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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갈등

아만다 리플리 지음 | 김동규 옮김
세종서적

2022년 12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9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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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43MB)
ISBN 978898407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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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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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갈등》은 로버트 치알디니, 애덤 그랜트, 조너선 하이트, 조나 버거, 다니엘 핑크 등 설득, 심리, 윤리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이 강력하게 추천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심각해진 현실에서 꼭 필요한 책이 출간되었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가족 내 다툼 같은 개인적 갈등부터 빈부격차나 노사문제, 젠더갈등 등 사회적 갈등까지 다양한 사례를 다루며 현대사회의 문제가 되어버린 갈등에 대해 통찰을 제공해준다.
《극한 갈등》은 ‘우리는 왜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승자 없는 싸움을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을 끈질기게 제기한다.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한 저널리스트인 아만다 리플리는 이 난맥상의 해법을 현실에서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극심한 갈등에서 빠져나온 현실 속 영웅들의 귀중한 사례를 수집했다. 사례는 이혼 소송부터 갱단, 시민단체와 정부, 지역 간 갈등 등 다양하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고도 갈등(high conflict)’과 갈등복합산업체의 실체를 알아낸다면, 갈등에서 벗어날 방법은 있다는 것을 이 사례들은 말해준다. 정치적 양극화와 갈라치기, 젠더 갈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가 책 속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첫째 ‘우리 대 그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깨부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인간사는 그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 또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으로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나 미디어를 멀리해야 한다.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 자신이며 이를 해결할 힘도 우리에게 있다.
서론
고도갈등 / 우리 시대의 보이지 않는 손 / 승자도 패자도 없는 갈등 상황 / 확신과 의심 / 우리가 사는 세상과 고도 갈등 / 마크 라이너스의 탈출

1부 갈등 속으로

1장 수면 밑의 언더스토리
갈등의 함정 / 갈등의 해결사를 자처하다. / 냄비를 두고 다투는 이유 / 유토피아에 닥친 문제 / 신진세력과 수구 세력 / 승리

2장 양자 구도의 위력
범주와 비난 / 이해의 순환 고리 / “눈동자를 굴리지 마라” / 한 변호사의 과거 이야기 / 긴장감의 고조 / 의사소통의 환상 /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았다.” / 공놀이와 사회적 고통 / “아버지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에요.” / 비난의 편지 / 그들이 나쁜 사람이야! / “이건 인신공격입니다” / “그를 깊이 존경했어요.” / 마비 / 양자 구도의 대안 / 경계 흐리기

3장 갈등의 불쏘시개
갈등의 촉진 요소들 / “언제나 더 깊은 사연이 있습니다.” / 왼쪽으로 쓴 모자 / 집단 정체성과 대리만족 / 집단의 규범과 모욕 / 갈등 촉진자 / 스톤스 갱단에 투신하다 / 절반의 진실과 절반의 거짓 / 희망의 증거 / “감정의 핵폭탄” / “구분하기” / 복수의 효과 / 살인의 도시 / “사랑스러운 북받침” / 자기 최면

2부 갈등에서 나오다

4장 시간 벌기
포화점 / “사람들은 내 거짓된 모습을 좋아했다.” / 동요 / 거리두기 / “젠장, 난 당신을 죽이려고 했었소.” / 다른 이야기 / “30년 전에 우리가 친구였다면 어땠을까?” / 권력 / “누구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나?” / 갈등 해결사 /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

5장 공간 확보
악순환을 끊다! / 마법의 비율 / “안개도 없이 뜬 보름달” / “이 결혼에서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6장 고도 갈등 해체하기
무장 해제 / 정글 속으로 / “이봐, 더 이상 미루지 마” / 포위 / 선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보이지 않는 시민” / 크리스마스 작전 / 신분증과 고도 갈등의 상관관계 / 엘 브렉시트 콜롬비아노 / 예방 조치

7장 단순화에서 벗어나기
한 유대교 공동체의 문제 / 제 4의 방법 / 어려운 대화 연구소 / 미스터리를 조사하다 / “그들은 저에게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 “예, 하겠습니다.” / “왜 해야 하는 거죠?” / “관심 없습니다.” / 불안 / 복잡한 문제 / 카놀리와 야물커 / “우리는 이런 일을 막아야 합니다.”

저자후기
부록 1
부록 2
부록 3

2016년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을 때, 나는 내 계획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나는 갈등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심지어 도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내가 사는 나라에서 일어났는 일이었는데도 말이다. 어떻게 이토록 많은 사람이 세상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보고 있었으며, 그것도 이토록 확신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은 상대측이 뭔가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예 무섭다고까지 느꼈다. 미국인은 그동안 수많은 정치적 사안에 합의를 이뤄냈으면서도 정치 성향에 따라 상대 진영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 선거 결과를 놓고 친구나 가족과 아예 대화가 단절된 미국인이 무려 3,800만 명, 즉 전체의 10%에 이른다는 추산치가 있다.
-서론 중에서

이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가장 큰 도전은, 막대한 인구가 서로를 괴물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힘을 모아 변화를 이뤄내는 일이다. 이 일은 도덕적으로 옳아서만이 아니라, 그 효과가 뚜렷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들의 가슴에 서서히 스며들어 오래도록 지속되는 변화는 오직 강력한 압력과 건전한 갈등이 합쳐질 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 둘은 모두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비폭력 운동이 폭력을 동원한 경우보다 성공률이 두 배나 더 높았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서론 중에서
진영을 나누는 대립구도는 인간의 본능적인 사고방식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우리’의 정의를 확장할 줄 아는 것도 여전히 우리의 본능이다. 펜데믹과 같은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를 아우르는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고도 갈등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만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 특히 과거에 고도 갈등에서 깊은 의미와 동지애, 그리고 권력을 맛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힌두교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언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무슬림의 탓으로 돌리며 한 이슬람 종교집화를 바이러스 발발의 근원지로 지목했다. 이후 트위터에는 ‘코로나 지하드(코로나 성전)’라는 단어가 떠돌기 시작했다.
-서론 중에서

고도 갈등은 잠깐의 만족을 누리는 대가로 온전한 삶을 희생한다. 즉 인생이 실질적으로 눈에 띌 정도로 힘겨운 모습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부부가 서로 다툴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 분비가 급증한다. 이는 특정 정파에 속한 사람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고도 갈등 상황에서는 코르티솔이 반복적으로 분비되어 면역 체계 손상, 기억 및 집중력 저하, 근육 세포와 골격 약화 등을 유발하고 질병 감염을 가속한다.
고도 갈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 즉 방관자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싸움과 거리를 두려는 이들조차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 범주에 해당한다. 정치적 중립을 지향하는 모어 인 커먼이라는 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2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사람들이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 시간을 쓰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 단체는 이런 사람들을 ‘지친 다수’라고 부른다.
-1장 수면 밑의 언더스토리 중에서

사회제도는 원래 인간의 적대감과 협동심 중 어느쪽이든 부추기게 고안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올수록 우리는 적대감 쪽에 치우치는 실수를 저질러왔다. 정치, 경제, 법률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어디서나 승자와 패자가 서로 다툼을 벌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게리를 비롯한 중재의 선구자들은 이것 말고도 또 다른 길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비적대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선택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기존 체계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적대적 구도의 한계는 미국 대법원도 인식하고 있다. 1984년, 연방 대법원장 워런 얼 버거는 사법부 연례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수많은 소송과 재판, 적대적인 다툼은 피와 결투로 얼룩진 고대의 재판에나 어울리는 방식입니다. 지금의 사법 체계는 현대 문명을 사는 우리에게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큰 비용과 고통, 파괴, 비효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1장 수면 밑의 언더스토리 중에서

중재자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일을 한 번쯤은 꼭 겪게 된다. 제삼자가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을 두고 두 사람이 기 싸움을 펼치는 장면 말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부부가 법정에서 부서진 숯불 화로를 놓고 끝도 없는 설전을 펼치는 것을 보다 못한 판사가 당장 싸움을 그치면 자기 집에 있는 숯불 화로를 주겠다고 제안한 일까지 있었다. 또 한 번은 아이의 레고 장난감 한 세트 때문에 이혼 절차가 한 발짝도 진행되지 못한 적도 있었다. 남편과 아내는 레고 장난감을 서로 가져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그 문제로 변호사를 한 시간 쓰는 비용이면, 레고 장난감을 여러 세트 사고도 남았을 것이다. 사실 레고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었기에, 레고가 가는 곳으로 아이들의 마음도 기울어진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1장 수면 밑의 언더스토리 중에서

그러나 범주는 중요한 세부 사항을 흐리는 우를 범한다. 효율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놓친다. 한번 ‘그들’을 ‘우리’와 다르다고 규정하고 나면, 우리 태도가 달라진다. 이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수행된 연구로 밝혀진 사실이다. 범주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점점 더 다른 그들과 협력하기보다는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또 생각과 행동도 우리가 규정한 범주에 맞춰 조금씩 달라져 왔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태도를 보이며, 심지어 무작위로 나뉘더라도 마찬가지다. 1968년에 개봉된 영화 〈혹성탈출〉의 촬영장에서 침팬지와 고릴라를 각각 연기한 배우들은 점심시간에도 그들끼리 나뉘어 식사했다. 배우들은 같은 분장을 한 사람들과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2장 양자 구도의 위력 중에서

유리는 당황스럽고 화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이 상황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18개월이나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애써온 만큼,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놔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상황을 ‘재평가’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가 사용한 방법은 이른바 ‘발코니로 물러서기’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정신적, 감정적 발코니”로 물러나 이 상황을 바라보는 장면을 상상했다. 상상 속의 그 발코니는 “고요하고, 관조적이며, 자기 절제가 가능하고, 오로지 자신의 목적과 성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는 그렇게 정신적으로 거리를 둔 상태에서 자신의 선택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여기서 변명을 늘어놓거나 대들었다가는 오히려 갈등이 고조될 뿐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았다. 마치 게리가 편지를 쓴 일로 주민들의 화만 돋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발코니에 서보니 이런 갈등의 함정이 훤히 내다보였다.
-4장 시간 벌기 중에서

‘고도 갈등’과 ‘건전한 갈등’
그리고 한국 사회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최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갈등 1위 국가다. 정치적 갈등은 말할 것도 없고, 부유층과 빈곤층의 갈등, 남성과 여성 간 갈등,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 아만다 리플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극한 갈등》이 다루는 주제는 실로 인간이 안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이며, 사람들이 갈등을 빚는 이야기는 세계 어디를 가든 놀랍도록 유사한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교육을 주제로 한 전작을 집필하기 위해 한국에 얼마간 머무른 적이 있고, 당연히 두 나라는 문화, 역사, 제도 면에서 서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들은 가혹한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오랜 시간 일해야 하고, 어떤 분야에서든 엘리트 계층으로 올라서기는 너무나 힘든 사회라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살아가는 데 있어,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갈등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건전한 갈등’과 ‘고도 갈등’이다. ‘건전한 갈등’ 상황에서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다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포용력을 갖게 된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반면에 ‘고도 갈등’은 ‘건전한 갈등’보다 갈등의 정도가 훨씬 심하며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고도 갈등’은 양자 간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특징이 있는데, 마치 0과 1로만 이루어진 세상처럼 ‘우리 편’과 ‘상대 편’만 남아서 한쪽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싸우게 된다. 이러한 ‘고도 갈등’은 사람들이 협력하는 것을 어렵게 할뿐만 아니라, 폭력이나 상대편에 대한 악마화,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갈등을 통해 건설적인 대안이나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되지도 않을뿐더러, 기존의 명분은 없어지고 싸움을 위한 싸움을 반복하게 된다.

‘고도 갈등’에서 벗어나기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갈등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며 ‘고도 갈등’ 상황을 탈출한다. 갈등의 정도나 심각성을 몇 단계 끌어내려 ‘고도 갈등’을 ‘건전한 갈등’으로 변화시키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고도 갈등’을 ‘건전한 갈등’으로 변환시켰던 실제 사례들과 솔루션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개인이든 국가차원에서든 갈등이 건강한 성격을 띨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도 갈등’에 대한 관리 비법 내지 해결책은 무엇일까? 아래의 내용은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갈등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이 꼭 참조해야 할 내용이다.

●‘우리 대 그들’, ‘선과 악’이라는 양자 구도를 방지하는 새로운 대안의 정치를 시도해라.
●선과 악이 대립하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복잡한 이야기를 접하라.
●상대방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해라. 적극적 경청은 단순히 열심히 듣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기술과 훈련이 필요하다.
●갈등을 즐기고 갈등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갈등 촉진자나 미디어를 멀리해라.
●‘역할 바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역지사지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라.
●갈등의 표면적인 이유가 아닌, 언더스토리를 파악해라.
●자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존심을 조금 내려놓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아집을 버려라.
●갈등에서 벗어난 평온한 시간을 확보하고, 갈등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벗어나라.

침팬지 연기자와 고릴라 연기자도 끼리끼리 어울리고,
같은 초등학생끼리도 피부색에 따라 편을 가른다.

우리는 자의적인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는 경우에도, 자기가 속한 집단에 애착을 느낀다. 동시에 타집단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태도를 취한다. 1968년에 개봉된 영화 〈혹성탈출〉의 촬영장에서 침팬지와 고릴라를 각각 연기한 배우들은 점심시간에도 그들끼리 나뉘어 식사했다고 한다. 배우들은 같은 분장을 한 사람들과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 인간의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와 ‘그들’이라는 범주는 효율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놓친다. 한번 ‘그들’을 ‘우리’와 다르다고 규정하고 나면, 우리 태도가 달라진다. 이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수행된 연구로 밝혀진 사실이다.

범주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점점 더 다른 그룹과 협력하기보다는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민주당과 공화당, 기득권자와 도전자, 수구 세력과 신진 세력 등의 대립구도 역시 세상을 이분법으로만 바라보는 범주화의 일종이다. 영어의 ‘범주(category)’라는 단어가 그리스어 ‘비난’에 기원을 둔 것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범주에 애착을 보이는 성향은 본능적이며 아주 어릴 때부터 나타난다고 한다. 아이들은 글을 읽기 전부터 인종과 성별에 따라 사람을 구분할 줄 안다. 미국의 백인 아이들은 초등학생 연령이 되면 본능적으로 흑인의 얼굴 사진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흑인이 다수인 학교에 다니는 백인 학생도 마찬가지다. 이 실험이 알려주는 바는 우리는 사회에서 중요한 범주가 무엇인지 알게 모르게 습득해왔으며, ‘고도 갈등’으로 번질 작은 불씨를 항상 안고 산다는 것이다.

고도 갈등의 늪에서 벗어나온
사람들의 에피소드들

‘고도 갈등’은 우리 사회에서 너무 당연한 것처럼 되어가고 있고, 우리의 선천적인 기질이 갈등을 부추기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적인 경향에 반기를 든 사람들의 일화를 이 책은 제시한다.

미국의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나중에 정계에 뛰어들게 된 게리 프리드먼은 변호사 시절 자신이 했던 부부 간 갈등의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고도 갈등’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를 비롯해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갈등의 생존자들이다. 그들은 한 때 고도 갈등에 사로잡혔었지만 갈등의 늪에서 빠져 나온 우리 주변의 영웅들이다.

커티스는 갱단의 두목으로 라이벌 갱단과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여왔었다. 머리에 총을 맞기도 하고 철창신세를 진 게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는 적들에 대한 분노를 삭일 수가 없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시카고 시가 추진하는 폭력 예방 프로그램에서 상담사로 근무하며 고도 갈등을 예방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유명한 저술가이자 환경 운동가인 마크 라이너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극단적인 GMO(유전자 변형 작물) 반대론자였고, 대기업 및 과학자들과 항상 싸워왔고 사람들 간의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서왔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농부들과 많은 기자들 앞에 서서 자신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해왔다고, 지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갈등의 늪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 어디에도 없는 강인함을 보여주었다. 아만다 리플리는 뛰어난 필치로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갈등을 헤쳐 나올 수 있는 힘과 비밀을 이 책에서 공개한다. 그러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특권은 이 책을 집어들 독자에게만 주어질 것이다.

작가정보

뉴욕, 워싱턴, 파리 등에서 〈타임〉지 기자로 활동하면서, 복잡한 사회 현상 속에서 인간 행위의 패턴을 포착하는 특집 기사를 써왔다. 그 탁월함을 인정받아, 〈타임〉지는 두 차례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했다. 맬콤 글래드웰도 받은 이 상은 최고의 언론인들에게만 수여된다. 이후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가디언〉, 〈런던 타임스〉 등 다양한 주요 미디어에서 일급 기고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와 《언씽커블》이 있다.
《극한 갈등》은 ‘우리는 왜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을 끈질기게 제기한다. 전 세계적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개인 간, 집단 갈등의 현실이 저자를 갈등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갱단은 상대편을 칼과 총으로 죽이고, 정치인들은 상대방을 말로 죽인다. 사이좋던 두 가문이 돼지 한 마리 때문에 철천지원수로 전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를 증오하던 무장 게릴라들이 축구 경기를 관람하느라 총을 내려놓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좀먹는 고도 갈등이 빚어낸 비극적 결말과 동시에 고도 갈등의 치유책은 어떻게 가능한가.

포스텍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기업체에서 경영기획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턴어라운드』, 『랭킹』, 『비트코인의 미래』, 『그 일이 일어난 방(공역)』, 『테크 심리학』, 『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21세기 기업가 정신』, 『스토리의 기술』, 『리더는 멈추지 않는다』, 『과잉연결시대』, 『내 안의 자신감 길들이기』, 『유니콘의 눈물』, 『더 툴 북』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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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극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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