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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총서 99
김석균 지음
예미

2022년 12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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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87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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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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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니치 천문대의 시간이 세계인의 표준 시간이 되었는가? 어떻게 우리는 서양인의 옷을 입고, 서양인이 발명한 차를 타고, 서양의 음악을 들으며 출근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서양인들의 신(神)을 우리의 신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종교가 되었는가?
왜 세계의 중심이라 자처했던 중국은 ‘서양오랑캐’의 함대와 대포에 굴복하여 치욕의 한 세기를 보냈는가? ‘사무라이 국가’ 일본은 어떻게 해서 근대화에 성공하여 동양의 패자가 되었나? 왜 오늘날 중국은 사활을 걸고 해양으로 진출하려고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저자는 근대 동서양이 취했던 ‘해금(海禁)’과 ‘개해(開海)’의 두 키워드로 답하고 있다. 해금은 ‘하해통번지금(下海通番之禁)’, 즉 ‘바다로 나아가 오랑캐와 소통하는 것을 금한다’는 뜻으로, 명·청과 조선, 일본이 취했던 반해양·반무역 정책이다. 이에 반해 서양의 ‘개해’는 바다로 눈을 돌려 무역로를 개척하고 미지의 땅을 정복하는 해양진출·친무역 정책이었다.
서양이 대양으로 진출하는 동안 중화세계는 바다에 스스로 빗장을 쳤다. 그 결과는 학문, 기술, 과학, 부, 모든 면에서 동양에 뒤져 있었던 서양의 대역전이었다. 서양의 제도와 기술, 문화, 언어가 세계의 표준이 되고, 오늘날까지도 서양 우위의 세계사는 지속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청, 일, 조선의 근대화 과정을 비교·분석하여, 어떻게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고 청과 조선은 실패하였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자본주의와 입헌정치체제를 받아들여 과감히 변화를 시도한 일본과, 전제 지배질서를 고수한 채 서양의 과학기술만 도입하고자 했던 청과 조선의 엇갈린 운명을 되짚어 본다.

오늘날 해양진출은 해양자원 개발과 같은 물리적 이용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4차 산업혁명의 메가트렌드 속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과감한 도전과 혁신, 개방적 자세가 해양진출의 현대사적 의미이다.
낡은 가치와 진영에 얽매인 극심한 갈등 속에 미래 변화를 선도할 리더십이 아쉬운 지금의 우리 사회를 해금과 개해의 근대사를 통해 돌아보게 한다.
서문 4

제1편 개해의 유럽

제1장 유럽의 대양 진출
근세로 항해한 유럽 15 | 문명의 혼합 17 | 범선, 대포, 머스킷 총 19 | 부를 향한 모험 21 | 운명의 이베리아반도 24 | 항해 왕자 엔히크의 꿈 26 | ’세상의 변경‘을 넘어선 항해 28 |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31 | 콜럼버스의 서쪽 항해 32 | 운명의 피노스 다리 36 | 신대륙 발견의 세계사적 의미 36 | 남반구 해양을 반분한 토르데시야스 조약 37 | 태평양을 반분한 사라고사 조약 39 | 포르투갈의 폭력적인 해상무역 40 | 바다의 제국 42 | 해양제국의 쇠락과 네덜란드의 부상 44

제2장 자본주의제도의 탄생과 동인도회사
아시아 진출의 원동력 47 | 대항해시대가 발전시킨 자본주의제도 48 | 바다로 내몰린 네덜란드 51 | 항해 안내서와 동방무역 진출 53 |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얀 56 | 네덜란드의 폭력적 아시아 진출 58 | 섬나라 영국의 해적질 61 | 약탈에서 무역으로 64 | 영국 동인도회사의 동방 진출 65 | 국가가 주도한 프랑스 동인도회사 67 | 후추와 향신료 68 | 급증하는 차와 면직물 수입 69 | 높은 수익을 안겨 준 아시아 역내무역 72 | ‘아시아 침탈의 첨병’ 동인도회사의 몰락 73

제2편 해금의 동아시아

제3장 동아시아의 반해양 정책
명의 해금령 79 | 청의 천계령 81 | 떠오르는 개해론 82 | 찬란한 중국 해양문명의 쇠퇴 84 | 정화의 대원정 86 | 해금의 세계사적 의미 88 | 중화주의 세계관에 빠진 중국 90 | 기독교를 받아들인 다이묘들 92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금교령 95 | 에도 막부의 해외무역 96 | 기독교 금지와 해금 99 | 서구를 향한 열린 창, 데지마 102 | 중국보다 강력한 조선의 해금령 104

제4장 자유무역과 해금의 충돌
중국의 폐쇄적 농업경제 108 | 대역전의 시작, 산업혁명 110 | 영국의 포용적 정치·경제 체제 112 | 혁신을 가로막는 중국의 절대주의 체제 115 | 매카트니의 눈에 비친 중국의 현실 116 | 자유무역과 해금의 ‘충돌’ 118 | 차·은·아편 120 | 아편 무역 갈등 122 | 1차 아편전쟁 124 | 2차 아편전쟁과 불타는 원명원 126 |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승부 129 | 아편에 중독된 중국대륙 132

제3편 동양 3국 근대화의 도전

제5장 청, 제국의 몰락과 근대화 노력
강건성세기의 청 137 | 상공업 경제체제로의 전환 실패 139 | 인플레이션 그리고 재정악화 141 | 거대한 부패의 고리 142 | 급격히 무너지는 대청제국 144 | 신유정변과 서태후의 등장 147 |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무운동 149 | 근대식 해군의 창설 151 | 청불전쟁의 패배 154 | 청일전쟁과 자강운동의 실패 156 | 조차의 수난 158 | 백일유신으로 끝난 무술변법 161 | 의화단운동과 불타는 이화원 163 | 청의 마지막 변혁 시도 165

제6장 일본, 무사의 나라에서 근대국가로
무사 집단이 지배하는 나라 169 | 임진왜란과 중화체제 이탈 172 | 에도 막부의 시작 174 | 막부 체제의 쇼군과 다이묘 176 | 에도시대의 사무라이 179 | 쇄국의 시작 181 | 밀려오는 서양의 거센 물결 182 | 흑선의 출현과 개항 185 | 서양 열강과 통상조약 체결 189 | 외세에 대한 일본의 대응 190 | 부국강병론과 해군 육성 193 | 막부 타도와 왕정 복고 196 | 근대화를 위한 대변혁, 메이지유신 199 | 전통적 신분질서 개혁 202 | 중앙집권주의 국가 수립 204 | 현대식 군대 창설 206 | 교육 개혁 207 | 입헌정치체제 수립 209 | 문명 개화 210 | 메이지유신의 성공 요인 212

제7장 소중화 조선, 잃어버린 근대화의 시간
1490년대의 조선과 해금 215 | 동아시아의 중화주의 질서 217 | ‘소중화’ 조선의 선택 218 | 조선의 대일 외교사절, 통신사 220 | 하멜의 조선 표착 222 | 하멜 일지에 비친 조선 225 | 네덜란드의 보물섬 원정대 227 | 강력한 쇄국과 이양선의 출몰 228 | 국제정세에 무지한 조선 조정 232 | 일본에서 일어난 정한론 233 | 떠밀린 조선의 개항 235 | 국제무대에 등장한 조선 238 | 취약한 근대화의 기반 240

제8장 뒤늦은 조선의 개화
쇄국을 깨는 개화사상 242 | 개화의 반작용 244 | 개화파의 산실, 북촌 245 | 급진개화파의 실패한 꿈, 갑신정변 247 | 갑신정변의 평가 249 | 잃어버린 10년 251 | 동학농민운동 252 | 청과 일본의 충돌 253 | 친일 정권의 개혁 시도, 갑오개혁 255 | 러·일 간의 갈등과 을미사변 257 | 외세에 흔들리는 왕실 258 | 조선의 두 개혁가, 김옥균과 김홍집 260 | 열강의 막다른 조선 지배권 전쟁 263 | 대한제국의 종말 265
[홍유릉 단상] 268

제4편 근대화의 성패

제9장 성공한 근대화, 실패한 근대화
동양 3국의 갈라진 운명 275 | 세계정세 변화에 대한 인식과 실용적 학문 277 | 근대지식의 습득과 수용 280 | 미약한 개혁 주도세력과 민중의 지지 부재 284 | 무지를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 288 | 분권적이고 포용적인 정치체제 292 | 근대화를 위한 국내적 여건 295 | 근대화의 경제적 기반 297

맺는말 302
참고문헌 304

유럽인들이 전 세계 해양을 누비며 새로운 땅을 정복하고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단지 군함과 대포, 총의 힘만이 아니었다. 100톤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선박을 타고 수천, 수만 킬로미터의 거친 바다를 항해하여 무역항로를 개척하고 기독교를 전파하고 부를 추구하겠다는 대의를 움직인 힘은 다름 아닌 유럽에서 막 싹트기 시작한 자본주의였다.
미지의 땅을 정복하면 그 땅의 지배권을 얻을 수 있고 무역선단의 항해가 성공하면 일확천금을 벌 수 있으며 투자자는 그에 따른 합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회와 투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제, 재산권의 보장은 종교적 신념이나 군주에 대한 충성심에 앞서 많은 유럽인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죽음의 바다로 나가게 하는 진정한 원동력이었다. (47-48쪽, 아시아 진출의 원동력)

명의 해금령을 이어받은 청은 더욱 강력한 해금령을 시행하였다. 청의 법전인 《대청회전》에서 “나뭇조각 하나도 바다에 띄우는 것을 불허한다”고 규정할 만큼 엄격한 해금령을 시행했다. 청의 해금령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백성들이 바다로 나가는 것을 제한하고 해상들의 선박 크기를 제한하였다. 둘째, 차·비단 등 고급 중국산 제품의 수출을 금하였다. 셋째, 돛을 두 개 이상 단 대형 선박의 건조를 금하였다. 넷째, 선박에 무기를 싣고 나가는 것을 제한하였다.
만주족이 세운 청은 대만을 근거지로 하여 반청복명 운동을 펼치던 정성공 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두 차례의 해금령을 내려 조그만 배라도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1661년에는 해금을 더욱 강화한 천계령(遷界令)을 실시하였다. (81-82쪽, 청의 천계령)

아편전쟁에서 청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서양 세력에 대한 위기의식은 거의 패닉 수준에 이르렀다. 막부의 지도자, 관료, 학자들은 서양의 문호개방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부심했다. 쇄국론자들은 서양과 교역을 하면 금은이 유출되고 이윤을 탐하는 상인들의 배를 불려 이미 만연된 사치 풍조와 도덕적 타락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문호개방을 반대했다. 이에 반해 난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문호 개방론자들은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서양의 과학, 기술, 총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금으로 굳건히 문호를 닫고 있던 일본은 잦아지는 서양 선박의 출현 앞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산업혁명을 완료하고 새로운 공업품 판매와 원료 공급 시장을 개척하고 있던 서양 세력의 거센 물결이 동아시아의 끝에 있는 일본열도까지 밀려들었다. (184쪽, 밀려오는 서양의 거센 물결)

조선 조정은 서구 열강들이 수교를 요청하며 연안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던 때에도 서구의 사정에 대해 깜깜했다. 1871년 4월, 미국의 함대가 수교를 요청하며 강화 앞바다에서 조선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였다. 경연장에서 고종은 강사로 나온 영의정에게 미국에 대해 물었다. 미국 함대의 공격이 임박했건만 미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 왕에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영의정 김병학은 “《해국도지》에 나와 있기를 미국은 작은 부락이라 하였습니다. 화성돈(조지 워싱턴)이라는 자가 성을 쌓아 개척하고 기반을 만들어 해외의 오랑캐끼리 서로 통하게 되었다 합니다.” “미국은 바다의 오랑캐 무리로 봐도 무방할 것이옵니다.”라고 답했다. (232쪽, 국제정세에 무지한 조선 조정)

고종은 상황에 따라 친일, 친청, 친미, 친러 노선을 취하며 개화와 보수 정책 사이를 오갔다. 근대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변혁이었다기보다는 한반도에 대한 열강의 세력 변화에 따라 왕권 유지에 도움이 되는 세력을 쫓아 이리저리 편승하는 식이었다. 급진개화파의 갑신정변 이후 조선은 친청 사대 노선을 걷다가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친일 개혁파에게 개혁을 맡겼다. 아직 개화에 대한 민중의 지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한 개혁안은 보수파의 저항을 불러왔다. 그중에서 특히 단발령은 유생들과 민중들의 격렬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고종은 개혁안의 내용이 왕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자 황급히 친러 정책으로 선회하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이 일어나면서 갑오개혁은 미완의 개혁으로 끝이 났다. (287-288쪽, 미약한 개혁 주도세력과 민중의 지지 부재)

동양과 서양, 역사의 명암을 뒤바꾼 키워드 “해금”

1500년부터 1800년까지 3세기 동안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경제를 자랑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아시아에 거주했으며, 세계 생산의 약 80퍼센트를 아시아가 담당하고 있었다. 특히 중국의 산업 총생산량이 전 세계의 33퍼센트에 이르렀는데, 이는 같은 시기 유럽 전체의 산업 총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그러나 불과 100년 후 유럽은 단숨에 아시아의 경제를 뛰어넘고 역사의 승자가 되었다. 이 책 《해금》은 동서양의 부가 역전되고 서양 우위의 역사가 지속되게 된 근원을 찾아 대항해시대로, 그리고 해금령이 시작된 명·청시대와 근대화의 여명이 비친 조선, 일본의 개화기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개해의 유럽, 해금의 동아시아

제1편 ‘개해의 유럽’에서는 중세의 암흑을 벗어난 유럽인들이 자본주의, 과학기술로 무장한 채 해양 개척에 뛰어드는 대항해시대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럽인들은 기독교 전파를 해양 진출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그들을 바다로 이끈 것은 부에 대한 열망이었다. 동방무역 선단이 아시아에서 향신료를 싣고 무사히 돌아오면, 선단과 투자자는 많게는 60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동방 무역항로를 개척하고, 무력으로 개척지를 제압해 가며 강력한 해상 네크워크를 형성하는 과정, 그리고 네덜란드와 영국에 해상패권을 넘겨준 이후까지의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서 보여준다.
2편 ‘해금의 동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조선, 일본으로 시선을 돌려 당시 동아시아 3국의 상황을 살펴본다. 송·원대에 중국은 세계 최고의 해양국가였다. 동남아시아, 인도를 거쳐 페르시아만의 호르무즈로 연결되는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했다. 그러나 명나라가 들어선 이후 돌연 해금령을 실시하고 고립의 길을 선택한 중화세계가 이후 유럽 열강에 철저히 짓밟히고 아편전쟁으로 이어지게 되는 19세기 중반으로 함께 떠나본다.

근대화의 성공과 실패 원인 탐구

3편에서는 반해양·쇄국 정책으로 위태로운 안정을 이어가던 청, 조선, 일본에 대한 서양 세계의 도전과, 그에 대한 3국의 대응, 개혁의 성취와 실패를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중국은 아편전쟁 후 서양의 신식 무기와 기술을 받아들이려는 개혁 시도를 하고, 조선도 외세의 위협 속에서 일련의 개화정책을 추진하였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청제국의 양무운동, 변법자강운동, 조선의 갑신정변, 갑오개혁 등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놀랍도록 일사분란하게 사회 전 분야에서 근대적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한다. 3편에서는 쇄국과 개항, 전쟁으로 숨가쁘게 이어지는 세 나라의 굴곡진 근대사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4편에서는 동양 3국이 근대화에 실패하고 성공한 원인을 집중 탐구한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기술과 문물의 도입이 아닌, 전제적 정치체제를 근대적인 분권 정치체제로 전환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청나라와 조선은 왕권을 위협하고 신분질서를 깨뜨리는 개혁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서양의 앞선 무기와 문물만 받아들이려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근대화에 실패했고, 일본은 막부를 해체하고 입헌정치체제를 확립하는 과감한 변혁으로 사회를 뿌리부터 개혁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해금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기 위한 책

유럽에서 기술이 발달하고 자본주의가 일어나 사회변혁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을 때, 동양은 관념적인 유교적 가치가 지배하고 상공업 활동을 천시하는 농업 중심의 폐쇄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풍족에 자만하여 변화의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또한 외부의 힘에 의해 문호를 개방할 때까지 내부 갈등에 국력을 소진하고 있었다. ‘해금의 역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이 책은 묻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지금도 되풀이하고 있지 않은가,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https://youtu.be/7eHTJDJIysY

작가정보

저자(글) 김석균

저자는 동아시아 해양 문제 전문가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해양법학자이다. 해적 연구의 전문성으로 ‘해적박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국제해양법 연구를 하면서 유럽의 대항해시대와 아시아 진출, 이에 따른 동아시아의 개항기 역사로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저자는 근대에 동서양의 부가 역전되고, 오늘날 서양 주도의 세계사가 지속되고 있는 기원을 ‘해금(海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해금을 깨고 시작된 일본, 청, 조선의 근대화기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설명한다.
저자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법제처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해양경찰청으로 옮겨 주요 보직을 거치며 청장까지 역임했다. 해양경찰에 재직하는 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퇴임 이후 동아시아 해양 문제에 대한 연구 활동을 계속해 왔다. 현재 한서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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