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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타인들

유이월 지음
자유문방

2022년 12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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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27MB)
ISBN 979119798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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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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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어 있다 이제야 나타난 유이월 작가의 짧은 소설집. 깊이 있고 섬세하며 따뜻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시선으로, 일상의 다양한 맥락과 정황 가운데 있는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관찰하는 초단편 소설 30편을 수록했다. 한 장, 두 장, 또는 세 장만 넘기면 이야기가 끝나는 짧은 분량이지만, 읽는 사람을 위로하고 마음에 사뭇 긴 여운을 남긴다. 요조, 이서희 작가 추천.
햄튼 샌드위치 가게
3개월의 윌리
유의미한 타인들
비밀을 지키는 법
여자가 무서워
술과 장미의 나날들
오드리의 흔들리는 눈
찬란한 날들
당신의 뒷모습
찰스 호킨스 이야기
진짜 스밀라
풍경의 요구
기만과 행복
물귀신 매트릭스
보통의 샐리
죽어 버릴 거야
초록 조각배
강아지 모리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분명히 거기 있지만 왠지
어떤 일탈
왜 보자고 했어?
킨의 눈동자
바우만과의 왈츠
말씀의 은혜
티모시의 12온스 컵
오렌지색 코트
문제없어요
명징과 직조
낙관주의자의 아침

작가의 말
추천의 글

나는 데스틴 해변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은 대체로 좋아 보인다. 쓸쓸함이나 괴로움 때문에 바다를 찾아온 사람들이라 해도 그들의 뒷모습에는 그 쓸쓸함과 괴로움을 적극적으로 누린다거나 달콤하게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 아이의 팔을 잡고 360도로 빙빙 돌리는 엄마, 티셔츠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쓰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청년, 팔짱을 끼고 모래사장을 걸으며 한 손으로는 셀카봉을 들고 있는 연인, 사각 카메라 가방을 옆으로 메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중년 남성, 양손으로 옷을 깊이 여미고 모래 바닥을 쳐다보며 걷는 젊은 여성, 세미나 이름이 박힌 목걸이 명찰을 걸고 있는 한 무리의 남녀. 이런 주말에는 어디에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런 사람들이 거의 하나의 컷에 잡힌다.
〈비밀을 지키는 법〉 중에서

분명 삶이 너무 복잡해지고 결정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 탓일 것이다. 요즘은 ‘하루의 주름’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다. (1) 매일의 식사 (2) 생계를 위한 일이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인데, 50가지 패턴 중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나는 그중 ‘술과 장미의 나날들’이라는 16번 팩을 쓰고 있다. 일단 한 달 정도 써 보고 괜찮으면 연장할 생각이다.
〈술과 장미의 나날들〉 중에서

눈을 찡긋해 보이며 레너드가 푸드트럭 쪽으로 걸어갔다. 오드리는 그의 자신만만하고 균형 잡힌 뒷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다시 2인 축구팀으로 눈을 돌려 귀여운 아이의 발놀림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어느 중년 여성이 레너드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레너드는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두 팔을 벌리고 어이없다는 제스처를 하고 있었고 그 여성은 땅에 떨어진 지갑을 주우며 경찰을 부르겠다고 소동을 벌이고 있었다.
〈오드리의 흔들리는 눈〉 중에서

매 순간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찬란한 날들이었다. 서로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봄볕이 들었고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눈송이가 되어 그들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그들의 발아래서 시작된 시간은 옅은 녹색 양탄자로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졌고, 공간은 폴란드 찻잔처럼 경쾌하고 화려한 무늬를 만들며 그들을 안락하게 감쌌다. 그들은 다소 명석했지만 영원에 대해 생각할 정도로 낭만에 젖어 있었다.
〈찬란한 날들〉 중에서

나는 누워서 로렌이 기타를 잡고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곡을 연습하거나 건반 앞에 앉아 자신의 곡을 만들던 날들을 떠올린다. 어느 아늑한 카페에서 들어 본 것 같은 익숙한 멜로디. 일기장에 쓰일 것 같은 내밀한 노랫말. 그러나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 보는 의사처럼 신중한 표정을 짓고 건반 위를 움직이던 그녀의 손가락. 완벽해질 것 같지 않아서 왠지 마음을 울리는 그녀의 서투름을 나는 사랑했다. 그런 서투름의 감흥에 휩싸이면 나는 휘익 소리로 헨리를 부르고 타박타박 걸어와 내 허벅지에 턱을 괴고 엎드린 헨리의 등을 가만히 쓰다듬곤 했다. 그런 날들이 전부 맑은 날들이었을 리는 없지만 기억 속의 이미지들에는 햇빛이 가득 번져 있다.
〈기만과 행복〉 중에서

문영은 망설여졌다. 네가 이 회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도 사무적으로 할 수 없는 자신이 오히려 이 자리에 더 적합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SAP팀에 지원한 희지는 문영의 대학 후배였다. 현재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같은 동아리였고 도서관 2층 베란다에서 함께 수없이 많은 자판기 커피를 마셨으며 학교 앞 주점에서 배가 불러 밥 생각이 나지도 않을 정도로 술을 마셨다. 사회학도답게 바우만이나 부르디외를 논하면서 말이다. “선배님, 그래서 최종 결과는 언제 나오는 건데요?”
〈바우만과의 왈츠〉 중에서

샌드위치 가게의 젊은 여성 직원, 떠난 연인을 아직 그리워하는 남자, 전문직으로 일하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해고되어 작은 사업을 시작한 보안 전문가, 친구와 거리를 배회하다 법을 어겨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된 청소년, 헤어진 옛 연인과 결혼한다는 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야 하는 여성, 집에서 출근한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심지어 갓난아기와 강아지까지. 우리 일상에서 마주칠 법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존재의 내면을 드러내고 다채로운 삶의 결을 슬며시 내비친다.

초단편 소설, 손바닥 소설이라고도 하는 짧은 분량의 소설에서 저자는 편을 가르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저 인물의 정황과 마음의 궤적을 투명하게 그려 냄으로써, 우리 삶의 다양성과 서로의 다름을 넉넉히 인정하고 타인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아이러니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조명한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텍사스 루이스빌의 집 앞 호숫가에 앉아 있을 때, 나는 내가 받아들여야 했던 숙명과 내가 닿았던 우연이 빚어낸 그 시간들 속에서 아이러니가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생의 아이러니에 대해 줄곧 생각했고, 밀쳐 내거나 거부했던 많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하고, “내 글은 아이러니에 대한 각종 예찬이다”라고 선언한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 인생이, 명확한 질문에 대한 확실한 정답을 찾아 그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가는 것일 수 있다고 희망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불분명하지만 코앞에 들이닥치는 선택의 순간들과 불확실하고 모호한 나름의 결정들, 그로 인한 결과들에 허우적대며 한 발짝 한 발짝을 이어 가는 하루하루다. 이 아이러니한 시간들이 버겁게 느껴질 때, 《찬란한 타인들》이 당신을 위로할 것이다.

“내 책을 사람들이 쓸쓸하고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 유이월

[ 출판사 소개 ]
자유문방(自由文房). 진정한 ‘자유’는 ‘자기의 이유’로 걸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20년 경력의 프리랜서 출판 편집자 두 사람이 함께 차린 출판사 자유문방은 자기의 이유(자유)로 글을 읽고 쓰는 공간(문방)을 가꾸고자 합니다.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자기의 걸음으로 온전히 걷고자 합니다. 소설 및 에세이, 일반 인문 도서를 펴냅니다. 《찬란한 타인들》은 자유문방의 첫 책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이월

유이월은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글과 관련된 여러 직업을 거쳤다. 결혼 후 미국에서 10년간 거주했으며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아이를 키우며 작은 사업을 하고 있다. 빛나는 혹은 재미있는 순간들을 발견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꾸준히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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