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의 신화와 전설 - 1권

레이디 그레고리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2년 12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아일랜드의 전사와 전쟁 등에 대한 신화와 전설을 모은 것으로, 저자인 레이디 그레고리가 고대/중세 아일랜드어 기록을 현대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아일랜드의 신화와 전설을 방대하게 다룬 작품 중,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5-7세기 경 문자로 기록된 이 이야기들은, 수수께끼와 마법, 전설 속 마력, 영웅담, 로망스 등의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저자의 세심한 번역과 편집을 통해서 슬프면서도 장대한 문체로 서술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와 다른, 장대하면서도 애수가 어린 영웅 서사시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목차

표지
목차
제 1편. 제신(諸神)
1부. 투어허 데 다넌(TUATHA DE DANAAN)족의 도래
제 1장. 피르 볼그(Firbolgs)족과의 전투
제 2장. 브레스의 통치
제 2부. 긴 팔의 루(Lugh Lámhfhada 루 라바다)*
제 1장. 루의 출현
제 2장. 티란(TUIREANN)의 아들들
제 3장. 마그 티러이(Magh Tuireadh)의 대전투
제 4장. 루의 은신처
3부. 게일족의 도래
제 1장. 상륙
제 2장. 탈틴(TAILLTIN) 전투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117 (추정치)

책 속으로

다나 신족(神族), 혹은 데아족이라고 일컬어지는 투어허 데 다넌족이 아일랜드까지 오게 된 상세한 사정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들은 북쪽에서 왔다. 그리고 그들이 온 곳에는 네 개의 도시가 있었는데, 거기서 그들은 위대한 지식을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도시의 이름은 위대한 팔리어스(Falias)와 빛나는 고리어스(Gorias), 피니어스(Finias)와 부유한 무리어스(Murias)였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젊은이들에게 기술과 지식과 완벽한 지혜를 가르칠 수 있는 네 명의 현자가 있었다. 무리아스의 세니아스, 피니아스의 금발 시인 아리아스, 고리아스의 고귀한 우리아스, 팔리어스의 무리어스(네 도시와 현자의 이름은 전승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네 성에서 네 가지 보물을 가져왔는데, 팔리아스에서는 리어 팔(Lia Fáil)이라고 하는 성스러운 돌을, 고리아스에서는 빛의 검을, 피니아스에서는 승리의 창을, 무리아스에서는 네 번째 보물인 솥을 가져왔다.(원래 네 가지 보물 중 리어 팔만 명칭이 나왔으나 나중에는 리어 팔, 누아다의 검, 루의 창, 다그다의 솥이라고 칭하게 된다. 누아다의 검을 클리브 솔리쉬, 루의 창을 룬 켈트하르와 동일시 하기도 한다.)
그들의 왕은 누아다(Nuada)였지만, 리르의 아들 마나난이 곱절이나 더 위대했다. 그들 중 다른 족장들로는 왕의 동생이자 문자를 가르쳤던 오그마, 치유술사 디안 케히트(Diancecht), 전투의 신 네트(Neit), 장인(匠人) 크레데누스(Credenus), 그리고 대장장이 고브뉴 등이 있었다. 또한 그들 중 가장 위대한 여인들로는 전투의 여신 바이브(Badb), 참수된 사람의 머리를 돛대에 매단 마하(Macha), 전투 까마귀 모리구(Morrigu 모리안, 모리간이라고도 함), 그리고 다그다의 세 딸들, 에이레(Eire)와 포디아(Podia)와 반바(Banba)가 있었다. 나중에 이들의 이름이 아일랜드의 지명이 되었다. 시인의 수호자 에돈(Eadon)과 시의 여신 브리이드(Brighid, 고대 아일랜드어 발음으로는 브리지드, 이 책의 발음은 되도록 고대식으로 표기했지만, 현대 아일랜드어 발음이 많이 알려진 경우는 현대식 발음으로 표기함)도 그들과 함께 했다. 시인들은 브리이드를 숭배했는데, 그것은 그녀가 매우 위대하고 고귀한 통치자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는 치유의 여신이기도 했으며, 대장장이의 여신이기도 했고, 어두운 밤에 휘파람으로 다른 사람을 부르는 법을 최초로 생각해낸 존재이기도 했다. 그녀의 얼굴 반쪽은 추했으나, 다른 반쪽은 매우 아름다웠고, 그녀의 이름은 브레오-사이트, 불타는 화살을 의미했다. 그 외에도 투어허 데 다넌의 여인 중에는 수많은 다양한 존재들과 위대한 여왕들이 있었다. 그러나 신들의 어머니라 불렸던 다나(Dana)는 그 모두를 초월한 존재였다.
그들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긴 세 가지가 있었으니, 쟁기와 태양과 개암나무였다. 그래서 아일랜드는 이 세 가지, 개암나무 콜과 쟁기 케히트(Cecht)와 태양 그리안으로 나눠진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바다 아래 솟아나는 우물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시적 영감과 지식의 열매를 맺는 지혜의 개암나무가 아홉 그루 자랐다고 한다. 그 잎과 꽃은 한꺼번에 피어나 한꺼번에 우물 위로 떨어져 내리며 보라색 파도를 일으켰다. 그러면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다섯 마리 연어가 개암을 먹었다. 열매를 먹은 연어의 몸에는 붉은 반점이 나타났는데, 그 연어를 먹는 사람은 이 세상의 모든 지혜와 시를 알게 된다고 했다. 또한 그 우물로부터는 지혜의 시냇물이 일곱 갈래 솟아나서 다시 우물로 흘러들었는데, 온갖 기예(技藝)를 터득한 사람들은 모두 이 우물에서 물을 마신 사람들이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몇 달 전, 나는 알렌의 언덕 위에 서 있었다. 이 이야기에 의하면, 그곳은 핀과 피아나가 살았던 곳이었지만, 그토록 많은 언덕들 위로는 그들이 살았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뜨거운 태양이 꽃을 피우는 잡초들과 꽃이 없는 덤불 위를 비쳤고, 동쪽을 제외한 모든 방향에는 푸른 나무들과 언덕들이 보였다. 지평선으로 눈을 맞추면, 갈색의 평야 사이로 드문드문 초록 지대가 보였고, 가끔씩 수면이 빛나는 부분이 보였다. 상상을 해본다면, 그때는 이른 오후가 아니라, 노을이 질 무렵처럼 보였고, 구름의 그림자들만이 존재하는 그곳에 떠도는 수증기 같은 것이 보이기도 했다. 아일랜드에서조 몇 군데 되지 않는 장소에 서면, 켈트의 서사시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특히 내 생각에는, 고트족들이 어둠의 압력에 밀려 자신들의 땅을 떠난 것이 아니라, 광활한 공간과 바람 부는 불빛을 떠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지배할 땅을 찾아왔고, 정의 또는 쾌락, 혹은 교환할 물건들을 찾아서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 Y. B. 예이츠
"레이디 그레고리는 아일랜드 전설과 신화의 원천이다. 나는 상당히 많은 수의 현대적인 번역판과 재구성된 결과물들을 봤지만, 그것들 대부분이 결국에는 레이디 그레고리의 작품을 변형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변형된 파생물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바로 원본으로 가는 것이 낫다.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완벽하게 아름다우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 Paul, Amazon 독자
"이 작품의 산문체 자체가 꽃처럼 화려하지만, 나는 그 속의 정보 또한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하나만을 가지고 학문 연구를 할 수는 없지만, 상호 확인을 위한 엄청난 원천 작품이다."
- Joy Barket, Amazon 독자
"레이디 그레고리는 20세기 초반 아일랜드 연극 문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작가이다. 그녀와 제자인 예이츠가 공동체서 전해지는 모든 전설과 이야기들을 수집했고, 그것들은 연극이 되어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아일랜드 문화가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다."
- Ayn Cates, Amazon 독자
"아일랜드의 신화와 전설이 영어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아일랜드어 스타일의 문체와 구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엄청난 작품."
- Janyy, Amazon 독자
"나는 이 책을 정말로 좋아한다. 작은 이야기와 큰 이야기가 모두 존재하고, 신화와 전설, 요정 이야기와 인간의 기이한 경험이 모두 담겨 있다. 책장에 보관해야 할 책."
- Dubn, Amazon 독자
"이 책은 나에게는 아주 많은 원인을 제공한 책이다. 이 책으로 인해서, 나는 전문적인 이야기 작가가 되었고, 이 책으로 인해서 나의 어휘집은 모두 중세 시대의 강철과 검, 갑옷, 그리고 낯선 철자법의 게일어 단어들로 가득차게 되었다. 아일랜드 전설 등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의 책장에는 이 책이 자리잡고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러한 상황은 이 책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 Csenge,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레이디 그레고리

이사벨라 어거스트, 레이디 그레고리 (Isabella Augusta, Lady Gregory, 1852 - 1932) 는 아일랜드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연극 연출자이다. 아일랜드 연극계의 성립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아일랜드 신화와 전설을 기반으로 재창조한 소설 및 대본 등을 다수 발표했다. 영국 지배층과 가까운 가문 출신이었지만, 아일랜드 독립 운동이 활발했던 시대의 영향을 받아,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로서의 신념을 작품 등에서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