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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고래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밤티

2021년 05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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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7120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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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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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방황해도 끝내는 반짝반짝 빛날 10대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독인다!

이 시대 최고의 어린이청소년문학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금이 작가는 2004년에 첫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을 펴내면서 한국 청소년문학의 본격 시작을 알렸고, 이후 청소년들의 생생한 현실을 소재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어른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되는 『주머니 속의 고래』는 청소년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네 명의 16세 중학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시대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초판 출간 이후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이번 개정판 작업에서 작가는 청소년들의 내밀한 심리 묘사 부분과 그들이 처한 현실 상황 등을 더욱 치밀하게 손보았고, 달라진 사회 환경과 의식의 변화, 아이들의 현실 언어도 철저히 반영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줄거리]
잘생긴 민기는 공부 잘하는 누나에게 치이고 길거리에서 기획사 명함 받는 일이 몇 번 벌어지자 어느새 연예인이 꿈이 되어 버렸다. 부모님 몰래 절친 현중과 함께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이 떨어지자, 5년 전부터 민기네 집 문간방에 세 들어 사는 연호는 보컬, 랩을 잘하는 초등 동창생 준희에게 함께 오디션을 보자고 제안하지만, 연호와 준희는 단칼에 거절한다.
무명가수인 엄마와 아픈 할머니와 살며 당장 생활비 걱정을 하며 사는 연호,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혼란함을 느끼는 준희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보여야 하는 연예인이란 꿈은 멀고도 불편한 직업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민기와 현중은 성적표 위조 사실이 들켜 집에서 쫓겨나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연호와 준희를 노래방으로 불러낸다. 집에서 쫓겨나 4명이 모이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민기는 그날 함께한 노래를 몰래 녹음해 기획사에 보내는데, 연호에게만 연락이 온다. 결과를 들은 민기와 현중은 낙심하고 녹음 사실을 몰랐던 준희는 어이없어 한다. 연호는 민기에게 크게 화를 내지만, 모든 상황이 극단으로 힘들어질 때쯤 자신의 진정한 꿈이 가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편 의기소침해진 민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한테도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자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민기는 현중의 연락도 차단한 채 거리를 방황하다가 집 앞 놀이터에서 술에 취해 ‘고래 사냥’ 노래를 부르는 아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상처를 조금씩 회복한다. 준희는 오랜 고민 끝에 양부모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친모에 대해서도 편한 마음을 갖게 된다. 네 아이들은 기나긴 터널을 지나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네 명 중 누가 연예인이 될까?
첫 오디션
기초 환경 조사서
투명 인간들이 사는 법
어둠의 경로
장미의 외출
민들레회
고래 사냥
하루하루
숨은그림찾기
자전거가 있는 풍경
햇빛을 삼킨 방
시간의 부피와 질량
벼랑 끝 아이
나보다 더 나를 아파하는 사람
만남
주머니 속의 고래
첫 녹음
작가의 말

* [첫 문장] “뭐야? 진짜 많다! 설마 우리도 저기 서서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니겠지?

*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심사위원 앞에 선 참가자들은 몇 분 안에 준비해 온 것을 보여 줘야 했다. 천국행과 지옥행을 가르는 심판관 앞에 선 듯 모두 절박하게 노래를 부르고 춤추었다. 현중은 차례가 다가올수록 속이 타는지 생수를 마시고, 손바닥의 땀을 바지에 문질렀다. 민기는 다른 참가자들이 내뿜는 열기에 덩달아 마음이 뜨거워졌다. _17~18쪽

* 연호는 빨리빨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애들처럼 유행하는 옷이나 신발을 마음대로 사고, 최신 휴대폰도 갖고 싶었다. 연호는 진학란에는 ‘전문계 고등학교’, 장래 희망란에는 ‘회사원’이라고 적었다. 솔직히 회사원이 된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았다. 내게 그런 미래가 있을까. 장래희망을 적으며 연호는 절망을 느꼈다._23쪽

* 공개 입양하는 이유가, 입양된 아이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거나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까 봐서라는데, 준희는 차라리 모르고 있다가 아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동안 그 사실을 감추려고 애쓴 부모의 눈물겨운 노력이 충격과 상처를 치유해 줄 것 같았다. 준희는 입양한 사실을 소문내며 키우는 사람들이 위선자로 보였다. _81쪽

* 민기에겐 ‘연예인’이라는 꿈이 잡고 싶은 고래였다. 노래에서도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간다고 하지 않는가. 실제 고래를 잡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다. 불가능하더라도 떠나겠다는 말이다. _105쪽

* 어렸을 적 엄마와 함께 노래 부를 때도 그랬다. 연습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떤 노래든 한 번만 듣고도 멜로디와 리듬을 익혔다. 야시장 가설무대에서 만난 연예계 쪽 사람이 음반을 내자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때 음반을 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혹시 기획사 연습생으로 들어갔을까? _118쪽

* 민기는 연호와 준희가 더 가까워질까 봐 걱정됐다. 네 사람 중 실력자는 연호와 준희였다. 둘이 친해져서 연호가 드림박스에 준희를 추천이라도 하면 자신과 현중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고 만다. _147쪽

* 어른들은 뭐든 자기 마음대로다. 그러고는 널 위해서 한다. 세상에 나올 때도, 부모님의 자식으로 입양될 때도, 생모를 만나는 것도, 못 만나는 것도 준희 뜻대로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_214쪽

마주 오던 여자애 둘이 민기를 힐끔거리며 지나갔다. 뒤에서 수군대며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기는 뒤를 돌아다보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자기 얼굴에 호감을 가진 거라고 생각했을 여자애들의 눈길과 속닥거림이 오늘은 비웃는 걸로 여겨졌다. 그동안 비웃 호감으로 혼자만 착각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 _233쪽

* 민기는 아빠 노래를 들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여전한 반달이 이번엔 등을 내놓고 헤엄치는 아기 고래 같았다. 민기는 그 아기 고래를 가슴속 주머니에 담았다. 아직은 길을 몰라 헤매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와 함께 자란 고래를 너른 바다에 풀어 주리라. _ 236쪽

청소년문학의 개척자 이금이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주는 위로의 메시지
탄탄한 스토리와 밀도 있는 묘사로 청소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금이 작가는 2006년에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려고 이 작품을 썼다. 개정판 작업을 하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현실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꿈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공부에 얽매이고, 재능보다 성적에 평가당하고, 존재에 대한 고민 때문에 가족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경제적인 걱정을 떠안고 사느라 미래는 생각조차 못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을 ‘작가의 말’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우울하다. 재난이나 미래를 다룬 영화에서나 벌어지는 줄 알았던 일들이 일상이 된 상황 속에서 개정판 작업을 했다.(중략) 처음엔 소설 속 아이들보다 ‘지금, 여기’의 아이들이 잃어버린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 다른 존재들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설 속 아이들과 요즘 아이들이 겹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질문들이 떠올랐다. 그사이 흐른 시간만큼 아이들의 삶도 나아졌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과연 요즘 아이들이 잃어버린 일상이 오직 바이러스 때문만일까?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웠다. (중략)
이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아이들이 찾아 헤매는 게 꿈이라고 확신했는데 다시 보니 희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일상을 찾아 주는 것, 그게 어른이 아이들에게 해 줘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말 중에서

곧 세상 밖으로 나올 작은 고래 한 마리 이야기
3명의 소년과 1명의 소녀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인기투표에 부칠 수 있을 만큼 개성 강하고 사랑스런 주인공들이, 가슴속에 품은 아직 여물지 않은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해, 부딪치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잘생긴 민기, 타고난 노래 실력을 지녔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꿈꾸는 것조차 어려운 연호, 양부모님에게 충분히 사랑받지만 친모에 대한 애증으로 괴로워하는 준희, 공부는 꼴등이지만 성격도 의젓함도 눈치도 1등인 현중. 처한 환경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 네 명의 아이들이 민기의 엉뚱한 행동에 의해 얽히게 되면서, 서로를 알아간다. 연예인이 꿈인 민기와 현중, 막상 재능은 있으나 연예인엔 관심도 없는 연호와 준희, 네 아이들의 꿈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작은 꿈 같은 고래를 한 마리씩 가슴속에서 키우는 청소년들의 뜨거운 이야기. 네 명의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눈물 흘리고 좌절하고, 때로는 꿈조차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멀어져 보이는 순간이 있을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서로에게 힘을 주며 노력하는 모습이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를 견디며 성장하는 청소년들
나이가 어린 만큼 삶도 가뿐하면 얼마나 좋을까? 청소년들은 현실적인 학업, 교우 관계 고민뿐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늘 불안정하다. 그런데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고민들을 ‘공부’에 묻어 버리고 가볍게 여긴다.
소설에 등장하는 민기 아빠는 자신이 돈과 시간에 ?기지 않고 마음껏 공부해 보는 게 소원이었기 때문에, 시간도, 돈도 걱정 없는 아들이 성적이 나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민기는 자신의 꿈을 인정하지 않는 아빠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또 현중은 컴퓨터를 잘 다루고, 성격도 모난 데가 없어 대인관계가 좋고, 상황 판단도 빨라 이 시대의 바람직한 인재상이자 매력 넘치는 아이다. 하지만 단지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에게 무시당한다. 민기와 현중은 어른들의 이런 시선에 풀이 죽기도 하지만, 다행히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기죽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간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도, 가수가 되고 싶어 노래 연습을 하는 아이도, 아이티 전문가가 되려고 컴퓨터에 집중하는 아이들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은 똑같다. 생김새나 목소리가 모두 다르듯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도 다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 아이들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긍정적이지 않을까. 작가는 어른의 잣대에 의해 그들의 꿈이 좌절되고 무너지지 않아야 하고, 나아가 그들의 ‘꿈’을 응원해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외로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는 착한 어른들의 존재!
이금이 작가의 작품 속에는 항상 따뜻하고 모범적인 어른이 있다. 질풍노도의 감정으로 인하여 때로는 뒤틀리고 엇나가는 청소년들의 마음속 불안함을 감지하고, 필요한 순간에 조용히 손을 내미는 어른들이다. 연호에게 반찬을 만들어 주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이삿짐까지 챙겨 주는 민기 엄마나 연호가 영양실조와 스트레스로 쓰러졌을 때 병원에 입원시키며 남몰래 눈물 흘리는 연호 담임 선생님이 그런 존재들이다.
주변에 이런 어른이 많으면 청소년들의 방황은 훨씬 짧아지지 않을까? 우리는 작품 속 어른의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를 깨닫는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자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어른이 주변에 있는 걸 안다면 청소년들의 방황은 길지 않을 것이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주머니 속의 고래』 개정판 또한 작가가 상당 시간 공을 들여 손보았다. 내용은 바꾸지 않는 선에서, 세부 설정이나 묘사에서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고, 개연성을 강화하여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보완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섭렵하듯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우리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모색기였던 1980년대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1984년)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 수십 종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특히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청소년-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동화 『망나니 공주처럼』 『땅은 엄마야』, 장편동화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도들마루의 깨비』, 동화집 『사료를 드립니다』 『금단 현상』 『영구랑 흑구랑』, 장편 청소년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소희의 방』, 청소년소설집 『청춘기담』 『벼랑』, 창작방법론 『동화 창작 교실』 등도 독자 곁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 작가 홈페이지 leegeumy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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