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영덕

경북북부연구원 지음

예미 2022년 12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외씨버선길 복사꽃향기길 29.5Km

길은 우리의 인생이다. 어제 걸은 길은 내일에는 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과거에는 항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나라를 지키려 걸었고 오늘에는 산과 바다를 만나러 가는 길로 걷는다. 그 길 걸음마다 소복이 쌓여있는 삶의 진한 향기가 이제 ‘복사꽃향기길’의 진한 향으로 이어진다. 영월-봉화-청송-영양을 잇는 외씨버선길이 영덕으로 연결되어, 산이 곧 바다가 되었다.
영덕의 자랑인 블루로드가 외씨버선길과 만났다. 외씨버선길 복사꽃향기길은 29.5Km의 팔을 벌려 영덕시장과 오십천변, 송이공원, 그리고 박점고개를 품에 안고 영양의 두들마을과 청송의 주왕산을 향해 내닫는다. 꽃향기 가득한 그 길에는 어릴 때 뛰어놀던 향이 배이고 있고, 청장년 시절을 도시에 나갔다가 돌아온 시니어의 애틋함도 깃들고 있다. 생태공원을 만들고, 캠핑장도 조성하면서 도시와 연결한다. 아름답고 유쾌한 옹기작품이 온 동네를 장식하는 그 동네로 우리를 이끈다.

목차

[차례]
발간사
새로운 길 이안국 경북북부연구원 이사장
축간사
영덕의 길, 복사꽃 향기의 외씨버선길 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외씨버선길을 개통하면서 권오상 외씨버선길 영덕구간책임자
외씨버선길, 영덕 – 복사꽃향기길의 사람들
너른 품으로 안아준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김광현 영덕군민
집성촌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농촌생활 남중희 영덕군민
화재 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신경순 영덕군민
청정지역 속곡리를 지키며 행복하게 지냅니다 신무기 영덕군민
특화상품이 많은 영덕시장으로 오세요 이형성 영덕군민
5대째 뿌리내리고 사는 아름다운 계곡 속곡리 차해동 영덕군민
어촌, 농촌, 산촌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복합도시 영덕 최하탁 영덕군민
외씨버선길, 영덕 연결 – 청송 영양 봉화 영월
복사꽃 향기 맡으며 걷다보면 인생이 실하게 영근다 이근미 작가
영덕과 연결된 외씨버선길 안내

책 속으로

땀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고향에 와서 땀흘려 일해 탄탄하게 과수농사를 지으며 마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기쁘다. 외씨버선 길을 걷는 분들이 송이생태공원도 방문하고, 걷다가 캠핑장에서 묵어가면 반가울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김광현)

예전에 살던 기와집에서 지금도 그대로 살고 있다.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익숙하고 정든 공간에서 계속 지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예전 기와집 구조 그대로 인데 아버지가 현대식으로 고치긴 했으나 턱을 오르내려야 한다. 아내는 힘들지 모르나 나는 어릴 때부터 살던 집이어서 정겹고 좋다. (남중희)

영덕시장 사람들은 나를 ‘시 쓰는 상인’으로 부르는데 시를 쓰는 것도, 상인으로 사는 것도 다 소중한 나의 삶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두 노고를 인정하는 ‘고3 엄마’이기도 하다. 게다가 사춘기를 달리는 고1 아이도 있다. 1인 3역을 하느라 바쁘지만 활력 넘치는 시장에서 시심(詩心)을 캐내며 사는 삶이 즐겁다. (신경순)

산촌인 속곡리로 진입하는 순간 이전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면서 신선함이 후욱 다가올 건 분명한 일이다. 부디 많은 분들이 속곡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용히 즐기고 추억으로 간직하면 좋겠다. (신무기)

영덕시장은 계절별로 특화된 상품들이 많다. 사시사철 횟감이 풍성하지만 봄에는 물가자미가 유명하다. 회로 먹어도 되고 찌거나 구워서 먹어도 된다. 여름에는 복숭아를 비롯한 과일 종류가 풍성하다. 가을에는 송이버섯, 겨울에는 대게를 구입할 수 있다. 영덕시장만의 독특한 식품이라면 밥식혜를 들 수 있다. 가자미를 넣어 만들어 가자미식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형성)

지금 내가 사는 집에서 태어나 환갑이 지나도록 생활하고 있다. 고조할아버지가 이곳에 자리 잡은 뒤로 5대째 이어오고 있는 것 이다. 150년 전 지은 집이 현대식으로 바뀌었을 뿐 앞산과 뒷산, 집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그대로이다. (차해동)

영덕은 어촌과 농촌과 산촌이 어우러진 복합도시이다. 고불봉을 넘어가면 어촌이고 지품면의 신안리 아래쪽은 농촌, 속곡리는 산촌이다. 한 도시에서 어촌과 농촌과 산촌을 모두 접할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영덕이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아름답고 오묘한 곳이다. 무엇보다도 ‘맑은 공기 특별시’라고 불릴 만큼 공기질이 좋은 고장이다. (최하탁)

출판사 서평

복사꽃향기길을 가꾸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기억과 일상의 넉넉함.
2022년은 외씨버선길에 영덕구간이 이어진 해로 자리매김한다. 영월에서 산을 따라 내려와 바다를 품에 안는 기쁨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하루하루 자신의 몫을 해낸 결과이다. 복사꽃향기길이 이어지던 날, 지품면과 속곡리 주민들은 그 편안한 일상을 꺼내어 나누었다. 눈길이 머무르는 곳마다 유쾌한 옹기작품이 놓여 있었고, 송이버섯과 복숭아를 보고 반기다 보면, 각종 생선을 말리는 모습에 항구로 내려온 것이 실감나게 한다.

영덕에서도 건강하고 튼튼한 일상을 꾸려가고 있는 주민들을 만났다. 바람과 바다의 공기가 건강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보여준 일상 사진과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얘기들을 모았다. 열아홉 청년에 도시로 나갔다가 마흔이 되어 돌아와 고향의 넉넉함을 가꾸는 주민과, 집성촌 어르신들을 챙기며 살아가는 과수원주인, 시를 쓰는 신선한 상인, 청정지역 지킴이로 살아가는 기쁨을 전하는 5대손, 대학과 군대를 제외하면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영덕바라기, 자신이 태어난 집에서 육십여 년을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는 계곡의 주인, 그리고 태어난 곳보다 두배나 더 길게 살아본 영덕주민도 만났다. 복사꽃향기길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아내고 그들의 일상을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했다.

길은 사람들을 잇는다. 사람들의 기억을 잇고, 생활을 이어준다. 이제 외씨버선길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넉넉한 품을 우리에게 내어 놓는다. 돌아설 듯 날아가는 이 길이 고단한 도시민의 삶에 여유를 주고 활기를 되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내어 놓는다. 탐방객들이 외씨버선길을 찾아와 걸으면서 그간의 스산한 경험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시켜 돌아가기를 원한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다시 힘을 내게 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정보

저자(글) 경북북부연구원

경북북부연구원
이안국 이사장을 주축으로 하는 (사)경북북부연구원은 2006년 6월, 경북북부지역 11개 시군(안동, 영주, 상주, 문경시와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예천, 봉화, 울진군)의 지역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당시 경북북부지역혁신협의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낙후된 경북북부지역발전을 이끌기 위한 각종 제도와 정책을 연구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실행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BY2C연계협력사업인 외씨버선길 조성과 유지에 필요한 실제적인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