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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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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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지배와 조종, 데이트폭력,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가스라이팅, 직장과 가족, 친구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 정치, 사회, 소셜 미디어에서 행해지는 보다 넓은 범위의 가스라이팅까지. 사키스 박사는 한 사람이라도 더 지켜내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뜨겁고 필사적으로 이야기한다. 가스라이터들의 특징을 조목조목 설명해 그들을 간파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에게서 벗어나는 방법과 과정을 안내하고, 가족이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관계를 끊을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가스라이터들을 상대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한다.
누군가에게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독특한 성격유형에 대해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자신의 인생을 구해줄 단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간파하고 벗어날 수 있는지, 궁극적으로 상처받은 자신을 어떤 과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1. 내가 이상한가, 아니면 그가 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가?
가스라이터의 초상
2. 매혹적인 첫 만남에서부터 처절한 헤어짐까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
3. 기억하라,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가스라이터를 피하는 방법
4. 방해하고 괴롭히고 실적을 가로채는 사람들
직장 내 가스라이팅
5. 학대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라
성적 괴롭힘,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6. 권력에 미치다
정치, 사회, 소셜 미디어의 가스라이팅
7. 커튼 뒤의 그림자
폐쇄 집단, 과격 단체, 사이비 종교의 가스라이팅
8. 당신의 신경을 박박 긁는 사람들
가족 안에서의 가스라이팅
9. 적인가 친구인가?
친구의 가스라이팅
10. 나는 어떠한가?
내 안에 존재하는 가스라이터
11. 당신 스스로를 도와라
벗어나고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들
옮긴이의 글_닫힌 방문을 열며
참고문헌
아마도 당신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가스라이터와 사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건강한 인간관계에서라면 당연한 일을 했을 것이다. 바로, 당신의 속마음과 감정을 그에게 털어놓은 것이다. 이것은 친밀한 인간관계로 나아가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과정이다. 그러나 가스라이터는 자신에 관한 정
보를 거의 주지 않는다. 당신이 그에게 털어놓은 정보는 말다툼할 때 당신을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 심리적 탄환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신이 그에게 털어놓은 동생과의 갈등관계는 이제 당신에게 되돌아온다. “우리가 이렇게 싸우는 것도 당연하지. 당신 동생도 당신을 못 견뎌 하잖아. 나한테 하는 식으로 동생한테도 했을 테니까.”
-33쪽
특정한 이득을 얻기 위해 남을 조종하는 사람과 가스라이터는 어떻게 다를까? 그 둘을 구분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조종 행위 혹은 남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영업사원처럼 특정한 분야에서는 업무의 일부일 수 있지만 가스라이터에게는 일종의 행동 패턴이다. 그들에겐 그것이 일상이다.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땐 어떤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맞닥뜨리기 싫어서, 혹은 출세하고 싶어서, 혹은 비위를 맞추려고. 그러나 가스라이터는 특별한 이유 없이 거짓말을 하고, 또 하고, 자신의 권력에 상대가 휘둘리는 것을 느낄수록 점점 더 강도를 높인다. 가스라이터는 거짓말을 위한 거짓말을 한다. 속이고 통제권을 확보하고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가스라이터는 특정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 삶의 한 방식으로 사람을 조종한다.
-47쪽
“그 사람이 바람피우는 걸 목격했는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우리가 일부일처제에 합의한 적은 없잖아?” -테드(50세)
가스라이팅은 친밀한 관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가스라이터는 상당히 매혹적이다. 그는 당신이 홀딱 반하게 만들고는 어느 순간 낭떠러지로 떠민다. 초기의 유혹이 너무도 강렬해서 관계가 파탄 나더라도 그가 아닌 당신 자신을 비난하거나 예전의 그 완벽한 사람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상대가 가스라이터인 경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초기의 매혹은 그걸로 끝이다. 그 멋진 사람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사람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55쪽
가스라이터의 가장 골치 아픈 특성은 당신이 걸려들 때까지 자신의 정체를 완벽하게 숨긴다는 점이다. 웬디 패트릭(Wendy Patrick) 법학 및 의학 박사는 〈사이콜로지 투데이〉 2017년 12월호에 게재한 ‘위험한 첫 만남’이라는 글에서, 연애 초기에는 악의적 행동이 매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위장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예를 들면, 보호심리는 결국 소유욕으로 바뀌고, 위로는 통제로, 자신감은 공격성으로, 열정은 폭력 성향으로, 솔직함은 무례함으로, 자신감은 경멸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89쪽
상대가 누구이건, 첫 만남에서 술을 두고 자리를 뜨지 마라, 절대로. 상대가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왜 그렇게 강박적으로 행동하느냐고 해도, 개의치 마라. 술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하라.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술을 아예 안 마시는 것이다. 가스라이터는 당신을 보다 나약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술을 권할 것이다. 좋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술을 마시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술을 강권하는 것은 당신을 폭행하거나 강간하려는 수작일 수도 있다. 가스라이팅과 강간의 연관성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지만, 강간은 결국 권력과 폭력의 범죄이므로 주의할 것들의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96쪽
가스라이터는 가장 편한 직장마저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 그들은 계략을 꾸미고, 훼방을 놓고, 동료를 제치고 한발 앞서가는 것을 도무지 멈출 줄 모른다. 자신의 부도덕한 행동을 상사에게 들키면 오히려 강도를 높인다. 잠시 숨을 죽였다가 가스라이팅을 재개하는 경우도 있다. 가스라이터가 조종 행위를 중단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가스라이터는 자기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113쪽
그런 가스라이터들은 자신의 권력을 무기 삼아 희생자들을 자신의 통제권 안에 가둔다. 그들은 마치 약탈자처럼 상대를 분석하고, 뒤쫓고, 먹이로 삼는다. 처음에는 모두가 잠재적 희생자다. 그러나 가스라이터는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가스라이터는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약점을 지닌 사람들을 노린다. 만약 당신이 업계에 이제 첫발을 내디뎠거나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가스라이터가 당신의 성공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요직에 있다면, 그들의 괴롭힘에 저항할 확률은 줄어든다. 가스라이터는 자신을 거부하거나 그의 행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발설하면 직장에서 해고되는 건 물론이고 이 바닥에 발도 못 붙일 거라고 말할 것이다. 그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것은 엄청난 무게를 지닌 말이다. 그래서 굴복하고 침묵한다.
-134쪽
폭력적인 사람들이 항상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피해자들이 그들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함께하는 시간의 50퍼센트가 폭력적이고 50퍼센트는 자상하다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폭력성을 가끔 보인다 해도 그 관계는 폭력적인 것임을 잊지 말기를. 가스라이터는 100퍼센트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면 모든 게 한결 쉬울 것이다. 그들도 인간답게 행동할 때가 있다. 주로 자신이 하는 게임이 간파당했다는 생각이 들 때, 너무 빨리 노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들 때 그렇다.
-141쪽
학대적 관계는 결코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라. 학대의 강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스라이터들은 자신의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가 뭐라고 말하건 그는 실제로 자신의 폭력성을 개선하기 위해 그 어떤 진심 어린 노력도 하지 않는다. 가스라이터들은 항상 말뿐이고, 앞으로도 항상 말뿐일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꿈을 버려라. 그 꿈은 통제와 학대의 첫 신호와 함께 이미 끝났다.
-147쪽
폐쇄 집단, 과격 단체, 사이비 종교 단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 책임지겠다는 약속, 주체성을 완전히 상실할 때까지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는 심리적 통제,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의 고립, 날아다니는 원숭이,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응징 등. 사이비 종교 단체와 과격 단체들은 어느 나라에나 어떤 문화권에나 존재한다.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185쪽
가족 중에 가스라이터가 있다면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유독 짜증스러울 것이다. 그들에겐 저마다의 특징들과 수법들이 있다. 또한 얽히고설킨 시간과 감정 때문에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란 매우 어렵다. 나이가 어리다면 더더욱. 성인이 되어도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그들을 만나야 하고, 어쩌면 가까이 살게 될 수도 있다. 그들은 곪을 대로 곪은 상처와도 같다. 그들은 당신을 화나게 하려면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일으킨 혼란을 즐긴다.
-209쪽
가스라이터들은 지독한 험담꾼들이다. 그들은 인간의 삶에서 일어나는 불행의 단편들을 알아내어 소문 퍼뜨리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그들의 삶의 원동력이다. 권력과 통제감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사적인 정보는 그들에게 마치 화폐와도 같다. 그것을 나누어주면 그들이 갈망하는 관심을 얻을 수 있다. 평범한 험담꾼과 가스라이터의 차이는, 험담꾼은 단순한 수다쟁이나 참견쟁이인 반면, 가스라이터는 권력을 획득하고 서로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데 그 정보를 사용한다. 험담꾼은 부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남에게 전달하는 사람이고, 가스라이터는 마치 무기처럼 그 정보를 휘두르는 사람이다.
-253쪽
당신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조종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는 방법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벗어날 수 있을 때 벗어나라!”
그는 매혹적인 사람이다. 재치 있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지나치게 당신을 통제하는 연인이다. 직장에서 매번 당신의 실적을 가로채는 팀의 동료이고, “당신이 좀 더 잘했다면 내가 바람을 피우진 않았겠지”라며 모든 잘못을 당신에게 돌리는 연인이며, 왜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느냐며 당신에게 욕을 하는 이웃집 사람이다. 가족 모임 때마다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 식구이고, 속 긁는 소리에 발끈하면 “너 너무 예민하다”라고 말하는 친척이다. 핸드폰을 들여다볼 때마다 당신에게 정보를 주입하는 소셜 미디어이며, 타인의 잘못은 침소봉대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이다. 이 모든 일은 당신이 다 자초한 일이라며 당신을 괴롭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너무도 많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가스라이터’라고 부른다.
임상심리 전문가이자 미국 정신건강 협회 공인 상담사인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박사는 수년간 상담실에서 내담자들을 상담했고, 플로리다 최고법원에서 가사 조정위원으로 일하며 이혼과 분쟁에 휩싸인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는 내담자들 상당수가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우울, 불안,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법원에서는 이혼, 위자료, 재산 분할, 양육권 문제로 소송 중인 이들을 중재하며 가스라이터들의 공통된 행동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유형과 패턴이 있었다. 그것은 곧 우리가 가스라이터들을 분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들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고, 피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과 엮였을 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사키스 박사는 사명감으로 가스라이팅에 관한 글을 써 공유하기 시작했다.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기고한 ‘가스라이팅의 열한 가지 위험 신호’는 특히 큰 호응을 얻으며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전화와 메일이 폭주했고 가스라이터에게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 그들과의 관계를 끝내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가스라이팅으로 고통받고 가스라이팅 정보에 목말라 있음을 알게 된 사키스 박사는 자기애성 성격 장애와 유사하지만 가스라이터만의 도드라지는 행동과 특징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사키스 박사는 말했다. “사람들은 가스라이팅을 상대하는 일이 얼마나 지옥 같은지 누군가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 모두가 절실하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을 담은 책 《가스라이팅(원제: Gaslighting)》을 집필했다.
누군가에게는 독특한 하나의 성격 유형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무너뜨릴 치명적인 위험으로 다가오는 가스라이팅!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박사가 분석하고 경고하고 안내하는
가스라이팅에 관한 실용적이고 명료한 지침들!
사키스 박사의 《가스라이팅》은 직설적이고 명료하다. 가스라이팅으로부터 한 사람이라도 더 지켜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생히 전해질 정도로 뜨겁고 필사적이다. 그리고 다양한 케이스 사례를 들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는 가스라이팅의 다양한 유형과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가스라이터들의 심리적 지배와 조종으로부터 벗어나라고 강력히 말한다. 관계를 끊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가족이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관계를 끊을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가스라이터를 상대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한다. 누군가에게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독특한 성격유형에 대해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자신의 인생을 구해줄 단 한 권의 ‘인생책’이 될 수 있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간파하고 벗어날 수 있는지, 궁극적으로 상처받은 자신을 어떤 과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가스라이팅은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에도 우리 삶에 존재했을 것이다. 타인의 심리를 지배하고 조종하며 괴롭히는 사람들은 늘 있어왔고, 누군가는 그들로 인해 고통받고 희생당해왔다. 절대로 납득할 수 없던 사람, 도대체 왜 벗어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던 관계에 대해 우리는 ‘가스라이팅’에 대해 알게 되면서 비로소 작은 매듭 하나를 풀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한국에 소개한 역자 이진은 “몰랐던 단어 하나를 깊이 이해한다고 해서 삶의 모든 덫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이런 덫이 존재함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곁에 너무도 흔하게 존재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던 가스라이팅. 많은 이들이 몰라서 당했고, ‘앗!’ 하는 순간 깊은 늪으로 빠져들었다. 정신을 차렸을 땐 많이 늦었다. 사키스 박사의 실질적인 조언과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분명 조금 더 나은 삶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연인 사이에서의 심리적 지배부터
직장, 가족, 사회, 소셜 미디어의 가스라이팅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속의 가스라이팅에 대해 주제별로 논한다. 가스라이터들이 교묘히 숨기고 있는 조종의 기술을 밝히고 궁극적으로 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사키스 박사는 서문을 통해 “당신의 상황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챕터부터 읽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것을 권한다. 가스라이팅은 너무도 복잡 미묘한 것이라 뜻밖의 주제에서 당신의 상황을 해결할 지혜를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주제별로 정리된 내용을 차례대로 읽길 강권하고 있다.
1장에서는 먼저, 사키스 박사가 오랜 시간 분석하고 정리한 가스라이터들의 30여 가지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본다. 가스라이터들의 조종 원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고, 우리가 그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장에서는 당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명백한, 혹은 미묘한 신호들을 알려준다. 가스라이터 성향은 성별에 관계없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이 책에 수록된 방법과 통찰력으로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가스라이터인지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장에서는 관계 초기에 가스라이터를 거를 수 있는 방법, 가스라이터와 사귀고 있다면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법, 향후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까지 알아본다.
4장에서는 회사 곳곳에 포진해 있는 가스라이터 케이스를 살핀다. 이야기를 꾸며내고 실적을 가로채고 성적으로 괴롭히는 직장 내 가스라이터들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커리어를 지켜내는 방법을 안내한다. 5장에서는 데이트폭력, 가정폭력의 가해자인 가스라이터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대적인 관계에 머무는 것이 왜 위험한지를 짚어주며 거기서 영원히 빠져나오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6, 7장에서는 좀 더 폭넓은 가스라이팅을 다룬다. 6장에서는 정치, 언론,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가스라이터의 패턴을 분석한다. 가스라이터에게 권력이 주어지는 것이야말로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공적 영역의 가스라이팅을 살펴보고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본다. 7장에는 사이비 종교 단체, 과격 단체의 가스라이팅 경우를 담았다. 이는 자칫 나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폐쇄적인 집단에서 나타나는 세뇌 방법과 전형적인 징후들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친밀한 관계 속에서의 가스라이팅은 매우 중요하다. 8장은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가스라이팅이다. 부모, 형제가 가스라이터였을 수도 있고, 자녀가 가스라이터일 수도 있다. 얽히고설킨 시간과 감정 때문에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란 매우 어렵다. 곪을 대로 곪은 상처와도 같은 가족 내 가스라이팅의 다양한 케이스를 살핀다. 9장에서는 너무도 흔한 친구 사이에서의 가스라이팅을 알아본다. 일상 속에서 가족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친구가 가스라이터일 경우 그 파괴력은 엄청나다. 우리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감정 뱀파이어’들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다룬다. 10장에서는 자기 스스로에게 발견한 가스라이터의 성향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해왔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과 방향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11장에서는 가스라이팅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고 치유하기 위한 상담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상담 치료사를 찾지 않고 혼자 해볼 수 있는 불안 해소법도 다룬다.
가스라이터들의 목표는 우리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게 만들고 우리의 현실 감각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 것이다. 자, 어쩌다 가스라이터와 얽혔다 해도 우리는 이제 그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익혔고, 벗어날 용기를 얻었으며, 그들 없이 더 좋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음을 알았다.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이, 가스라이터로부터 벗어나고, 경계를 설정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처음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우리 마음이 더 편안해질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우리가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임상심리 전문가이자 미국 정신건강 협회 공인 상담사.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불안 장애, 자기애성 성격 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며, 플로리다 최고법원의 가사 조정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수년간 상담실과 법원에서 타인의 심리를 지배하고 조종하며 괴롭히는 가해자, 그리고 그 피해자들을 만나왔다. 상담실의 내담자 중 상당수가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우울, 불안,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사키스 박사는 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가스라이팅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의 글 ‘가스라이팅의 열한 가지 위험 신호’는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그는 가스라이팅에 관한 정보에 갈급했던 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가스라이팅》을 집필했다. 이 책에는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 어떻게 간파할 수 있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사키스 박사는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신건강상담 분야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개인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사이콜로지 투데이〉, 〈포브스〉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립학교 아이들》, 《열세 번째 이야기》, 《658, 우연히》, 《비행공포》,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빛 혹은 그림자》, 《어디 갔어, 버나뎃》, 《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죽음과 죽어감》, 《우린 괜찮아》, 《걸프렌드》, 《탄제린》 외 9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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