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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퐁 세탁소

아이앤북 문학나눔 1
원유순 지음
아이앤북

2022년 11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3월 08일 출간

총 시간
3시간 47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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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513.00MB)
ISBN 979115792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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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퐁 세탁소 총 15회
1회. 작가의 말

3분 8.00MB

2회. 새 학교 새 친구

17분 40.00MB

3회. 산청 세탁소

15분 34.00MB

4회. 윤우라는 날개

13분 31.00MB

5회. 나는 며느리방귀다

14분 34.00MB

6회. 말더듬이 벗어던진 날

13분 31.00MB

7회. 명품누나

17분 40.00MB

8회. 방해 말고 나가

14분 32.00MB

9회. 친구가 아니야

17분 41.00MB

10회. 재래시장에서

12분 28.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다문화가정이라는 단어는 이제 특별한 단어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 외국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둔 가정이 많은 만큼 외국인 아이들 역시 흔하게 볼 수 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지만, 우리의 의식 속에는 그들과 우리를 구분하려는 의도가 잠재되어 있다.
《하이퐁 세탁소》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 웅이는 베트남 엄마를 둔 것만으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장애인 취급을 당하며 놀림을 당했다. 게다가 선생님도 웅이가 친구들과 싸우면 아이들에게 다문화가정 아이 놀리지 말라고 하고, 웅이한테는 참으라고 한다. 이렇듯 이 동화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편견을 지적한다.
웅이 엄마는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모국인 베트남을 잊으려 했고, 웅이에게 베트남 문화나 언어를 가르치지 않았다. 그래서 웅이는 베트남에서 온 사촌형을 만나도 어색해한다. 웅이 엄마가 베트남을 잊으려하는 것은 웅이 엄마의 잘못이 아니다. 바로 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베트남의 문화를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서 그들에게 우리와 같아지라며 압박을 가하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 아이들 역시 우리 사회의 남다른 시선에 상처받는다. 다문화가정 아이도 똑같은 우리 아이들이다. 하지만 엄마나 아빠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입견을 갖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그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또한 다문화가정 아이를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학교 선생님들의 생각도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된다.
다문화가정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다문화가정이기 때문에 그 아이들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당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현대는 다문화 사회이다. 각종 매체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가 서로 섞이며 교류하고 있다. 이런 다문화 사회에 다문화가정 아이를 구분 짓는 편견은 다문화 사회를 거스르는 행동이 된다. 소심하게 뒤처져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를 다독여주고 다정히 품어주는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인식이 필요할 때이다. 다문화가정을, 다문화가정 아이를 구분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다문화가정 아이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
1. 새 학교 새 친구
2. 산청 세탁소
3. 윤우라는 날개
4. 나는 며느리방귀다
5. 말더듬이 벗어던진 날
6. 명품 누나
7. 방해 말고 나가
8. 친구가 아니야
9. 재래시장에서
10. 사촌형 짜이 반 훙
11. 문화나눔 콘서트
12. 형이라고 부른 날
13.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게 없다
14. 하이퐁 세탁소

줄거리
베트남 엄마를 둔 웅이는 ‘월남빵, 베트콩’이라며 놀림을 당한다. 웅이 엄마가 한글을 늦게 깨우치는 바람에 웅이도 말을 늦게 배웠고, 아이들은 말을 더듬는 웅이를 장애인 취급하며 놀려댔다.
구제역으로 웅이네가 키우던 돼지들이 산채로 땅속에 묻히자 충격을 받은 웅이 엄마가 시름시름 앓았다. 보다 못한 고모가 부천으로 와서 세탁소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웅이네 식구는 부천으로 이사 오게 되었다.
산청에서 새 학교로 전학 온 첫날, 인사말을 하는 웅이가 말을 더듬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웃었다. 선생님은 윤우한테 동생처럼 잘 보살펴주라며 웅이를 부탁했다. 선생님의 부탁대로 윤우는 웅이를 잘 챙겼다. 선생님은 웅이를 잘 챙기는 윤우를 칭찬하며 모범상 어린이 표창까지 주었다.
학예회를 앞두고 웅이와 윤우가 속해있는 비스트 모둠은 방귀쟁이 며느리 연극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말을 더듬는 웅이가 문제였다. 그때 모둠장 나연이가 웅이에게 방귀 역할을 제안을 했고, 웅이는 이왕이면 당당하고 멋진 방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예회 날, 며느리가 방귀를 뀔 때마다 웅이는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몸을 움직여 방귀 흉내를 내었고,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든 웅이는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웅이는 그렇게 학교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갔다.
여름방학이 되자 웅이는 윤우를 따라 도서관에 갔다. 그곳에서 윤우가 좋아하는 나연이를 만났다. 나연이가 웅이한테 물 좀 떠다달라고 부탁하자 윤우는 자기가 떠오겠다면 물통을 들고 뛰어나갔다. 나연이에게 줄 물을 떠오던 윤우는 나연이와 웅이의 다정한 모습에 얼굴이 일그러졌고, 웅이한테 방해하지 말고 얼른 나가라며 윽박질렀다. 웅이는 여자 때문에 우정을 배신하는 윤우에게 서운했다.
베트남에서 이모와 사촌형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렌 웅이는 도서관에 있는 윤우에게 이야기했지만 윤우의 반응은 심드렁했다. 윤우와 웅이가 웃으면서 떠들자 책을 고르던 나연이가 인상을 썼다. 나연이에게 창피를 당한 윤우는 오히려 웅이한테 이모 없는 애도 있냐며 면박을 주었고, 베트남 엄마를 둔 게 자랑거리라도 되냐며 웅이 가슴에 큰 못을 박았다. 윤우는 선생님이 동생처럼 돌봐주라고 해서 돌봐준 것이라며 눈치 없이 자신과 맞짱뜨려하지 말고, 더 이상 기어오르지도 말라고 으르렁댔다. 그동안 윤우는 알량한 동정심 때문에 웅이를 돌봐준 거였다. 웅이는 이 일로 몹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베트남에서 이모와 사촌형이 오는 날, 듬직한 형을 기대했던 웅이는 몸집이 작고 마른 훙의 모습에 실망했다. 게다가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짜증도 났다. 하지만 훙은 베트남말을 못하는 웅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웅이네는 오랜만에 세탁소 문을 닫고 서울 구경을 갔지만 웅이는 연예인 콘서트에 가고 싶어하는 훙이가 못마땅했다. 인사동 구경을 하던 중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봤더니 한 외국인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훙이 앞으로 나서서 마이크를 잡고 베트남 노래를 불렀다. 웅이는 그런 훙이 다르게 보였다.
윤우에게 훙을 자랑하고 싶은 웅이는 여름 과학교실이 시작하는 날 훙과 함께 학교로 갔다. 윤우는 형 대신 동생이 왔냐며 훙을 놀렸고, 훙 앞에서 자신을 동생 다루듯 대하자 웅이는 윤우의 팔을 거칠게 밀어냈다. 화가 난 윤우와 웅이가 몸싸움을 벌이던 그때 훙이 이단옆차기로 윤우의 배를 가격했다. 윤우가 돌아가자 웅이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웅이는 훙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울면서 처음으로 형이라고 불렀다. 웅이에게 훙이 정말로 형이 된 것이다.
개학이 되어 학교에 간 웅이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윤우가 얄미웠다. 웅이와 민수는 방학 동안 있었던 일이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내년에 웅이가 베트남에 갈 때 민수를 데려갈 것을 약속했다.
이모와 형이 베트남으로 돌아가자 허전한 웅이 엄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웅이 아빠는 내년에는 꼭 베트남에 가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증거로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쓰는 논과 웅이 엄마가 시집올 때 입고 온 분홍빛 아오자이가 그려진 하이퐁 세탁소로 간판을 바꾸었다. 웅이 엄마는 환한 보름달 같은 표정으로 웅이 아빠와 함께 내년에 꼭 베트남에 갈 약속의 인증샷을 찍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원유순

원유순 선생님은 강원도의 산과 들을 마당처럼 여기며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날아라 풀씨야》《똘배네 도라지 꽃밭》의 동화를 썼다. 지금은 초등학교를 떠나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대학에서 동화 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작품으로는 《똥장군하고 놀면 안 돼요?》《이야기 아저씨 청계천 징검돌》《까막눈 삼디기》《피양랭면집 명옥이》《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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