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벨의 딸

윌키 콜린스 지음 | 박재영 옮김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2022년 08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8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윌키 콜린스의 1880년 작 소설 『이세벨의 딸』은 두 미망인의 이야기이다. 바그너 부인과 마담 퐁텐. 하지만 그들은 남편을 잃은 후 대조적인 현식을 마주한다. 바그너 부인은 남편의 기업을 이어받아 대표 파트너가 되고, 마담 퐁텐은 빚을 유산으로 받는다.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빚에 눌린 미망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있을까? 여성의 사회적 권리와 지위가 보장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기회마저 한정된 세상에서 마담 퐁텐은 혼기에 있는 딸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딸은 부유한 기업가의 아들과 연애 중이다. 이들이 결혼한다면 어쩌면 빚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마담 퐁텐은 반대에 부딪힌다. 그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독약을 사용하기 마음먹는데…….
작가 콜린스는 이 소설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를 준다. 바그너 부인을 통해서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상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마담 퐁텐을 통해서 19세기 영국 사회의 여성이 처한 곤경과 제약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아울러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선을 묘사하며 독자의 윤리관에 도전한다.
콜린스는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스무 편이 넘는 소설과 백여 편의 단편을 썼고, 그중 많은 작품들이 연극과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고작 소설 두 편과 최근에 나온 단편집 한 권만이 번역 출간된 상태이다. 미약하나마 『이세벨의 딸』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콜린스를 접하길 기대한다.

목차

알버토 카차에게

<b>제1부</b>
데이빗 글레니 씨가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를 시작하다
1부와 2부 사이

<b>제2부</b>
데이빗 글레니 씨가 자료를 모아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가다(1장~19장)
뒷이야기
해설 악녀를 위한 변명
작가연보

작가정보

저자(글) 윌키 콜린스

(1824-1889)
가장 뛰어난 19세기 영국 소설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런던에서 태어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0년에 첫 소설인 『안토니아』가 출간된 후, 찰스 디킨스를 만나고 그와 함께 작품 활동을 하며 평생 우정을 나누었다. 1860년대에 그는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며 대표작으로 알려진 『흰옷을 입은 여인』, 『이름 없는』, 『아머대일』, 『문스톤』 등을 출간했다. 1870, 80년대에도 꾸준히 글을 썼지만 통풍에 걸려 힘들어했고, 말년에는 이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콜린스는 소설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했는데, 『이세벨의 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그너 부인을 통해서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상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마담 퐁텐을 통해 19세기 영국 여성이 직면한 사회문화적 제약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본명은 윌리엄 윌키 콜린스(William Wilkie Collins)이지만 윌키 콜린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번역 박재영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학부와 석·박사 통합과정을 공부하고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전북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과 영화에 관한 30여 편의 논문을 썼고, 초등 영어 교과서와 고등 영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마빈 피셔 도서상, 윌프레드 페렐 기금상, 전북대 평생지도교수상, 온라인 Best Teacher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샬럿 대커의 『조플로야』, 제시 포셋의 『플럼번』, 엘런 글래스고의 『끌림 1, 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