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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불교 성립론

김호성 지음
조계종출판사

2022년 11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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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9.99MB)
ISBN 97911558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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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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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불교란 무엇이며, 어떻게 성립 가능한가?
정토불교에 관한 모든 것!

“아미타불의 본원을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한다면
곧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
머리말 ㆍ 004

제1부. 본질, 혹은 핵심은?

1장. 본원本願의 초대와 안심安心의 확립-「원왕생가願往生歌」의 정토해석학 ㆍ 020
Ⅰ. 「원왕생가」, 정토시?土詩의 백미 ㆍ 021
Ⅱ. 광덕의 신앙고백 ㆍ 023
1. ‘무량수불’과 ‘이 몸’의 대면對面 ㆍ 023
2. ‘무량수불’과 ‘이 몸’의 동시 성불 ㆍ 028
Ⅲ. 광덕 부인의 증언 ㆍ 035
1. 칭명稱名염불의 의미 ㆍ 036
2. 칭명염불과 16관의 관계 ㆍ 042
Ⅳ. 일연의 전언 ㆍ 047
Ⅴ. 종래의 견해와 다른 새로운 이해 ㆍ 050

2장. 극락의 존재 여부와 염불의 가능성 ㆍ 053
Ⅰ. 문제 : 극락은 존재하는가? ㆍ 055
Ⅱ. 이미 주어져 있는 해답들 ㆍ 060
1. 신란親鸞, 본원의 진실을 보라 ㆍ 060
2. 잇펜一遍, 지옥도 극락도 다 버려라 ㆍ 068
Ⅲ. 새로운 해답의 모색 ㆍ 076
1. 의상義相, 새로운 해답의 선례先例 ㆍ 076
2. 아미타불이 되어라 ㆍ 083
Ⅳ. 문제의 해소 : 신심의 발견 ㆍ 086

제2부. 신자들의 삶은?

1장. 출가, 재가, 그리고 비승비속非僧非俗-야나기 무네요시의 『나무아미타불』 제17장을 중심으로 ㆍ 094
Ⅰ. 출가의 문제에서 재가의 문제로 ㆍ 096
Ⅱ. 출가와 스테히지리捨聖 ㆍ 100
1. 출가, 부처님 법대로 ㆍ 100
2. 지계持戒를 넘어 유행遊行으로 ㆍ 105
Ⅲ. 출가와 비승비속 ㆍ 112
1. 출가에서 비승비속으로 ㆍ 114
2. 비승비속, 재가를 거쳐 다시 출가로 ㆍ 122
Ⅳ. 출가는 쉽고, 재가는 어렵다 ㆍ 129

2장. 탈권력脫權力의 사제동행師弟同行-구라타 햐쿠조의 『스님과 그 제자』를 중심으로 ㆍ 136
Ⅰ. 정토 신자의 삶과 사제 관계 ㆍ 138
1. 인연 ㆍ 138
2. 문제의 제기 ㆍ 142
Ⅱ. 작품의 이해를 위한 예비적 고찰 ㆍ 146
1. 『스님과 그 제자』 이전의 구라타 햐쿠조 ㆍ 146
2. 『스님과 그 제자』의 대강 ㆍ 149
Ⅲ. 작품의 구조와 주제 ㆍ 155
1. 작품의 구조 분석 ㆍ 155
2. 작품의 주제 파악 ㆍ 159
Ⅳ. 권력 없는 공동체 ㆍ 168

3장. 한 염불자의 삶과 신심-구라타 햐쿠조의 신란 이해 ㆍ 172
Ⅰ. 어떻게 살고, 어떻게 믿을까? ㆍ 174
1. 구라타 수용受容의 한·일 비교 ㆍ 174
2. 연구의 목적과 범위 ㆍ 179
Ⅱ. ‘오직 『탄이초』’의 교판敎判 ㆍ 181
Ⅲ. 현실고現實苦를 살았던 염불 일생 ㆍ 189
1. 평전 서술의 방법론 ㆍ 189
2. 새로운 신란상親鸞像의 정립 ㆍ 191
1) 현실고 속에서 구제의 길을 찾다 ㆍ 191
2) 범속의 길에서 권력을 벗어놓다 ㆍ 197
Ⅳ. 「탄이초강평歎異抄講評」에 대한 몇 가지 소감 ㆍ 200
1. 공감, 일념一念과 다념多念의 회통會通 ㆍ 202
2. 아쉬움, 평전과 강평의 무연無緣 ㆍ 208
3. 비판, 구심과 원심의 부조화不調和 ㆍ 214
1) 개인윤리에서 사회윤리로 ㆍ 214
2) 모순에서 정당화로 ㆍ 218
3) ‘구심도 신란, 원심도 신란’은 불가능한가? ㆍ 221
Ⅴ. 구심과 원심의 조화 ㆍ 225

제3부. 정토신앙의 길을 찾아서

1장. 일본 정토불교의 사례 살펴보기-2010년 이후를 중심으로 ㆍ 232
Ⅰ. ‘일본’이라는 벽壁을 넘어서 ㆍ 234
Ⅱ. 삼대 조사에 대한 개별적 고찰 ㆍ 237
1. 호넨法然 ㆍ 237
2. 신란親鸞 ㆍ 242
3. 잇펜一遍 ㆍ 249
Ⅲ. 삼대 조사에 대한 종합적 고찰 ㆍ 254
Ⅳ. 삼대 조사 이전과 이후 ㆍ 257
1. 이전 ㆍ 257
1) 쿠야空也 ㆍ 257
2) 겐신源信과 요시시게노 야스타네慶滋保胤 ㆍ 259
2. 이후 : 렌뇨蓮如 ㆍ 263
Ⅴ. 삼대 조사 이외의 정토사상 ㆍ 265
1. 융통염불종 ㆍ 265
2. 중세 천태종 ㆍ 268
Ⅵ. 새로운 연구자의 출현을 기다리며 ㆍ 271

2장. 정토신앙을 둘러싼 고뇌와 그 극복- 2010년 이후의 연구를 중심으로 ㆍ 274
Ⅰ. 정토학 연구의 현 단계 ㆍ 275
Ⅱ. 자력과 타력, 그 오해와 이해 ㆍ 278
1. 타력을 자력으로 오해하기 ㆍ 278
2. 정토문을 성도문으로 설명하기 ㆍ 283
Ⅲ. 선과 염불, 갈등과 공존 ㆍ 286
1. 염불선과 염불의 갈등 ㆍ 286
2. 선과 염불의 공존 가능성 ㆍ 295
1) 선정쌍수禪淨雙修 ㆍ 296
2) 삼문수업三門修業 ㆍ 297
Ⅳ. 남아 있는 몇 가지 과제 ㆍ 301

제4부. 비판에 대한 반비판은?

1장. 염불 비판의 논리와 근대정신의 투영-만해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에 나타난 염불관을 중심으로 ㆍ 306
Ⅰ. 정토신앙을 외면하는 현실 ㆍ 308
Ⅱ. 염불 비판의 불교 내적 논리 ㆍ 310
1. 비판 : 염불당 비판의 논리 ㆍ 311
1) 칭명염불稱名念佛에 대하여 ㆍ 312
2) 타방정토他方淨土에 대하여 ㆍ 317
3) 왕생론往生論에 대하여 ㆍ 321
2. 대안 : 참염불의 선택 ㆍ 324
Ⅲ. 염불 비판에 투영된 근대정신 ㆍ 329
Ⅳ. 얻은 것은 이성, 잃은 것은 자비 ㆍ 336

2장. 아함경과 『무량수경』의 화쟁론和諍論 ㆍ 340
Ⅰ. 서분序分 ㆍ 342
1. 연구의 목적 ㆍ 342
2. 연구의 범위와 방법 ㆍ 344
Ⅱ. 정종분正宗分 ㆍ 349
1. “고유명사는 이미 고유명사가 아니다” ㆍ 349
2. “원본을 그대로 베끼는 일이 아님은 말할 필요도 없다” ㆍ 355
3. “모든 책은 익명이며, 영원히 단 한 사람이 쓴 것이다” ㆍ 361
4.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든 출현하지 않든 확정되어 있다” ㆍ 367
1) “아함/니카야는 ‘원음 X’에 대한 해설이다” ㆍ 367
2) “91겁 전에 비빠시Vipass?불이 세상에 나셨다” ㆍ 370
3) “석존도 마하가섭으로부터 깨침을 얻었다” ㆍ 374
4) “석가모니불과 마하가섭은 동등한 깨침을 얻었다고 믿는다” ㆍ 377
5. “이 이야기의 기원은 역시 붓다일 수밖에 없다” ㆍ 379
1) “그 공덕을 의상 스님에게 돌릴 수도 있는 것이다” ㆍ 381
2) “저자는 현대적 인물인데,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다” ㆍ 384
6. “허虛에 즉卽하여 실實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ㆍ 388
1) “그림자가 하는 것이 더 제격 아니냐는 겁니다” ㆍ 388
2) “역사는 변해도 설화는 변하지 않는다” ㆍ 393
Ⅲ. 유통분流通分 ㆍ 401
1. 문제 제기의 배경 ㆍ 401
2. 정의正義의 요약 ㆍ 403

후기┃2번째와 7번째 논문의 보충 ㆍ 409
약호 및 참고 문헌 ㆍ 420
찾아보기 ㆍ 433
부록┃저자의 논문 목록(1989∼2020) ㆍ 446

염불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결코 극락의 존재 여부와 같은 외부 대상의 문제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가를 문제 삼는 자기성찰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법(法)이 아니라 기(機)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기의 관점에서 법은 정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나의 기에 계합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나를 구제해줄 수는 없다. 나의 기에 계합하는 법만이 나를 구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입장을 나는 기법상응(機法相應)이라 부르고자 한다.
- 본문 65쪽

우리나라 불교의 입장, 즉 출가와 재가의 이중구조, 다른 말로 하면 출가냐 재가냐 라고 하는 이원대립 속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 불교의 입장에서 본다면, 비승비속인 신란의 자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오히려 그 많은 재가자들에 의해서 신란의 불교가 주류로 자리매김되었다. 그럼으로써 붓다가 만들어 놓은 구제의 그물에다가, 신란은 그 그물의 코를 좀 더 촘촘히 했던 것으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 어리석고, 죄 많고, 작은 물고기들까지 다 잡힐 수 있게 말이다.
- 본문 121쪽

자비무별(慈悲無別), 자비에는 차별이 없다. 자비무적(慈悲無敵), 자비에는 적이 없다. 자비로, 용서로 우리는 대립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서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가능하게 되리라. 구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권력에 의한 인간의 배제와 탄압은 이렇게 용서할 수 없을 때, 자비를 베풀 수 없을 때 비로소 발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용서할 수 있고, 이렇게 자비를 베풀 수 있으며, 이렇게 선악의 판단을 중지할 수 있을 때는 권력이 인간을 배제하거나 탄압하지 못하리라. 신란 교단에는 그런 희망이 남아 있었다.
- 본문 167쪽

“우린 모두 악인이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할 수 없다. 언제나 나처럼 악한 남의 악을 용서할 수밖에 없다. 마치 부처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있는 것처럼.” ……이러한 논리에는 이원 대립이 없다. 모두 선이라고 하면서 이원 대립을 넘어설 수도 있지만 신란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스스로 “죄악이 심중(深重)한 범부”라고 인식한다. 비극적 인간관, 부정적 인간관이다. 그러나 그 부정적 인간관 속에서 진정한 자비가 나온다. 어떤 악인이라도 용서한다는 자비, 자기 자식을 죽인 자들도 용서한다는 이 자비는 분명 자비에 대한 위대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자비 개념의 확충인 것이다.
-본문 166~167쪽

대승불교의 꽃,
‘정토신앙’의 길을 찾아서
정토신앙이란 “나무아미타불” 염불(念佛)을 하면 내세에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往生)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한국불교 내에서 정토신앙의 자리는 아직 명확히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연과학의 발달로 근대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성(理性)에 의해서 납득 가능한 합리적인 것만 믿으려고 하는 시대사조로 인해 대승불교의 한 신앙인 정토신앙은 점차 그 성립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왕생의 전제 조건인 극락의 존재에 대한 회의 때문에 “만약 극락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염불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비판을 불러온 것이다.
불교는 수행과 실천의 측면에서 자력문(自力門)과 타력문(他力門), 난행도(難行道)와 이행도(易行道), 성도문(聖道門)과 정토문(淨土門)으로 나뉜다. 전자(자력문=난행도=성도문)의 대표로 ‘선(禪)’을, 후자(타력문=이행도=정토문)의 대표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꼽는다. 본래부처인 자기 마음을 깨치려는 ‘선’은 수행자의 현실을 벗어나지 않는 근대적 현실성 위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졌으나, 수행자의 현실 안에서 증험할 수 없는 ‘염불’에 대해선 “이제 누가 극락을 믿는가? 누가 극락왕생을 말하면서 염불하는가?” 저자는 정토신앙을 멀리하는 현실을 정면에서 문제 삼고, 실제로 정토신앙의 역사에서 그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신앙상의 경지가 있음을 학문적으로 고찰하며 반론을 펼친다. 그리하여 “정토신앙 역시 불교”이며, 어쩌면 “정토신앙이야말로 대승불교의 꽃”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극락의 존재 여부를 떠나,
염불 행자(念佛行者)가 펼쳐 보인 신심의 세계
극락의 존재 유무와 무관하게 정토신앙이 성립할 수 있음을 밝힌 선구자들이 있다. 일본 정토진종(淨土眞宗)의 개조(開祖) ‘신란(親鸞)’은 비승비속(非僧非俗, 승려도 아니고 속인도 아님)을 개척한 인물이다. 신란의 사후에 제자 유이엔이 스승의 생전 말씀을 기록하여 펴낸 『탄이초』에 따르면, “염불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극락 존재와 같은 외부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가”를 문제 삼는 자기성찰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나의 기(機)에 계합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법(法)이라도 나를 구제해줄 수 없다. 신란은 극락의 존재 여부가 마음에 걸려 염불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극락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본원의 진실함을 볼 수 있느냐 아니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제해주려는 아미타불의 자비에 우리가 감응하고 응답할 수 있는 감수성을 갖추고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아미타불의 본원이 진실함을 보는 자는, 그 사이의 중간 매개자들을 넘어 바로 아미타불과 일대일로 대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토문의 한 종파인 시종(時宗)의 개조 ‘잇펜(一遍)’은 세속과 모든 것을 다 버린 성자 ‘스테히지리(捨聖)’로, 전국을 떠도는 유행(遊行)을 지속하며 길 위에서 왕생했다. 잇펜은 붓다의 유행처럼 “나무아미타불”을 포교하기 위해 여행했고, 어떤 환경에서도 “부처님 법대로” 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모두 내다 버리고서 오직 “나무아미타불”만 염불하라고 한 잇펜에게 애당초 지옥이나 극락의 존재 여부는 문제 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저자는 우리 신라 시대 화엄종의 조사 의상(義相)의 저서 『백화도량발원문』을 통해 극락의 존재 여부에 대한 난문에 나름의 새로운 해답을 모색한다. 중생과 아미타불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자력과 타력이 둘이 아닌 세계(不二法門)를 그리면서 이원 대립을 넘어섬과 동시에 극락의 존재 여부라는 문제 제기를 해소한다.

정토신앙에 몰두한 학문 여정의 결과물,
그 아름다운 회향
“학문적·신앙적으로 정토로 회향하기를 결정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일본의 민예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의 걸작 『나무아미타불』을 십여 년에 걸쳐 우리말로 옮겨 2017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써 내려간 이 책에서는 『나무아미타불』 제17장을 중심으로 ‘출가, 재가, 그리고 비승비속’에 대해 고찰한다.
정토신앙이 비판받는 현실에서 정토불교의 성립 가능성을 텍스트의 차원에서 뒷받침하기도 한다. “대승 경전은 불교가 아니다”라는 ‘대승비불설(大乘非佛說)’론의 논의를 “대승경전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치환한 뒤, 초기 경전인 아함경과 대승 경전인 『무량수경』의 양립 가능성을 살핀다. 또 만해 한용운의 「염불당의 폐지」에 나타난 염불 비판의 논리에 대해 반비판의 논리를 펼친다.
구라타 햐쿠조가 쓴 희곡 『스님과 그 제자』에서 재창조된 ‘회의하는 신란’, ‘인간 신란’에 대해 탐구하기도 한다. “나는 한 사람의 제자도 없다”라고 말한 신란은 교단 내의 쟁론을 화쟁(和諍)시키고, 어느 누구를 스승으로 추앙하면서 이루어지는 교단 조직의 경직성·분파성을 경고하고 해체했다. 정토신앙은 어떠한 매개자도 필요 없이 오직 “나무아미타불”을 통해서 아미타불과 내가 만나기 때문에, 어느 스승 혹은 권력을 따른다고 해서 왕생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 평등한 동행이자 길벗이므로 권력 관계가 해체되는, ‘탈권력(脫權力)의 사제동행(師弟同行)’인 것이다.
또 신라 시대 광덕(廣德)이 지은 정토시(?土詩) 「원왕생가(願往生歌)」의 재해석을 통해 정토신앙의 핵심을 아미타불 법장보살의 본원(本願)에서 찾고, 그러한 본원을 믿음에 의하여 중생들이 얻을 수 있는 안심(安心)의 세계가 정토신앙의 세계임을 밝힌다. 이렇듯 저자는 정토불교에 대한 깊고도 애정 어린 연구들을 모아 『정토불교 성립론』이라는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염불의 깊은 뜻을 다시 이 시대에 전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호성

金浩星, (Kim Ho Sung)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인도철학과에서 학사 및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1996년 「선관(禪觀)의 대승적 연원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7년 9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로 부임한 뒤 현재에 이르렀다. 2002년 일본 붓쿄(佛敎) 대학과 2013년 고치(高知) 대학, 그리고 2018년 류코쿠(龍谷) 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을 지냈다. 그동안 펴낸 학술서적으로 『대승 경전과 선(禪)』, 『천수경의 새로운 연구』, 『불교해석학 연구』, 『경허의 얼굴』, 『바가바드기타의 철학적 이해』, 『힌두교와 불교』, 『결사, 근현대 한국불교의 몸부림』 등이 있다.
2007년부터 십여 년에 걸쳐서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나무아미타불』을 번역하면서, “학문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정토로 회향하기”를 결정하였다. 이후, 정토불교를 연구하는 한편 정토신앙을 널리 권진하고자 하였다. 정토의 신심을 노래한 시집 『꿈속에서 처음으로 염불춤을 추었다』와 『처음 만난 관무량수경』을 펴냈다. 2005년부터 일본불교사 독서회에서, 2017년부터 정토불교 학술세미나 모임에서 현재까지 권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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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토불교 성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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