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놀라운 능력 웨이파인딩

M. R. 오코너 지음 | 제효영 옮김

브론스테인 2022년 11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새로운 장소에 가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다 길을 잃었던 적이 있는가? 지도를 대신할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방전되어 사용할 수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헤매던 경험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그러나 길을 잃었을 때 주변 풍경과 지리를 바라보며 길을 찾아가는 행위는 사실 우리의 뇌와 인생에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길 찾기(Wayfinding)는 우리 뇌의 기억력, 감정, 정신 건강, 인지 능력 등 우리의 뇌와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널리스트 M. R. 오코너는 이 책에서 뇌과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심리학, 인류학에서 찾아낸 연구 자료와 밤하늘에 떠 있는 수천 개의 별을 통해 지도 없이 길을 찾는 호주 원주민에서 천체학자, 지리학자, 인류학자, 전문 항법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과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길 찾기 속의 과학과 길 찾기의 중요성, 그리고 매력에 관한 책을 써냈다.

길 찾기는 우리의 성장과 진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길 찾기는 해마는 우리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해마를 발달시킨다. 해마는 장기 기억, 공간 능력,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길 찾기만 해도 기억력, 공부, 정신적, 정서적 건강까지 좋아진다는 것이다. 길 찾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우리 조상은 오늘날 같은 첨단 기술이 없었지만 넓고 푸른 대초원에서 새하얀 설원, 망망대해 같은 바다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길 찾기를 해왔다. 또한 길 찾기는 우리의 세계에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M. R. 오코너는 인공지능, 인류학, 고고학, 생태학, 운동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진행된 연구와 도출된 결과들을 통해 우리의 특별한 능력이 어떻게 세계를 진보시켰는지 소개한다. 특히 길 찾기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능력에도 큰 영향을 주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문명의 도구와 방법을 발명하게 하였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왜 인간을 따라갈 수 없는지, 우리 인간은 어떻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만들 수 있었는지, 어떻게 가고 싶은 장소로 안내하는 장비를 마련하게 되었는지 등 길 찾기가 우리 삶에 미친 영향과 인류의 발전에 관한 통찰 넘치는 이야기로 길 찾기의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이처럼 중요한 길 찾기지만 오늘날 스마트폰이나 GPS, 내비게이션 같은 도구는 우리의 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중요한 행동을 방해하고 있다. 잠시 도구를 내려두고 우리의 뇌, 인생, 세계를 더 좋게 만든 길 찾기를 다시 해봐야 할 때가 왔다. M. R. 오코너는 우리 뇌가 지닌 가소성을 떠올리게 하며 우리 자신과 이 세계를 놀랍게 발전시킨 매혹적인 길 찾기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1부. 북극
도로가 없는 유일한 곳
기억의 풍경
왜 어린 시절은 기억나지 않을까
새, 꿀벌, 썰매 끄는 개, 고래
우리는 길을 찾으며 인간이 되었다
이야기를 읽는 컴퓨터

2부. 호주
슈퍼유목민
꿈의 시대와 지도
뇌와 시공간
빛을 내는 사람들
당신에게는 왼쪽, 내게는 북쪽

3부. 오세아니아
하버드의 경험론 수업
오세아니아의 우주비행사들
기후 변화와 방향 탐색
GPS와 뇌
길 잃은 자동차

맺음말. 풍경을 향한 사랑이 빚어낸 인간의 놀라운 능력

감사의 말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낯선 풍경 속에서 헤매며 길을 찾는 일은 우리 자신과 세계를 발전시켰다
길 찾기 속 놀라운 과학을 재미있게 탐험하는 교양 과학서!

인간은 매우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바로 길을 찾는 능력이다. 처음 가본 낯선 곳에서도 우리는 주변 환경이나 풍경을 바라보며 길을 찾아 나섰다. 별거 아닌 행위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길을 찾는 이 행위는 우리의 뇌와 인생 그리고 세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 중요한 행동이었다. 이 책에서 저널리스트 M. R. 오코너는 우리의 일상적 행위인 길 찾기 속에 숨겨진 놀라운 과학을 밝혀낸다. 길 찾기가 우리 자신을 성장시키고, 우리의 세계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길 찾기에 어떤 비밀이 있기에 우리를 성장시키고 세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M. R. 오코너는 뇌과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인공지능, 인류학, 고고학, 생태학, 운동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연구에서 찾아낸 길 찾기의 과학을 소개한다.

우리의 뇌, 인생, 세계가 오늘날처럼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된 이유는
바로 우리가 길 찾기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했기 때문이다!

길 찾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의 뇌를 성장시키는 일과 같다. M. R. 오코너는 우리의 기억력, 감정, 공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해마와 길 찾기 능력의 상관관계를 제시한다. 길 찾기를 하면 할수록 우리의 해마가 가소성에 의해 발달한다. 해마가 발달할수록 우리의 기억력이 좋아지고, 정신적, 정서적으로 건강해지며, 길을 찾는 일에도 더욱 능숙해진다는 뇌과학, 인지과학, 신경과학적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길 찾기를 했기에 더 똑똑해질 수 있었음을 말한다. 길 찾기 덕분에 우리는 기억력과 뇌 건강이 좋아지고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길 찾기는 우리의 인지 능력을 길러주며, 시야를 넓혀주는 일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우리는 낯선 곳에서 길을 찾기 위해 헤매고 돌아다니며 모험심과 용기, 그리고 독립성을 기를 수 있었다. 그 결과, 더 멀리 나아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멀리, 더 빠르게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각종 도구를 개발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넓게 바라보게 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 우주까지 뻗어나가게 되었다.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는 우리의 능력은 세상을 크게 바라보고 대단한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뇌, 인생, 세계를 더 좋게 발전시킨 길 찾기,
이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길 찾기를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다!

길 찾기는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길 찾기를 하지 않는다. 길을 헤매고 다니는 일도 극히 드물어졌다. 스마트폰을 열고 지도 앱을 키면 알아서 길을 찾아주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길 찾기 덕분에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 탓에 우리가 지닌 특별한 능력을 기르는 일을 덜 하게 된 것이다. 니콜라스 카의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본따 빗대자면 ‘길 찾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된 셈이다. 가끔씩이라도 스마트폰을 집어넣고 고개를 들어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길 찾기 능력을 다시 발휘하자. 이 책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 감춰진 특별한 능력을 알려주어 더 좋은 인생과 세상을 누릴 수 있는 아주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방법, 길 찾기의 효능과 매력을 맘껏 누리라 말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M. R. 오코너

M. R. O’Connor

M. R. 오코너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정치와 윤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저널리스트다. 컬럼비아대학 신문방송대학원(Graduate School of Journalism)을 졸업했으며 2008년 스리랑카 콜롬보에 위치한 〈선데이 타임스〉에서 저널리스트 생활을 시작했다. 오코너는 외교 정책, 국제 개발, 과학 및 윤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을 취재해왔다. 스리랑카 내전 중 벌어진 민간인 실종, 아이티의 글로벌 농산물 무역, 아프가니스탄 내의 미국 개발 기업 등의 취재는 퓰리처 위기보도센터, 필립스 재단, 국가 연구소 조사기금의 관심과 지원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포스트〉 〈알타비스타〉, 〈슬레이트〉, 〈포린 폴리시〉, 〈뉴요커〉 〈노틸러스〉, 〈하퍼스〉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하게 글을 기고하고 있다. 과학에 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그녀는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영역에서의 과학을 연구하여 소개하고 있다. 2016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나이트(Knight) 과학저널 연구자로 일 년 동안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했으며, 2015년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올해의 책, 2016년 시구르드 F. 올슨 자연저술상(Sigurd F.Olson Nature Writing Awards) 후보로 거론된 《부활의 과학(Resurrection Science)》과 과학, 기술, 경제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는 알프레드 P. 솔론 재단에서 지원한 《인간의 놀라운 능력 웨이파인딩》을 집필했다. 《인간의 놀라운 능력 웨이파인딩》은 길 찾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인간다움을 발전시키고 성장해왔는지 소개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뇌과학, 인지과학, 언어학, 인공지능, 인류학, 고고학, 생태학, 운동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통찰 속에서 길 찾기 능력의 기원과 그것이 우리의 진화와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시한다. 이 책은 일상적 활동인 길 찾기 안에 숨어 있는 놀라운 과학을 끄집어내어 대중에게 길 찾기의 매력을 알려줌과 동시에 우리 자신과 이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수준 높은 교양 과학서라 할 수 있다.

번역 제효영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구했는가》, 《유전자 임팩트》, 《대유행병의 시대》, 《피부는 인생이다》, 《신종 플루의 진실》, 《메스를 잡다》, 《몸은 기억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