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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문학동네포에지 60
권대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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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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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0.68MB)
ISBN 97889546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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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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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정작 새를 담고 있는데
그 위를 나는 새는
물속에 비치는 것이 또다른 새인 줄 알고
다가가지 못한 채 호수 위를 맴돌기만 하네 _「마음속 풍경」 부분

길을 걷는데
햇빛이 이마를 툭 건드린다
봄이야
그 말을 하나 하려고 _「햇빛이 말을 걸다」 부분

마음이 밖으로 나와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볼 때가 있다
골목길에서
둥근 회전문이 돌아가는 건물 앞에서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에서 _「쇼윈도」 부분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권대웅 시인의 두번째 시집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를 문학동네포에지 60번으로 복간한다. 2003년 초판 발간으로부터 꼬박 19년 만의 일이다. 첫 시집 『당나귀의 꿈』(1993) 이후 10년 만에 묶은 시집이며 총 3부 55편의 시들로 짜여져 있다. 초판 해설에서 이승하는 권대웅의 시에서는 “슬픔의 핵 혹은 비애의 정수”가 느껴진다고 말한다. 권대웅은 ‘외로움’과 ‘그리움’을 기본적인 정신세계로 하여 독자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킨다. 그가 그려낸 풍경화 앞에 서면 마음이 울적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혼이 정화되는 개운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쓸쓸함과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감동이 권대웅의 시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 아닐지 이승하 시인은 묻는다. 이문재 시인은 그의 시를 읽는 동안 도무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며, 순정한 언어들을 따라가다보면 꽃이 피어나고, 뿌리가 깊어지며, 저기 산맥까지 늠름해진다 한다. 그런가 하면 말간 눈물과 환한 햇빛이 부둥켜안고 있는 그의 마음속 황금여울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은 슬픔이자, 따뜻하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적요로움이다.(정끝별) 시집을 복간하며 시인은 말한다. 어딘가 두고 온 생, 그 기억과 감정과 풍경들이 살아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파란 신호등이 켜져도 건너지 못했던 그 생의 한때를 당신에게 바친다고(개정판 시인의 말).

네 눈 속 깊은 곳에
참고 있던 맑은 눈물이 흘러서
봄날 환한 햇빛 위를 날아가네
아 눈부셔라
수정처럼 투명한 네 눈물이 햇빛과 만나는
저 슬픔이 눈부셔
새들은 그 공중을 지나가다가
그만 눈이 멀어버렸네

-「황금 여울」 전문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황금 여울 / 민박 / 마음속 풍경 / 이곳 속 저 너머 / 봄날의 주문 / 삶을 문득이라 부르자 / 마음의 길을 물어 / 서쪽으로 난 하늘 / 저 집 / 화석 / 겨울 양수리 / 저 비 / 하늘색 나무대문 집 / 분꽃 / 빨간 불에서 파란 불로 바뀌는 순간 / 높은 아주 높은 / 깊은 아주 깊은 / 풍경

2부
봄비에게 길을 묻다 / 생은 다른 곳에 1 / 생은 다른 곳에 2 / 꿈속에서 잠시 살다 갔네 / 메뚜기떼가 오고 있다 / 영등포 / 천국보다 낯선 / 저 나비 / 쳇 베이커를 아십니까 1 / 쳇 베이커를 아십니까 2 / 서울역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 내 몸에 짐승들이 / 흰구름의 날들 / 세월의 갈피 / 솜틀집 / 햇빛이 말을 걸다 / 블루 슈 다이어리 / 당나귀의 꿈 2

3부
꽃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 호박등 / 장독대가 있던 집 / 2월의 집 / 나 홀로 지상에 / 기다리는 편지 / 새로운 도시 1 / 새로운 도시 2 / 쇼윈도 / 초승달 / 가문비나무 숲에 두고 온 저녁 / 8월의 눈사람 / 맨드라미에게 부침 / 십우도 / 휘어진 길 저쪽 / 인생 / 어두운 둥지 / 쓰봉 속 십만원 / 낮달

인생의 노래가 쓸쓸한 것은
과거가 흘러간 것이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살면서 나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골목을 돌아설 때 불쑥 튀어나오는
낯익은 바람처럼

─「세월의 갈피」 부분


깊은 밤
공중에 혼자 떠 있던 집
어떤 별들도 내 울음소리를 듣지 않았던 집
이 세상에 나 혼자만인 것 같았던 집
외로움이 너무 환해
불을 켜기도 힘들었던 집

─「이월의 집」 부분


언제나 지쳐서 돌아오면 가을이었다.
세상은 여름 내내 나를 물에 빠뜨리다가
그냥 아무 정거장에나 툭 던져놓고
저 혼자 훌쩍 떠나가버리는 것이었다.

─「맨드라미에게 부침」 부분


세월도 이사를 하는가보다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할 시간과 공간을 챙겨
기쁨과 슬픔, 떠나기 싫은 사랑마저도 챙겨
거대한 바퀴를 끌고
어디론가 세월도 이사를 하는가보다

─「휘어진 길 저쪽」 부분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오전
낯선 골목길 담장 아래를 걷다가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돌아보는 순간,
내가 저 꽃나무였고
꽃나무가 나였던 것 같은 생각
화들짝 놀라 꽃나무 바라보는 순간
짧게 내가 기억나려던 순간
아, 햇빛은 어느새 비밀을 잠그며 꽃잎 속으로 스며들고
까마득하게 내 생은 잊어버렸네
낯선 담장집 문틈으로
기우뚱
머뭇거리는 구름 머나먼 하늘
언젠가 한번 와본 것 같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고요한 골목길
문득 바라보니 문득 피었다 사라져버린 꽃잎처럼
햇빛 눈부신 봄날, 문득 지나가는
또 한 생이여

─「삶을 문득이라 부르자」 전문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6차분 리스트

051 이규리 『뒷모습』
052 진이정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053 허영선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
054 유 하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055 안정옥 『붉은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갈까요』
056 이희중 『푸른 비상구』
057 유진목 『연애의 책』
058 김홍성 『나팔꽃 피는 창가에서』
059 김명리 『적멸의 즐거움』
060 권대웅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작가정보

저자(글) 권대웅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당나귀의 꿈』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가 있다.

작가의 말

초판 시인의 말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를 이제 보낸다.
그 들판에서 너무 오랫동안 서 있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절망이여,
햇빛에 반사되어 날아가는 저 눈부심들이여……

2003년 3월
권대웅

개정판 시인의 말

어딘가 두고 온 생이 있다는 것.
그 기억과 감정과 풍경들이 살아 다시 돌아온 것 같다.
마치 버려두고 왔던 아이가 커서 찾아온 것처럼……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파란 신호등이 켜져도 건너지 못했던
그 생의 한때를 당신에게 바친다.
쓸쓸해야 할, 쓸쓸해서 환해질 당신께.

2022년 10월
권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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