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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거리 1.435미터

김만년 지음
지식과감성

2022년 10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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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920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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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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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년의 첫 수필집 『사랑의 거리 1.435미터』가 〈지식과 감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자연, 철길, 이웃, 가족을 모티브로 한 46편의 발표작을 담고 있다. 저자는 짙은 서정성으로 자연과 철길을 노래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웃을 응시한다. 소재와 사유의 폭이 넓고 깊다.

문태준 시인은 “김만년 작가의 산문은 야무지다.  집주인처럼 늙수그레한 마당이 좋다고 말하지만, 문장이 단단한 정강이 같다. 철길처럼 곡직(曲直)이 선명하다. 문장에는 35년 동안 기관사로 살면서 보고 겪은 풍경과 풍파가 서려 있다.” 라고 평한다.

저자는 기차와 철길에 대한 사색이 깊다. 동륜에 깎여 반짝이는 철길을 바라보며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상처 뒤에 오는가.’라고 자문하고, 우직한 기관차의 헌신성과 역동성을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희생과 동일시한다.

〈사랑의 거리 1.435미터〉에서는 철길의 궤간을 사람과의 관계성으로 확장시킨다. ‘1.435미터는 손 뻗으면 닿을 거리이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거리이다. 이 거리가 유지되기에 기차는 긴 밤을 달려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시킨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너무 가까우면 상처를 입게 되고 너무 멀면 관계가 삭막해진다. 두 줄기 철길처럼 아쉬울만큼의 여백의 거리가 필요하다. 배려의 거리이자 존중의 거리이다. 이 거리가 지켜질 때 사랑도 우정도 오래가고 멀리 간다.’라고 말한다.

수필의 원질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대개 과거로부터 온다. 과거는 퇴행성관절염처럼 저리고 아프다. 아픈 것이 수필이다. 그래서 수필은 기억의 집을 짓는 일처럼 허무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억의 힘으로 오늘 하루를 견인한다.

철도 100년사가 전쟁과 가난의 시대를 넘어온 우리민족의 생생한 역사 아니겠는가. 현장에서 길어 올린 탄탄한 문장과 시적상상력을 적재한 그의 열차에 동승해 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말

노을을 읽다

독도, 닻을 내리다
채마밭 소묘
소낙비 내리는 동안
몽돌
즐거운 조문
하늘다리 가는 길
민들레농장 열애기
하회에 젖다
맛있는 술잔
감자 먹기 좋은 날
노을을 읽다

사랑의 거리 1.435미터
기적소리, 그 멀고 아련한 것들에 대하여
월정리역 비가
사과 한 알의 모정
철의 향기
지하철 타는 아이
러브 오브 시베리아
사랑의 거리 1.435미터

오래된 집
상사화는 피고 지고
마당
찐빵이 익어가는 저녁
헛기침
여섯 명의 은전 도둑
샘치기
한 장의 사진
오래된 집

양치기 개와 춤을
성형시대
막걸리애愛
마지막 벌초 세대
탑골애상
두부야 미안해
불임의 계절
개나리꽃 단상
그들의 소망
꾸구리와 미꾸리
양치기 개와 춤을

발을 잊은 당신에게
가재, 꼬리를 내리다
아내의 그림
둥지
장닭 임종기
밤을 주우며
연리목
두 켤레의 운동화
아내의 붓다
발을 잊은 당신에게

기적소리는 집을 향하고 어머니는 노을 속에 있다
 
수필의 원질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대개 과거로부터 온다. 과거는 퇴행성관절염처럼 저리고 아프다. 아픈 것이 수필이다. 그래서 수필은 기억의 집을 짓는 일처럼 허무하다. 그러나 나는 그 기억의 힘으로 오늘하루를 견인한다.
독수공방으로 글을 썼다. 그래서 규범이나 전형성에 구애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힘이 많이 들어갔고 수사修辭과잉이 늘 마음에 걸린다. 과한 상상력이 인과성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까도 싶다. 언어를 낭비한 것도 같다. 부끄럽다. 그러나 또 고맙다. 남루한 주머니에 문학이란 잔고가 있었기에 내 삶이 영 허전하지는 않았다.〈저자의 말〉중에서(4~5쪽)

저 기적소리는 세상의 모든 길을 돌아 종내는 그곳으로 돌아갔으리라. 기다림 쪽으로 가고 어머니를 향했으리라. 기적소리가 번성하던 시절, 기차는 역장의 발차전호로 떠나고 기적은 매번 어머니의 손끝에서 울었기에, 어쩌면 파랑 같은 한 시대를 떠밀고 온 힘은 어머니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여리면서도 강한, 그 손끝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대가 있는 것이라고, 그 힘으로 오늘하루를 견인하는 것이라고, 〈기적소리, 그 멀고 아련한 것들에 대하여〉중에서(82쪽)

산모롱이 돌아가는 철길을 바라본다. 어느 먼 고대의 산맥에서 흘러온 지류이기에 품이 저리 크고 넉넉할까. 한생 바닥에 눕혀 푸릇한 산맥으로 기차를 떠나보내는 철길, 저렇게 은빛 팔을 뻗어 산을 품고 세상을 잇는다. 때론 먼 곳을 반추시키고 그리운 사람들을 전송한다. 치우침 없이 살라는 평심平心의 지혜를 일깨운다. 한자리를 지키라는 항심恒心의 마음을 읽는다. 〈사랑의 거리 1.435미터〉중에서(112쪽)

첫 장을 넘기면 산막 같은 초가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다. 노을 저편으로 아흔아홉 마리의 양떼들이 줄지어 흘러간다. 흰 싸리울 너머로 목화이불이 너풀댄다. 앵두꽃 분분한 마당엔 묵은 닭들이 맨드라미 붉은 볏을 쪼고 있다. 어린 솜털구름들이 엄마구름 섶으로 모였다가 흩어지곤 한다. 엄마는 노을 강에 앉아서 열두 폭 푸른 옥양목을 서천으로 푼다. 보리타작을 하던 아버지는 그새 불콰해져 황소구름을 베고 초저녁잠을 주무신다. 떡 광주리를 이고 파장 길을 걸어가는 엄마의 구름버선도 보인다. 새털 모자를 쓴 아이들이 구름능선을 달리고 커다란 산뽕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던, 달그락거리던 엄마의 관절이 구만리 노을 산을 넘을 때까지 세월 모르게 철없던, 어쩌면 내 어린 날의 생가 같기도 한 노을동화 한 편, 이제는 뜨거운 밑줄 하나 그을 수 없지만 두고두고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나만의 명작이다. 〈노을을 읽다〉 중에서(71쪽)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탈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나는 내면으로 향하는 탈이고 하나는 밖으로 드러나는 탈이다. 안은 심성이고 밖은 표정이다. 밖을 향하는 탈은 위장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탈은 선비탈처럼 쉽게 읽히고 만다. 표정은 심성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탈〉 중에서(19쪽)

암벽에 손을 얹으니 잔잔한 파동이 느껴진다. 지구가 소용돌이치던 어느 신생의 아침에 백두대간의 지층을 뚫고 불쑥 솟아올랐으리라. 창망한 바다에 홀로 서서 말간 햇덩이 억만 번은 길어 올렸으리라. 청동새 날아오르던 백악의 노을 바라보며 눈빛 짓무르도록 고국의 산맥을 연모해왔을 게다. 〈독도, 닻을 내리다〉 중에서(20~21쪽)

스물 몇 살 새파란 날이 흘러가고 어느새 귀밑머리 희끗한 반백의 기관사가 되었건만 좋은 시절은 여전히 미래진행형이다. 물컹한 만남은 언제나 희망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막혔던 눈물길은 아직 열리지 않았고 통일은 여전히 공허한 수사로만 덧칠되고 있다. 불통不通의 세월이 수수방관하는 사이 복사꽃 붉던 뺨, 기다림도 이산의 한도 꽃잎처럼 시들어갔다. 〈월정리역 비가〉 중에서(87쪽)

‘마당’ 하고 가만히 읊조리면 등 굽은 당신의 뒷모습이 보인다. 둥글고 넉넉한 자리 군말 없이 내어주던 당신의 너른 품이 보인다. 차지고 영근 곡식들 광으로 들여보내고 빈 땅으로 돌아앉은 당신의 가없는 희생이 보인다. 비우면서 스스로 충만한 마당, 그 너른 품에 어머니란 동의어를 가만히 얹어본다. 〈마당〉 중에서(126쪽)

당신 누운 발치에/올해도 산수유꽃 피었습니다/노란 수다가 쟁글쟁글 가지마다 벙글었습니다/곤줄박이 한 마리/보풀한 꽃숭어리에 앉아 금분을 찍습니다
환한 꽃가지 한 구절/어쩌면 당신 알뜰한 소식일까/어느새 입 안 가득 노란 물이 배어옵니다/저렇게 또 가을까지 붉어지면/참하고 영근 말씀 몇 됫박은 얻을 수 있겠습니다
애련애련/옛 생각 한 자락/오늘도 당신 발치에 앉아 저물고 있습니다/어린 바람 다독여 맨 먼저 보내온/당신의 꽃 편지를 읽습니다 〈마지막 벌초세대〉 중에서(175쪽)

언젠가 당신 고요히 수평에 드는 날, 욕망도 집착도 울음처럼 잦아드는 날, 그땐 신발을 벗을 수 있겠죠. 그때는 나도 바닥을 떠날 수 있을까요. 홀가분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조금은 낯설기도 한 당신 평안한 얼굴 바라볼 수도 있겠죠. 발‘我’을 잊고 사는 당신, 그때까지 부디 강녕하세요. 참, 발은 꼭 손으로 씻으세요.〈발을 잊은 당신에게〉 중에서(266쪽)

김만년의 첫 수필집 『사랑의 거리 1.435미터』가 〈지식과 감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서른다섯 해를 철길을 달렸다. 불모에 땅에도 꽃은 핀다. 투박한 철길 위에 오종종 일어서는 민들레, 그 환한 언어의 씨앗들을 받아 적었다. 근로자문화예술제 시부문 대통령상, 공무원문예대전 수필부문 국무총리상, 전태일문학상 등은 민들레가 피운 꽃 소식이다.
저자는 짙은 서정성으로 자연과 철길을 노래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웃을 응시한다. 하늘과 바람과 풀벌레들의 안부를 묻고 파지를 줍는 젖은 사람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글이 ‘나’를 떠나 세상의 공로公路로 흘러가기를 바란다. 소재와 사유의 폭이 넓고 깊다. 『사랑의 거리 1.435미터』는 현장에서 길어 올린 탄탄한 문장과 시적상상력으로 독자들을 깊은 공감의 세계로 이끈다.


불화와 화해의 변주곡 철길의 여정

김만년 작가의 산문은 야무지다. “집주인처럼 늙수그레한 마당이 좋다”고 말하지만, 문장이 단단한 정강이 같다. 철길처럼 곡직(曲直)이 선명하다. 문장에는 35년 동안 기관사로 살면서 보고 겪은 풍경과 풍파가 서려 있다. 문장에는 자연인으로 돌아온 이후의 초탈이 흐른다. 언젠가 그가 가꿔놓은 나무의 그늘에 앉아 나도 나무 그늘을 지나가는 바람처럼 푼푼해지고 싶다. (문태준 시인)

이 작가의 눈은 깊고 높다. 그러면서 섬세하다. 그 깊고 높으며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노을의 빛깔은 아름다움을 넘어 ‘두고두고 읽어도 지루하지 않는 자신만의 명작’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곽홍렬 평론가)  

김만년의 『사랑의 거리 1.435미터』는 등단 19년 만에 낸 첫 수필집이다. 많이 늦었다. 그러나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는가. 『사랑의 거리 1.435미터』는 자연, 철길, 이웃, 가족을 모티브로 한 46편의 발표작을 담고 있다. 딱딱한 기관차가 문학을 만나면서 어머니의 심장처럼 부드러운 노래로 변주되고 있다. 1.435미터는 철길의 궤간이다.

이 책은 우선 소재의 다양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하회탈에 몰입하다가〈탈〉 어느새 분단을 박차고 시베리아의 눈 덮인 설원을 달린다.〈러브오브 시베리아〉. 탑골 노인들에게 연민의 정을 품다가〈탑골애상〉 고대의 왕과 천년고도 월성의 밤거리를 걷기도 한다.〈즐거운 조문〉. 소낙비가 내리면 비를 타고 주막으로 달려가고〈소낙비 내리는 동안〉, 어머니가 보고 싶으면 묘사와 상상력이란 붓으로 어머니를 불러낸다.〈노을을 읽다〉. 이렇듯 저자는 시공을 종횡무진누비며 서사와 소재의 지평을 넓힌다. 사유의 폭 또한 넓고 깊다. 동륜에 깎여 반짝이는 철길을 바라보며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상처 뒤에 오는 것일까.’라고 자문하고 철길이란 무정물에 사람과의 관계성을 병치시켜서 따뜻한 피를 돌게 한다.〈사랑의 거리 1.435미터〉

저자는 입사 후 8년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구속결단선언문, 지옥의 전선 같은 투쟁시를 썼다. 피아가 분명하던 불화의 시대였다. 저자는 파업의 상처를 안고 주말농장 밭두렁에 앉아서 어느 사형수시인의 ‘강철 새잎’을 읽으며 반성적 성찰을 한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우리 눈이 두 개인 것은 좌우를 두루 아우르라는 뜻이다. 사람은 왼팔과 오른팔이 서로 조응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밭둑에 앉아서 흙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선명했던 극지의 이념들이 차츰 묽어졌다. 비로소 불화로 음각된 기관차의 불협화음이 어머니의 심장처럼 맑고 웅혼하게 들려왔다. 철길이 직각으로 꺾이지 않고 곡선으로 에둘러 가는 이유도 그즈음에야 짐작했다. 저자는 지난한 시간을 돌아 철길과 화해하면서 문학이란 씨앗을 발아시켰다.

수필의 원질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대개 과거로부터 온다. 과거는 퇴행성관절염처럼 저리고 아프다. 아픈 것이 수필이다. 그래서 수필은 기억의 집을 짓는 일처럼 허무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억의 힘으로 오늘 하루를 견인한다. 저자에게 그리움이란 어머니와 동의어이다. 스물 몇 살, 어느 남루한 모퉁이에서 문득 놓쳐버린 얼굴,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어머니가 사라졌다. 늦철든 장남의 회한 같은 것들이 마음의 지층에서 오래 떠돌았다. 발아되지 못한 씨앗들이 가슴을 콕콕 찌르며 말을 걸어왔다. 이제는 가고 없는, 만질 수 없는 부표들이 언어로 발화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그리움도 지극하면 시가 되고 수필이 되더라.’고 고백한다.

철길의 궤간은 1.435미터이다. 손 뻗으면 닿을 거리이다. 이 거리가 유지되기에 기차는 긴 밤을 달려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시킨다. 한자리를 지키는 항심과 불변성, 치우침 없는 평심 때문에 철길은 오래가고 멀리 간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너무 가까우면 상처를 입게 되고 너무 멀면 관계가 삭막해진다. 두 줄기 철길처럼 손 뻗으면 닿을 만큼의 여백의 거리가 필요하다. 배려의 거리이자 존중의 거리이다. 저자는 이 거리가 지켜질 때 사랑도 우정도 오래가고 멀리 간다고 말한다.

문학에서의 상상력은 몽상이나 공상과는 구별된다. 인과성과 논리성이 획득되어야 한다. 상상력은 수필에서도 유효하다. ‘석공은 돌을 쪼개어 코끼리 상을 만들고 시인은 상상력과 직관이란 정으로 코끼리를 불러낸다.’고 했다. 가보지 않은 곳, 만질 수 없는 먼 곳을 상상력이란 붓으로 터치해 보는 것이다. 저자는 〈노을을 읽다〉에서 노을을 상상력이란 정으로 쪼개고 묘사라는 붓으로 터치한다. 코끼리를 불러내고 칠보사원을 불러내고 달마와 불소를 불러내고 마침내 구만리 서천에서 빨래하는 옛 엄마를 불러낸다. ‘그리움의 진폭이 클수록 노을과 나와의 심미적 거리는 좁아진다. 이때 노을이 읽히기도 한다.’라며 저자는 상상력에 대한 인과성을 획득한다.
철도 100년사가 전쟁과 가난의 시대를 넘어온 우리 민족의 생생한 역사 아니겠는가. 현장에서 길어 올린 탄탄한 문장과 시적상상력을 적재한 그의 열차에 동승해 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만년

金滿年
경북예천에서 태어나 봉화에서 성장했다. 코레일 홍보실을 거쳐 35년간 코레일기관사로 재직했다. 방송대국문과,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수필 「상사화는 피고지고」, 2004년 詩 「겨울, 수색역에서」를 『월간문학』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경남신문신춘문예』에 수필 「노을을 읽다」가 당선되었고, 2018년 『에세이문학』에 천료되었다.
근로자문화예술제 시 부문 대통령상, 공무원문예대전 수필부문 국무총리상, 시 부문 장관상, 대구일보 전국수필대전 금상, 독도문예대전 산문부문 최우수상, 투데이신문 직장인신춘문예 수필 당선, 전태일문학상, 김포문학상, 인권위원장상 외 다수를 수상했다. 『The수필』 「빛나는 수필가 60」에 4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2021년 한국문화예술 위원회 문학창작기금 수혜작가로 선정되었다.
낭독의 발견(kbs), 한국현대시100주년 시인만세(kbs) 등에 출연했으며 수필 「상사화는 피고지고」란 작품이 재연드라마(mbc)로 방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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