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단편영화 앤솔로지1 때마침

ANTHOLOGY1

김효은 , 김정은 , 한세하 , 정승오 , 김슬기 , 이다영 지음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 2022년 11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섯 분의 독립영화감독들이 만든 단편 영화 시나리오 모음집으로 연출노트 혹은 콘티, 작가노트 등을 통해 한 편의 독립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그들의 고뇌와 진심을 엿볼 수 있다.

목차

1. 거북이가 죽었다_김효은
2. 야간근무_김정은
3. 364일_한세하
4.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_정승오
5. 아역배우 박웅비_김슬기
6. 햇볕을 볼 시간_이다영

책 속으로

독립영화대본 앤솔로지 표제 설명

표제 ‘때마침’은 헬라어 호라이오스(ὡραῖος, horaios)의 역어로 선택된 것이다. 우리말 ‘때마침’은 알맞은 때, 곧 적시(適時)라 할 수 있다. 우리말의 ‘알맞다’는 말 또한 공정한 균형미가 내포되어 있듯이 호라이오스는 적절한 때의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이는 고정된 순간이 아니다. 변화하는 역동적인 시간을 전제하고 있다. 때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변화한다는 것을 이해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호라(hora)는 하루의 때이고 복수 호라이(horai)는 계절의 변화를 담당하는 신이며 수확의 신들과 함께 등장한다. 호라이는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다른 세계에서 온 신적인 전령의 역할을 한다. 호라이로 표현된 시간은 인간에게 마치 천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호라는 인간을 치료하고 회복하는 시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독립영화대본 앤솔로지 [때마침]에 실린 여섯 편의 작품은 바로 이 적시, 호라이오스를 생각하고 음미하게 만든다. 아름답고 넉넉한 순간을 펼쳐 보이는 이들 작품으로 더 깊어지고 풍요로운 호라이오스를 저마다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효은

인천에서 영화를 배우고 또 만들고 있다. 활자에 묶여 있던 이야기를 실체화시키고 인물들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일들을 꾸준히 하며 사는 것이 로망이다.

저자(글) 김정은

인천 출생.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했다. 단편영화 <우리가 택한 이별>(2015), <야간근무>(2017), <막달레나기도>(2018), 장편 데뷔작 <경아의 딸>(2022)을 연출했다. 예술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글) 한세하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7년 단편영화 <364일>을 연출했고 이후에는 <귀를 기울이면> <도둑촬영>을 공동 연출했다. 최근에는 단편영화 <각자의 자리> 촬영을 마치고 편집 중이다. 어떤 형태로든 영화를 계속 하고 싶다.

저자(글) 정승오

단편영화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을 포함해 5편의 단편영화와 1편의 장편영화 <이장>을 연출했다.

저자(글) 김슬기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대학원에서 영화교육을 공부했다. 단편영화 <숨바꼭질>, <아역배우 박웅비>를 만들었다.

저자(글) 이다영

<작년에 봤던 새>, <한비>를 연출했다. 부서지고 남겨진 흔적들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