번 해보겠다는 용기가 필요함에도 그러기는커녕 누구의 도움이라도 받고 싶은 엉터리 생각을 말함이다. 그러니까 로또복권 당첨이나 꿈꾸는 자들이 써먹는 게 운명이다. 그런 운명은 하루속히 타파해야 할 일로, 무당집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험한 말일지 몰라도 그대들 발길은 망하자는 태도임을 자각하길 바란다. 그러니까 바람대로 잘 안되면 능력 말이다.
p. 16

“…그래서 하는 말이나 군남이 너는 책임이 없는 막냇사위이기는 해도 아들 노릇도 하라는 것이다. 그렇기는 군남이 너야 포로병 사정을 모르겠지만 두고 온 고향이 얼마나 그립겠냐. 그래서 고향으로 가서 살 건지, 지금의 딸들과 살 건지 선택하라고 한다면 고향에서 살고 싶다고 네 장인은 그러실지도 모른다. 군남이 너는 그런 점도 참작하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너는 어차피 아비와 따로 살아가야 할 작은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비가 그런 말까지 안 해도 군남이 네가 다 알아서 하겠지만 네 장인은 군남이 너를 아들 노릇도 해주길 바라실 것이다. 물론 짐작이기는 하다만.”
p. 192

부부는 언어가 아니라 몸뚱이로 말한다. 그러니까 남편은 아내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사랑의 냄새, 아내는 남편 목덜미에서 풍기는 고마움의 냄새 말이다. 그래서인지 백군남과 이남순이가 주고받는 얘기는 지나는 사람이 듣기라도 하면 뭐라고 할지 몰라도 지금의 사실을 문 활짝 열어놓아도 흉이 아닐 부부만의 대화다.
p. 292

작가정보

저자(글) 최영만

1941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하며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8세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했다.
저서로는 『그대의 영혼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객관식을 향한 주관식』, 『빛으로 흐르는 강』, 『타임머신』, 『혜선의 기도』, 『휘날리는 태극기』, 『기적이 찾아준 남편』, 『가로수 길』, 『평화시장 까치』, 『적벽돌집 손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