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88층 위에서

신경희 지음

나비소리 2022년 11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들의 어머님, 할머님이신
사랑하는 신경희 권사님의 88세 미수를 맞이하여
4남매가 자서전 “인생 88층 위에서”를 만들어 신경희 권사님, 우리 어머님께
이 책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셔요.”

아들딸, 손자손녀 일동

목차

자서전을 만들면서

신경희 권사님의 글

Part 1 적극적으로 살자
나의 취미는 공부입니다
운동 좋아하는 유전자
나의 직장, 나의 약국
다양한 식단
장학금은 살아 있을 때 기증하라
파라와 함께 노년의 부부댄스

Part 2 나를 만든 사람들
멋쟁이 아버지
6남매를 홀로 키우신 어머니
다섯 명의 내 동생들
막내이모와 외삼촌
시댁 이야기
주변 사람을 통한 생활 지혜

Part 3 6명이 부대끼며
연애와 신혼 생활
네 남매와 함께한 세월
미국 유학
대만 출국
가족 피서, 나들이
네 번의 집짓기
손주 출생과 양육 도우미
뇌졸중
폐렴 그리고 대상포진

Part 4 삶의 조곤조곤
나의 생활, 나의 신앙
손님 치루기
포도주 만들기
불, 무서운 경험
그 시절엔 그럴 수 밖에 없었을지도
기술은 세월과 함께

Part 5 나의 미수까지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6.25 피난, 숨고 지냈던 그 시절
건강을 지키며
남편과 함께한 여행
크루즈가 좋더라
회혼례

Part 6 미수 축하편지함
막내 이모
애들아버지
시집
시누이
아랫 동서
시조카
조카며느리
남매들
신경흠
신경선
신명원
정기원
자녀 가족들
자녀들
사위, 며느리들
손주들, 증손녀

“찰밥과 비빔면 ‘우리집의 여름별미'" -중앙일보 게제

신경희 여사 약력
편집 후기
사진첩

책 속으로

패션쇼 노부부 모델도 하셨지요?
맞아. 2006년 “파라컵” 순서 중 하나로 댄스 의상 패션쇼가 있었어. 아지 콜랙션 댄스 드레스 패션쇼였지. 패션쇼 모델을 할 때도 많이 배워서 갈걸, 나중에 생각하니까 아쉽더라. 아지 콜렉션 사장이 댄스 드레스 패션쇼를 하려면, 우리한테 그런 거를 자세히 미리미리 다 가르쳐 줘야지 맞지. 우린 모르잖아, 그런걸. 나이 든 사람이 해야 된다고 해서 멋쩍게 하긴 했는데. 아유, 모르겠어. 정신없이 했어.
나는 미리 워킹 연습을 했었어. 너의 아버지는 바빠서 미리 연습도 못했고. 당일 먼저 파티장에 가서 리허설하면서 다시 연습을 했지. 하지만 너무 잘 안 되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실수하지 않고 끝났어. 파티에 온 사람들이 패션쇼를 보고 굉장히 좋아했었지. 나중에 들으니 본인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운 사람도 있었데. 결국 패션쇼에서 우리가 입었던 옷은 우리가 샀어.(웃음)
- 파라와 함께 노년의 부부댄스 본문중에서

빚 보증으로 고생을 하셨지요?
대구에서 살 때 있었던 일이야. 어느 소위(군인) 부인이 돈이 필요하다면서 내게 간청을 했어. 내게 돈이 없었으니, 대신 소개를 해서 돈을 빌릴 수 있게 해 주었지. 그런데 그 소위 부인이 빌려간 돈을 갚지 않아서, 결국 내가 대신 빚을 갚았지. 그 갚은 돈을 받으려고 무척 고생을 했던 것 같아. 나중에는 소위 부인이 서울로 이사를 갔더군. 서울까지 찾아가서 돈을 받았었어.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
남의 빚 보증을 서면 안 되는데, 그 후에도 돈이 필요한 친구에게 다른 사람을 소개해 주고 고생을 많이 했었지. 한 번 고생하면, 다음에는 똑같은 일(빚 보증)을 하지 말아야하는데. 사정이 딱한 친구를 보면 거절하기 어렵더라고.
- 주변 사람을 통한 생활 지혜 본문중에서

6월 25일 당일은 기억하세요?
응, 아직도 확실히 기억하는 게 있어. 6.25 터진 바로 그 날, 그 일요일에 재동국민학교에서 어느 종교 단체인가에서 강의를 한다고 해서 보러 갔어. 거기서 강의를 듣고 있는데 전쟁이 났다고 야단을 해서 깜짝 놀랬지. 집에 돌아가야 하잖아. 그래서 가회동으로 돌아가는 골목길을 가는데.. 세상에.. 국군이었던 모양인데 총하고 옷을 싹~ 벗어놓고는 없어져 버린거야. 가다가 그걸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차 다니는 큰 길은 아니고 좁고 작은, 사람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외진 골목이었는데.. 괴뢰군이 온다니까 옷이랑 총을 몽땅 골목에다 버려놓고 도망가 버린 거지. 그때 너무 무서워서 그 골목을 지나갈 수가 없었어.
- 6.25와 피난, 숨고 지냈던 그 시절 본문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신경희

신경희
1930년생
이화여자중고등학교 졸업
이화여대학교 약학과 졸업
(전)대구적십자 병원 약사
평일약국 자영(약사)
안동교회 권사
안동교회 여전도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