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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 서창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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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7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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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65MB)
ISBN 97911679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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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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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인』(2011)과 『모스크바의 신사』(2016), 단 두 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에이모 토울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 『링컨 하이웨이』(2021)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동안 특수한 상황하의 인간 조건을 살피는 데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던 토울스는 이번 작품에서 인생의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문턱에 선 열여덟 살 소년을 특유의 작가적 현미경 아래에 두고, 독자를 1954년 6월의 어느 열흘로 데려다 놓는다.

1954년 6월 12일, 과실치사로 소년원에 수감 중이던 에밋 왓슨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조기 퇴소하여 중부 네브래스카의 고향 집으로 막 돌아왔다. 어머니는 벌써 8년 전에 집을 나갔고 아버지의 농장은 압류당한 데다, 과실치사 피해자 가족의 분노가 언제 그에게로 쏟아질지 알 수 없는 상황. 에밋은 열여덟 살이었고, 남은 가족은 여덟 살의 조숙한 동생 빌리뿐. 이제 재산이라곤 연푸른색 스튜드베이커 랜드크루저 한 대가 유일했지만, 그는 빌리를 데리고 그곳을 떠나 남부 텍사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형제 앞에 의외의 방문객이 나타난다. 에밋을 집까지 태워다 주었던 자동차의 트렁크에 소년원에서 사귄 교활하고 화끈한 더치스와 진지하고 엉뚱한 울리가 숨어들어 있었던 것. 무단이탈한 친구들과 어머니를 찾으러 캘리포니아로 가야 한다고 열렬히 주장하는 빌리에 고민하던 에밋은 결국 8년 전 어머니가 보낸 그림엽서의 소인에 의지해 대륙 서쪽 끝으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친구들이 형제의 여정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진 것도 알지 못한 채…….
하루에 한 장章을 할애하여 열흘 동안 있었던 일을 풀어놓는 『링컨 하이웨이』는 열 개의 장 제목이 10에서 1까지 카운트다운 되며, 다중적인 시점에서 전개되고, 각양각색의 배역을 맡은 인물들이 시종일관 등장하는 다층적인 작품이다. 에이모 토울스는 정교한 시대 묘사를 통해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독자와 향유하면서, 친근한 인물들로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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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그 순간 에밋의 말은 진심이었다. 왜냐하면 원장의 말에 대부분 수긍이 갔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삶이 자기 앞에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고, 동생을 돌보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알았다. 또한 자신이 불행의 창조자라기보다는 불행의 중개자였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빚을 다 갚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아무리 많은 우연이 작용했다 할지라도 자신의 손으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이 세상에서의 시간을 끝내버린 이상, 전지전능하신 신께 그분의 자비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남은 삶 전부를 바쳐야 할 터였다.
_ 18쪽, 「10ㆍ에밋」에서

불운…….
오버마이어 씨는 불운이라고 했다. 극복할 수 없을 만큼 큰 불운.
어느 정도는 그 은행원 말이 옳았다. 불운에 관해 말하자면, 에밋의 아버지는 언제나 불운이 넘쳐흘렀다. 그러나 그건 운수가 지독히 나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에밋은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잘못된 판단에 관해 말하자면, 아버지 찰리 왓슨은 그 역시도 넘쳐났던 것이다.
1933년 보스턴에서 새 아내와 함께 네브래스카주로 온 에밋의 아버지는 이 땅을 일구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20년 동안 아버지는 밀, 옥수수, 콩뿐 아니라 알팔파까지 재배하려 했지만, 매번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아버지가 한 해 동안 재배할 작물로 물이 많아야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했을 때는 2년 동안 가뭄이 들었다. 아버지가 햇빛을 많이 쬐어야 잘 자라는 작물로 바꾸었을 때는 서쪽 하늘에 뇌우를 몰고 오는 구름이 짙게 끼곤 했다. 자연은 원래 무자비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은 원래 무심하고 예측할 수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2, 3년마다 재배 작물을 바꾸는 농부라니? 에밋은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의 그런 태도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았다.
_ 27쪽, 「10ㆍ에밋」에서

빌리는 고전적인 건물과 분수대가 있는 마지막 엽서를 집어 들었다. 그런 다음 엽서를 뒤집어서 어머니가 쓴 글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었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링컨 공원에 있는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이야. 매년 7월 4일에 전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불꽃놀이가 여기서 펼쳐진단다!”
빌리는 형을 쳐다보았다.
“형, 엄마는 저기에 올 거야. 7월 4일,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 행사에 말이야.”
“빌리…….” 에밋이 입을 열었다.
그러나 형의 목소리에서 이미 회의적인 생각을 알아차린 빌리는 고개를 세차게 젓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테이블에 놓인 지도를 다시 내려다보며 어머니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였다. “오갈랄라에서 샤이엔, 샤이엔에서 롤린스, 롤린스에서 록스프링스, 록스프링스에서 솔트레이크시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일리, 일리에서 리노, 리노에서 새크라멘토, 그리고 새크라멘토에서 샌프란시스코. 이게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야.”
_ 44쪽, 「10ㆍ에밋」에서

당시에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얼마간의 나쁜 짓에 의해 우리의 행동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 경험상 나쁜 짓을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항상 가장 먼저 문을 나서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나쁜 짓을 했을 때 왜 우리가 그 사람을 대신해서 짐을 져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한 걸음 한 걸음 평온하게 살아간다는 게 무슨 뜻인지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그네스 수녀가 종종 얘기했듯이, 주님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에게 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신 모든 지혜를 경험이라는 선물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다. 아니나 다를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험은 나로 하여금 아그네스 수녀의 설교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_ 137쪽, 「9ㆍ더치스」에서

하나의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울리는 생각했다(에밋은 시내에 갔고, 더치스는 산책 나갔고, 빌리는 그의 커다란 빨간색 책을 소리 내어 읽고 있었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그 이야기는 온갖 길이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지.
_ 144쪽, 「9ㆍ울리」에서

“빌리, 굉장히 멋진 게 뭔지 알아? 어마무시하게 멋진 게 뭔지 알아?”
빌리는 읽고 있던 부분을 표시한 다음 책에서 눈을 떼고 쳐다보았다.
“뭐예요, 울리 형? 어마무시하게 멋진 게 뭐예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
_ 150~151쪽, 「9ㆍ울리」에서

나는 좋은 기독교인이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믿는다. 나는 하느님의 유일한 아들인 예수그리스도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고통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묻히고, 사흘째 되는 날에 부활하셨음을 믿는다. 그분이 하늘에 오르셨고, 다시 오셔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을 믿는다. 나는 노아가 40일간 밤낮으로 비가 내린 대홍수가 있기 전에 방주를 만들고, 모든 종류의 동물을 둘씩 짝을 지어 방주에 태웠다는 것을 믿는다. 나는 심지어 불꽃이 이는 가시덤불이 모세에게 말을 건넸다는 것도 기꺼이 믿는다. 그러나 나는 우리 구세주 예수그리스도가-즉각 문둥병 환자를 치유하거나 장님의 시력을 회복시키시는 예수그리스도가-열심히 집안일을 하는 한 여자에게 등을 돌렸다는 것은 믿고 싶지가 않다.
그러나 나는 예수그리스도를 탓하지 않는다.
내가 탓하는 사람은 마태오, 마가, 루가, 요한, 그리고 그 이후 성직자나 설교자로 봉직해온 다른 모든 사람들이다.
남자의 관점에서 보면 우선 필요한 것은 여러분이 그의 발치에 앉아 그가 하는 말을 듣는 일이다.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말을 하든, 이전에 얼마나 자주 그 말을 했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가 생각하기에 여러분에게는 자리에 앉아 경청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 왜냐하면 음식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나는 하늘에서 떨어지고, 손가락만 딱 튕기면 물을 포도주로 바꿀 수 있다. 애플파이를 굽는 수고를 해본 여자라면 누구나 그것이 바로 남자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파이를 굽기 위해서는 먼저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야 한다. 버터를 잘라 밀가루에 넣고 달걀 푼 것과 얼음물 몇 스푼을 함께 넣어 반죽을 만들고 하룻밤 묵혀야 한다. 다음 날 사과 껍질을 벗기고 심을 파낸 다음 사과를 쐐기꼴로 잘라 거기에 계피 설탕을 뿌려야 한다. 반죽을 밀어서 펴고 재료를 조합하여 파이 모양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을 화씨 425도로 15분 동안 굽고, 다시 45분 동안 350도로 굽는다.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가 끝났을 때, 여러분은 조심스럽게 접시에 한 조각을 담아 식탁에 내놓는다. 그러면 남자는 말을 하던 도중에 그 절반을 포크로 찍어서 입에 넣고 제대로 씹지도 않고 삼켜버린다. 그래야 방해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있던 말로 곧장 되돌아가서 계속 얘기할 수 있을 테니까.
_ 153~154쪽, 「9ㆍ샐리」에서

친절이란 다른 사람에게 이롭지만 의무적이지는 않은 불필요한 행위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청구서를 지불할 때는 친절할 수 없다. 새벽에 일어나 돼지에게 먹이를 주거나 소의 젖을 짜거나 닭장에서 달걀을 꺼낼 때는 친절할 수 없다. 또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거나, 아버지가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위층으로 올라간 후에 부엌을 청소할 때는 친절할 수 없다.
문을 잠그고 불을 끄거나, 욕실 바닥에 널린 옷들을 옷 바구니에 주워 담을 때는 친절할 수 없다. 하나밖에 없는 언니가 현명하게도 결혼해서 펜서콜라로 이사를 갔기 때문에 집안일을 도맡아야 할 때는 친절할 수 없다.
그렇고말고, 나는 침대로 올라가 불을 끄면서 중얼거렸다. 이 모든 경우엔 친절할 수가 없지.
왜냐하면 친절은 필요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니까.
_ 156~157쪽, 「9ㆍ샐리」에서

“넌 너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니, 에밋?”
“교회에 나가는 그런 부류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기독교인이 되도록 교육받으며 자랐어요.”
“그렇다면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알겠구나.”
“예, 수녀님, 그 이야기 알아요. 그리고 착한 기독교인은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는다는 것도 알아요.”
“맞아, 에밋. 착한 기독교인은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동정을 베풀지. 그것이 그 이야기의 의미의 중요한 부분이야. 그러나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우리가 항상 우리의 자비심을 베풀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란다.”
_ 194쪽, 「8ㆍ에밋」에서

아이는 계속 책을 읽었다. 율리시스왕은 어느 땅에서 다른 땅으로, 하나의 시련에서 또 다른 시련으로 계속 옮아갔고, 율리시스는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들었다. 그의 눈에서 염치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는 이름이 같은 사람이 사람을 동물로 바꾸어버리는 키르케의 마법에 직면하고, 세이렌의 무자비한 유혹에 직면하고, 이어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맞닥뜨려야 하는 긴박한 위험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그러나 아이가 율리시스의 굶주린 선원들이 예언자 티레시아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태양신 헬리오스의 신성한 소를 도살해버린 이야기와, 그로 인해 분노한 제우스가 다시 한번 천둥과 사나운 파도로 그 영웅을 괴롭히는 내용을 읽고 있을 때, 율리시스는 아이의 책의 그 페이지에 손을 얹었다.
“이제 됐어.” 그가 말했다.
아이는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끝부분을 듣고 싶지 않아요?”
율리시스는 잠시 말이 없었다.
“끝은 없단다, 빌리. 전능하신 신을 화나게 한 사람들에게 고통의 끝은 없단다.”
_ 326~327쪽, 「7ㆍ율리시스」에서

20야드 라인까지 뒤로 물러선 울리는 처음에는 충격에 휩싸여,

[추천사] 이어서

● 섬세한 시선과 아름다운 필치. 에이모 토울스는 작가와 이야기꾼의 진귀한 조합이다. 제프리 아처

● 아찔하게 짜릿한 드라이브. 이 유쾌한 역작에 히치하이크한다면 토울스표 스토리텔링의 창의적인 풍성함에 속수무책으로 목적지까지 쭉 끌려가는 수밖에 없으리라. 『링컨 하이웨이』는 우아하게 건설되어서 눈을 떼기 힘들 지경이다. 액션도 가득하다. 환상적인 인물들로 채워진 이 잘 차려진 소설에는 즐길 거리가 아주 많으며 곁가지 이야기, 마술 묘기, 애처로운 무용담, 응보, 수지 균형을 맞추려는 복잡하게 얽힌 거래가 넘쳐난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집콕 생활과 디지털에 지친 독자에게 『링컨 하이웨이』는 기운을 북돋우는 영웅적인 모험이다. 토울스는 피카레스크소설, 성장소설, 서사시적 원정의 요소들을 우아하고 세련되게 다룬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장면은 상속의 주제, 그리고 작중인물들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주어진 것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완벽하게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시애틀 타임스》

● 매혹적이다. 『링컨 하이웨이』에는 서스펜스, 유머, 철학, 그리고 시공간에 대한 확고한 지각이 있고, 만족스러운 결론을 향해 빠르고 착실하게 나아간다. 동명의 대륙 횡단로와 마찬가지로 『링컨 하이웨이』는 길고, 무척 흥미로운 우회로로 가득하다. 토울스 같은 언어의 장인이 빚어낸 작품은 분명 함께 여행할 가치가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 마음을 사로잡는 오디세이. 《피플》

● 『링컨 하이웨이』를 홀린 듯이 즐겼다는 것이 스토리텔링에 대한 토울스의 마법에 가까운 재능-어딘가 모자라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인물들의 설정을 동시에 구축해내는 능력-의 훌륭함을 실증한다. 토울스는 모든 위대한 여로 소설이 주는 것을 똑같이 준다. 이를테면 대초원과 언덕의 파노라마, 그 풍경에서 막 튀어나온 듯 보이는 모험, 길이 품은 추진력 있는 리듬을. 소설은 다중 시점으로 술회되며, 각각의 시점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흡인력 있되 완결적이다. 전작의 한정된 팔레트 때문인지, 여기서는 오히려 들썩거리는 확장성-미국의 드넓은 풍광뿐만 아니라, 직선 구간을 따라 저 멀리 뻗어가고 한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 쉼 없이 활기차게 도약하는 내러티브-을 더욱 반기는 것 같다. 이 소설은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며 미국 도로의 문학적인 역사에 대한 이야기다. 진정 이 분야의 최고 중의 최고로서, 잭 케루악, 존 스타인벡, 토머스 울프와 능히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옵서버》

● 역사와 모험을 좋아한다면 『링컨 하이웨이』만 한 책이 없다. 두께가 있음에도 과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빠른 전개와 간결한 문장은 침대에 있든 소란스러운 커피숍에 있든 술술 잘 읽히게 한다. 「AP(연합통신)」

● 커다란 즐거움 그 자체인 『링컨 하이웨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동지애와 모험이 있는 이 큰 책에서는 수 마일이 휙휙 지나가고 책장이 빠르게 넘어갑니다. 눈을 뗄 수 없는 열흘을 무대로, 네 소년의 이야기는 펼쳐졌다가 다시 접혔다가 찢어졌다가 또 테이프로 한데 붙여집니다. 이 책을 읽다가 멈추면 그사이에 등장인물들을 걱정하게 될 테니, 의자에 앉아 계속해서 읽는 게 좋겠습니다. 앤 패칫

●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우아한 연인』과 『모스크바의 신사』의 작가가 고전이 될 운명을 가진 미국식 피카레스크소설로 돌아왔다. 모험과 기억에 아로새길 인물이 넘쳐난다. 다중 시점을 이용하고 희극에서 비극으로, 또 그 반대를 오가면서 에이모 토울스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O, 오프라 매거진》

● 토울스의 신화적 암시와 서사시적 병렬은 이야기의 전제와 대립하는 깊이와 흐름을 창조해낸다. 1950년대 미국이 배경이기는 해도, 이 소설은 본질적으로 시대 초월적이다. 또한 심판과 응보, 부모와 배우자에 의한 유기라는 근원적 상처, 이야기꾼의 중차대한 역할에 관해 큰 질문을 던지고, 타자에 대한 책임 범위를 규명한다. 등장인물의 복합성은 속도감과 흥미를 더해준다. 토울스는 인간 본성에 빛과 어둠을 융합시키는 그 모호한 신비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책임감과 영속적인 진실에 집중한 덕분에 미쳐버린 대체현실과 후안무치한 이기심의 슬픈 시대에 『링컨 하이웨이』는 시의적절한 원기 회복제가 되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작가정보

Amor Towles
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썼던 프로젝트 단편소설 「기쁨의 유혹」이 《파리 리뷰》 1989년 겨울 호에 실리는 등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그는 금융업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투자 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하는 중에도 여러 매체에 종종 기고했다. 7년을 준비한 소설이 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서랍에 봉인했고, 40대 후반에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그린 『우아한 연인』(2011)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토울스는 20세기 전반부를 주된 문학적 배경으로 삼는다. 정교한 시대 묘사로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독자와 향유하면서,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허구의 세계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두 번째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2016)는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소비에트 러시아, 한 호텔에 감금된 백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으며,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특수한 상황하의 인간 조건을 살피는 데 탁월한 토울스는 세 번째 장편소설 『링컨 하이웨이』(2021)에서 삶의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문턱에 선 소년을 특유의 작가적 시선 아래에 두고, 소년의 생애 중 1954년 6월의 어느 열흘을 섬세하게 더듬어간다. 시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람을 향한 굳건한 믿음, 이야기꾼의 기발한 상상력은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 그는 194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하여 1999년 미국 뉴욕에서 끝나는 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한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를 비롯해 『사랑의 종말』 『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 『불평꾼들』 『밤에 들린 목소리들』 『아메리칸 급행열차』 『보르헤스의 말』 『축복받은 집』 『저지대』 『데어 벗 포 더』 『에브리데이』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토미노커』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라도』 『제3의 바이러스』 『암스테르담』 『촘스키』 『벡터』 『쇼잉 오프』 『마틴과 존』 『구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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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링컨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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