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부표

교유서가 소설
이대연 지음
교유서가

2023년 01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2월 23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87MB)
ISBN 9791192247915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000원

쿠폰적용가 5,4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01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검란」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대연의 두번째 소설집 『부표』가 출간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써온 듯이 고요한 뜨거움을 내재한 두 소설 「부표」와 「전(傳)」이 담겨 있다. 몇 백 년의 시공간을 사이에 둔 이 작품들에서 작가는 한 문장 한 문장 내딛으며 어떤 틈새를 드러내고 파문을 만든다. 그것은 흡사 캄캄한 바다에 꺼지지 않을 등 하나를 놓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서정적인 애수와 비애의 서사가 애잔함을 불러일으킨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의 격동을 살아내고 혹은 빗방울에, 혹은 바람에 생의 줄기를 놓쳐버린 이파리들이 어쩐지 서럽고 애잔했다. 송구한 마음에 두어 걸음 돌아 깨끗한 시멘트 바닥으로 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이란 게 죽음을 딛지 않고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까. 그러니 「부표」와 「전(傳)」은 낙엽에 관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동시에 잎이 떨어진 자리에 돋은 새순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_「작가의 말」에서
부표
전(傳)

해설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한영인)
작가의 말

아버지의 목표는 세계 정복이 아니라 일확천금이었다. 정의를 수호하겠다며 주인공이 나타나 일확천금의 꿈을 막은 것도 아닌데 아버지는 언제나 패했다. 그러면 아버지는 사라졌다. 언젠가는 원양어선을 탔다고 했고, 또 언젠가는 화물선을 탔다고도 했다. 그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두 해 만에 돌아온 아버지는 제법 바닷사람 같은 모습으로 목돈을 가지고 왔다. 까만 얼굴에 선글라스가 무척 잘 어울렸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목돈을 주지는 않았다. 보여주기만 했다. _16~17쪽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슬을 잘라 엉킨 어구를 제거한 후 크레인에 갈고리를 걸었다. 문득 막막해졌다. 끊어내지 않고는 엉킨 것을 풀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끊어내면 되리라 여겼는데, 끊어내도 끊어내도 자꾸 감기는 기분. _27쪽

일몰이 되면 자동으로 점등되고 일출에는 또 꺼지도록 설정되어 있지만, 시험을 위해 수동으로 조작했다. 스위치를 올리자 등명기에 불이 들어왔다. 문득 병원으로부터 받은 전화가 떠올랐지만 금세 지워버렸다. 다만 세상에 불빛 하나가 또 들어왔겠구나 싶었다. _33쪽

배대유는 붓을 든 채 망설였다. 역모라 해야 할지, 반정이라 해야 할지 마음이 서지 않았다. 역모라 하면 반역을 꾀한다는 것인데 이미 성공했으니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고, 반정이라 하면 그릇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것이니 광해와 자신들 당파의 모든 것이 부정되었다. 어느 것을 쓰기에도 적당치 않았지만, 역모든 반정이든 시방이 죽은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_64쪽

“칼에도 인정이 있거늘…… 그게 아니면, 도대체 무엇으로 글을 쓸 수 있단 말이요?” _68쪽

기억의 바다에 던져진 쇠사슬의 팽팽한 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듬는 두 편의 소설

표제작 「부표」는 바다에 띄운 부표를 교체하는 작업과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맞닥뜨린 주인공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인양선 크레인이 낡은 부표를 끌어올리는 현장감 넘치는 장면 묘사로 시작한다. 인양선 크레인이 끌어올린 낡은 부표는 이제 소용이 다해 새 부표로 교체되어야 한다. 주인공인 ‘나’는 얼마 전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고 삼우제를 앞두고 있다. 이후 작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조명한다.
그의 아버지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원양어선을 타기도 하고 화물선을 타기도 했던 그는 “제법 바닷사람 같은 목돈을 가지고” 돌아오곤 했지만 그 돈은 그가 돌봐야 할 가족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가져온 돈을 구경할 수 있었을 뿐 만져볼 수는 없었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남긴 통장을 보며 ‘인생역전’을 꿈꾸었던 그의 덧없었던 삶을 씁쓸하게 되돌아본다.
「부표」는 등부표 교체 작업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 자체가 자아내는 소설적 흥미도 뚜렷하지만, 그 현실적 사건과 아버지의 죽음 사이의 맺어지는 상동성의 측면을 형상화한 점도 작품을 읽는 재미를 한층 북돋는다.

두번째 수록작 「전(傳)」은 일종의 대체역사소설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인조반정과 관련된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을 허구의 세계로 초대해 그들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이야기를 꾸려간다. 소설은 늦은 밤 심란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배대유를 비추며 시작한다. “모반의 시대에 목숨을 부지한” 것을 천운으로 여겨야 하는 시대에 대해 그는 허무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그런 그의 방으로 한 남자가 침입한다. 그 사내는 무명이라는 자로 그를 두 번 살리고 두 번 죽이려 했던, 야릇한 생과 사의 갈림길마다 그의 앞에 서 있던 사내다. 그가 배대유를 찾아온 이유는 졸기(망자에 대한 마지막 평가를 담은 간략한 전기)를 부탁하기 위함이다. 망자는 겸사복 시방. 겸사복은 “본래 왕을 시위하는 무사에게 주어지는 것”이니 그는 반정 와중에 왕을 지키다 죽음을 맞은 것이다. 무명은 겸사복 시방의 졸기를 청하며 문장에 호의를 베풀 것을 주문한다. 이에 배대유는 고민에 빠진다. 이 엄혹한 시대에 이 죽음을 뭐라 일컬을 것인가. 역모든 반정이든 시방이 죽은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이 작품은 생과 사를 가르는 냉혹한 정치 현실과 전쟁과 부패 등으로 고단한 일상을 견뎌야 했던 백성의 삶에 고뇌하는 한 유학자의 내면을 허구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오지 않은 세계’에 대한 희구와 욕망을 그려낸다. 무명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활극을 서술하는 필치가 날카롭고 그와 배대유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서늘하게 묘파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시리즈
한국 문학의 눈부신 결산
소설집 9종, 앤솔러지 시집 1종 출간

덧붙여 이 책은 경기문화재단 주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기획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올해 출간되는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이 참여한 소설집 9권,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돼 있다. 온몸으로 건져 올린 발칙하고 싱싱한 언어들, 시대를 감싸 안는 빛나는 감수성이 오늘의 소설, 시의 면면을 보여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올 한 해 우리 문학의 눈부신 결산 중 하나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대연

201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검란」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이상한 나라의 뽀로로』가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부표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부표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부표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