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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꿈들

장소, 풍경, 자연과 우리의 관계에 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 양미래 옮김
반비

2022년 12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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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20MB)
ISBN 979119210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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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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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핵실험장에서 저항의 움직임을 목격하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감춰진 역사를 찾다
장소가 가르쳐준 희망과 가능성의 서사 쓰기

“우리는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살지 않는다. 우리는 앞을, 미지의 것을 내다보며 산다. 말하자면 희망은 이 세상의 야생성, 예측 불가능성을 옹호하는 태도였다. 그리고 내가 핵실험장에서 처음으로 이해한 힘, 즉 대중 권력, 시민사회, 비폭력 직접행동처럼 역사를 만드는 힘도 마찬가지였다. 내게 요세미티의 변화는 그런 희망과 힘의 본보기였다. 그런 이유로 나는 요세미티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돌아와서 10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그곳으로 돌아가고 있다. 장소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우리가 그걸 허하기만 한다면”
20주년 기념판에 부치는 서문 | 풍경이 가르쳐준 것
감사의 말

1부 먼지, 미래를 지우다: 네바다 핵실험장

사방팔방으로
양초로 달려드는 나방처럼
만우절
나무들
리제 마이트너의 보행 신발
골든아워와 아이언 카운티
루비 밸리와 목장
전쟁
거북과 나란한 속도로

2부 물, 과거를 망각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무지개
구경꾼들
풍경에 액자 씌우기
사라지는 (잔존하는)
정원에 피어오른 불
뱀의 이름
자비의 강으로
새비지의 무덤
원점으로

1999년판에 부치는 후기
참고 문헌

두 장소는 내게 정답이 아닌 무궁무진한 질문을, 요구도 많고 보상도 많은 질문을 가르쳤고, 지금도 지속하고 있는 내 일과 삶에 방향을 제시했다. 수십 년이 흐른 뒤에 다시 읽는 이 책은 미국 서부 그리고 어쩌면 전 세계가 전환기를 맞이했을 때 내가 살아가기 시작한 삶을 연대순으로 담고 있다. 내게 네바다 핵실험장은 대학교 같은 장소,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대학원 같은 장소였다.(13)

장소 자체가 나의 글쓰기 스승이었다. 장소는 역사, 수렴, 경험의 복잡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어쩌면 그건 작가를 겨냥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소가 제기한 질문 중 일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네바다 핵실험장은 전쟁의 본질과 권력의 본질에 관해 물었다. 40년 동안 네바다 사막에서 한 달에 하나씩 핵폭탄이 터졌음에도 어째서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핵전쟁이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무시무시한 일이라고만 생각하는 걸까? 점점 더 강력해지는 핵무기가 취약성과 위험만 강화하는 듯했을 때 그걸 가능하게 한 힘은 어디에서 비롯한 걸까? 우리가 폭발하는 작은 항성들과 10만 년 동안 사라지지 않을 독성 물질들을 생성하는 능력, 전면적인 핵전쟁으로 지구 생명체의 상당수를 절멸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을 때 인간적 척도(human scale)의 의미는 과연 얼마나 달라진 걸까? 우리 각자가 벌인 일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고 또 무엇을 할 수있을까? 보통 사람들이 가진 권력과 책임은 무엇일까?(13~14)

여전히 어딘가에 남아 있을 1991년에 쓴 원고는 먼저 《시에라》에 에세이로 기고되었다가 이 책이 되었다. 그 원고에서 나는 처음으로 그전까지 동원한 세 가지 문체(저널리즘적, 비평적, 시적)를 하나로 통합했고, 일인칭 경험, 연구에 기반한 역사, 조사, 분석, 묘사가 어우러진 하나의 연속적인 흐름으로 구현했다. 그 후로 내가 쓴 거의 모든 글은 그런 혼합물의 성격을 띠며, 나는 그 속에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 함께 다루어야만 전체적인 모습과 그 안의 복잡성까지 전부 담을 수 있지만 장르나 관습이나 문체에 따라 분리되는 경우가 많은 것들(사적인 발언 대 사실의 설명, 일인칭 경험 대 역사적 배경, 분석 대 묘사 등으로 분리되나 결코 서로 대립한 적이 없는 것들)을 한데 모아놓고 사방으로 뻗어나갈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18)

새로운 장소든 오래된 장소든 내가 있는 장소를 이해하려면 내가 떠나온 장소를 알아야 하며, 그런 점에서 진정으로 완전한 의미의 기억상실증을 가진 사람만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서 어딘가에 도착할 수 있는 듯하다. 우리는 모두 역사와 욕망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있다. 그러니 때로는 그냥 앉아서 짐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58)

나는 내가 사막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사막에 있으면 내 심장과 두 눈은 황홀감으로 도취되지만 내 몸은 두려움에 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막은 실수나 모호함을 용납하는 지형이 아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그 목적지로 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대체로 멀리 있다. 눈으로 거리를 가늠할 때마다 사막의 유목민을 향한 경의가 차오른다. 사막에서 내 눈에 보이는 것 중에는 내 필멸성도 있다.(103~104)

자연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에 관해 생각하는 것은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예컨대 두개골인 줄 알았는데 의자에 앉은 여자가 보이거나 와인 잔인 줄 알았는데 키스하는 두 사람이 보이는 그림을 보는 것과 같아서 두 가지를 동시에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다. 보통 “조지 워싱턴이 남쪽으로 흐르는 델라웨어강을 가로질렀고 그 강에 서식하는 동물로는…….”이라고 쓰지는 않잖는가. 요세미티는 지질학적 시간 척도와 자연의 경이를 바탕으로 정의되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요세미티에 중요한 인류 역사가 담겨 있지 않다고, 그렇기에 인류 역사는 풍경의 일부가 아니라고 손쉽게 생각하게 되었다.(310)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야생에 관한 이야기가 이제 끝났음을 우리가 인정한다면, 레이철 카슨이 설명하듯 화학물질이 전 세계 구석구석에 침입했음을 인정한다면, 그런 야생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도 가뿐히 단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단념하면 우리는 보수적인 자연보호론자들의 염세적인 생각을 일부 떨쳐버리고, 문화가 반드시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며 성질 급한 사람들이 초래한 황폐화한 풍경이 이 책에 새겨진 유일한 패턴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405)

어떤 장소를 알아간다는 것은 친구나 연인을 알아가듯 그 장소와 친밀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장소를 더 잘 알아간다는 것은 그 장소가 다시 낯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낯설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방식으로 참신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사그라들지 않는 심오하고도 심란한 방식으로 낯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항상 알려져 있었어야 할 사실, 그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사람들을 드러냄으로써 동요를 불러일으킨다고 할까.(447)

우리는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살지 않는다. 우리는 앞을, 미지의 것을 내다보며 산다. 말하자면 희망은 이 세상의 야생성, 예측 불가능성을 옹호하는 태도였다. 그리고 내가 핵실험장에서 처음으로 이해한 힘, 즉 대중 권력, 시민사회, 비폭력 직접행동처럼 역사를 만드는 힘도 마찬가지였다. 내게 요세미티의 변화는 그런 희망과 힘의 본보기였다. 그런 이유로 나는 요세미티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돌아와서 10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그곳으로 돌아가고 있다. 장소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우리가 그걸 허하기만 한다면.(24)

장소는 그 자체로 대화와 역사와 연구와 사상과 직접행동과 생태학이 수렴하는 곳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장소란 그런 힘이 교차하는 지점이었다. 운 좋게도 나는 네바다주와 요세미티에 충분히 오래 머물면서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달리 말하면, 이 책에 담겨 있듯 내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를 나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부디 독자들도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견하기를 바란다.(24)

실험은 핵폭탄과 관련된 맥락에서 쓰기에는 부적절한 용어다. 실험은 통제되고 억제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며, 어떤 것을 수행하기 이전의 사전 준비에 해당한다. 핵실험은 핵폭탄을 도시나 전략적 중심지에 투하하지는 않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폭발을 일으키면서 무수한 부수적인 효과를 낳았다. 내 생각에 네바다 핵실험장에서의 핵폭발은 실험보다는 리허설에 가까웠다. 리허설은 관객 없이 진행할 수는 있어도 꼭 모든 동작을 시연하고 모든 배우가 관여하지 않나. 군비경쟁에서 미국 측의 군비를 관리한 물리학자와 관료 들은 바로 그곳에서 세상의 종말을 거듭 리허설하고 있었다.(34)

네바다에서 핵실험이 시작되고 몇 개월이 지난 1951년 9월, 원자력위원회 대표단이 시어한 가문을 찾아와 약간의 방사성 낙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핵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여성과 아동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댄에게 폭발의 영향을 확인할 샘플 추출용 모니터링 장비를 주었다. 낙진 구름이 계곡을 휩쓰는 폭풍우처럼 쉼 없이 밀려왔다. 단, 구름 아래로 떨어진 것은 빗물이 아닌 먼지였다. 머지않아 가축들 등에 1달러 은화 크기의 흰 반점이 생겼고, 피부에 똑같은 흰 반점이 난 동물들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으며, 야생 생물 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댄은 언젠가 한 무리의 소 떼가 가족들이 사는 동쪽을 향해 어슬렁거리며 찾아온 일이 있었는데 핵폭발로 인해 눈알이 다 타버리고 텅 빈 구멍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70~71)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도 더 별에 가깝다. 별이 소멸하지 않고 영겁의 세월 동안 타도록 해주는 광대한 에너지가 바로 이상 기온에서 헬륨으로 융합되는 수소의 에너지라는 점에서 그렇다. 즉 수소폭탄은 융합 폭탄이다. 다만 융합 자체는 분열을 통해 일어난다. 무슨 수를 썼건 인간이 별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는 경이로운 부분이 있고 그 인간이, 그러니까 우리가 다른 인간과 인간 주변의 환경을 소멸시키는 것 말고는 별다른 흥미로운 이유도 없이 사서 고생을 해가며 별을 만들었다는 사실에는 소름 끼치는 부분이 있다.(81~82)

2차 세계대전 무렵, 인구수가 적은 건조한 서부 일대는 이전과 조금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 군사 시설이 위치할 수 있는 공터, 전투기를 띄우고 무기를 실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은 공간, 독과 폭탄으로 황폐화되어도 대중의 심각한 반발에 부딪히지 않을 만큼 쓸모없다고 간주되는 땅으로 인식된 것이다.(97)

이 기이한 국가주의적 낙관주의가 용솟음친 이래로 미합중국은 기억상실과 앞만 바라볼 뿐 결코 뒤는 돌아보지 않을 기괴한 운명, 풍경을 부동산으로 바꿔버리는 광적인 기세를 통해 나아가는 국가로 자리 잡았다.(164)

폭탄이라는 결과물을 낳은 물리학은 사람들이 폭탄을 향해 전진하기 전에 걸었던 다른 여러 산책길처럼 어떤 다른 세상, 더 풍요롭고 더 복잡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길이었던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보어의 상보성 원리는 고전 물리학과 데카르트 철학이 제시했던 것보다 더 정교한 진리 모델을 보여주었다. 그전까지의 과학적 방법은 참과 거짓,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명확한 분리를 전제로 했지만,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보어가 제시한 개념들 속에서는 그런 구분이 차츰 희미해졌다. 그들이 제시한 이 세상에 관한 모델에 따르면 눈에 보이는 것은 그것을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졌고, 보는 사람의 객관성은 약화되었으며, 관찰이 일종의 개입이 되었고, 그 어떤 입장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었다.(이는 물리학과 매우 다른 영역에서 뉘른베르크 원칙을 통해 확인하게 된 사실이기도 하다.)(198)

나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함을 알며, 무덤에 몸을 눕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푹 꺼진 매트리스와 네온사인과 죽은 글라디올러스로 둘러싸인 안마당이 있는 플래그스태프의 값싼 저급 모텔에서 자본 적도 있는데, 그런 부조화에는 비밀스럽게 마음을 달래는 무언가가 담겨 있다. 우리가 땅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그 땅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끔찍하지만,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과정과 암흑처럼 까마득한 미래는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리고 미국 풍경은 우리에게 한 가지를 약속한다. 미래가 현재와는 완전히 다르리라는 약속이다.(249)

토지관리국과 내무부의 인디언 사무국에는 장소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모든 것이 다른 무언가로 교환 가능할 뿐인 것이다. 네바다주에 구현된 진보란 그야말로 유토피아며, 그 유토피아는 그 어디에도 없는 곳에 대한 열망,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과 대등한 추상적 개념들로 이루어진 세상에 대한 열망, 상품이 중개되는 세상을 향한 열망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장소는 추상의 반대다. 장소는 고정되어 있고, 구체적이며, 교환 불가능하다.(257~258)

요세미티는 일의 세계와 대비되는 휴양의 세계, 즉 보상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런데 요세미티가 에덴동산이라는 말은 요세미티를 제외한 세상의 나머지는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 장소는 따로 떼어놓고 보호해야 한다.”라는 말에는 “다른 모든 장소는 개방하고 활용해야 한다.”라는 말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국립공원은 국립희생지역, 즉 19세기에는 대부분의 채굴 및 벌채 지역을 의미했고 현재는 폐기물 처리장과 군사 지역과 댐 수몰 지역까지 포괄하는 지역과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어쩌면 그런 지역의 존재를 정당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329)

그 미적 전통이란 자연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개념화하는 전통이다. 단 음악, 춤, 그리고 시각과 소리와 움직임을 뒤섞는 영화 같은 아무 종류의 예술 작품이 아니라 그림으로 개념화한 전통이다. 자연이 그림이라면, 우리는 감상자다. 감상자인 우리는 눈으로 보고, 눈을 매개로 이해한다. 이 눈은 촉각, 미각, 후각, 그리고 자연 세계에 살아가는 감각 등 다른 감각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결코 가로지를 수 없는 공허 너머를 바라본다. 눈은 우리가 바라보는 것과 우리를 연결하는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니면서, 우리를 포함하지도 않는 무언가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다.(349)

대부분 이 책을 집필한 이후의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일부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고 세상도 변했다. 어쩌면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위대한 영웅들은 장소 그 자체였을지도 모르며, 지금도 그럴지 모른다. 장소는 지구력, 피해를 감내하며 지속해 나가는 역량,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온갖 방식으로 풍요를 선사하는 넉넉함, 지리적 수렴에서 의미를 찾아냄으로써 복잡성을 풀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12)

내게 희망이란 낙관주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낙관주의는 비관주의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예측 가능하고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태도다. 내게 희망이란 미래의 인지 불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며, 미래에 나타날 결과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그 결과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감각이다. 어쩌면 희망이란 나만의 불확실성 원칙일지도 모른다.(23)

뉘른베르크 원칙 제4원칙은 “어떤 사람이 정부 또는 상관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 하더라도 그자가 도덕적 선택을 실제로 내릴 수 있었다면 국제법상 책임을 면하지 아니한다.”라고 명시한다. 뉘른베르크 원칙은 평화에 반하는 죄, 전쟁범죄, 인류에 대한 범죄를 아우른다. 그리고 핵무기 실험은 이 세 가지를 전부 위반한다. 이 원칙은 우리에게서 권위라는 피난처(하라는 대로 하며 살 수 있는)를 빼앗고, 우리를 개인의 양심이라는 지붕 없는 영토로 데려간다.(41)

그때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호기심이었을까?), 내 욕망은 늘 할 수만 있다면 출입 금지된 땅을 두 발로 가로지르는 것이었다. 1988년 봄 미국 평화 테스트가 주최한 대규모 운동의 명칭은 “실험장을 되찾자”였다. 걷기는 땅에 경계선을 긋고 담장을 설치하여 소유권을 주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거리든 단거리든 일렬로 가로지르는 행위를 통해 땅을 인간의 삶이라는 장대한 여정과 주변의 도로와 오솔길과 연결 짓고, 더 나아가 그 땅을 밟은 모든 발자국이 입증하는 경험의 그물망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땅에 대한 권리를 요구한다.(53)

결과적으로 그레이트 베이슨을 대륙 간 사격장으로 만들겠다는 기괴한 계획이 낳은 성과 중에는 서부 쇼쇼니족과 시티즌 얼러트의 왕성한 활동, 그리고 미국 정부가 이미 쓸모없고 죽은 땅이라고 간주한 땅에 추가 폭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 활동한 네바다 핵실험장의 미국 평화 테스트와 여타 활동가들의 연대가 있었다. 모든 작용에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명제는 그 어떤 영역에서보다도 정치 운동 영역에서 더할 나위 없이 참이다.(102)

대부분의 현대 미국인에게 식량이란 딱히 어디랄 것도 없이 슈퍼마켓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식량은 미국인을 그 어떤 장소와도 연결하지 못하며, 그럼에도 식량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아는 것은 어떤 풍경이 우리를 살찌우는지를 알고 우리가 그런 풍경으로 만들어진 존재임을 아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연으로부터의 소외 상태는 경치를 감상한다고 해도 완화될 수 없고, 어쩌면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우리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우리가 만든 쓰레기를 가져가는 시스템으로서의 자연 세계와 더 심오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354)

그러나 언제나 진보라고 간주되었던 것들은 사실상 후퇴, 즉 과거로부터의 후퇴, 기억으로부터의 후퇴, 책임으로부터의 후퇴였다. 핵실험장을 향해 걷고 또 걷는 행위가 침입, 미국 정책에 대한 침입,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미국적 정신에 대한 침입, 세상의 막이 열린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며 세상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침입으로 간주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 행위는 그저 도망치고, 잊어버리고, 생존하기를 거부하는 행위다. 문제를 향해 걷는 행위는 책임을 지는 행위, 되돌리는 행위, 기억하는 행위다. 걷기 운동가들은 과거의 짐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채 핵폭탄 수백 개의 낙진이 있는 고국으로 걸어간다.(492)

리베카 솔닛 글쓰기의 출발점
전쟁과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는 장소를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장소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우리가 그것을 허하기만 한다면.”

당신의 세계를 바꿀 사상가, 리베카 솔닛 글쓰기의 출발점이 된 대표작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 리베카 솔닛의 주저 『야만의 꿈들』이 출간되었다. 『야만의 꿈들』은 솔닛 스스로 “내가 쓴 책 대부분이 뿌리를 두고 있는 출발점”이라 일컬은 책으로, 한국에는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이후 솔닛이 발표하게 되는 걸출한 대표작들은 모두 이 책에서 뻗어 나온다. 솔닛이 『야만의 꿈들』을 쓰면서 걸은 무수한 길들은 걷기에 관한 성찰을 담은 『걷기의 인문학』을 낳았고, 이 책은 밀도 높은 에세이이자 예술비평서인 『길 잃기 안내서』, 『멀고도 가까운』, 『그림자의 강』의 집필로 이어졌으며, 『야만의 꿈들』이 품고 있는 시민사회와 대항서사에 대한 관심은 『이 폐허를 응시하라』를 탄생시켰다.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새로운 후기가 추가된 20주년 기념판을 저본으로 삼았다.
“네바다 핵실험장은 내게 글 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희망을 품는 법을 가르쳐주었다.”(18쪽) 『야만의 꿈들』은 우리가 장소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장소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숙고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책은 젊은 시절 반핵운동에 활발히 참여했던 솔닛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한다. 솔닛과 동료 활동가들은 수십 년간 벌어져온 핵실험을 저지하고자 네바다 핵실험장으로 걸어 들어가고, 솔닛은 이곳에서 미 서부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만난다. 이 책은 네바다 핵실험장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라는 두 장소를 무대로 하여, 자연과 인간, 원주민과 침략자, 풍경과 문화의 관계를 탐색하는 지적이고도 참여적인 작업이다.
한편 이 책은 리베카 솔닛의 장기이자 이후 다른 많은 작가들의 모델이 된 글쓰기, 즉 개인의 경험, 연구에 기반한 역사와 분석, 시적인 묘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구현하는 글쓰기가 완성된 책이기도 하다. 솔닛은 미 서부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역사가인 동시에, 시민운동의 현장을 기록하는 활동가이자, 풍경과 예술을 다루는 비평가의 목소리로 동시에 말한다. 솔닛을 잘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깊이 있는 인문 에세이스트로서 솔닛의 글쓰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되짚어주는 기쁨을 주는 책이, 솔닛을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는 이 혼합물적 성격의 글쓰기가 선사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여실히 맛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장소를 역사적, 정치적으로 읽는 지적이고도 참여적인 작업

솔닛은 이 책을 통해 인간 중심적, 발전 중심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도록 돕는 사유를 펼친다. 네바다 핵실험장에서 일어난 반핵운동을 따라 전개되는 1부에서 솔닛은 일종의 ‘식민지’로서 미 서부의 역사를 발견한다. 이 문제의식을 확장하고자 솔닛이 찾은 곳은 (핵실험장과는 달리)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장소,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다. 요세미티를 다루는 2부에서는 ‘신대륙 발견’의 시대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침략자들이 서부라는 땅을 대해온 방식을 더 깊이 파고들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현재 장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면적이 35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네바다 핵실험장이 위치한 지역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장소, 그러므로 가치 없는 땅으로 여겨졌다. 1950년대 미국 정부가 이 지역에서 땅과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핵실험을 전개할 수 있었던 데도 이런 사정이 작용했다. 그러나 솔닛은 이 땅에 오래전부터 살아온 사람들, 즉 원주민 쇼쇼니족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여전히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미 서부는 흔히 황야, 발견과 개척을 기다리는 땅,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상징하는 장소로 여겨졌고, 그렇기에 유럽계 이민자들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침략자들이 도착하기 전에도 이미 땅과 사람은 오랜 시간을 그곳에서 살아왔다. 이런 대항서사의 발굴은 핵실험(그리고 원자폭탄의 발명)이라는 행위를 가능케 했던 세계관의 탐색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는 인간, 특히 서구인들의 자연관에 핵심인 두 가지 시각을 바탕으로 하는데, 자연을 목가적 이상향으로 보는 태도인 아르카디아주의와, 반대로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유토피아주의가 그것이다. 소로부터 물리학자들까지 이런 세계관이 실제로 구체적인 땅에 구현되어온 흐름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문화가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게 된다.
솔닛 스스로 “네바다 핵실험장은 대학교 같은 장소,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대학원 같은 장소”(13쪽)라고 말한 것처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역사는 이런 문제의식을 심화하는 토대가 된다. 솔닛은 ‘자연적인 것’이라는 관념이 어떻게 구축되었는가를 밝히면서 풍경 사진이라는 장르의 발명, 정원을 통해 형성된 자연에 대한 취향, ‘보호받아야 할 자연을 보호하는’ 곳으로서 국립공원이라는 개념이 탄생한 역사를 들려준다. 자연에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야만 하며 있는 그대로 보호되어야 한다고 보는 시각, 그럼으로써 자연과 인간을 분리해버리는 시각은 사실 근대에 와서 발명된 것이며 그만큼 허구인 지점이 있다는 것 또한 밝힌다. 일례로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던 원주민들의 방화가 실은 자연과 유기적으로 관계 맺는 행위였다는 것이 그 사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에서 살아가던 원주민들을 내쫓고, 원주민들과 장소가 오랫동안 맺어온 관계가 단절되면서 수십 년간 불이 나지 않은 숲은 오히려 화재에 훨씬 더 취약하게 되었다.
솔닛은 이런 무수한 연결들, 이분법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관계들을 탁월하고 아름다운 글쓰기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인간 문명이 자연에 끼친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이고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후위기의 시대, 『야만의 꿈들』이 이끄는 성찰적 여정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과 영감을 던져준다. 그리고 이는 관념론적 거대담론이 아닌, 아주 실질적인 장소의 구체성을 통해서다.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견”(24쪽)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정복과 약탈, 몰락과 패배가 아닌 희망과 가능성의 서사 쓰기

책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중요한 주인공은 바로 시민사회, 풀뿌리 직접행동이다. 반핵운동부터 원주민 권리 운동에 이르기까지, 『야만의 꿈들』에 등장하는 수많은 활동가와 연구자와 예술가와 이야기꾼 들은 그때까지 미 서부의 역사를 결정 지어왔던 지배적 서사를 다르게 쓰고, 마침내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기여했다. 솔닛은 이러한 움직임들이 어떻게 이후의 근본적인 변화, 다른 미래를 가능하게 했는가를 밝힌다. 생태주의의 발흥,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변혁적 사상, LGBT의 지위 변화, 멸종 직전에 회생한 종들, 전반적인 인권의 확대까지 이 모든 변화는 보통 사람들의 에너지로부터 비롯되었다. 이처럼 새로운 방식의 서사 쓰기를 소개하면서 리베카 솔닛은 보통 사람들이 가진 권력과 책임이 무엇인지 되묻고, 문화와 사상과 창작이 어떻게 정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한다.
끝날 줄 모르는 우크라이나전쟁과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를 전쟁의 위기, 하루가 다르게 사람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위기까지, 우리는 절망을 내려놓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몰락의 서사,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은 이런 시대에 더 유혹적으로 다가오고 힘을 발휘한다. 『야만의 꿈들』은 그런 패배의 서사가 아닌 다른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제안하는 책이다. 우리가 우리의 책임을 인식하고 행동할 때 펼쳐지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이다.

작가정보

예술평론과 문화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주목받는 작가이자 역사가이며,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에 열렬히 동참한 활동가이기도 하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오웰의 장미』, 『멀고도 가까운』, 『걷기의 인문학』, 『길 잃기 안내서』, 『마음의 발걸음』, 『어둠 속의 희망』, 『이 폐허를 응시하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등이 있으며, 『그림자의 강』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래넌문학상, 마크린턴역사상 등을 받았다. 『멀고도 가까운』으로 2013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2010년 미국의 대안잡지 《유튼 리더》가 꼽은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통번역대학원 한영과에서 번역을 전공했다. 카밀라 샴지의 『홈 파이어』, 파리누쉬 사니이의 『목소리를 삼킨 아이』, 존 M. 렉터의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나는 왜 SF를 쓰는가』, 앤 보이어의 『언다잉』, 링 마의 『단절』, 세라 망구소의 『망각 일기』(근간)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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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야만의 꿈들
    장소, 풍경, 자연과 우리의 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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