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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하루

한다애 지음
태오

2022년 11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12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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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57MB)
ISBN 979119757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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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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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아빠가 호빵을 사주셨는데 야채호빵, 단팥호빵, 봉지에 담아 손목에 끼고 등에는 나를 업고 내 발은 춥다고 아빠 손에 감싸 아빠 점퍼 호주머니에 넣어 주셨다. 겨울에 그 추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아빠는 2013년에 돌아가셨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 간다. 아빠는 목소리가 참 좋으셨는데 아빠 목소리가 가물가물 하고, 아빠 손은 두껍고 따듯했는데 그 촉감이 잊혀져간다. 처음에는 잊지 않으려고 자주 떠올리고, 복기해보았는데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오래된 기억은 왜곡이 생기기 쉽고, 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변화하고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도 용량이 차면 정리를 해줘야 하듯 이 책을 계기로 아빠에 대한 기억을 정리할 예정이다. 컴퓨터 바탕화면처럼 내 머릿속 한 가운데 모아 두었던 아빠에 대한 추억을 조각 모음 하듯 모아 이 책에 담아 넣고, 남은 공간에 나만의 미래 삶을 채워갈 것이다. 이 책은 아빠에 대한 나의 아카이빙 파일이다. 책을 만들기 위해 아빠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차곡차곡 모았다.

나는 아빠에게 집착을 많이 한 아이였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오랜 시간 아빠를 놓지 못하고 붙잡고 지냈던 것 같다. 아빠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빠를 잘 보내드리고 싶다.

아빠가 생전에 정을 많이 베푸셨기 때문에 아빠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책을 보고 아빠를 추억하고 또다시 삶을 힘차게 이어갔으면 좋겠다.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바라는 것은 나를 포함하여 아빠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 아빠 몫을 대신해 각자 자리에서 잘 살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45년생 아빠와 87년생 딸, 아빠는 아날로그 세대, 나는 디지털 세대이다. 서로 이해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공감하는 그 무언가는 같았다. 이 책은 또한 그 시간에 대한 하루하루의 기록이다. 이 책을 읽는 분들게 이 기록이 즐거움 내지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아빠의 하루〉 프롤로그.
목차
1부 - 아빠의 유년시절과 청년기
해방둥이의 하루
월남전 참전
드라마는 모두 거짓말이야
모나리자
그리운 큰엄마
효자 막내아들

2부- 아빠, 엄마, 나, 우리 가족
아빠의 비상금
우리집 댕댕이들
강아지풀 이야기
첫 동남아 여행
나를 키워준 어른들
한 여름의 추억
경찰차와 응급실
오늘의 야식메뉴는 라면
인생은 크게 멀리 : 아빠 엄마의 바람
아빠의 흰머리
우리가족이 개명 했던 이유
부부의 마음
아빠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
졸업선물
고무장갑 낀 아빠
다애네 하숙집
명품집터
인복 유치원의 추억
어린 이모
피아노

3부 - 아빠의 일
경찰청 사람들
지구대와 지하철
질서와 자유
드라이브와 대화
같은 꿈, 다른 생각
아빠의 느낌에 따르면...
현충원
아빠의 퇴근길
담배와 짜장면
몸이 주는 신호 : 부종
아빠의 비상약
불면증과 우울증

4부 - 아빠 생의 마지막 순간들
보훈병원
아빠의 암 진단
수술 후 회복 과정
하늘이 무너진다
여러 가지 신호들
새로 맞춘 틀니
나무로 만든 묵주

아빠와 마지막 하루

45년생 해방둥이 아빠와 87년생 딸, 아빠는 아날로그 세대. 나는 디지털 세대이다. 서로 이해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공감하는 그 무언가는 같았다.

아빠와 나는...

딸아 너는 머리로 세상을 이롭게 해라 라고 말하던 아빠는 경찰관이었다. 나는 한 번도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만 나에게도 아빠 같은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아빠는 물리적인 교화를 했다는 것이고, 나는 나와 내 주변의 정신적인 성장을 원한다는데 있다. 이것은 비단 아빠와 나 개인적인 차이라기 보단 세대적인 차이일 수도 있겠다. p127

아빠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실제로 아빠에게 들은 전쟁 에피소드는 처절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멋진 군인들의 모습보다는 겁이 나서 뒤로 물러서고 동료의 죽음에 겁을 먹는 평범한 20대 초반 남자들이야기였다. 내가 아빠에게 따로 효도한 것은 없지만 제일 잘 한 것을 꼽자면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그 전쟁이야기를 즐겁게 들어주고 공감하고자 했던 것 같다. 결국에 아빠가 현실 이야기를 하신 이유는 그만큼 힘들었다는 점을 다애 너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아빠를 포함하여 전쟁에 참여했던 어른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었던 것 같다. p 27

디지털 방식은 편리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은 친근하고 따듯하다. 그래서 평소에는 디지털 방식을 선호하지만 한 번 씩 아날로그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디지털 방식에는 냄새와 촉감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지금의 디지털 방식은 오감 중에 시각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단지 시각으로 추억을 떠올려야 하는 반면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물에 흔적을 남겨두면 그 사물에 아빠냄새, 아빠가 퇴근했을 때 만졌던 아빠 옷의 촉감, 구독했던 신문의 질감과 시대의 느낌 등이 모두 남아있다. 등산 용품 상자를 열었을 때 아빠 체취와 더불어 어릴 때 살았던 옛날 단독주택의 냄새가 나서 엄마와 한참 그 상자 속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았던 기억이 난다. p 40

제주도에 갔을 때는 아빠가 빨간색 다마스를 빌려서 온 가족이 타고 돌아다녔는데 제주도 바람이 어떻게 센지 고속도로에서 다마스가 흔들거려서 무서워 죽을 뻔 했다. 그때 이후로 다마스만 보면 제주도가 떠오른다. 마침 장마철과 휴가기간이 겹쳤는지 한라산에 갔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결국에 백록담은 보지 못하고 그 앞에서 수박을 안고 사진을 찍었는데 왜 수박을 안고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이외에도 고기잡이 배를 타고 나가 배에서 산낙지를 먹었던 거, 갯벌에서 움직이는 게를 잡아 숙소에 가서 튀겨 먹었던 거, 바위에 붙은 조개류를 따다가 라면 끓여 먹었던 거, 계곡에 수박을 담가다가 시원하게 잘라 먹었던 기억 등 매년 마다 추억을 쌓았다. 때문에 매년 여름이면 얼굴이 새까맣게 타고 팔에는 하얗게 껍데기가 일어났는데 지금 피부가 좋은 게 신기할 정도이다. p 60

엄마의 아빠, 나의 외할아버지는 집안에서 장남이셨기에 가정뿐만 아니라 가문의 생계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교육에 대한 열망이 있어 막내동생은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셨지만 할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광산에서 금 캐는 일을 하셨다.

할아버지는 딸이지만 엄마와 이모들도 꼭 고등교육까지 시키고 싶어 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폐병을 얻어 엄마가 채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가 광산에서 일을 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교육비와 남겨주신 땅들은 찾지 못하고 흩어져 버렸다. 엄마와 형제들은 모두 어렸고 외할머니는 그 옛날 여자이기 때문에 지킬 힘이 없으셨던 것이다. p68

아빠의 유품은 마음이 들 때마다 하나씩 정리를 해나갔는데 피아노는 덩치가 커서 그런지 엄마도 나도 정을 떼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피아노를 수거하던 날 아저씨가 피아노를 옆으로 눕히는데 울컥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사를 해도 늘 추가 비용을 내고 곱게 다루었던 피아노였기 때문이다. 추억이 서린 소중하게 다루었던 물건은 미녀와 야수에 나온 가구들처럼 영혼이 있는 것 같다. p108

그때는 몰랐다. 아빠에게 담배가 일상의 작은 일탈이자 자유 시간이었다는 것을. 내가 어린 나이에 그걸 알았다면 아빠의 흡연을 장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빠가 그저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러 주기를, 아빠가 담배 때문에 폐가 아프거나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랬다. 그래서 그렇게 속이 상해하며 아빠를 감시하고 심지어 남은 담배를 버리고는 다시는 담배피지 않기로 약조를 받아냈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계셨을 때 후회되는 것 중에 하나가 담배, 하나가 짜장면이다. 나른한 병원 생활 중에 아빠가 할 수 있는 작은 자유는 흡연이었을 것이다. p 140

작가정보

저자(글) 한다애

늦둥이로 태어나 모든 남들보다 조금씩 느리게 시작했지만, 함께 빛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콘텐츠 수급, 유통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회사원.
블로그 : 지구여행기 (https://blog.naver.com/dana_han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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