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사의 사랑
2022년 12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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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925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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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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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박제사는 추리와 박제라는 전혀 다른 두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죽음과 애도를 날카롭고 다정하게 바라본다. 그 결과 마침내 작가의 선언대로 “서정적 추리소설”이 탄생했다. 《박제사의 사랑》은 이순원이라는 거장이 줄곧 시도해온 문학적 시도의 현재이자 마침내 도착한 문학 장르의 새로운 경계다. 이 소설은 수많은 독자들이 어째서 여전히 이순원의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지를 그 자체로 증명한다.
2장
3장
4장
에필로그
부록
작품 해설 _ 김나정(문학평론가, 소설가)
작가의 말
장의 버스는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를 타고 8시 35분쯤 벽제 승화원에 도착했다. 가는 길 곳곳에 노란 개나리가 담장이고 산기슭이고 바라보는 사람의 가슴을 후려치듯 피어나고 있었다. 그렇게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 없는, 너무도 화창해 그것 때문에 오히려 무감각해지거나 눈물이 날 것 같은 봄날 아침 풍경이었다.
-10~11쪽
“어떤 말인지요?”
얼결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경주마입니다.
다시 여자가 말했다.
말이라면, 그중에서도 경주마라면…….
그 말만으로도 박인수는 조금 전과는 다르게 피돌기가 달라지는 기분이었다.
-64쪽
“여기는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서 박제하는 곳이 아니라 이미 죽은 다음 들어온 동물을 그 동물이 살아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모습으로 되살리는 곳입니다.”
-204~205쪽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그 시절 힘들고 가난하게 살았어도 아내는 여강 한배미들에서 동생들과 함께 지낼 때가 인생에서 가장 꽃 같고 아름다웠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남편인 자신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혼자였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함께 흔들리며 핀 꽃들로 거친 들판이 아름답고 그걸 견뎌낸 시간이 아름다웠을 것이다.
-244~245쪽
“선생님.”
“예?”
“뒤에 남은 사람들이 그걸 알든 모르든 귀한 것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귀한 거예요.”
“그래도 알아야 할 사람들은 알아야지요.”
“그러면 좋겠지만, 저는 그냥 한 사람만 깊이 알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302쪽
“앞으로도 쓰는 일을 절대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이순원, 30년 만의 신작 추리소설
1985년 데뷔 이후 소설집 《그 여름의 꽃게》 , 《얼굴》 , 《말을 찾아서》 , 《은비령》 ,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 《첫눈》, 장편 소설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미혼에게 바친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나무》, 《흰별소》, 《삿포로의 연인》, 《정본 소설 사임당》, 《오목눈이의 사랑》 등 무수한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문학의 서정성을 대표해온 작가 이순원이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이후 약 30년 만에 신작 추리소설 《박제사의 사랑》을 출간했다.
오랫동안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소설적 시도를 펼쳐온 저자는 신작 《박제사의 사랑》에 수록된 작가의 말에서 30년 전 “문학판의 반응”을 언급하며, “추리소설을 추리소설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안 하는 것인지”, “그게 마치 작가와 작품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방식인 것처럼” 자신의 작품이 “추리기법의 소설”로 불렸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작가의 의도가 장르적 편견에 의해 가려진 것이다. 그리고 약 3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다시 멋진 추리소설 한 편”을 세상에 선보인다.
누구보다 죽음에 익숙한 박제사
그에게 다가온 가장 가깝고 낯선 죽음
박인수의 아내 채수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박제사이자 장례지도사로 항상 죽음의 지근거리를 살아오던 박인수에게 아내의 죽음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낯선 형태로 다가온다. ‘누가’ 혹은 ‘무엇이’ 아내를 죽게 했는가. 아내는 ‘왜’ 죽었는가. 아내의 죽음을 정리하며 그는 그 낯선 죽음을 둘러싼 알 수 없는 사실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특유의 신중함과 추진력으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며 그는 아내의 죽음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역설적으로 아내의 삶을 이해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아가 그것을 이해하는 것만이 자신과 남은 가족들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진실에 가닿는다.
“좋은 추리소설은 그림자인 죽음을 따라가며 그 몸통인 삶을 그려낸다. 죽은 사람의 삶을 복원하며 남은 사람들의 살아갈 길을 찾는다.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자신을 추스르는 일이기도 하다. 가까운 사람을 잃고 남겨진 사람은 상실과 회한에 사로잡힌다. 죽음이 남긴 구멍을 망자의 진실로 채워야만 살아남은 사람은 허물어지지 않을 수 있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의뢰받은 경주마를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모습”으로 박제하며 동시에 아내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하나씩 지나치는 동안 박인수는 애써 무시해왔던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설사 무수히 반복적으로 마주한다고 해도, 삶의 입장에서는 어떤 죽음도 이해하거나 익숙해질 수 없다는 것. 《박제사의 사랑》은 그렇기에 낯설 수밖에 없는 것(죽음)을, 그럼에도 미지로 남겨두지 않으려는 노력, 이해할 수 없기에 오해라도 해보려는 한 사람의 사투를 처절하게 그려낸다.
폐허로 남아 복원될 수 없는 죽음,
그럼에도 기억해야만 할 모든 삶에 관한 이야기
“당신과 함께했던 날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을 나는 꼭 찾아낼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작중에서 박제사 박인수는 종종 기르던 개와 고양이를 박제해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의뢰인에게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당장은 슬픈 마음”이 들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박제사가 “아무리 공을 들여도 반려동물이 살아 있을 때 주던 위안과 교감까지 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죽음은 결코 완전히 복원될 수 없으며 죽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생존자의 삶 역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그 비극적인 진실은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커다란 위로를 준다. 우리가 타인의 죽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는 죽은 자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박제해 곁에 두지 않더라도, 죽은 자를 다시 복원해 살려내지 않더라도 우리가 삶을 공유하며 위안을 주고받았던 “함께했던 날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 곁의 사라진 사람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것. 책장을 덮으며 우리는 그 발음 그대로 애도(哀悼)가 곧 사랑의 길(愛道)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죽음과 애도, 그리고 한 인간의 사랑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정보

1957년 강원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장편 소설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미혼에게 바친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나무》, 《흰별소》, 《삿포로의 연인》, 《정본 소설 사임당》, 《오목눈이의 사랑》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작가문학상, 남촌문학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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