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갈아먹는 사람 - 조명희 소설집
2022년 11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4.15MB)
- ISBN 979119169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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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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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My Widow , Park Sang Hwa
1판 1쇄 발행 2022년 11월 21일
지은이 | 조명희
편집자 | 박상화
표지 및 디자인 | 박상화
피아노 및 작곡 | 박상화
펴낸곳 | 도서출판 을궁
<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지원' 선정작입니다. >
2. 마음을 갈아 먹는 사람
3. 저기압
4. 새 거지
5. 동지
6. 낙동강
이루 다 셀 수가 없다. 그 가운데에는 긴 시구같이 이렇게 벌여서 쓴 것도 있었다.
.
.
이해의 첫눈이 푸뜩푸뜩 날리는 어느 날 늦은 아침, 구포역(龜浦驛)에서 차가 떠나서 북으로 움직여 나갈 때이다. 기차가 들녘을 다 지나갈 때까지, 객차 안 들창으로 하염없이 바깥을 내다보고 앉은 여성이 하나 있었다. 그는 로사이다. 아마 그는 돌아간 애인의 밟던 길을 자기도 한번 밟아 보려는 뜻인가 보다. 그러나 필경에는 그도 멀지 않아서 다시 잊지 못할 이 땅으로 돌아올 날이 있겠지.
.
.
조 명 희 소 설 집
<< 마음을 갈아먹는 사람 >>
밤이 들어가나 보다. 들창 밖 골목길에 빠드득 빠드득 하며 다 젖은 눈을 밟고 오가던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조차 뜸하여 진다. 삐걱 털컥하고 주인 집안 대문 닫는 소리가 몰아쳐 부는 바람 소리를 가로질러 때려 누르고 요란스러이 울린다.
이 문 닫는 소리에 신경이 갑자기 더 날카로워진 삼득이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고개와 귀를 잠깐 그쪽으로 기울이고 나서는, 까막거리는 석유 등잔불로 눈이 가다가 다시 누더기로 둘둘 싸안은 어린 딸의 얼굴로 향하여 오며,
.
.
“사람이 죽지 이 노릇을…….”
.
.
조명희 소설집 <마음을 갈아먹는 사람> 中
작가정보
저자(글) 조명희
- 조명희 [1911년 ~ 1950년] : 작가.
작가 조명희는 충청북도 진천에서 태어났습니다. 특히 1920~1928년 동안 시 · 소설 · 희곡 · 평론 · 아동문학 장르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였습니다.
동경 유학 시절 낭만적인 시로 출발해서 연극 운동가로 변신하였다가 나중에는 소설가로 활약하였습니다. 1920년의 봄, 동경에서 근대 극 연구를 위하여 조직한 극예술협회 창립 동인으로 참가하였고, 1921년 동우회(同友會) 순회극단의 일원으로서 전국을 순회하며 연극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때 희곡 「김영일[金英一]의 사[死]」를 써서 동우회 순회 극단 극본으로 삼았고, 그의 작품은 선풍적 인기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또한, 「파사[婆娑]」(1923)라는 역사극을 발표하여 당대 일제강점기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였습니다.
후기에는 주로 소설을 많이 썼는데, 「저기압」·「동지(同志)」등이 그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입니다. 192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는 신경향파 작가로 두각을 나타내었고, 카프(KAPF)의 결성과 함께 프롤레타리아 작가로 활약하였으며, 대표작으로 소설『낙동강』을 남겼습니다. 그는 일제의 농민 수탈과 이에 저항하는 지식인 운동가의 삶을 그린 수작을 남긴 작가로 당대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1928년, 러시아로 망명한 뒤에는 한때 소련작가동맹에서 요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연해주로 이동하여 추풍의 육성촌에 잠시 머물다 하바로브스크로 와서 중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동포 신문인 『선봉』과, 잡지 『노력자의 조국』의 편집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1937년의 가을 어느 날, 스탈린 정부에 체포되어 1938년 4월 15일에 사형 언도를 받고, 5월 11일에 총살되었습니다.
번역 박상화
[Piano] GoodBye My Widow , Park Sang 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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