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눈꽃 한 번 피워 보려고

권순용 지음
비전핸드

2022년 12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03MB)
ISBN 9791192283180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0,000원

쿠폰적용가 9,0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오크통 속에서 내 언어들은 노을이 되었을까

수천만 톤의 햇살과 바람, 천둥과 비와 눈물이 응축된
피 흘림의 물방울들을 채색하며
하늘의 성품을 걸러온 물의 시간,

나는 바닥에 고여 독주의 시가 되고 싶었다

빛은 향기로 잠기고
열매는 사랑으로 숙성되어
한 권의 시집으로 응축되고 싶었던 내 꿈의 오크통을 연다

아, 진정 너는 익었는가

그리움의 잔을 기울이면
하늘엔 노을이 물들고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마다 붉은 꽃이 피어나기를

일렁이는 포도밭에 나는 다시 매달려 있다
_ 시인의 말 중에
시인의 말 4
제1부 나의 연인,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꿈 담쟁이의 꿈 12
화관무 13
꽃물 14
무의도 16
꿈의 게이지 18
나비의 문장 20
트리하우스 21
춤추는 풍선 22
장마철의 매미 24
시 읽는 계곡 25
봄의 맛을 보다 26
마지막 연인 27
소금마을 28
일몰 30
돌담 골목과 바람 31
향기로운 여행 32
배냇저고리 33
손녀의 선물 34
어머니의 우물 35
가을 36
제2부 순백의 천에 사랑의 날개를 그려 쑥부쟁이 사랑 40
겨울비 42
상춘 43
섣달그믐 44
달의 안부 46
푸른 연등 48
희망 온도 50
헌 집 주고 새집을 51
행운목 꽃 피다 52
달팽이의 일기 54
동백꽃 다시 피다 56
비문증 57
낯선 둥지 58
명품 길들이기 59
센서와 센스 60
해물탕 62
참새 방앗간 63
밥상머리 64
마지막 만찬 65
두 여자 66
한통속 68
제3부 눈꽃 한 번 피워 보려고 태풍을 읽다 70
춤추는 낙엽 72
고구마 밭에서 74
용꿈을 꾸는 돌 75
까치밥 76
늙은 배추 78
착한 버섯 79
겨울나무 80
산딸기 81
불시착한 둥지 82
찔레꽃 무덤 84
보리누름 86
꽃처럼 88
인연 89
늙은 집 90
오월의 풍경 92
두물머리에서 94
낙엽이 된 러브레터 96
눈 오는 날의 수채화 98
모지랑숟가락 100
백두산 목이버섯 102
향수 104
할미꽃 전설 105
제4부 강물에 비친 나비는 어디를 날까 잃어버린 영혼 108
매물도의 아침 109
개똥참외 110
문창호지 111
고사목 112
저승꽃 114
넉고개에서 115
황혼의 사랑 116
꽃게의 영혼 118
꿈꾸는 밤 120
단풍의 눈물 121
풍장의 계곡_ 122
바람맞은 폐가 123
경지_ 124
외눈박이 별 126
슬픈 문단속 128
당신은 재활용이 안 됩니다 130
늙은 꼭지 132
물안개 133
강물에 뜬 은하수 134
해우소의 이별 135
마음을 솎다 136
환생 137
해설 - 언어의 물방울로 세상을 두드리다 139

마지막 연인


봄이 가고 여름도 보내고
초조한 가을이 파르르 몸을 떤다
지금 너를 잡지 못하면
겨울에 너무 외로울 것 같아
작은 설렘으로 노크를 했다
단발머리 시절부터 동경했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애만 태웠다
긴 세월 가슴에 묻어두었던 간절함이
시간을 재촉한다
말없이 떨어지는 한 잎의 낙엽을 보며
속내를 털어놓고 말았다
식어가던 심장에 불이 붙었다
사그라져 가는 불씨 다시 살려
뜨거운 불꽃 피워 본다
마른 입술에 꽃을 피우고
젖은 눈동자에 반짝이는 별을 키우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동반자
시여 너는
나의 마지막 연인이어라

-----------------------


푸른 연등

등불을 밝히고 기도에 든 복숭아나무
부처님의 말씀을 주렁주렁 매달았다

풋것들의 꿈이 영글어갈 때까지
새들의 입맞춤에도 노심초사하는 어머니

법당 앞에 가족을 세며 등을 달고
촛불을 켜는 투박한 손에서
자비의 언어가 깨어난다

나무의 건강과 꽃들의 화목을 위해
망자의 저승길까지 밝혀도
자신의 안위는 뒷전이다

맨살의 촛불을 지키는 지등 같은 보살님
무지개 불빛을 온누리에 뿌린다

사다리를 타고 하늘 가까이 오르면
신을 만날 것 같아 오르고 또 오르며

황금 열매 나누고 싶은 보시의 꿈
향기로운 땀방울로 만개의 등을 달았다


-------------------------


태풍을 읽다


바람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소용돌이로 달려오는 외눈박이
소나기를 동반한 천둥 번개가 불호령을 친다

밀어붙이는 바람에 곤두박질쳤다
풀포기 끌어안고 휘청거리던 문장들
가슴 저리게 읽힌다

씨앗을 잉태하고 키운 바람의 이름을 건 필사적 도전이다
적란운이 키운 날벼락은 나무를 까맣게 태우고
피 한 방울 튀지 않는 바람의 혀에
박살난 파편들이 각을 세운다

번개와 우뢰가 몰아치는 물난리
산허리를 잘라 먹은 물줄기가 황톳빛 용틀임을 한다
쑥대밭이 되어 뼈만 남은 앙상한 기록들

밀려가고 밀려오며 해수를 뒤집는
폭풍의 소용돌이를 삶이라 읽는다

절규하는 몸부림으로
태풍이 읽고 간 페이지를 넘긴다

--------------------------------

꿈꾸는 밤


꿈을 위해 모골이 송연한 칼침도
보늬를 벗겨내는 아픔도 참아야 했다
꽃을 버려야 가시를 두르고
가시를 세워야 씨알을 지킬 수 있는
삶의 현장은 팽팽했다
캄캄한 자궁 속에서
떠나버린 꽃을 그리며 풋밤을 보낸다
점점 배가 불러오는 상현달 따라
몸을 불려온 시간
다리 한 번 펴지 못해 둥글게 오그린
쪽방 생활도 견디며
달콤하고 고소한 절정의 맛을 새긴다
붉은 갑옷을 둘러 성장을 하고
한가위 달이 이울기 전에
누렇게 말라가는 엄마를 떠나야 한다
첫 비행을 하듯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뛰어내린 알밤은
차례 상에 올라 큰 뜻을 품었다

마침내 물방울이 구멍을 뚫었다. 내면의 맑고 깨끗한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졌다. 응집된 꿈들은 현실 너머에서 순수성을 비추는 물방울이 되었다. 경험에서 얻어진 이미지에 근원적 가치를 부여한 생명의 언어가 시편에 모두 담겨졌다. 자연을 의인화한 유동적인 은유가 물처럼 고임 없이 흘러간다. 흐르다가 솟아나는 물방울은 자신을 낮추어 내적 승화를 이루고자 하는 시인의 모습과 닮았다. 삶의 체험적 인식에서 맑고 순수한 물의 언어를 무수히 빚어낼 줄 아는 시인. 시인의 시적 감각은 고정적이거나 인위적이지 않으며 언어의 원초적인 대양을 향해 끊임없이 흐른다. 그곳에는 구체화되거나 형식화되지 않은 정갈함이 있다.
오랫동안 정진하며 엮은 그녀의 시집 『눈꽃 한 번 피워보려고』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꿈을 좇는 시절을 그린 1부 “나의 연인,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꿈”과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그린 2부 “순백의 천에 사랑의 날개를 그려”가 있다. 또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표현한 3부 “눈꽃 한 번 피워 보려고”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날갯짓을 노래한 4부 “강물에 비친 나비는 어디를 날까”로 이루어졌다.
권순용 시인은 내적 상징화가 열려 있는 실체로 드러난 새벽이슬을 연상케 한다. 연약하지만 세상을 부드럽게 적시는 강인함을 간직하고 있다. 대상을 향한 공감각이 무채색으로 흐르는 원초적인 이미지를 다룬다. 자연의 원천에 순응해온 내적 기호들이 자연 그 자체에 유연하게 스며들어 독자의 목마름을 충분히 달래주는 기능을 한다. 시인의 응축된 언어는 자신을 향한 끝없는 두드림과 부서짐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창조적 산물로 나타나 시적 견고성을 확인시켜준다.
시인의 문학적 상상력은 의식의 표면이 아닌 깊이를 은유함으로써 끊임없이 풍부해진다. 깊은 내면의 웅덩이에서 누구도 탐험하지 못한 시적 언어를 발견하여 자신의 고유한 예술적 공간을 넓혀간다. 감성적이면서 감각적인 문체의 신선함은 따스하고 부드러운 정서를 기반으로 한다. 근원에서 들려오는 숙명의 소리를 받아 적는 열린 마음으로 수용의 길을 걸어간다. 그러므로 시인에게 있어서 시창작의 세계는 오직 예의 바른 섬김의 자세로 인식된다. 그것은 수평선을 향해 날개를 펴는 내면적 의식이며 자신을 낮춤으로 승화의 경지에 이르는 도덕적 실천이다. 자연에 투영된 작가의 시선은 세계를 서정적 조화로 이끌고 감으로써 현실을 사랑하는 물결로 가득 채운다.
_ 해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권순용

저자 : 권순용
충북 충주 출생
2018년 『한국문인』 등단
저서 : 시집 『눈꽃 한 번 피워 보려고』
이메일 : sunyong4518@daum.net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눈꽃 한 번 피워 보려고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눈꽃 한 번 피워 보려고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눈꽃 한 번 피워 보려고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