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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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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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30년이 지나도록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철학 소설 《소피의 세계》가 재미있는 만화로 독자를 찾아왔다.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는 놀라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만화적 요소들을 활용해 소피의 철학 모험을 한층 역동적으로, 흥미롭게 펼쳐보이는 작품이다. 북유럽 신화의 토르가 종이봉투 안에서 망치를 내리친 탓에 거대한 몸집으로 자라난 그리스 철학자들이 봉투 밖으로 쏟아져나오는가 하면, 원자설을 주장한 데모크리토스는 레고블록으로 조립된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의 사상을 그대로 체현한다. 독자는 스마트폰을 들고 기후 시위에 참여하며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존재임을 역설하는 오늘의 소피를 만나게 되는데, 이 주인공은 떠다니는 글자를 잡아타고 현실 세계와 철학의 세계를 오가기도 하고, 때로는 만화의 사각 프레임을 뜯고 나오기도 한다. 10대 소녀 소피가 의문의 철학 선생님과 편지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양철학사 전반을, 그리고 자신이 누구이고 그를 둘러싼 세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큰 스토리는 그대로이지만, 섬세한 각색을 통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2부작 중 먼저 출간된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 1》에는 신화 시대에서 바로크 시대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데카르트부터 현대 철학자들을 다루는 2권은 2023년 가을에 출간될 예정이다.
2. 신화와 자연철학자들
3. 원자와 운명
4. 아테네와 소크라테스
5. 플라톤
6. 아리스토텔레스
7. 헬레니즘
8. 두 문화
9. 아우구스티누스, 아베로에스, 아퀴나스
10. 르네상스
11. 바로크
”브라보, 소피! 철학자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은 바로 놀랄 줄 아는 거지.“ _18쪽
”예를 들어 중력 말인데, 넌 중력이 뭔지 알지?“
”그럼요! 우리가 땅에 발을 붙이고 있게 만드는 거죠. 그리고, 정상적이라면, 지금 내게 일어나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 하는 거라고나 할까!“
”아주 정확하게 맞았어! 근데, 일상생활 중에 넌 중력 때문에 놀라는 경우가 있니?“
”그럴 리가요! 중력도 시간처럼 완전히 익숙해진 상태라서...“
”정답이야. 넌 중력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지.“ _21쪽
”이 웅장한 대리석 건물엔 반듯한 선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렴. 네 측면이 모두 살짝 휘어 있어서, 건물 전체에 생동감이 돌지. 더구나 착시효과까지 자아내는 까닭에, 웅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너무 육중하단 느낌은 들지 않아.“ _73쪽
”‘무엇이 선한지 아는 사람은 선을 행할 것이다.’ 이런 까닭에, 스승님은 우리가 이따금씩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죠. 그렇기 때문에 스승님에게는 설사 우리가 결코 모든 것을 알 순 없다 하더라도, 우리의 앎을 갈고닦는 일이 중요하답니다.“ _83쪽
”보다시피 소피, 한 사람이 선하려면 이 세 부분이 서로 화합해서 하나의 전체를 형성해야 해. 그러려면 이성이 가슴과 욕망을 지배하여, 우주의 질서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말인데요, 당장 제 몸을 하나로 붙여주세요!“ _104쪽
”혼자서는 스스로에게 그런 제약을 가하지 못해요. 노상 개인의 자유니 뭐니 하는 것만 떠들어댈 테니까요! 하지만 난 그런 행동이 지구와 인류에 끼칠 영향 따윈 생각하지 않고 되는 대로 사는 거, 그런 게 자유인 것 같진 않아요.“ _117쪽
”그런데 오래전 기독교나 유대교 교리에 따르면, 신은 반드시 남성이기만 했던 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니? 신은 여성적인 면도 가지고 있었지. 그리스에선 이 여성적 특성을 소피아라고 한단다. 즉, ‘지혜’를 뜻하는 ‘소피’, 네 이름처럼 말이야.“
”‘소피’라고요?“ _211쪽
전 세계 5천만 부 판매, 67개 언어 번역
철학 소설의 고전 《소피의 세계》를 오늘의 문제의식을 담은 만화로 만난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알뱅 미셸 출판사의 또 하나의 걸작 그래픽노블
“너는 누구니?” 어느 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소피는 이 질문이 적힌 의문의 편지를 받는다. 뒤이어 날아온 두 번째 편지에 적힌 질문은 “세상은 어디에서 왔을까?” 누가, 왜 보냈는지도 모르는 채로 소피는 하나씩 날아드는 물음에 점차 매료되어 철학 탐구의 모험에 뛰어들고, 고대 신화의 세계에서부터 고대 그리스,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속으로 들어가 저명한 철학자들을 만난다. 환상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놀라운 경험을 하며 소피는 세계와 자기 자신에 관한 비밀의 중심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데…
출간 30년이 지나도록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철학소설 《소피의 세계》가 만화로 독자를 찾아왔다. 프랑스의 대표적 출판사 알뱅 미셸에서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현재 2권까지 출간)에 이어 야심 차게 기획한 지식교양 만화이다. 열다섯 살 소녀 소피가 의문의 철학 선생님과 편지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양철학사 전반을, 그리고 자신이 누구이고 그를 둘러싼 세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소피의 세계》를 재미있고 섬세한 만화로 재탄생시켰다. 총 2부작으로 출간될 예정인데, 이번에 나온 1권에는 신화 시대에서 바로크 시대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데카르트부터 현대 철학자들을 다루는 2권은 2023년 가을에 출간될 예정이다.
레고인간 데모크리토스, 생선 산책자 디오게네스
- 섬세한 각색으로 역동적이고 유쾌하게 구성해낸 서양철학사
《소피의 세계》가 각광받은 것은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 안에 2500년 서양철학사의 주요 주제를 풀어낼 수 있었던 까닭이다. 노르웨이에서 철학교사로 일하기도 했던 요슈타인 가아더는 다소 복잡하지만 흥미로운 액자소설의 구성 안에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부터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서양철학자들의 사상을 10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세계는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와 같은 물음을 파고드는 소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래된 철학 질문이 어떻게 나의 ‘철학함’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훌륭하게 보여주었다. 출간되자마자 호평을 받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금세 청소년 필독서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철학입문서로 사랑받았다.
《소피의 세계》가 일찌감치 영화와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한 것을 고려하면, 이 작품이 만화로 나온 것은 오히려 좀 늦은 감이 있다.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는 놀라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만화적 요소들을 활용해 소피의 철학 모험을 한층 역동적으로,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북유럽 신화의 토르가 종이봉투 안에서 화를 내며 망치를 내리친 탓에 거대한 몸집으로 자라난 그리스 철학자들이 봉투 밖으로 쏟아져나오는가 하면, 원자설을 주장한 데모크리토스는 레고블록으로 조립된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의 사상을 그대로 체현한다. 생선을 끌고 산책하는 디오게네스처럼, 원작에는 없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도 보충했다. 주인공 소피는 떠다니는 글자를 잡아타고 현실 세계와 철학의 세계를 오가기도, 때로는 만화의 사각 프레임을 뜯고 나오기도 한다.
《숨을 참는 아이》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이름을 각인시킨 만화 시나리오 작가 뱅상 자뷔스와 노련한 그림작가 니코비는 원작자인 요슈타인 가아더에게 ‘완전한 자유’를 허용받고 작업했다고 한다. 10대 소녀 소피가 의문의 철학 선생님과 편지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양철학사 전반을, 그리고 자신이 누구이고 그를 둘러싼 세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큰 스토리는 그대로이지만, 섬세한 각색을 거쳐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스마트폰을 들고 기후시위에 나선 소피
- 오늘의 세계, 오늘의 독자를 위한 소피의 세계
《소피의 세계》 한국어판이 처음 출간된 것이 1990년대 중반이었니, 벌써 한 세대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에는 그간 달라진 문화가 반영되었다. 호기심 많고 자신과 세계에 대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명민한 주인공의 성격은 그대로이지만, 2020년대의 소피는 스마트폰을 들고 SNS로 소통하며, 기후위기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선다. 여성을 불완전한 존재로 보는 뒤떨어진 철학에 맞서는 시선은 조금 더 예리해졌다. 운명론과 이미 짜인 각본에 맞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소피, 문제의식을 갖고 세상을 바꾸고자 고민하고 참여하는 소피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고민하는 10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스로 생각하며 당당한 주체로 서기를 바라는 젊은 독자들은 소피의 모습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소피의 세계》가 처음 나왔을 당시 이 책을 읽은 청소년과 대학생들 중에는 이제 소피와 비슷한 나이의 자녀를 두고 있는 이가 많을 텐데,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는 이들 모두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기도 하다. 작중 소피의 어머니와 소피가 그러했듯, 현실 문제와 철학자들의 생각을 나란히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서로를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도 없을 것이다. 《소피의 세계》를 재미있게 읽은 이들이건, 혹은 자자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부담스러워 원작 읽기를 망설이고 있던 독자이건, 《만화로 보는 소피의 세계》는 모두에게 ‘소피의 세계’를 경험할 또 한 번의 즐거운 기회를 선사한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 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내가 늙어버린 여름》 《생명경제로의 전환》 《철학자의 식탁》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로봇도 사랑을 할까》 《탐욕의 시대》 《잠수종과 나비》 《그리스인 이야기》 등이 있다.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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