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소총과 혁명 전쟁

칼 헨리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2년 11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세기 초반, 남미의 한 나라에서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는 장군이, 돈으로 산 용병들을 뉴욕에 집결시킨 후, 그들을 데리고 올 배를 보낸다. 그 배가 막 항구를 벗어날 무렵, 한 형제가 서로 몸싸움을 하다가, 그 배 안으로 떨어져 버리고, 그들은 용병의 부대에 편입된다. 용병대의 대장은, 어리숙하기만 한 그 형제에게 구식 소총을 쥐여 주고, 용병의 월급이라고 하면서, 망해가는 남미 나라의 지폐를 지급한다. 그러나 형제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지폐에 놀라서, 충실한 용병이 되겠다고 맹세한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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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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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45 (추정치)

책 속으로

총알이 내 팔뚝 아래를 거쳐서 열린 창문을 타고 밖으로 튀어나갔다. 그 총알 때문에, 파나마 만의, 달빛 비치는 물의 윗부분에서 노닐던 물고기가 깜짝 놀랐다.
만리허 소총의 총구에서 흘러나온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지미 호프의 거실 천장에 부딪쳐 옆으로 번졌다. 천장을 타고 흐른 연기가, 그곳에 모인 20명의 모험가와 난봉꾼들, 노숙자들, 그리고 불량배들과 부랑자들이 피우는 시가와 담배 연기와 합쳐졌다.
그 어떤 사람도 움찔거리지 않았다. 그 어떤 사람도 말을 하지 않았다. 금이빨 네이젤과 체스를 두고 있던 봅 께스피노자가 위를 흘끗 보더니 여왕 말을 앞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들은 열대 날씨가 짜증스럽다고 말했다.
그 울부짖음에 가까운 총성을 만들어낸 만리허 소총을 들고 있던 남자는 다리에 몸무게를 실으면서 약간 불안한 표정을 지었고, 창백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면서, 누군가 쓰러진 사람은 없는지 살폈다. 그는 그날 도착한 영국 사람이었다. 그가 우발적으로 발사한 소총을 다시 잡더니 지미 호프에게 넘겨줬다. 지미 호프는 그에게 자신의 수집품들을 보여주던 중이었다. 그 수집품들은, 다양한 형태로 지미가 관여했던 여러 가지 혁명과 사건들에서 얻은 것들이었다. 지미는 그 소총을 다시 장식대에 거는 대신, 우울한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가 영국 사람에게 코냑 병을 건네면서, 절반은 애절한 어조로, 나머지 절반은 묻는 듯한 어조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만약에 저 총알로 인해서 당신이 죽었다면, 대위, 파나마에서 가장 훌륭한 농담거리가 되었을 거야."
"아, 그렇겠군요, 정말로 그런가?" 내가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하나가 물었다.
지미 호프가 탁자에 기대에 몸을 뒤로 젖히고, 무릎을 끌어올리고, 담배 봉지 하나를 부러뜨리더니, 그것을 향해서 불을 가져왔다.
"저게 무슨 총인지 보이나? 저건 유카테족 아기의 뺨만큼이나 부드럽지. 흑인들을 죽이는 용도로 벨기에 사람들이 만든 구식 활강식 소총인데, 소총 양쪽 끝이 개방된 방식이야. 이 구식 활강식 소총은 하나의 전쟁과 하나의 쿠데타를 경험했고, 그러는 사이 몇 개의 총알도 발사해 본 것정도가 전부일 거야. 물론 이 소총이 사용되었던 다른 상황들도 있었지만, 내 생각에는 이 소총은 자신에게 총알이 장전된다는 것을 꿈도 꿔본 적 없었을 거야. 나는 12년 전, 바로 아까 그 총알을 장전해서 저 위에 걸어뒀어. 저 구리 탄피와 가죽천에 새겨진 홈을 보라고. 사실 저 흠집들은, 예전에 저것을 구식 무기업자에게서 건네 받았지."

출판사 서평

<추천평>
"20세기 초반,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남미의 한 나라에 용병으로 참전하게 된 엉뚱한 형제 이야기. 코믹한 설정이지만, 치밀한 반전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칼 헨리

칼 헨리 (Carl Henry) 20세기 초반 활동한 미국의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