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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채우는 감각들

세계시인선 필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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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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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57MB)
ISBN 978893747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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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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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를 대표하는 시인 에밀리 디킨슨, 페르난두 페소아, 마르셀 프루스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작품을 선별하여 엮은 민음사 세계시인선 필사책 『밤을 채우는 감각들』이 출간되었다. 세계시에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독자들, 세계시를 음미하고 싶었던 독자들을 위해 민음사 세계시인선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에서 접할 수 있었던 작품 중 한 번 더 깊이 감상하면 좋을 시들을 엄선하였다.
고독과 허무, 죽음을 주제로 했던 에밀리 디킨슨은 우주적 사색을 짧은 글에 담은 시인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따라 읽고 쓰며 숙고하기 좋은 작품들을 써냈다.
1부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9
2부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31
3부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55
4부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77

소박하게 더듬거리는 말로
인간의 가슴은 듣고 있지
허무에 대해-
세계를 새롭게 하는
힘인 ‘허무’-
-에밀리 디킨슨, 「소박하게 더듬거리는 말로」

‘시인들의 시인’이라 불리는 페르난두 페소아는 철학을 가장 시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70개가 넘는 이명(異名)을 사용하여 각기 다른 문학적 자아를 창조했으며, 그중 이명들의 스승이자 페소아가 “유일한 자연 시인”이라고 칭한 알베르투 카에이루, 그리스 철학을 애호하는 리카르두 레이스의 시가 필사책에 실려 있다.

생각한다는 건
바람이 세지고, 비가 더 내릴 것 같을 때
비 맞고 다니는 일처럼 번거로운 것.

내게는 야망도 욕망도 없다.
시인이 되는 건 나의 야망이 아니다.
그건 내가 홀로 있는 방식.
-페르난두 페소아, 「양 떼를 지키는 사람」 중에서

제임스 조이스, 프란츠 카프카와 함께 20세기 현대문학을 연 마르셀 프루스트는 필생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필사책에는 그 단초가 된 산문시집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중 자연과 심리 묘사가 유연하게, 음악적으로 표현된 시를 발췌하였다.

욕망은 영광보다 더 우리를 도취시킨다. 욕망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꽃피우지만, 일단 소유하게 되면 모든 게 시들해진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을 꿈꾸는 것이 현실에서의 삶보다 더 낫다. 되새김질하는 짐승의 우매하고 산만한 꿈처럼, 어둡고 무거워 신비감이나 명확성이 떨어질지라도 꿈은 좋은 것. 삶 자체가 어차피 꿈꾸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꿈으로서의 삶」 중에서

19세기 영국의 대표 낭만주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은 젊음과 열정, 모험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중 특히 바이런의 낭만적, 영웅적 면모가 드러난 시들을 필사책에 실었다.

자, 나의 작은 배여, 너와 더불어
어서 가자, 거친 바다를 가로질러
다시 고향만 아니라면
어느 나라로 날 싣고 가든 상관없다.
오너라, 어서 오너라, 검푸른 파도여,
이윽고 그 파도 내 눈길에서 사라질 때
오너라 사막도 동굴도.
고향이여, 잘 있거라!
-조지 고든 바이런, 「이별」 중에서

작가정보

Emily Dickinson, 1830~1886
19세기 미국 시인.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독신으로 살며 성경과 신화, 셰익스피어를 즐겨 읽었다. 같은 시기 영국의 크리스티나 로세티와 자주 비견되며, 거의 매일 시를 쓰며 2000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지만, 세상에 발표한 작품은 일곱 편 정도에 그친다. 주로 슬픔과 죽음, 영원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Fernando Pessoa, 1888~1935
포르투갈의 모더니즘을 이끈 시인. 평생 70개가 넘는 이명(異名)으로 문학적 인물들을 창조하여 작품을 썼다. 프로투갈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로 다른 문체를 구사하였으며 시, 소설, 희곡, 평론, 산문 등 많은 글을 남겼다. 생전에 출간한 포르투갈어 저서는 『메시지』가 유일하며,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엄청난 양의 글이 담긴 트렁크가 발견되었다. 현재까지도 글의 분류와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이명들의 스승이자 페소아가 “유일한 자연 시인”이라고 칭한 알베르투 카에이루, 그리스 철학을 애호하는 리카르두 레이스의 시가 필사책에 실려 있다.

Marcel Proust, 1871~1922
제임스 조이스, 프란츠 카프카와 함께 20세기 현대문학을 열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소르본대학교를 졸업했으나 이렇다 할 직업 없이 지내다가 부모가 작고한 뒤 필생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몰두하여 ‘공쿠르상’을 받았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습작을 엮어 첫 작품집 『즐거운 나날들』을 출간했으며, 이중 산문시를 엮은 것이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이다. 음악적이며, 물결치는 몽상처럼 유연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과 심정을 나타내는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및 같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바리연가집』, 『초록 거미의 사랑』 등을 지었으며 산문집으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박두진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이다.

포르투갈 포르투대학교에서 페르난두 페소아의 문학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리스본 고등사회과학연구원(ISCTE) 박사과정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산문집 『페소아와 페소아들』, 시선집 『시가집』을 엮고 옮겼으며, 페소아와 그의 문학, 그리고 그가 살았던 리스본에 관한 책 『페소아: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의 화신』을 썼다.

연세대학교 불문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프로방스대학교에서 프랑스 현대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본푸아 시집 『움직이는 말, 머무르는 몸』, 보들레르의 『벌거벗은 내 마음』, 『라 팡파를로』, 『우울의 고백』 등을 번역했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58년 《현대문학》에서 시 「시월」, 「즐거운 편지」 등으로 등단했으며,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등의 시집을 펴냈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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