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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의 태동, 성장 그리고 정착(상권)

전인평 지음
아시아문화

2023년 01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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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266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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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의 태동, 성장 그리고 정착(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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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의 태동, 성장 그리고 정착(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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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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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사람들은 한국의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는 또 하나의 기적이 있다. 1963년 서울대 국악과 졸업생이 배출되면서 시작한 창작국악이라는 음악이 어엿한 하나의 장르가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였다.

한국에는 하루 종일 국악으로 FM과 TV로 방송을 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창작국악의 기여가 절대적이다. 수많은 국악관현악단의 창단과 활동도 창작국악 없이는 불가능한 형편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나는 ‘창작국악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학자가 생기고 있는데 이들은 Changjak gugak이란 용어를 즐겨 쓰고 있다. South Florida University의 John Robinson 교수가 바로 대표적인 사람이다. 또한 Keith Howard도 여러 편의 창작국악 관련 논문을 쓴 바 있다.

이러한 창작국악의 성공적인 정착은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상권 차례

머리말 / 5
차례 / 13

서장: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 - 창작국악

1. 창작국악사 시대 구분론 21
2. 창작국악의 개념 26
3. 창작국악 출현 직전의 사회 문화적 배경 29

창작국악의 태동과 성장

1. 첫째 시대; 창작국악의 태동기(1939-1961) 45
가. 시대 문화적 배경 45
나. <황화만년지곡>의 작곡 연주 경위 45
다. 국립국악원의 개원(1950) 50
라. 서울대학교의 국악과 창설(1959) 51
마. 태동기의 창작국악 53

2. 둘째 시대: 창작국악의 실험기(1962-1987) 57
가. 시대 문화적 배경 57
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의 창설(1959) 59
다. 국립국악원의 신국악 작곡 공모와 황병기의 <국화 옆에서> 작곡 (1962) 62
라. 서울대 국악과 졸업생의 출현과 신국악예술인회의 창립(1963) 64
마.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1964) 65
바. 서양음악 곡가의 국악창작 활동 68
사. 창작국악의 전개 69
아. 국립국악원의 한국창작국악발표회(1973) 75
자. 1970년대 대중 음악계와 방송 75
차. 김영동의 국악대중화 운동 76
카. 사물놀이의 등장(1979) 81

3. 셋째 시대: 창작국악의 발전기(1988-2000) 88
가. 시대 문화적 배경 88
나. 창작국악의 평균율화 경향 92
다. 개량 국악기의 활성화 92
라. 1994년 문양숙의 북한 가야고 쇼크 99
마.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1993) 117
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1995) 117
사. 실내악단의 활동 118
아. 청소년을 위한 국악 활동 121
4. 넷째 시대; 창작국악의 대중화 및 월드뮤직 진출기(2001-2011) 124
가. 시대 문화적 배경 124
나. 국악방송국의 개국(2001) 127
다. 2000년 이후의 국악계 변화 130
라. 퓨전 음악의 유행과 창작국악의 평균율화 135
마. 작곡층의 다변화 144
바. 종교계의 국악 수용 145
사. 국악관현악단의 다양한 실험 146

5. 다섯째 시대: 창작국악의 정착기(2012 이후-) 149
가. 시대 문화적 배경 149
나. 2010년 이후의 창작국악 연주계의 경향 150
다. 서양음악 바탕 작곡가와 지휘자의 참여 162


창작국악의 정착 - 미래를 위하여

1. 창작 국악;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 창작국악의 전개와 정착 165
가. 서론 168
나. 창작국악이 살길 169
다. 국악의 정체성 확립 문제 170
2. 거문고의 전통음악과 창작국악 177
3. 한국 클라식의 수수께끼 194
4. 작곡가들이여, 강을 건너고 나면 뗏목을 버리시오 195


기억해야 할 선구자들

1. 지영희(1909-1979, 임일남 자료 제공) ;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200
2. 김기수(1917-1986); 최초의 창작국악곡 <황화만년지곡> 작곡 205
3. 김희조(1920~2001); 가방끈이 짧아 영혼이 자유로운 작곡가 210
4. 이강덕(1928-2007); 모차르트처럼 작곡한 작곡가 212
5. 황병기(1936-2918): 법대생이 음악가로 213
6. 이성천(1936-2003): 나의 작곡 노트 221
7. 김용진(1938): 작곡가, 지휘자, 음악행정가 226
8. 백대웅(1943~2011): 국악이론을 정립하고 이를 작품에 투영시킨 작곡가 238
9. 이해식(1942-2020); 무속음악을 예술음악으로 승화시킨 굿과 춤의 작곡가 239
10. 이상규( 1944-2011); 창작국악의 영역을 확대시킨 작곡가이며 지휘자 246
11. 전인평(1945); 아시아음악과 한국음악의 접목 247
12. 박범훈(1948): 작곡가, 지휘자, 행정가 248
13. 정대석(1950): 거문고의 표출력 확대 252
14. 김영동(1951): 극음악, 국악 가요, 국악 동요의 선구자 253


1988년의 국악계

1. 진통을 겪고 있는 대학의 국악교육 256
가. 국악교육의 당면과제인 생활음악으로의 확대 256
나. 조기교육을 위한 교칙본의 개발 257

2. 국립국악당 개관 즈음하여 260
가. 국악의 새로운 도약올 꿈꾸는 국악당 260
나.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음악 261

3. 가야고 음악의 오늘과 내일 264
가. 가야고, 국악계를 이끌어 가는 주도적 악기 264
나. 새로운 음악을 마련해야 될 가야고음악 266

4. 갑자기 나타난 중공 음악의 충격 267
가. 아시아 전통음악체와 한중일 피리의 항연 268
나. 우리 민족의 우수한 음악성을 빛낼 지혜 필요한 때 269

5. 언행일치가 안되고 있는 국악교육문제 271
가. 전통적 국악교육방법인 구전의 필요성 271
나. 시급히 일깨워주어야 할 국악의 아름다움 273



하권 차례


<부록 1>
1988년의 국악계

1. 진통을 겪고 있는 대학의 국악교육 282
가. 국악교육의 당면과제인 생활음악으로의 확대 282
나. 조기교육을 위한 교칙본의 개발 283

2. 국립국악당 개관 즈음하여 286
가. 국악의 새로운 도약올 꿈꾸는 국악당 286
나.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음악 287

3. 가야고 음악의 오늘과 내일 290
가. 가야고, 국악계를 이끌어 가는 주도적 악기 290
나. 새로운 음악을 마련해야 될 가야고음악 292

4. 갑자기 나타난 중공 음악의 충격 293
가. 아시아 전통음악체와 한중일 피리의 항연 294
나. 우리 민족의 우수한 음악성을 빛낼 지혜 필요한 때 295

5. 언행일치가 안되고 있는 국악교육문제 297
가. 전통적 국악교육방법인 구전의 필요성 297
나. 시급히 일깨워주어야 할 국악의 아름다움 299


<부록 2>
나의 삶, 나의 음악
1. 머리말 303
2. 청소년 시기 304
가.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무지랭이 촌놈 305
나. 아찔한 순간; 6·25 전쟁 308
다. 1954년 글짓기를 지도해 준 초등학교 이종복 선생님 311
라. 대전사범학교 졸업 그리고 초등학교 총각 선생님 313

3. 무지랭이 촌놈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생으로 316
가. 음악을 전공하도록 자극을 준 대전사범학교 동문들(1964) 316
나. 청계천 6가 평화시장 골목 시절; 성가대 지휘하는 음대생(1966) 319
다. 향인음악회(1968-1969) 320
라. 거문고 명금을 만나다(1978) 322

4. 중앙대 음대 교수 임용(1983) 325
가. 아시아음악 연구로의 길로 내몰린 사건; 1984년 가을, 시련의 사건 325
나. 인도에서 - 왜 선생님에게 인사를 안하세요? 326
다. 눈의 비늘을 걷어내 준 인도 음악 329
라. 인도에서 예수를 전하다. 334
마. 나와 인도음악 334
바. 아랍인의 마음 - 점심 굶은 한국 사람을 도웁시다. 349
사. 만대루에서 - 딸아이의 거문고 음악(2007) 352

5. 아시아음악학 정립을 위하여 353
가. 아시아음악학회(Council for Asian Musicology)의 창립과 영문학술지 󰡔Asian Musicology󰡕 발행(2002) 353
나. 󰡔실크로드, 길 위의 노래󰡕 출판(2003) 357

6. 나를 돌봐 준 천사들 359
가. 과외 선생님 – 외삼촌 변상덕(邊想德) 359
나. 국악계의 판도를 바꾼 한만영 교수(1972) 361
다. 따뜻한 미소의 학처럼 살다가 작곡가 이성천(1985) 363
라. 객석 송현민 편집장이 본 전인평(2018) 368
마. 송방송이 본 전인평(2018) 375
바. 든든한 후원자 황병기 교수님(2000) 378
사. 움직이는 국악사전 이보형을 생각한다. 381

7. 하나님의 사람을 받은 내 한 평생 386
8. 나의 창작국악 30년의 회고(1970-2000) 387
9. 가족이야기 394
10. 아시아음악 학자, 작곡가 전인평 박사 395
11. 전인평의 저서와 작품 397
󰡔동아시아 음악 탐구󰡕 (2022 eBook) 399
󰡔신악회 50년사󰡕 (2022 eBook) 399
󰡔아시아 음악의 어제와 오늘󰡕 (2022 eBook) 399
󰡔한국현대음악사의 뒷 이야기󰡕 (2022 eBook) 399
󰡔한국음악과 중국음악󰡕 (2022 (2022 eBook) ) 399

1. 김희조(1920~2001); 가방끈이 짧아 영혼이 자유로운 작곡가

김희조(金熙祚, 1920~2001)는 음악계에서 가방끈이 짧은 작곡가였다. 사실 그는 정규 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자유롭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1920년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태어나 동성상업학교를 졸업한 김희조는 한성은행의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피아노, 바이올린 그리고 비올라를 배우고 임동혁과 김순남에게 화성학, 대위법 그리고 작곡을 사사했다.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개인 교습을 받은 것이다.
1948년 그는 육군에 입대하여 10년간 군악대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행진곡을 작곡하였으며 군 생활을 마친 후 1958년부터 그는 KBS 스몰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아 합창과 관현악 편곡 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그가 국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한국적인 음악으로 정착되게 되는 것은 1963년부터 서울 국악예고의 강사로 활동하면서부터이다. 당시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의 교사로 재직하였던 지영희를 비롯해서 많은 민속 음악인 성금연 · 김소희 · 박귀희 · 신쾌동 박녹주 등.
과의 교류를 통하여 우리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그것은 앞으로의 그가 한국음악을 창작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안현정, “국악관현악 기법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 석사학위 논문, 2001, 15쪽.
.
1965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편곡자로 지내던 그는 1967년부터 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관현악편곡활동은 더욱 활발해 졌다. 이 시기에 그는 다양한 민요를 오선보로 채보하고 편곡하여 국악기 및 국악관현악을 위한 민요와 판소리 등의 편곡작업을 하였는데 토속민요뿐만 아니라 통속민요 등 각 지방의 다양한 민요들을 관현악 편곡하는데 힘을 기울였으며 성주풀이 · 흥타령 · 개고리 타령 · 천자 뒤푸리 · 육자배기 · 자진 육자배기 · 방아타령 ·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 풍년가 · 오돌독 · 이어도산하 · 남도뱃노래 · 쾌지나칭칭 나네 · 울산 아가씨 · 밀양 아리랑 아리랑 순희 등 각지방의 다양한 민요를 편곡하였다.
우리 민요의 합창 편곡작업 울산 아가씨 · 아리랑 타령 · 한강수 타령 등.
도 함께 하였다.
김희조는 민요편곡 외에도 기악곡으로 단소 피리 가야금 등을 독주로 한 서양음악과의 협주곡도 작곡, 편곡하였는데 1957년에는 <피리와 관현악을 위한 민요스케치>, 1968년에는 <단소와 관현악을 위한 수상곡>, <가야금산조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1988년에는 <한양 합주를 위한 봄의 찬가>등을 작편곡하였다. 그는 특히 가야금을 위한 관현악 편곡을 많이 하였는데, <성금연류 산조 주제에 의한 합주곡>(1957)과 <박상근류 가야금산조와 관현악>(1958) 등이 그것이다. 또 1994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25현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가야금삼중협주곡을 쓰기도 하였다.
그의 음악적 업적 중 주목받는 부분 중의 하나는 그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시절에 ‘창과 관현악’이란 형태의 새로운 국악의 한 장르를 만든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국악관현악에 대한 대중의 향수층을 넓히는 역할을 하였는데, 그는 판소리의 중요한 대목 심청가 중 <범피중류>·<황성 가는 길> 등.
을 편곡하여 판소리 사설의 긴 내용을 아니리로 함축성 있게 재구성하여 판소리의 극적인 효과를 돋보이게 하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윤중강, “金熙祚 이야기.” 『金熙祚 合奏曲全集』(한국창작음악연구회, 1999), 339~359쪽.
또한 그는 대중음악에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표현하여 뮤지컬을 작곡하였는데 그의 대표적인 뮤지컬 음악은 1968년에 초연한 <대춘향전>이다. 이후 1974년에는 뮤지컬 <시집가는 날>, 1975년에는 <상록수>, 1976년에는 <심청전>등의 음악을 작곡해서 공연하였다. 1978년에는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으로 공연되었던 <달빛 나그네>에서도 음악을 맡았으며 1986년에는 시립가무단의 위촉으로 뮤지컬 <양반전>을 작곡 지휘하였고 1988년에는 88예술단의 위촉으로 뮤지컬 <아리랑 아리랑>을 작곡 지휘하였다. 이렇게 작곡가 김희조는 서양적인 양식의 대중음악을 접하면서도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수많은 업적 중에 인상적인 것은 육군국악대 창설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밴드 형태의 군악대만 있는데, 그에 의하여 국악기 군악대를 만들어 진 것이다. 이 작업은 새로 만드는 것이어서 시련도 많았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동안 오늘날의 모습을 만들었다. 외국 귀빈의 공항 국악군악대 영접은 외국 귀빈에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세계 군악대 페스티발이 해마다 열리는데, 이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한국국악군악대이다. 국악군악대는 모자에 꿩털이 달린 전통 취타대의 복식을 근거로 만들었는데, 그 화려함이 청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역동적인 리듬과 다양한 농악 리듬을 활용한 공연은 청중을 휘어잡고 있다.

2. 이강덕(1928-2007); 모차르트처럼 작곡한 작곡가

김용진이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를 하던 시절이었다. ‘이선생, 해금협주곡을 월말까지 하나 써 주세요.’ 이렇게 부탁하면 그는 망서림 없이 ‘그럽시다.’ 하고 대답하였다. 누군가가 위촉을 하면 ‘작곡을 하려면 오선지에 마디 금을 긋는 것이 귀찮아. 자네가 좀 마디 금을 그어주게’하고 부탁하였다. 이렇게 그는 책상에 앉으면 그냥 오선지를 채워나가는 그런 작곡가였다.
이강덕(李康德 1928-2007)은 1928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출생하였다. 그가 초등하교 재학 중이던 때는 일제 치하에서 생활이 무척 어려운 때였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서양악기를 접하면서 음악에 눈을 떴다.
1941년 이왕직 아악부 막내 6기생으로 입학하여 처음에는 피리를 전공하였는데 후에 거문고로 전과하였다. 이 무렵 아악부에 출강하던 경성사범학교의 일본인 음악 선생인 요시자와 미노루(吉澤實)에게 시창, 청음, 화성법, 대위법 등을 배웠다.
이강덕은 1944년 이왕직 아악부의 마지막 졸업생으로 배출된 이래 국립국악원에서 아악수(雅樂手)로 활동하던 중 1950년 한국전쟁으로 군에 입대하여 포병 장교로 군에 복무하였다. 제대 후 1959년부터 1967년까지 국립국악원에서 근무하였다.
1968년부터 1987년까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에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하였다. 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곡을 작곡하였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뿐만 아니라 KBS국악관현악단에서도 자주 연주를 하여 국악관현악의 중요한 연주곡목으로 애용되었다 김요섭, “창작국악곡의 형식에 관한 구조적 분석,”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90. 5-6쪽.
. 이강덕은 김기수와 같이 이왕직 아악부에서 공부하였고, 비교적 일찍 오선보를 사용하여 전통음악어법으로 작곡하였다.
이강덕의 처녀작은 1962년 516혁명 1주년 기념 국악 작곡 공모에 당선한 <새하늘>이다. 초기에 궁중 음악의 전통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으나 1968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으로 부임하면서 민속악적인 경향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시립국악관악단 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던 민속악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62년에 합주곡 <새 하늘>을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곡, 독주곡을 작곡해 왔다. 그의 초기 작품 경향은 김기수적인 관현악 기법에 기초를 두면서 서정적인 면을 보였다. 그의 작품은 7박 장단의 <송춘곡>과 자진모리와 세마치 장단구조의 <염불주제에 의한 합주곡> 등 전통장단과 어법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작곡하였다.
가야고 협주곡에서 뚜렷한 기량을 보였는데, 가야고협주곡 제1번(1970), 가야고협주곡 제2번(1975), 가야고협주곡 제3번(1976), 가야고협주곡 제4번(1976), 가야고협주곡 제5번(1979), 가야고협주곡 제6번(1979), 가야고협주곡 제7번(1980)을 연달아 발표하였다. 마지막 두 곡 가야고협주곡 제6번과 7번은 가야고 산조를 편곡한 것이다 전인평, 『새로운 한국음악사』(현대음악출판사, 2000), 396쪽.
. 이강덕의 가야고협주곡은 1970대와 1980년대 초반까지 매우 인기가 있어서 가야고 연주자라면 그의 작품을 연주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주 연주되었다.

호모사피엔스는 살아오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독버섯을 먹고 죽었다. 그는 죽었지만 죽은 것이 아니고 ‘이런 버섯은 독이 있으니 먹으면 죽는다’는 것을 후대에 알리고 죽었다. 그래서 그냥 죽은 것이 아니고 후 세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죽은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후세에 전하는 놀라운 지혜의 발견으로 오늘날의 놀라운 문명을 이루었다.

어떤 사람은 세상을 뒤집을 만한 엄청난 성과를 낸 분도 있지만, 굉장한 업적을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소임을 다하며 살아온 소시민도 있다. 천재들의 활동과 소박한 소시민의 활동이 함께 어울어져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독자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100년 후의 독자를 위한 책으로, 소시민으로 열심히 살았던 모습을 후세에 전하려는 책이다 당장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적더라고 후세에 누군가가 이 글을 읽으면서 20세기를 살아온 선인의 모습을 되새기고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 .

작가정보

저자(글) 전인평

서울대 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1970)하고 델리 간다르바 마하 비디알라야에서 수학(1986)한 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1999)하였다. 중앙대 국악대 학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중앙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필자는 인도음악을 접한 후 완전히 인생이 바뀌었다. 그래서 인도음악이 ‘나의 눈에서 비늘을 벗겨 주었다.’라고 생각한다. 인도음악을 접한 후, 한국음악을 바라보는 시각, 한국음악과 이웃나라의 교섭과 융합, 한국음악의 다양성에 대한 미학적 이해가 깊어졌다. 덕택에 연구 방향도 바뀌고 작품도 새로운 감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도음악 연구 과정에서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갖게 되어 UNESCO 주최의 World Intangible Heritage (세계무형문화유산)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였다. 또한 한국음악의 연구 성과를 영어권 학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아시아음악학회(Council for Asian Musicology)를 조직하고 영문국제학술지 Asian Musicology를 발행하고 있다.
?
동아음악콩클 심사위원, 중앙음악연구소 소장, 문화재청전문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아시아 음악학회 회장으로 영문 음악학술지 Asian Musicology 발행인이다다. 대한민국작곡상(1981), KBS 국악대상(1998), 난계음악학대상(2003), 기독교문화대상(2004), 한국 음악상(2015), 서울음악대상(2018)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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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학장),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국립극장 자문위원, UNESCO world cultural heritage(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영문학술지 Asian Musicology 발행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한국음악평론가협회 회장, 한국국민악회 명예회장,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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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아시아음악의 아름다움?(아시아음악학회, 2008 공저), ?한국음악의 멋 열 가지?(현대음악, 2010), ?동북아시아음악사?(아시아음악학회, 2012), ?국악작곡 길잡이?(현대음악, 2013), ?국악관현악법?(아시아음악학회, 2014), ?아시아음악 오디세이?(아시아음악학회, 2015), ?한국음악 선구자들의 삶과 음악?(아시아음악학회, 2019). ?한국음악장단의 역사?(아시아음악학회, 201). _?한국음악 창작음악사?(아시아문화,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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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
국악관현악 <고구려 송가>(KBS국악관현악단 위촉, 2000).
국악관현악곡 <바이칼 환상곡>(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위촉, 2008)
국악관현악곡 <반구대 환상곡>(국립국악관현악단 위촉, 2009).
실내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수은 위촉, 2017)
실내악 <인간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신악회 위촉, 2018)
가곡 <남북을 잇는 아리랑>(한국국민악회 위촉,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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