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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찾아 과거 속으로

이심전심 인터뷰
문세화 지음
북랩

2022년 12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09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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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40.03MB)
ISBN 979116836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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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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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가 아니라
반드시 되돌아올 미래다!

왕릉(王陵), 원(園), 묘(墓), 부도(浮屠) 서른네 곳과 사적(史蹟) 세 곳 등을 포함해
총 서른일곱 곳의 문화적 향취를 가득 담다!

역사 속 그 인물은 대체 왜 그랬을까? 만약 그때 그러지 말고 이렇게 했다면….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지난 역사를 떠올려 보면 아쉬운 부분이 남게 마련이다. 누군가는 영원히 추앙받아야 할 성군과 충신으로, 또 누군가는 무능한 왕이나 간신, 역적 등으로 평가가 갈리는데, 그 평가에는 여론과 TV 드라마, 소설 등 대중문화의 영향이 적지 않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누구도 역사적 인물이 살아가고 죽었던 그때, 그 장소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이 처했던 시대 상황과 고뇌를 알 수 없기에, 저자는 그들이 말없이 잠든 무덤 앞 상석 앞을 돌아다니며 소회를 책으로 엮어냈다.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梅泉) 황현(黃玹) 선생의 무덤 앞 상석(床石)에 술한 잔 올리며 여쭤본 질문, “나라가 망하는 절체절명의 위급한 상황에 망국의 슬픔이 아무리 컸기로서니 독약을 마시고 홀로 눈을 감으시면 나라 잃은 민초(民草)들은 어떡합니까?” 에 되돌아온 혼백의 답변이 저자의 마음에 전해졌듯 독자들의 가슴에도 전해지길 바란다.
“사라진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Unbearable Lightness)’을 피할 길이 없었소. 노블레스 오블리주! 나라가 망하는데 지식인이라는 작자가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죽는 놈 하나도 없으니, 나라도 죽어야 하지 않겠소?”
이 책에 관하여
프롤로그
머리말
과거 속으로의 시간 여행
집필에 들어가며

1장

1. 역사의 가정법은 무의미한가?
2. 조선 역사 속으로 역행 체험을 위하여
3. 신분에 따른 조선 시대의 무덤(능陵, 원園, 묘墓)
4. 일러두기
5. 참고문헌


2장

1. 오랜 세월 흐른 후 내 무덤에 표할 때는 꿈꾸다 죽은 늙은이라 써 주시게나
(매월당 김시습의 시 중에서)
2.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버릴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는 않겠다
(삼국유사, 백제고기 중에서 낙화암 관련 글 중에서)
3. 조사 대대로 이어온 법등을 밝혀 전할 사람 없어 마음이 아프구나
(매월당 김시습의 매월당집사유록중에서)
4. 제주도 파도 소리 나그네 꿈 자주 깨워 놀라게 하는구나
(광해군이 유배지 제주도에서 지은 시 중에서)
5.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성황당 뒷담이 무너진들 어떠하리
(태종 이방원의 하여가 중에서)
6. 나 할 말 있소
(처형 전 허균의 마지막 한마디)
7. 부용 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 위에 차갑기만 하구나
(세상과의 사별을 예견하며 읊은 허난설헌의 시 중에서)
8. 눈앞에 펼쳐진 땅이 모두 내 땅이라면 중국 중원과 강남땅인들 어이 마다하리오
(태조 이성계가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 한강을 바라보며 읊은 시 중에서)
9. 물 흐르듯 구름 떠돌 듯 모든 곳을 내 집처럼 다녔노라
(김삿갓이 임종 전 읊은 시, 난고평생시 중에서)
10. 임금 사랑이 아버지 사랑과 같았고
나라 걱정이 내 집 걱정 같았네
(조광조의 절명시 중에서)
11. 하늘은 귀가 멀었는가? 슬픈 사연은 듣지도 못하고
어찌 깊은 수심은 내 귀에만 들려오는가?
(단종이 유배지 영월 관풍헌 앞마당 매죽루에서 읊은 자규시 중에서)
12. 나는 우는 듯 웃으며 죽었습니다 이젠 여든두 살의 백발노인이 되어버린
나를 행여 당신이 알지 못할까 하는 것뿐입니다
(단종비 정순왕후의 죽기 전 남긴 시 중에서)
13. 풀잎 끝에 맺힌 이슬처럼 내 인생 다시 만나기 어렵겠지
(연산군이 중종반정으로 폐위되기 며칠 전 남긴 시 중에서)
14. 형세가 이리 좋은데 지킬 줄 몰랐다니 신립은 지략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구나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문경새재 조령고개를 지나다 탄식한 말)
15. 논공이 있어도 순신에게만 미치지 못하니
유전지공 무전지상이라는 군심의 원망이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벗이며 부하인
무의공 이순신 장군의 전공을 알리는 장계 중에서)
16. 나를 이순신 제독에게 비유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입니다.
당신 나라의 이순신 장군은 나의 스승입니다 271
(러일전쟁에서 마지막 쓰시마 해전에서 승리한 일본 해군 제독
도고헤이하치로의 말, 이순신각서 중에서)
17.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까지 뭐 하나 병들지 않은 것이 없구나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 중에서)
18. 황천 가는 길에는 주막도 없다던데
오늘 밤은 뉘 집에서 쉬어갈거나
(형장으로 끌려가며 읊었다는 성삼문의 오언절구 절명시 중에서)
19. 노산군은 스스로 목을 매어 죽으니 예로써 장사를 지냈노라
(단종이 왕위 2년 만에 폐위되어 교살된 후의 세조실록 기록 중에서)
20. 사나이 스무 살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불러 주리오
(남이장군의 시 북정가 중에서)
21.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티끌과 흙이 되어 넋이라도 있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포은 정몽주의 단심가)
22. 삼십 년 긴 세월 고난 속에 이룬 업적
송현방 정자 한잔 술에 모두가 허사로다
(삼봉 정도전의 절명시, 자조, 삼봉집 중에서)
23. 오동나무(로 만든 뒤주)여 오동나무여!
내가 사도세자 죽인 것을 후회하며 돌아오길 기다리노라
(아버지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죽인 후 작성해 봉인한
금등지사 글 중에서)
24. 아~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노라
(정조가 경희궁 숭정전에서 즉위하자마자 대신들에게 선포한 말)
25. 무슨 할 말이 있으리오, 무슨 할 말이 있으리오
(선조가 관직 박탈 후 투옥한 이순신 장군에게 백의종군을 명하며 한 말,
기복수직교서 중에서)
나는 그대를 버렸건만 그대는 나를 버리지 않았구나
(선조가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 전사한 후 작성한 사제문 중에서)
26. 개새끼 같은 것을 억지로 임금의 자식이라고 칭하니
이것이 모욕이 아니고 무엇인가?
(인조실록)
27. 세자는 조선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며칠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니
(인조실록)
28. 내가 죽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나라가 선비를 기른 지 오백 년에 나라가 망하는 날
한 사람도 죽는 사람이 없어서야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매천 황현이 제자들 앞에서 독약을 마시며 남긴 말, 1910년 9월 7일,
8월 29일 경술국치일 열흘 후)
29. 누구나 단 한 번 살고, 단 한 번 죽는 인생.
그 한 번의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가?
또, 그 삶에 주어진 한 번의 젊음을 어찌 보내야 하는가?
(을사늑약 국치에 울분을 토하며 자신에게 던진 비장한 이회영의 각오)
30. 한 번 죽음으로써 우러러 임금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우리 이천만 동포 형제에게 사죄하노라
(1905년 11월 30일 충정공 민영환이 자결하기 전에 남긴 유서,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고함’에 나오는 구절 중)
31. 고종은 나라를 망친 무능한 군주였나,
국권 회복과 근대화에 힘쓴 비운의 황제였나?
아! 애당초 임금이 된 것은 하늘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황제의 칭호를 선포한 것은 온 나라 백성들의 마음에 부합한 것이다.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도모하며 교화를 시행하여
풍속을 아름답게 하려고 하니, 세상에 선포하여 모두 듣고 알게 하라.
(고종이 황제 즉위 시 한 말, 고종실록 광무 1년, 고종 34년, 1897년 10월 13일)
32. 이이제이, 오랑캐는 오랑캐로 제압한다
일본을 제압하기 위해 러시아를 끌어들이겠노라.
(명성황후의 구국방책)
33.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밀리면 바다에 빠져야 한다…
사단장인 내가 앞장서겠다
내가 두려움에 밀려 물러서면 나를 쏴라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서, 백선엽 장군)
34.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다
(홍범도, 독립운동가)
35. 수없이 침략을 당해 쓰러져도
변두리 신하국을 계속 일으켜 세워주네
(조종암의 암각문,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
36. 부귀는 뜬 연기와 같고 명예는 나는 파리와 같다
(퇴계 이황)
37. 지상의 평등한 인간 생활을 유린하고 있는
권력이라는 악마의 대표는 천황이며 황태자다
(가네코 후미코, 재판기록 61쪽)
에필로그

애국심 고양은 중요하다. 그러나 폐쇄 민족주의와 국수주의 생각에 빠지면 안 된다. ‘평리원 검사 이준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만국평화회 의장에서 충분(忠憤)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이에 자결해 만국 사신 앞에 피를 뿌려서 만국을 경동케 하였다더라.’(1907년 7월 19일 자 기사, 대한매일신보)라거나, 헤이그 특사 이준이 ‘할복자살을 했다.’라는 (1907년 7월 20일 자 기사, 황성신문) 가짜 뉴스까지 동원하며 애국심을 고양할 필요는 없다. 진실은 중요하며 언젠가는 밝혀진다. 당시 특사로 함께 파견됐던 의정부 관리 이상설은 훗날 “순국열사 이준의 병은 약 세 첩이면 간단히 고칠 수 있는 병이었는데 안타깝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 1962년 국사편찬위원회는 헤이그특사 이준의 사인(死因)은 ‘분사(憤死)’도 ‘할복자살’도 아니며 ‘순국(殉國)’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거짓 정보에 의해 미화된 역사적 사실로 애국심을 키우고 역사관을 세우는 건 옳지 않고 오래가지도 않는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연결고리만 찾으면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때문이다.

80쪽

정몽주에 대한 호의적 평가는 태종 이방원 자신에 대한 상대적 평가절하를 의미하며, 충신을 죽이며 완성한 조선 건국의 당위성과 정통성은 크게 훼손되는데도 말이다. 차라리 이성계의 차남 이방과(李芳果, 2대 定宗)가 왕이 되려고 정몽주 살해를 이방원에게 사주했다면 이해될 수도 있지만. 여하튼 태종 이방원의 아들 세종이 아버지 사후에 편찬한 태종실록에서도 왕권 강화를 위해 정몽주를 충신으로 기록한다. 위의 시조는 회유에 실패한 이방원은 무사들을 시켜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타살하지만, 신권(臣權)을 주장한 정도전을 숙청한 후(1398), 정몽주의 왕을 향한 충절 사상이 오히려 왕권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는지 태종은 즉위 즉시 조선 건국을 반대한 정몽주를 복권했고, 아들 세종대왕도 세종조에 편찬한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의 「충신도(忠臣圖)」에서 정몽주의 충절을 신하의 근본 도리로 삼았다고 전하고 있다.
조선조 500년 역사 동안 3대 태종 이방원만큼 무소불위 최강의 권력을 휘두른 왕이 또 있었을까? 태종은 조선조 초기에 왕권 강화를 위해 신권(臣權)과 외척(外戚) 세력의 불씨를 제거하며 훗날 아들 세종이 정사에만 몰입하여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장애물을 미리 철저하게 제거한 왕이다. 어찌 보면 세종대왕의 집현전 훈민정음 창제의 초석을 깔아준 사람이 바로 아버지 태종 이방원이라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태종 이방원은 왕이 되는 과정과 왕이 된 이후에도 아들 세종 때 있을 수 있는 모든 불씨를 사전에 제거하며 아들을 위해 악인의 역할을 자처한 왕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161쪽

꽃이 제아무리 예뻐도 열흘을 못 넘기듯 권세도 십 년 가지 못하지요. 한여름 낮잠같이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오. 이제는 다 지난 얘기. 언젠가는 용서와 화해로 해후하는 날이 오겠지요. 매죽헌(梅竹軒) 성삼문 선생과 수양대군 세조는 숭례문 밖 흥인문 밖에 몇십 리도 안 되는 노량진과 남양주에 서로 가까운 곳에 누워 계시고 가끔 서로 만나 덕담과 미소도 함께 나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내 마음도 편하다오.”
“당신의 모습은 그간 불교 탱화 기법으로 그려진 ‘머루진상도’라는 상상도와 비표준 영정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태조 이성계의 무인다운 용모와 죽도록 미워했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웠던 혈육인 세조의 인자한 얼굴을 닮은 당신의 국가표준 어진이 늦게나마 2021년 4월 14일에 권오창 화백에 의해 제작 공개되어 단양 장릉(莊陵) 제례와 문화적 사료로 소중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을 ‘홍위(弘暐)’나 ‘노산군(魯山君)’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조선 제6대 국왕 ‘단종(端宗)’입니다.”
단종이 잠들어 있는 영월 장릉(莊陵) 옆 보덕사(報德寺) 경내 단종어각(端宗御閣)에 봉안된 단종의 영정과 위패 앞에 분향(焚香)하며 추모의 예(禮)를 올린 후 발길을 돌리며 단종어각 지붕 넘어 먼 산을 바라본다. 멀리 태백산 산신령이 된 단종이 흰 구름 속에서 미소 지으며 잘 가라며 손을 젓는다.

240쪽

조선 역사상 유일하게 자식에게 ‘개새끼’라는 쌍욕을 내뱉은 왕입니다. 사람이 화가 나면 욕도 할 수 있지만, 왕이 된 주제에 자식에게 어찌 그런 쌍욕을 내뱉을 수 있단 말이오? 태조 이성계를 한 번 보시오. 막둥이 아들 이방원이 그렇게 대들어도 내치지 못하지 않았소? 자식은 부모를 겁박하고 칼을 들이댈 수 있어도, 부모는 자식에게 칼을 대지 못하는 법이오. 그런 부모 된 업보(業報)도 모르는 당신은 참말로 ‘개새끼 아비’ 맞소. 조선왕조실록이니 사관들이 어느 정도 왕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품위 있게 걸러 기록했을 터인데, 왕이 얼마나 쌍욕을 자주 했으면 정사(正史)에까지 기록했겠습니까?”
“사랑하는 맏아들을 볼모로 보내놓고 마음 편한 아비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소? 나도 한때는 소현세자를 사랑하고 그리워했소. 세자가 심양으로 끌려간 지 3년 되던 해 내게 다음과 같은 시를 보내왔소.”

몸은 낯선 땅 못 가는 신세, 내 집은 서울 장안, 한강 기슭
달 밝고 깊은 밤 꽃잎에 눈물짓는데, 바람 맑은 연못 위엔 버들잎 푸르르고
황학의 울음소리 먼 고향의 꿈을 깨우네. 제비 찾아와 경회루의 봄을 알리고
온종일 누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곳, 고개를 돌려 고향을 바라보며 쏟아지는 눈물에 손수건을 적시네.

400쪽

“내가 죽은 후 유해를 바로 묻지 말고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전우에게 인사를 하고, 경기도 평택의 미군 부대를 찾아 부대 내 워커 장군 동상 앞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남겨달라.”482
(조선일보 2020년 07월 07일 자 기사, 이승규 기자)
백선엽 장군이 2020년 임종 전 남긴 마지막 유언이다. 워커483 장군은 6·25 전쟁 당시 백 장군과 함께 낙동강 전선 방어선인 ‘워커라인(Walker Line)484’을 사수해 승리를 이끈 전우였다. 경상북도 칠곡 다부동은 백 장군을 상징하는 곳으로, 1950년 8월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서 그가 이끈 육군 1사단이 승리하면서 낙동강 전선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백 장군은 “내가 앞장설 테니,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쏘라” 하면서 북한군이 점령한 고지로 돌격해 전세를 뒤집었다. 백 장군은 32세이던 1952년 최연소로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고, 이듬해 1월 우리 군 최초 4성 장군이 됐다. 1959년 합참의장을 지냈고, 이듬해 예편했다. 지난 2020년 7월 10일 향년 100세로 타계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안타깝게도 일부 친일적폐 몰이와 반미 여론으로 백 장군의 유언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유해도 서울이 아닌 대전의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으며, 일부 시민단체는 ‘친일행적’을 이유로 백선엽 장군 묘지 앞에서 파묘(破墓) 퍼포먼스를 하거나 오물을 투척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480쪽

작가정보

저자(글) 문세화

1950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나 6·25 전쟁을 겪으며 어머님과 함께 부산과 마산 등 여러 곳에서 피난생활을 하다가 그해 말 어렵사리 서울에 정착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취미 삼아 불경과 조선 역사와 시문집 등 한문 서적을 번역하다 역사 속 인물의 역사적 평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닐라에 소재한 아세아개발은행 IT부서와 재무부서에서 오랜 세월 근무했다. 필리핀 한국학교 교장, 한인회 부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2015년 은퇴 후 귀국하여 지금은 경기도 여주의 조그만 제조업체를 경영·관리하며 매사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저서로는 『이응수 金笠詩集 小考』(2021, 북랩)이 있다.

유튜브(Se Wha Moon): https://www.youtube.com/channel/UCPnY7XbTv-6wE5rQEWF38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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