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머무는 곳에
2022년 11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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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61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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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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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문학, 영문학박사로 40여 년간 국내외 유수의 대학강단에서 교수· 연구 활동을 해 온 작가는, 퇴임 이후 본향과도 같은 수필 장르에 깊숙이 몰입하여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그리움’을 모티프로 한 이번 작품집은 경 輕과 중 重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에세이를 추구하겠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한편 한편마다 ‘성찰’과 ‘관조’가 있고, 거기에 ‘철학적 사유’가 바탕을 이루는 뛰어난 수필작품이 되었다.
「코뚜레」, 「야누스의 두 얼굴」, 「버림의 미학」, 「문고리」, 「미련」 등 5부 43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코뚜레
코뚜레 /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 달빛 상념 / 첫사랑의 무게 / 대구의 봄 / 종부의 순명 / 사각에 갇히다 / 행복 찾기의 기술 / 실존과 본질
2부 야누스의 두 얼굴
아들의 그림자 / 스마트폰에 남긴 잔상 / 야누스의 두 얼굴 (1) / 인정투쟁 / 경상도 남자로 살아가기 / 그 농염한 노스탤지어 / 한 발짝 앞선 자의 뒷모습 / 콤플렉스와 자존심 / 야누스의 두 얼굴 (2)
3부 버림의 미학
버림의 미학 / 두 바퀴 자전거 / 인생이 연극이라면 / 혼밥 시대의 조르바 / 오해 /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 / 바람의 발자국 / 롯데와 신격호
4부 문고리
문고리 / 봄의 산고 / 벚꽃길을 걸으며 / 창밖은 겨울 / 어느 총장에 대한 단상 / 답안지의 무게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장미의 이름 / 문화의 늪
5부 미련
2월의 하늘 / 개와 고양이 / 미련 / 적당한 거리 두기의 기술 / 부모의 자격 / 편견 / 권위와 권위주의 / 죽음의 격차
“우연찮게 연전에 사제 서품식에 참석했다. 맨바닥에 몸을 대고 납작하게 엎드린 애송이 사제의 등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니 목덜미에 가래톳이 돋았다. 마주 포갠 손등에 이마를 대고 다리를 곧게 뻗은 모습이 더는 낮아질 수 없는 처연한 자세였고, 저렇게 까지란 말이 목젖까지 차올랐다.
사제가 되는 길은 사막을 걷는 낙타와 무엇이 다르랴. 신품성사를 받기 전 신앙 고백을 할 때는 순명을 맹세하지 않던가. 사제의 순명은 곧 복종과 순종의 다른 이름이다.
불쑥 코뚜레와 가마가 생각났다. 코뚜레와 가마는 그저 속박과 복종만을 주는 게 아니었다. 자만과 아집에서 벗어나 진정한 성숙과 조화에 이르려는 통과의례요, 더 많은 자유의지를 얻으려는 거룩하고 장엄한 의식이었다. 발효과정이요 정제과정의 다른 이름으로 말이다. (「코뚜레」 중에서)
자전적 체험, 사회 현상, 세태, 관습, 제도, 문화, 철학 예술 현대문명의 폐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사적, 공적 영역의 소재, 그에 연관되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 해박한 지식에 정보, 참된 메시지까지 조화롭게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가 넘치도록 풍성하다. 무엇보다『그리움이 머무는 곳에』의 진정한 미덕이라면 “해님이 이성이라면 달님은 감성에 가까워 보이고, 해님이 현실이라면 달님은 낭만에 가까워 보인다. 해님보다는 달님이 왠지 텅 빈 내 가슴에 포근히 내려앉는다.”(「달빛 상념」)라고 쓴 작품 속의 한 대목처럼 만추로 무르익은 작가의 풍부한 감성이 작품마다 은은하게 물들어 있다는 점이다.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과연 그대로 장미일까. 이름이란 한낱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줄리엣의 장미’와 ‘칸트의 장미’ 그리고 ‘에코의 장미’에서 보듯이 말이다.
칸트와 에코는 ‘no'라고 응수했다. 오직 사랑에 흠뻑 빠져 혼쭐을 놓은 줄리엣은 ‘yes’로 답했다. 누구나 함부로 가질 수 없고 아무나 가져서도 안 될 것을 가져버린 순진무구한 줄리엣, 그쪽으로 마음이 끌리는 것은 뭘까. 생의 가운데서 찰나일지언정 이런 순간 속에 잠시 머물 수 있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몇 번의 윤회를 거듭해야 찾아올까 말까 한 그 순간. 모든 게 자본과 물질로 뒤범벅된 흙탕물 속에서는 보이지 않은 그것, 줄리엣은 찾았고 거기에 잠시 머물렀다. “가문의 이름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요. 장미는 다른 어떤 이름(명칭)으로 불러도 향기(본질)는 마찬가지지요”라고 한 말을 누가 감히 폄하할 수 있겠는가? (「장미의 이름」 중에서)
사실과 느낌, 서술과 대화, 주관과 객관, 적절한 비유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가볍게 때론 묵직하게, 맛있고 멋있게, 수필의 진정한 묘미를 보여주고 있는 『그리움이 머무는 곳에』. 한편 한편을 온 마음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되새겨볼 일이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될까?”
아들은 싱긋 웃는다. 고개를 끄떡이며 다시 하이파이브를 자처한다. “배의 존재 이유는 정박해있는 배가 아니라, 항해하는 배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야 진화(進化)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라며 긍정적으로 응수한다.
“그렇다. 우리네 삶은 사실 행복보다는 고난과 역경의 순간이 더 가까이에 있지. 누구나 아픔 하나는 가슴에 담고 살아가지만 자기 것이 제일 큰 것처럼 생각되고 행복은 남의 것이 더 커 보이기 마련이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배의 존재 이유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니.” (「아들의 그림자」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는 경북대학교 독어교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1986년)를,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2010년)를 각각 취득하였다. 독일 트리어대학, 뮌헨대학,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수학 및 연구 활동(연구교수)을 하였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독어독문학 전공)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정년퇴직 후 2018년 1월 《한국수필》로 등단하였다.
매일신문‘매일시니어문학상’을 제4회(2018년) 및 제5회(2019년)에 각각 당선되었으며, 제8회(2021년)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2022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구 대구문화재단)으로부터 ‘문학 작품집 발간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발간지원금을 수혜 받았다.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수필과지성문학회, 계성문학회에서 작품 활동 중이며, 수필집으로 『설렘이 삶을 다듬다』 『그리움이 머무는 곳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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