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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세계시인선 53
민음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2년 11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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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747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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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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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시인선 53권. 이미지즘에서 시작하여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최고의 시적 경지를 보여준 20세기 미국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선집. 시인으로서는 최초로 ‘내셔널북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퓰리처상’ 등을 받았다.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트제너레이션에 큰 영감을 주었던 윌리엄스의 시집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인으로서 윌리엄스의 성취는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살아 있는 언어로 그림 그리듯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데 있다. 정은귀 영문학자는 “화가들이 색채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인 윌리엄스는 언어의 해방, 형식의 해방을 꿈꾸었다.”고 설명한다.

윌리엄스의 시가 낮은 자리로 향하는 이유는, 의사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찾아가고 또 그들이 처한 환경까지 끊임없이 살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의사로서 예리한 시선인 동시에 시인으로서 외로운 관찰자의 시선이다.
1부 방랑자 The Wanderer
방랑자 The Wanderer 10

2부 원하는 이에게! Al Que Quiere!
목가 Pastoral 46
사과 Apology 50
목가 Pastoral 52
소책자 Tract 56
남자 El Hombre 64
봄 물결 Spring Strains 66
나무들 Trees 70
고적한 제자에게 To a Solitary Disciple 72
한 뼘 땅에 바치다 Dedication for a Plot of Ground 78

3부 신 포도 Sour Grapes
기관차의 춤에 바치는 서곡 Overture to a Dance of Locomotives 86
늙은 부인을 깨우는 To Waken An Old Lady 92
도착 Arrival 94
붓꽃 Blueflags 96
봄철 미망인의 탄식 The Widow’s Lament in Springtime 100
외로운 거리 The Lonely Street 104
그 대단한 숫자 The Great Figure 106

4부 봄 그리고 모든 것 Spring and All
봄 그리고 모든 것 Spring and All 110
꽃 항아리 The Pot of Flowers 114
그 농부 The Farmer 116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To Have Done Nothing 118
그 장미 The Rose 124
6월의 수도꼭지에서 At the Faucet of June 130
안경 The Eyeglasses 136
길에 대한 권리 The Right of Way 140
죽음을 이발사는 Death the Barber 144
엘시에게 To Elsie 148
그 빨간 외바퀴 수레 The Red Wheelbarrow 156
야구장에서 At the Ball Game 158

5부 시 모음집 Collected Poems 1921-1931
어린 플라타너스 Young Sycamore 166
그것은 살아 있는 산호다 It Is a Living Coral 170
햇살에 목욕하는 사람들 The Sun Bathers 182
대구 머리 The Cod Head 184
뉴잉글랜드 New England 188
시 Poem 192
명랑한 벽지에 대해 On Gay Wallpaper 194
난터켓 Nantucket 198
갈망인 그 다락 The Attic Which Is Desire 200
그냥 하는 말인데 This Is Just to Say 204
그 코끼리물범 The Sea-Elephant 206
죽음 Death 216
보티첼리의 나무 The Botticellian Trees 222
겨울의 하강에서 from The Descent of Winter 228

6부 때 이른 순교자 An Early Martyr
때 이른 순교자 An Early Martyr 242
바닷가 꽃들 Flowers by the Sea 248
항목 Item 250
꽃이 핀 아카시아나무 The Locust Tree in Flower 254
꽃이 핀 아카시아나무 The Locust Tree in Flower 258
호수 풍경 View of a Lake 260
가난하고 늙은 한 여인에게 To a Poor Old Woman 268
프롤레타리아의 초상화 Proletarian Portrait 270
패스넥에서 온 그 강간자 The Raper from Passenack 272
요트들 The Yachts 278
성당 종소리 The Catholic Bells 282

7부 시 전집 The Complete Collected Poems 1906-1938
고전적인 장면 Classic Scene 332
가을 Autumn 334
기한 The Term 336
태양 The Sun 340
개 같은 평화 A Bastard Peace 346
가난한 사람 The Poor 350
흠 있는 기록 The Defective Record 354
이들 These 356
아침 Morning 362

주(註) 375
엮은이의 글: 춤추듯 자유로운 언어(찰스 톰린슨) 379
작가에 대하여: 언어로 그림을 그리다(정은귀) 395

●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격렬한 시적 혁명가!” - 《뉴욕 타임스》

이미지즘에서 시작하여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최고의 시적 경지를 보여준 20세기 미국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선집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53번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54번 『패터슨』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으로서는 최초로 ‘내셔널북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퓰리처상’ 등을 받았다.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트제너레이션에 큰 영감을 주었던 윌리엄스의 시집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에즈라 파운드가 “단 한 행도 무의미한 부분이 없다.”라고 평했던 초기 시집 『원하는 이에게』를 비롯하여 『신 포도』, 『봄 그리고 모든 것』 등 1938년까지의 작품들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 담았다. 후기 작품들과 연작시 「패터슨」은 『패터슨』에 담았는데, 특히 「패터슨」은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제목이 된다.

꽃잎 가장자리에서 하나의 선이 시작된다
하염없이 가늘고 하염없이
단단한 그 강철의 존재가
은하수를
뚫고 들어간다
접촉도 없이-거기에서
올라간다-매달리지도 않고
밀지도 않고-

멍 들지 않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그 장미」,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 “완벽하다!” -옥타비오 파스(199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스는 시 안에서 언어와 형식의 해방을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영미시사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로 널리 읽히는 「그 빨간 외바퀴 수레」는 시인의 언어적 실험이 두드러진다.

너무나 많은 것이
기댄다

빨간 외바퀴
수레에

반짝반짝 빗물
젖은

그 곁엔 하얀
병아리들.
-「그 빨간 외바퀴 수레」,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비문으로 읽힐 수 있는 한 문장을 간명한 리듬으로 적으면서도 비 내리는 날 농가의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처럼 윌리엄스의 시 세계는 보잘것없어 보이고 남루한 현실을 새롭게 배치하여 보여 준다.

“화가들이 색채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인 윌리엄스는 언어의 해방, 형식의 해방을 꿈꾸었다.”
- 정은귀(영문학자)

● “시인이 되는 첫째 조건은 외로움을 아는 것이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전문의 훈련을 받은 윌리엄스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고향 러더퍼드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시를 썼다. 낮에는 진료를 하며 사람들을 ‘보는’ 일을 했으며, 저녁에는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여’ 시를 썼다. 압축적이고 구체적인 시어로 실제 삶을 포착했던 윌리엄스는 당시 유럽으로 떠난 다른 시인들과 달리 낙후된 고향에서 직업의사로서 삶의 자리를 지키면서 초라한 고향 사람들을 떠나지 않았다. 「사과」에서 윌리엄스는 글을 쓰는 이유가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 끔찍한 얼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오늘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우리의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 끔찍한 얼굴의
아름다움이
나를 흔들어 그리하라 하네.

까무잡잡한 여인들,
일당 노동자들-
나이 들어 경험 많은-
푸르딩딩 늙은 떡갈나무 같은
얼굴을 하고선
옷을 벗어던지며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사과」,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시인으로서 윌리엄스의 성취는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살아 있는 언어로 그림 그리듯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데 있다. 정은귀 영문학자는 “화가들이 색채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인
윌리엄스는 언어의 해방, 형식의 해방을 꿈꾸었다.”고 설명한다.
윌리엄스의 시가 낮은 자리로 향하는 이유는, 의사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찾아가고 또 그들이 처한 환경까지 끊임없이 살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의사로서 예리한 시선인 동시에 시인으로서 외로운 관찰자의 시선이다. 윌리엄스는 감정의 주관성을 배제하여 오히려 거꾸로 독자에게 슬픔이나 비애의 감정을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데, 그래서 객관주의(Objectivism) 시인이라고도 불린다.

● “시인은 슬픔을 나누는 공동체를 상상한다.” -정은귀(영문학자)

윌리엄스는 “풀어야 할 공통 언어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의 시는 철저하게 삶에 대한 충실함에서 비롯되며, 그래서 관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것들에 집중하게 된다. ‘공통 언어(common language)’는 윌리엄스에게 무척 중요한 시적 과제였다. 공동체를 잇는 공감의 언어이자 공감각의 언어다. 정은귀 영문학자는 “한 개인의 일생이건 한 도시의 역사건 일방적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없다. 만나야 하고 섞여야 하고 세심히 들여다봐야 하고 전체로 조망해야 한다.”라는 말로 윌리엄스 특유의 작가적 성취에 대해 설명한다.

더 젊었을 때는
뭔가를 이루는 게
중요했지.
지금은 나이 더 들어
뒷골목을 걸으며
저 초라한 이들의
집들을 대단타 바라보네,
(…)
적절히 풍화된
푸르스름한 초록 얼룩이
모든 색깔 중에서
가장 나를 기쁘게 하네.
-「목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 “윌리엄스의 시에 이끌려 영화 「패터슨」을 구상하게 되었다.” ─짐 자무쉬(영화감독)

윌리엄스를 사랑하는 영화감독 짐 자무쉬가 시인의 고향 패터슨을 여행하다가 영화 「패터슨」을 구상하게 된다. 영화 주인공 패터슨은 자기 이름과 같은 패터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버스를 운전하며 매일 시를 쓴다. 감독 자신처럼 윌리엄스의 시에 이끌려 패터슨을 찾아온 독자는 패터슨에게 “때론 텅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하죠.”라는 말을 남긴다.

개별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
그리고 그것들을 흠 있는 방식으로
총계를 내어 일반화하라-
-「패터슨」, 『패터슨』에서

미국 시문학사에서 윌리엄스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아져 갔다. 윌리엄스의 시가 학계뿐만 아니라 예술가들과 일반 독서 대중들을 모두 매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의 시는 난해한 언어 실험이 아니라 삶과 밀착된 언어로 문학적 완성도에 이르는 모험이었으며, 무엇보다도 과학적이리만큼 날카로운 관찰을 따듯한 시선으로 해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예술가의 목적은 자신이 보는 모든 것들의 생명을 가장 높은 존엄성의 위치로 올려놓는 것이다.”

패터슨은 퍼세이크 폭포 아래 계곡에 누워 있다
흘려보낸 물이 그의 등줄기를 이루고. 그의
꿈을 가득 채우며 떨어지는 천둥 같은 물 곁에 머리를
두고 그는 오른쪽에 누워 있다! 영원히 잠든 채,
그의 꿈들만이 그가 익명으로 남아 있기를 고집하는
도시를 어슬렁거린다.
-「거인들 스케치하기」, 『패터슨』에서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최고의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고전을 다시 만들어 나간다.

작가정보

William Carlos Williams, 1883~1963
20세기 미국 대표 시인으로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이미지즘의 개척자이다. 1883년 미국 뉴저지주 러더퍼드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전문의 훈련을 받은 후에 미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고향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시를 썼다. “한쪽이 나를 지치게 할 때 다른 쪽이 나를 쉬게 한다.”라고 말하면서 의사?시인으로 사람들을 정성껏 ‘보는’ 일을 했다.
윌리엄스는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쓰는 구어를 다양한 시적 실험 안에 녹여 내어 그림을 그리듯 시를 썼다. 이미지즘에서 시각예술, 일상어의 시적 활용 외에도 역사적 질료를 시에 과감히 활용하는 등 초기에서 후기까지 수많은 변모를 거듭하며 동시대 사람들과 풍경을 사실적이고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신비평이 문단을 휩쓸던 20세기 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말년에 이르러 그 성취를 인정받기 시작하여, 지금은 현대 미국문학사에서 가장 미국적인 시인으로 자리매김된다. 연작시 『패터슨』으로 1950년에는 미국에서 시 장르 최초로 ‘내셔널북 어워드’를, 1952년에는 ‘볼링겐상’을 수상했고, 『브뤼겔의 그림들에서』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시를 통과한 느낌과 사유를 나누기 위해 매일 쓰고
매일 걷는다. 때로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는 것과 시가 그 말의 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그 믿음의 실천을 궁구하는 공부 길을 걷는 중이다. 시와 함께한 시간을 기록한 산문집 『바람이 부는 시간: 시와 함께』(2019)를 출간했다. 우리 시를 영어로 알리는 일과 영미시를 우리말로 옮겨 알리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앤 섹스턴의 『밤엔 더 용감하지』(2020),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고블린 도깨비 시장』(2021)을 한국어로 번역했고, 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Fifteen Seconds Without Sorrow)』(2016), 이성복의 『아, 입이 없는 것들(Ah, Mouthless Things)』(2017), 강은교의 『바리연가집(Bari’s Love Song)』(2019), 한국 현대 시인 44명을 모은 『The Colors of Dawn: Twentieth Century Korean Poetry』(2016)를 영어로 번역했다. 힘들고 고적한 삶의 길에 세계의 시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나침반이 되고 벗이 되고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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