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수필 - 이해문 에세이집

이해문 지음 | 박상화 옮김

을궁 2022년 11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Piano]

GoodBye My Widow , Park Sang Hwa

1판 1쇄 발행 2022년 11월 21일

지은이 | 이해문

편집자 | 박상화
표지 및 디자인 | 박상화
피아노 및 작곡 | 박상화

펴낸곳 | 도서출판 을궁


<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지원' 선정작입니다. >

목차

1. 청춘수필
2. 詩情[시정]과 落葉[낙엽]
3. 愛情頌[애정송]
4. 갱생촌풍경[更生村風景]
5. 小說家[소설가]와 詩人[시인] | 漫評[만평]
─ 廉及兩金論[염급양김론] ─
6. 문예작품의 模作[모작]에 대한 一考[일고]
7. 不幸[불행]한 幸福[행복]의 淸算[청산]
8. 鄭芝溶詩集[정지용시집]에 對[대]하야
9. 靑春懺悔[청춘참회]
10. 詩壇春秋[시단춘추]
─ 어대서 詩人을 차질가 ─
11. 文藝時感[문예시감] - 上[상]편
12. 文藝時感[문예시감] - 下[하]편
─ 藝術家[예술가]의人格問題[인격문제] ─
13. 바람갑시 十萬兩[십만 냥] 그 대신 따님 주시오
14. 懷鄕[회향]·길의懊惱[오뇌]
15. 作家全集[작가전집]의 待望[대망]
16. 作家[작가]의 視野[시야]와 문예 비평의 중용성
─ 工場作家李北鳴論[공장작가이북명론] 중심으로

책 속으로

소리 없이 나려 싸히는 눈 깊은 서울의 밤이다.

싸늘한 자리에 누은 몸은 안해와 어린것들이 노곤히 잠자는 시간을 엿보아 깨인 드시 고요함을 多幸[다행]으로 몸을 이리 저리 뒤처 누으며 일만 가지 생각에 잠겨있다 電燈[전등]불은 나가고 쓰던 양초 토막조차 찾어보아야 없다.

時間[시간]은 제 마음대로 흘러가고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들은 모다 感懷[감회] 깊은 적은 餘痕[여흔]을 남기고 사라진다.

서울 복판에 지금 누어있는 나의 몸 나의 人生[인생]의 길은 將次[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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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 문 에 세 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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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人生[인생]은 한 바다에 날리는 적은 泡沫[포말]과도 같거니와 또한 가을 동산에 소리 없이 지는 한낱 落葉[낙엽]과도 같다 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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梧桐[오동] 한잎새 지는 소리에 가을을 안다함은 蕭蕭[소소]한 가을의 庭園[정원]을 거닐며 느낀 古人[고인]의 情懷[정회]어니와 또한 累巨萬年[누거만년]을 가도 變[변]할수 없는 상추의 感覺[감각]인 것이다.

잎은 웨 지느뇨 인생은 웨 가느뇨 달 밝은 가을밤 홀로 落葉[낙엽] 지는 뜰을 거닐면 마음은 한갓 외로워지고 가슴은 어쩐지 설레어지는 듯 발은 이끌면 제 발소리에 놀래고 입을 열어 「가을이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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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해문

- 이해문 [1911년 ~ 1950년] : 시인.



그는 독학으로 한학(漢學)과 중등 과정을 통신 강의록으로 학습하여 공무원 시험에 합격, 예산군 관내 면사무소에 근무하였습니다. 이해문이 어떤 경로를 밟고, 문학 수업을 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고 있지는 않지만, 1930년을 전후한 시기, 본명을 숨기고 ‘고산’ 또는 ‘금오산인’ 등의 이름으로 세상에 많은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37년 6월에 창간된 시동인지 『시인춘추(詩人春秋)』와 1938년 6월 창간된 『맥』의 동인으로도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인 이해문은 작품 활동 중 예산군 관내 면사무소에 근무하다가 1950년 6·25동란 때, 인민군에 의해 부르주와 반동으로 몰려 총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자신의 시집 자서(自序)에,


“인생이 예술을 낳는다.”

는 자신의 문학관을 피력하였고, 이는 바로 이해문의 시적 기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자연스런 유로(流露), 그중에서도 곧 감상과 낭만성이 이해문의 시적 특색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1950년 9월 19일, 39세의 이른 나이로 사망한 시인 이해문은, 작품 속에 낭만풍(浪漫風)을 보여줌과 동시에, 묵은 가치관념(價値觀念)에 대한 반발(反撥)도 함께 보이고 있어, 시 언어의 다채로운 영역을 넘나드는 현대의 시인으로 후대에까지 평가받고 있습니다.

번역 박상화

[Piano] GoodBye My Widow , Park Sang H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