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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

한 지붕 퀴어 대가족
김현경 외 지음
오월의봄

2023년 01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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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4.67MB)
ISBN 9791168730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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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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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중에 꼭 모여 살자,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바람을 대지 삼아 지어 올린 무지개집. 이곳에서 퀴어 대가족을 이룬 무지개집 사람들은 혐오와 주거불안이라는 복합적인 난관을 ‘문란한’ 돌봄과 협동조합 주택으로 마주해낸다. 그 과정에서 터져 나온, 집과 가족의 의미를 확장하는 목소리들로 이 책은 시끌시끌하다. 무지개집 탄생을 가까이서 지켜본 가족구성권연구소가 왁자지껄한 그들의 발자취를 기록했다. 가족은 법적 규정이 아니라 실천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나의 존재와 관계가 오롯이 존중받는 장소로서의 집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이보다 생생하게 증명할 수 있을까?
들어가며| 나로서 살 수 있는 집을 찾아서
1 무지개집의 탄생
2 흥다방에서 옥상까지, 공간은 살아 있다
3 서로의 집이 되는 사람들
4 무지개집이라서 다행이야
5 담장을 넘어볼까?
6 소속과 자유, 그리고 주거안정
나가며| 누구와 함께 살고 싶습니까?
감사의 말

한국에서 퀴어타운을 꿈꾼 이들. 이들은 1년에 하루 광장에 자신을 드러내는 퀴어퍼레이드를 넘어 365일 내내 퀴어로 살 수 있는 집과 마을이 있다면 어떨지 생각했다. 나의 정체성과 친밀한 관계를 숨기지 않고 언제든 내가 원하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상과 함께 동성애인과 손잡고 걸어도 안전한 거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지극히 당연한 바람일 것이다. (5~6쪽)

이에 따라 이미 2010년부터 망원동을 중심으로 결성된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는 지역을 중심으로 성소수자 주민의 존재를 알리고 다양성과 반차별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여러 활동(현수막 게시, 마을버스 광고 등)을 펼쳐나갔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이하 친구사이)는 총 2시즌에 걸쳐 퀴어타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2011년 진행된 시즌 1에서는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가 함께 모여 간담회, 사례연구, 마을 만들기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만든 가상 퀴어타운 모형도를 같은 해 퀴어문화축제에서 전시했고, 2013년 진행된 시즌 2에서는 성소수자를 중심으로 모여 보다 구체적인 모여 살기 방안을 논의하고 또 실천해보고자 했다. 무지개집이 퀴어타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아니지만, 인권단체와 성소수자커뮤니티의 오랜 고민과 논의는 분명 무지개집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 (6쪽)

무지개집에 사는 성소수자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왜 함께 살기를 선택했을까? 어떻게 10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었을까? 집 거실이 회의실 테이블만 하다고 말할 정도로 좁은데 누가 언제 사용할지도 모르는 게스트룸은 굳이 왜 만들었을까? 무지개집에서의 일상은 예전 집에서와 어떻게 다를까? …… 가족구성권연구소는 무지개집을 통해서 한국사회를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2017년 1월, 당시 가족구성권연구모임은 이 책의 바탕이 되는 프로젝트의 기획안을 무지개집에 제안하고 인터뷰 의사를 타진했다. (7~8쪽)

무지개집은 이성애중심적인 기존의 가족제도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상상되는 장소로서의 집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집과 대비되는 임시적이고 고립된 장소로서의 집도 아니다. 무지개집은 안전, 정체성과 친밀성 실천, 공동체, 비혈연 돌봄망의 공간으로서 다양한 방식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성소수자들의 대안적 주거공간이다. 하지만 무지개집이 성소수자의 이야기에만 국한되는 공간은 아닐 것이다. 이곳의 이야기는 공유와 존중을 통해서 함께 성장하는 삶을 보여주고, 삶에 뿌리내리기가 가능한 공간의 의미와 삶의 정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무지개집 이야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장소로서의 집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14~15쪽)

15명의 퀴어와 5마리 고양이들의 집. 망원동 무지개집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을까?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만을 놓고 생각한다면 망원동 오래된 1층 주택을 사서 새 집을 건축하기로 결정한 날을 꼽을 수 있을 것이고, 이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더듬어 올라가자면 몇 명의 게이들이 서울시 북아현동, 연남동, 서교동에 함께 모여 살던 시절부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우리가 만들고 누구나 꿈꾸는 공동체”를 모토로 몇 달간 토론을 거듭했던 친구사이에서의 퀴어타운 프로젝트를 이 집의 시작점으로 볼 수도 있다. 자타 공인 이 집의 기획자로 알려진 재우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니, 이 집의 시작을 알려면 시계를 조금 더 뒤로 돌리는 게 좋을 거라는 듯한 대답이 돌아왔다.
처음 시작한 과정이나 이런 거요? 사실 이런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지고 있잖아요. (재우) (23~24쪽)

마음 편한 공간을 찾던 사람들이 한 동네 혹은 가까운 동네에 거주하며 만든 소규모 마을공동체와 마레연과 같은 지역커뮤니티를 통한 퀴어타운 실험까지, 성소수자들에게 ‘일단 가까우니까 좋다!’는 경험은 꽤 오랜 기간 이어졌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서 더 과감한 실험을 상상하게 됐다. 그럼, 한집에 사는 건 어떨까? (35~36쪽)

“사실 이런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지고 있잖아요”
나의 집과 나의 가족을 찾아서
열다섯 퀴어와 다섯 고양이, 5층집 짓고 대가족을 이루다!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의 한 골목, 열다섯 퀴어와 다섯 고양이 대가족을 품은 성소수자들의 공동주택 무지개집이 5층집 위엄을 뽐내며 서 있다. 무지개집에 모인 퀴어 대가족은 성소수자의 삶을 가로지르는 혐오와 주거불안이라는 복합적인 난관을 ‘문란한’ 돌봄과 협동조합 주택으로 마주해보자고 나섰다.
‘집’과 ‘가족’은 많은 이에게 더없이 평온하고 안전한 장소이자 관계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성소수자들에게는 원가족 그리고 그 원가족과 함께 사는 집이 억압과 폭력에 물든 장소이자 관계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또한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사회의 영향이기도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나의 집과 나의 가족을 찾아 모여 살고 함께 살고 싶다는 꿈은 적지 않은 퀴어들에게는 언제나 있었던, 꽤나 오래된 바람이었고, 그러한 바람에서 촉발된 다양한 움직임이 성소수자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히 나타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지역공동체 성격의 모임인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가 결성되었고, 2011년과 2013년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를 주축으로 한 총 2회의 퀴어타운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한 것이다.
무지개집의 시작 또한 그 오래된 바람의 연장선 위에 있었다. 자타 공인 무지개집의 기획자로 여겨지는 재우는 무지개집 프로젝트에 착수한 2014년 이전까지 서울시 북아현동, 연남동, 서교동 등에서 다른 퀴어들과 함께 모여 살았다. ‘가까이 사니까 좋다’는 경험들이 쌓인 덕분에 무지개집에 대해서도 ‘지금 해보자’는 결심을 품게 되었다.
“재우형이 ‘그냥 지금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꺼냈던 것 같아요. 기다릴 것 없이 지금 해보자, 살아보다가 아닌 것 같으면 다 나오게 되더라도, 한번 해보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으니까. 늙어서 모이는 것보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모여 사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얘기를 꺼냈던 것 같아요.” (동하) (37쪽)

집주인도 세입자도 없는 집
사는(buying) 집이 아니라 사는(living) 집

무지개집은 처음부터 그 정체를 가감 없이 드러낸 집이다. 지을 때도, 짓고 나서도 무지개집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외부에 이 집의 존재와 의미를 알렸다. 이런 점에서도 무지개집은 충분히 ‘별종’ 같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집이 너무나 당연한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무지개집은 협동조합 방식을 택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사회의 문법으로 보기에도 무지개집은 ‘별종’이다. 무지개집 사람들 중에는 집주인도 세입자도 없다. 이들은 성소수자라는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조합원이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공통적으로 가진다. 주택의 사회적 소유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주택을 짓는 함께주택협동조합의 조합원. 이에 따라 ‘함께주택 2호’는 무지개집의 또 다른 이름이다. 무지개집의 ‘소유자’를 따지자면 함께주택협동조합이고, 무지개집 사람들은 조합원으로서 일정 금액을 출자해 집을 짓고 이를 공유하는 ‘공유자’들인 셈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성소수자 공동주택을 꿈꾸고 모였기에 설계부터 적극적으로 함께했다. 무지개집 프로젝트를 위한 초동모임이 있었던 2014년 11월부터 무지개집이 완공된 2016년 4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40회 이상의 회의와 각종 워크숍이 진행됐다. 저마다의 욕구가 얼마나 다양했을 것이며 그 다양한 욕구를 풀어내고 조율해가는 과정은 또 얼마나 소란했을까. 이 대가족을 구성하는 이들이 저마다 꿈꾼 ‘집’에 대한 이야기와 실제로 무지개집을 구성하는 공간 곳곳을 들여보다 보면 새삼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서로의 집이 되는 사람들
무지개집이라서 다행이야

무지개집 사람들이 ‘내 집’이라 말할 수 있는 공간은 3평에서 10평 남짓, 개인공간으로만 치자면 무지개집 사람들은 모두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산다. 대신 무지개집에는 공용공간이 많다. 1층에는 식당, 극장, 운동, 회의까지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흥다방’이 있고, 1, 3, 4층에는 공용세탁실이 있다. 옥상은 물론이고 1층 대문 옆에 자리한 작은 마당도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용공간이다. 갈 곳 없는 성소수자를 환대하는 게스트룸까지 있다. 협소한 공간임에도 집을 사는(living) 곳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이 모인 결과다. 공용공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이 집은 넓어지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한다.
각 주거공간의 보증금과 사용료를 계산하는 방법도 별나다. 공간의 크기를 따지는 부분이 없지야 않지만 구성원의 현실적인 상황을 더욱 고려하며 유동적으로 주거비용을 조정한다. 각 층의 보증금과 월 사용료는 당초 회의를 거쳐 책정해두었지만 반드시 고정된 건 아니다. 평당 얼마라는 계산법보다 중요한 건 성소수자 주거불안을 해소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 함께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그럼에도, 성소수자라는 것 빼고는 사소한 습관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다른 15명이 함께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단순히 한집에 모여 산다고 해서 저절로 친밀성이 쌓이고 돌봄이 이뤄질 리도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친밀감도 제각각이다. 특히나 비교적 각 가구가 구분된 생활공간으로 이뤄진 다른 층과 달리 6명이 5개의 방에 나눠 살며 부엌, 거실, 화장실, 냉장고 등을 공유하는 2층 셰어하우스의 공동생활 난이도는 최상이다. 2층 회의에서는 화장실에서 쓰는 휴지 양, 제대로 닦이지 않은 냉장고 속 얼룩도 안건이 된다.
수시로 서로의 감정을 살피며 대화하고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관계는 또 하나의 노동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나날. 그럼에도 더 이상 나를 감추거나 억압하지 않아도 되는, 나로서 온전히 존중받는 관계와 함께 사는 고양이들까지 고려해 설계한 집이 주는 물리적 만족 속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안전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느낀다. 다 같이 모여 김장을 하고, 창틀로 새 들어온 빗물을 퍼내고, 한여름날 수영장에 가고, 서로의 고양이를 돌보는 일상의 실천 속에서 ‘가족’이라는 말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무지개집에서 무지개마을로,
담장을 넘어볼까?

비로소 집에서 숨 쉴 수 있게 된 무지개집 사람들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의 확장을 도모하기도 한다. 무지개집을 넘어 무지개마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꺼이 ‘불온한’ 이웃으로서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서교동에 살 때는 그냥 여기 나 혼자 사는 곳이고 마을주민으로서 정체성이 전혀 없었어요. 난 그냥 동사무소 갈 때만 서교동 주민이었지. 무지개집에서 15명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여기서 좀 보여주고 싶다, 이 마을에 어울려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좀 있어요. 사실 비밀로 살아도 되는데 우리끼리.” (재우) (134쪽)

무지개집 사람들이 이웃을 만들기로 결심한 데는 망원동이라는 동네의 특수한 성격이 미친 영향도 적지 않았다. 애초에 무지개집이 망원동에 자리잡은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꽤 오래전부터 망원동은 문화적으로 성소수자 친화적인 동네였다. 지역운동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인권단체 사무실도 적지 않다. 동네를 거니는 이들에게서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듯한 냄새가” 나고, “머리를 빡빡 민 아기 엄마가” 살며, “그런 모습을 뭐라 하지 않는 동네”라는 인상은 무지개집 사람들이 자신을 이질적인 존재로 느끼지 않는 데도 영향을 주었다.
이처럼 이미 어느 정도 ‘퀴어한’ 동네의 가능성을 믿고 이웃을 만들자고 나선 무지개집 사람들은 LGBT 번개와 바자회를 열며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고 관계 맺는다. 서울시 주관 공동체주택 아이디어 대회에 참여해 무지개집살이 이야기로 입상도 하고, 지역주민 노래자랑에 나가 성소수자 주민으로서 합창한다. 과거 단절되고 폐쇄된 공간이었던 집은 그렇게 이웃과 연결되는 기초가 되어간다.

누구와 함께 살고 싶습니까?
제도가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

이처럼 무지개집은 그 자체로 서로에게 스며들어 더 이상 서로의 삶에서 분리되기 힘든 관계의 탄생이다. 하지만 제도는 이러한 관계를 포착하지도 보호하지도 못한다. 만약 통계상으로 무지개집을 본다면 이들은 어떻게 드러날까? 1인 가구들의 집합으로만 드러날 것이다. 그 안에는 실질적으로 파트너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일상적 돌봄을 주고받고 서로의 위기를 방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제도는 이러한 관계를 철저히 외면한다.
정상가족과 이성애중심적인 가족제도는 주거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한국의 주거정책은 취업-연애-결혼-출산이라는 특정 생애주기와 삶의 형태를 ‘정상’으로 상정하고 추진된다. 이에 따라 주거불안 문제의 해결책 또한 1인 가구, 신혼부부 가구, 노부모 부양 가구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그마저도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지만, 빈약한 주거정책 속에서 혈연이나 결혼 아닌 방식으로 유대하고자 하는 이들은 제도로부터 완벽히 배제되고 있다.
무지개집이 말하는 주거안정은 단지 머물 곳을 마련하거나 집을 소유하는 데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차별에 부딪혀 고립적인 생활을 하는 성소수자에게 주거안정이란 때로 시급한 생존의 문제다. 서로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식인 같이 살기”(179쪽)가 무지개집에서 이뤄지고 있다. 가족은 법적 규정이 아니라 실천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나의 존재와 관계가 오롯이 존중받는 장소로서의 집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무지개집은 생생하게 증명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상상과 실천을 가로막는 제도적ㆍ사회적 장벽을 질문해야 하지 않을까? 함께 살고자 하는 관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은 얼마든지 더 다양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현경 외

가족구성권연구소 활동가. 4마리 고양이, 파트너와 서로 돌보며 같이 나이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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