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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윤혜준 지음
낭독자 이인석
아날로그(글담)

2022년 11월 28일 출간

총 시간
5시간 58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483.00MB)
ISBN 979119130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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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총 16회
1회. 1화 - 1회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하며

4분 5.00MB

2회. 2화 - 2회 CODE 1 돌

27분 37.00MB

3회. 2화 - 3회 CODE 1 돌

20분 28.00MB

4회. 3화 - 4회 CODE 2 물

28분 39.00MB

5회. 3화 - 5회 CODE 2 물

20분 27.00MB

6회. 4화 - 6회 CODE 3 불

30분 41.00MB

7회. 4화 - 7회 CODE 3 불

22분 30.00MB

8회. 5화 - 8회 CODE 4 돈

29분 39.00MB

9회. 5화 - 9회 CODE 4 돈

21분 29.00MB

10회. 6화 - 10회 CODE 5 발

29분 40.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브뤼헤, 안시, 그라나다, 크레모나, 잘츠부르크 …
7개 코드를 길잡이 삼아 떠나는 여행, 이번에는 유럽 소도시로!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는 소도시 문화 기행
‘돌ㆍ물ㆍ피ㆍ돈ㆍ불ㆍ발ㆍ꿈’이라는 7개 코드를 중심으로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풀어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윤혜준 교수의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후속작이다. 이번에는 대도시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들을 구석구석 찾아 나선다. 작은 도시라고 해서 이야깃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뒤섞여 정체성을 잃고 획일화된 대도시보다는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을 지켜나가는 소도시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한층 더 맛깔나고 풍성하다. 방문하는 도시는 브뤼헤, 폼페이, 잘츠부르크, 아시시, 크레모나, 뤼베크 등 인구 50만 명 내외의 작은 도시 총 50곳으로, 규모는 작아도 이들 도시가 지닌 힘은 결코 작지 않다.
전작이 주로 도시의 역사에 주목했다면, 이 책은 문화적인 측면에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문학, 음악, 미술, 종교, 과학, 먹거리, 마실 거리까지 도시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문화 요소들을 중심으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독자 앞에 펼쳐놓는다. 돌ㆍ물ㆍ불ㆍ돈ㆍ발ㆍ피ㆍ꿈의 7개 코드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유럽 도시 깊숙한 곳까지 안내한다. 유명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도시, 어디선가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도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도시들의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특별한 49번의 여행은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가슴 뛰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하며_ 개성 넘치는 소도시에서 찾은 유럽의 진짜 모습

CODE 1 돌
01 (기원전 4세기,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그리스, 카발라와 필리포이) 정복자의 돌길을 걷는 남루한 정복자
02 (10세기 | 스페인, 코르도바) 무슬림이 남겨놓은 돌기둥의 숲
03 (11세기, 13세기 | 이탈리아, 피사) 기울어진 탑과 굶주림의 탑
04 (11세기, 13세기, 14세기 | 이탈리아, 피에솔레) 계곡에서 즐기는 마법 돌팔매질
05 (12~13세기, 16세기, 19세기 | 프랑스, 루앙) 시시각각 달라지는 고딕 대성당의 표정
06 (1세기, 20세기 | 이탈리아, 베로나) 2천 년을 이어온 대리석 객석의 열광
07 (14세기, 20세기 | 영국, 코번트리) 적과의 화해, 역사의 화합

CODE 2 물
01 (1~2세기, 18세기 | 영국, 바스) 고대인은 목욕, 근대인은 댄스
02 (13~14세기, 19세기 | 스페인, 그라나다) 언덕 위 요새의 화려한 물 잔치
03 (17세기 | 네덜란드, 레이던) 물 많은 도시, 운하 교통의 허브
04 (18~19세기 | 프랑스, 생말로) 파도와 함께 태어나 파도 곁에 잠들다
05 (13~14세기, 19세기 | 체코, 플젠) 맑은 물로 만든 맑은 맥주 혁명
06 (16~17세기, 20세기 | 프랑스, 안시) 알프스의 베네치아, 알프스의 로마
07 (19세기, 20세기 | 영국, 리버풀) 짧은 항해, 편한 이민

CODE 3 불
01 (1세기, 18~20세기 | 이탈리아, 폼페이) 불 뿜는 산, 정지된 삶
02 (12~13세기, 18~20세기 | 프랑스, 샤르트르) 불로 만든 유리의 변치 않는 빛
03 (15~16세기 | 스위스, 제네바) 달아오른 무쇠솥으로 적을 제압하다
04 (16~17세기, 21세기 | 영국, 루이스) 작은 도시, 큰 불길
05 (14세기, 18~20세기 | 영국, 브리스틀) 태워라, 담뱃불은 돈이다
06 (19~20세기 |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커피와 전쟁, 카페와 작가
07 (18세기, 20세기 | 독일, 라이프치히) 시위대의 촛불과 처녀들의 등불

CODE 4 돈
01 (기원전 5세기, 기원전 1세기, 1세기, 19세기 | 그리스, 코린토스) 사랑의 여신은 돈을 좋아해
02 (13~14세기 | 이탈리아, 아시시) 그가 맞은 신부의 이름은 가난
03 (13~16세기, 19세기, 21세기 | 체코, 쿠트나호라) 흙과 뼈, 은과 돈
04 (15~16세기, 18세기 | 포르투갈, 리스본) 사람의 목에 달아놓은 물건 가격표
05 (18~19세기 | 이탈리아, 크레모나) 장인의 손길, 악기의 영혼
06 (14세기, 19세기 | 모나코) 도박 위에 굳게 선 도시 국가
07 (14세기, 19세기 | 독일, 뤼베크) 물려받은 가업의 신성함

CODE 5 발
01 (1세기, 9세기, 11세기, 21세기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들의 지친 발이 쉬는 그곳
02 (12세기, 14세기 | 프랑스, 아비뇽) 무너진 가슴, 무너진 다리
03 (15~16세기, 18세기 | 이탈리아, 비첸차) 걷기 좋은 집, 걷기 위한 집
04 (19세기, 21세기 | 영국, 케임브리지) 손, 발, 아니면 둘 다
05 (18세기, 20~21세기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떠나고 싶은 발길, 다시 불러들인 고향
06 (18세기, 19세기, 21세기 | 독일, 카를스루에) 달리는 기계, 멈춰선 시간
07 (13세기, 19~20세기 | 스위스, 바젤) 방랑하는 유태인, 돌아갈 곳은 시온

CODE 6 피
01 (12세기, 14세기, 21세기 | 벨기에, 브뤼헤) 도시의 보물 예수의 피
02 (16세기 | 스페인, 바야돌리드) 야만인 좀 죽인 게 무슨 큰 문제라고
03 (18세기 | 스페인, 세비야) 황소의 피, 마시고 구경하고
04 (19~20세기 | 이탈리아, 루카) 살인자의 고운 아리아, 작곡가의 물새 사냥
05 (16세기, 20세기 | 이탈리아, 파르마) 먼저 피를 짜낸 후, 그다음은 소금과 시간
06 (15세기, 18세기, 20세기 | 폴란드, 그단스크) 피로 얼룩진 도시의 또 다른 이름
07 (15세기, 19세기, 20세기 | 프랑스, 디종) 가장 귀한 피, 가장 귀한 술

CODE 7 꿈
01 (15~16세기, 19세기 | 이탈리아, 제노바) 그의 꿈은 탐험 그 너머의 구원
02 (17~18세기 | 프랑스, 베르사유) 긴 궁전, 짧은 권세
03 (17세기, 19~20세기 | 스웨덴, 예테보리) 경건한 전쟁광, 그가 낳은 도시
04 (14세기, 16세기, 19세기, 20세기 | 프랑스, 앙굴렘) 종이의 꿈, 꿈의 종이
05 (19세기 | 독일, 바덴바덴) 늘 함께하는, 늘 떠나는
06 (15~16세기, 20세기 | 이탈리아, 페라라) 르네상스 도시의 형이상학적 꿈
07 (기원전 1세기, 9세기, 19~20세기 | 프랑스, 메스) 천년 동안 못 이룬 유럽인의 꿈

여행을 끝맺으며
참고문헌
인명 색인

우골리노를 가뒀던 탑은 ‘토레 데이 괄란디’로, 단테의 이야기 덕에 ‘굶주림의 탑Torre della Fame’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늘날 이 건물은 ‘팔라초 델 오를로지오’(시계탑) 안 돌벽 일부로만 남아있다. 우골리노 가족 3대가 그 탑에 갇혀 죽은 해는 1289년. 중단됐던 피사의 사탑 건설을 재개해 한참 진행하던 시기다. 단테의 저주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않았으나 기울어진 종탑처럼 피사 공화국의 운명도 점차 기울어졌다. 피사 대성당 종탑을 완성한 지 한 세대 후인 1406년, 피사는 숙적 피렌체에 함락된다. 피렌체군에게 포위당했으나 꿋꿋하게 항전하던 피사를 무너뜨린 것은 내부의 적이었다. 공화국을 배반한 혐의로 우골리노를 처단했던 피사는 또 다른 배반자로 인해 마침내 몰락한다. 피렌체에 매수당한 피사의 지도자 한 사람이 밤에 몰래 성문을 열어준 것이다. 우골리노를 굶겨 죽였던 피사 공화국은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 〈기울어진 탑과 굶주림의 탑〉, 32쪽

뮌헨의 양조업자 가브리엘 제들마이어와 빈의 안톤 드레어는 1840년에 맑은 맥주 라거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 두 사람에게 새로운 기술을 배운 요제프 그롤은 당시 오스트리아 제국의 영토였던 체코 플젠에 양조장을 낸다. 1842년 그롤의 맑은 맥주를 맛본 플젠의 양조장 겸 맥주집 주인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또한 샘솟는 희망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날로 횡포가 심해지는 바이에른 양조업자들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은 것이다. 이들은 곧 집단행동을 모의한다. “플젠 시내 중심 광장에 바이에른산 뿌연 맥주를 쏟아 버립시다! 앞으로 플젠 주점들은 맑은 맥주만 제공할 것임을 선포합시다!” 그롤의 기술을 도입한 플젠의 양조장들은 맑은 ‘필스너’ 맥주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1859년에 ‘필스너 맥주’는 도시 상공 회의소에 나무통정식으로 상표 등록을 마친다. 이렇게 탄생한 필스너 맥주 양조법은 유럽과 미국으로 신속히 퍼져나갔다. - 〈맑은 물로 만든 맥주 혁명〉, 84쪽

그러던 어느 날, 합스부르크군이 포위망을 뚫으러 진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터키군 장군은 휘하 병력을 별로 신뢰하지 못한다. 대포에 쓸 화약과 커피가 많이 남았으나 그는 퇴각 명령을 내린다. 급하게 철수하다 보니 커피 자루 대부분은 그대로 두고 갔다. 빈에 도착한 합스부르크군은 성 밖에 쌓여있는 자루들을 열어본다. 시퍼런 콩이 잔뜩 들어있다. 이게 뭘까? 이때 마침 한 기병 장교가 앞으로 나왔다. 오스만군에 포로로 잡혀 커피 가게 노예로 팔려가 커피를 볶았던 전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 자루들을 자신이 가져가겠다고 한다. 쉽게 승낙을 얻은 그는 전역 후 빈에 커피숍을 개장한다. - 〈커피와 전쟁, 카페와 작가〉, 136쪽

순례자들이 마침내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마땅히 쉴 데가 없어 길거리에서 노숙했다. 새우잠을 자고 다음 날, 성인의 유해를 품고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들어가 미사에 참가했다. 수십 일을 걸으며 제대로 몸을 씻었을 리 없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성당에 모이면 몸에서 나오는 냄새가 엄청났다. 아무리 외모나 체취와 상관없이 모든 이웃을 섬기는 사제들이라 해도 냄새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사제들의 대응은 창의적이었다. 미사를 시작할 때는 손에 향로를 들고 제단에 향을 뿌리도록 되어 있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한 사제들이 큼직한 향로를 만들어 천장에 걸어놓았다. 밑에서 줄을 잡아당겨 향로를 좌우로 흔들었다. 향이 퍼져나가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냄새를 잡을 수 있었다. - 〈순례자들의 지친 발이 쉬는 그곳〉, 192쪽

바덴의 슈바르츠발트 북쪽에 위치한 온천 휴양 도시 바덴바덴은 19세기에 유럽의 명사들이 모이는 ‘유럽의 여름 수도’라고 불렸다. 클라라는 1862년 바덴바덴에 집을 한 채 샀다. 연주 여행을 다니지 않을 때는 이곳에서 자녀들과 지냈다. 브람스는 1865년에 클라라가 있는 곳 근처에 집을 얻었다. 독신 브람스는 그다지 큰 집이 필요하지 않았다. 바덴바덴에 상주할 수는 없었으나, 그는 클라라가 있는 바덴바덴에 가능한 한 자주, 또한 가급적 오래 머물렀다. 바덴바덴의 클라라 집에 들르는 손님들은 늘 거기서 브람스를 만날 수 있었다. 마치 그 집 식구처럼 거실에 앉아 클라라와 함께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그녀의 자녀들과 친근하게 담소를 나눴다. 그러나 늘 브람스는 밤이 되면 그 집을 나와야 했다. 쓸쓸한 발길을 돌려 자신의 거처로 돌아갔다. 사랑하는 이를 곁에서 지켜주지만, 그 사랑은 그 어떤 육체적, 물질적, 사회적 이득으로도 환원되지 않았다. - 〈늘 함께하는, 늘 떠나는〉, 308쪽

“유럽의 본모습을 알고 싶다면, 소도시로 발길을 돌려라!”
저마다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온 유럽 소도시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이야기

2021년에 출간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후속작이다. 돌ㆍ물ㆍ피ㆍ돈ㆍ불ㆍ발ㆍ꿈이라는 7개의 코드를 따라 유럽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들여다본 윤혜준 교수의 이 책은 특유의 소설적인 문체가 더해져 쉽게 잘 읽히는 교양서로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다채로운 유럽의 모습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저자 입장에서는 대도시 또는 주요 도시만을 다룬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럽의 진짜 모습은 소도시를 봐야 알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 결과로 50곳의 유럽 소도시를 선별해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에 담아냈다.
이 책에 소개한 소도시는 면적보다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했다. 인구 50만 명 내외의 작은 도시들, 인구는 작지만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브뤼헤, 폼페이, 잘츠부르크처럼 잘 알려진 도시도 있고 아시시, 크레모나, 뤼베크 같은 낯선 도시들도 있지만, 이들이 지닌 힘은 하나같이 결코 작지 않다. 이들 소도시야말로 세계화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다양성을 유지하며 ‘유럽의 정체성’을 지키는 뿌리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럽을 여행할 때 작은 도시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유명 관광지를 다 둘러보기에도 빠듯한 일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도 볼 것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뒤집는다. 몰라서 보지 못하는 것일 뿐 아는 만큼 여행은 풍성해진다. 전작이 주로 도시의 역사에 주목했다면, 이 책은 문화적인 측면에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문학, 음악, 미술, 종교, 과학, 먹거리, 마실 거리까지 도시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문화 요소들을 중심으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독자 앞에 펼쳐놓는다.

개성 넘치는 유럽 소도시로 떠나는 7코드×7갈래, 49번의 여행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도시의 역사, 문화, 정신을 읽는다!

소도시 여행의 길잡이도 앞선 책과 마찬가지로 ‘7개 코드’다. 국가별이나 시대 순이 아닌 돌ㆍ물ㆍ불ㆍ돈ㆍ발ㆍ피ㆍ꿈의 7개 코드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유럽 도시 깊숙한 곳까지 안내한다. 각각의 코드마다 7곳의 도시를 방문하여 총 49갈래의 길을 걷게 된다. 유명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도시, 어디선가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도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도시들의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특별한 여행길이다.

[CODE 1 돌]
그리스 카발라와 필리포이, 스페인 코르도바, 이탈리아 피사ㆍ피에솔레ㆍ베로나, 프랑스 루앙, 영국 코번트리를 여행한다. 코르도바의 랜드마크 ‘메스키타 사원’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과 아름다운 말말굽 모양 아치들에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피사의 종탑이 기울어진 까닭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19세기 화가 클로드 모네는 왜 그토록 많은 루앙 노트르담 대성당 그림을 그렸는지 등 이 장에서는 특히 석조 건축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CODE 2 물]
영국 바스ㆍ리버풀, 스페인 그라나다, 네덜란드 레이던, 프랑스 생말로, 체코 플젠, 프랑스 안시로 떠난다. ‘목욕’을 뜻하는 단어인 바스(Bath)와 관계 깊은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의 바스에 남아있는 고대 로마인의 목욕탕 겸 신전과 알안달루스의 무슬림이 알라의 뜻을 어기고 이교도인과 타협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그 이름도 유명한 ‘알람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바이에른 양조업자들의 탁한 맥주에 혁명의 일격을 가한 플젠의 맑은 맥주가 맛있는 이유도 살펴본다.

[CODE 3 불]
이탈리아 폼페이, 프랑스 샤르트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루이스ㆍ브리스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독일 라이프치히를 찾아간다. 불과 관련 있는 도시라면 당연히 폼페이가 빠질 수 없고, 달아오른 무쇠솥으로 도시의 독립을 지킨 날을 기념해 ‘에스칼라드 축제’를 벌이는 제네바와 11월이면 온 도시가 화톳불 행렬로 뒤덮이는 ‘본 파이어의 밤(또는 가이 포크스의 밤)’이 열려 도시를 뜨겁게 달구는 루이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CODE 4 돈]
그리스 코린토스, 이탈리아 아시시, 체코 쿠트나호라, 포르투갈 리스본, 이탈리아 크레모나, 모나코, 독일 뤼베크를 둘러본다. 그 어떤 도시가 돈과 무관할 수 있겠느냐마는 코린토스와 모나코가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은 사뭇 독특했다. 고대 코린토스는 고대 섹스 산업의 중심지로, 코린토스항에 정박하는 배의 선원과 상인들이 그들의 주요 고객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도시 모나코는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까? 그 비밀은 바로 몬테카를로 카지노에 있다. 물론 카지노 수입원보다는 그에 따른 관광 수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CODE 5 발]
스페인 산티아고, 프랑스 아비뇽, 이탈리아 비첸차, 영국 케임브리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독일 카를스루에, 스위스 바젤을 걷는다. 비첸차에서는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건물의 벽 바깥쪽에 기둥으로 외벽을 다시 만들어 걷는 공간을 마련한다. 그에게는 집조차도 가만히 누워 쉬는 곳이 아니라 걷고 산책하고 생각하는 공간이었다. 잘츠부르크는 이곳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덕에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꼭 한번 가봐야 할 꿈의 도시가 되었다. 축제의 중심에는 모차르트가 있는데 이 장에서 잘츠부르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모차르트의 속사정을 듣는다.

[CODE 6 피]
벨기에 브뤼헤, 스페인 바야돌리드ㆍ세비야, 이탈리아 루카ㆍ파르마, 폴란드 그단스크, 프랑스 디종을 둘러볼 차례다. 세비야의 ‘레알 메에스트란사’에 들러 투우 경기의 역사를 살펴보고, 핏빛 낭자한 오페라 〈토스카〉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사랑한 루카의 휴양지 ‘토레 델라고’에서 〈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며’도 잠시 감상한다. 디종에 잠시 들러 브르고뉴 지방의 최고 품질 와인들의 역사도 살펴본다.

[CODE 7 꿈]
이 장에서는 이탈리아 제노바, 프랑스 베르사유, 스웨덴 예테보리, 프랑스 앙굴렘, 독일 바덴바덴, 이탈리아 페라라, 프랑스 메스를 찾아가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종이와 인쇄술의 도시 앙굴렘을 배경으로 한 발자크의 소설 『잃어버린 환상들』을 통해 냉혹한 현실과 이상적인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방황을 엿보고, 바덴바덴에서는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의 애틋하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브람스가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장조〉를 배경으로 함께 듣는다.

유럽에 대한 지적 호기심의 범위를 넓히고
읽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되는 책

대부분의 경우 큰마음을 먹고 오래전부터 준비해야 떠날 수 있는 곳이 유럽이다. 그래서인지 여행팁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아니더라도 유럽 도시를 소개하는 책은 계속해서 출간되고, 꾸준히 읽힌다. 저자의 앞선 책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또한 코로나19로 발이 묶여버린 독자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독자들이 “여행 가고 싶어지게 하는 책” “책을 읽고 언젠가는 꼭 가고 싶은 도시가 생겼다”는 리뷰를 남겼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여행 가기 전에 읽는 책으로 읽어도 좋지만, “여행 가지 않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여행 대신 읽는 책”으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 목적을 여행에만 두는 것이 아닌 유럽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이해함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데 둔다면, 좀더 흥미롭게 읽힐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결국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가고 싶은 도시마다 표시를 해놓게 될 것이다. 이토록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숨겨진 곳들을 모르면 몰랐지 알고도 외면하기란 쉽지 않을 테니까. 독자들이 다시 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 작은 도시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기를, 그래서 유럽의 진짜 모습을 만나는 데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될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혜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다. 한국에서 다닌 대학원이나 박사과정을 밟은 미국 대학교의 영문과는 문학, 역사, 철학을 접목하는 학풍이 강했다. 그 덕에 문학뿐 아니라 서구 사상과 지성사를 탐구하는 훈련을 받았고, 꾸준히 영문학과 인문학의 경계선을 오고 가는 교육과 연구를 해왔다. 인문학자이나 사회과학과도 대화한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에 대한 연구서를 네덜란드 브릴 출판사에서 출간했으며,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임명됐다. 꾸준히 18세기 영국 정치, 경제, 종교 사상가들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서양의 문화, 예술, 사상, 역사를 현지에서 느끼고 체감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럽 도시들을 찾아다녔다. 그 도시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에 담아냈다. 이번 책은 그 후속작으로, 앞선 책에서 들르지 못한 도시들만 출연한다. 유럽 도시에 대한 연구와 체험, 생각과 느낌을 대학 울타리 바깥의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쓴 ‘7개 코드 유럽 역사 기행’ 두 권의 책은 대학교수 생활 말미에 전하는, 키워주고 지원해준 한국사회에 대한 작은 고마움의 표시다.
국내에서 출간한 학술서는 『재산의 풍경』, 『바로크와 ‘나’의 탄생』, 『문학과 법』(공저) 등이 있으며, 번역한 영문학 작품은 『올리버 트위스트』, 『로빈슨 크루소』, 『지킬박사와 하이드씨ㆍ존니컬슨』, 『사중주 네 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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