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주의자들과 그들의 사상 선집(제2판)

필립 야곱 스페너 등 17세기 이후 경건주의자들 지음 | 엄성옥 옮김

은성 2022년 11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개신교의 가장 중요한 산물인 경건주의자들과 그들의 영성을 대표하는 글들의 선집

목차

서문
서론
1. 필립 야곱 스페너
2. 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란케
3. J. A. 프레일링하우젠
4. 요한 프리드리히 스타르크
5. 고트프리드 아놀드
6. 게르하르트 테르스테겐
7. 요한 알브레흐트 벤겔
8. 프리드리히 크리스토프 외틴거
9. 진젠도르프 백작
참고문헌

책 속으로

필립 야곱 스페너의 『경건한 소원』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우리 자신에게는 본질적으로 전혀 선한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에게 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러한 목적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된다. 복음은 믿음의 불을 밝혀주고, 율법은 선한 사업에 대한 규칙들과 그것을 얻으려는 충동을 제공하여 준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수록 그만큼 더 많은 믿음과 그에 따른 열매를 얻는다
이 도시(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와 다른 여러 도시에서 매일, 혹은 자주 강단의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자유로이 전파되고 있는 듯이 보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이 첫번째 제안과 관련하여 더 많은 것이 필요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결코 기독교 교인들이 특정의 말씀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에 의해 교훈을 얻는 설교 방식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도 그렇게 행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딤후 3:16). 그러므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교인들이 성경을 빠짐없이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 곳의 교인들에게 여러 해 동안 강독해준 성경 말씀을 모두 합해도 그것은 성경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교인들은 그 나머지 말씀은 전혀 듣지 못하거나, 혹시 들을 기회가 있다고 해도 설교 중에 인용되는 한두 구절을 듣게 되는바, 이렇게 듣는 말씀은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그 나름대로 중요하다.
둘째, 교인들은 우리가 해석해준 성경 말씀을 토대로 하지 않는 한 성경의 의미를 파악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으며, 그 말씀대로 실천할 기회는 더욱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집에서 혼자 성경을 읽는 것도 그 자체로는 훌륭하고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것을 통하여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그러므로 정해진 교훈들에 관한 상투적인 설교가 아닌 다른 방법에 의해 교인들을 권고하여 성경으로 인도할 수 있는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출판사 서평

“경건주의의 역사는 곧 현대 개신교의 역사이다”(Michel Godfroid).
경건주의는 독일인들의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또한 17세기 말과 18세기 초에 개신교 세계에서 태동한 운동이었다고 규정해서도 안 된다. 캐제만의 말은 북아메리카의 개신교 운동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경건주의는 존 웨슬리의 영성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웨슬리를 통해서 19세기 북아메리카의 신앙부흥과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에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 북아메리카의 복음주의자들은 최근 갑자기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의 실현을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또한 신학적 자기 동일성을 이루려고 노력해오고 있으므로 자신의 영성의 기원 및 현존하는 것 중에서 자기들의 신앙과 가장 유사한 것을 알기 위해서 자신의 선조인 경건주의자들을 연구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주의자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경건주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현대 세계와 주관적으로 개인주의, 자유, 발전을 지향하는 신화를 인정하며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현대의 주요한 사상 형성에 끼친 경건주의의 역할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의 내적 선험적인 사고의 구조와 절대적 규범에 관한 임마누엘 칸트의 사상은 그가 일직이 받은바 있는 경건주의적 훈련에서 비롯된 산물이었다. 종교적 감정에 대한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chermacher)의 고찰도 역시 경건주의 교육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현대의 성경 비판은 이 분야에서 계속되고 있는 경건주의 연구의 혜택을 크게 입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필립 야곱 스페너 등 17세기 이후 경건주의자들

번역 엄성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